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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한북정맥_새로운 산행의 시작

[2004-10-23] 한북정맥 5구간(축석령 → 울대고개) : 참나무 낙엽 따라 가을 단풍길을 걷는다

한북정맥 5구간(축석령 → 울대고개) : 참나무 낙엽 따라 가을 단풍길을 걷는다

 

[산행 일시]  2004. 10. 23(토)  07:23~18:15(10시간 52분)

                  (산행 : 8시간 20분 / 휴식 : 2시간 10분 / 헛걸음 : 0시간 22분 // 접근∙이탈 : 0시간 0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조부근, 성봉현

[정맥 접근]  신이문역→의정부역→축석 검문소 : 지하철, 좌석버스

[정맥 이탈]  울대고개→의정부역→신이문역 : 시내버스, 지하철 환승

[산행 시간]  축석교회 주차장 입구(07:23) → 축석교회 주차장(07:25) → 285.7봉(헬기장, 07:46)

                  → T자 능선 삼거리(08:01) → 로얄골프장 갈림길(08:18) → 로얄골프장(08:27) → 오리동고개(08:35)

                  → 대주건업(09:08) → 예은교회(09:13) → 덕고개(09:23) → 막은고개(09:33) → 큰테미(10:03~10:38)

                  → 한승아파트(10:55) → 샘내고개(11:07) → 청엽굴고개(12:06) → 임꺽정봉 삼거리(12:30~13:24)

                  → 오산 삼거리(13:51) → 산성(14:02) → 작고개(14:20) → 호명산((15:12~15:22)

                  → 한강봉(16:20~16:27) → 챌봉(16:55~17:08) → 양주 항공무선표시소(17:42)

                  → 길음동 천주교 공동묘지(18:00) → 울대고개(18:15)

[산행 지도]  1:50,000  포천, 문산, 서울, 성동 (1975년 편집, 2003년 수정, 2004년 4월인쇄)

 

[산행 기록]

06:10   신내동

초록색 버스를 타고 신이문역에 도착하여 06:23 북의정부행 전철을 탄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전철은 비교적 한산하다.

 

06:56   의정부역 좌석버스 정류장

06:50 의정부역에 도착, 동부광장으로 나와 미군부대 출입문을 지나 인도를 따라 좌측으로 꺽은 후 횡단보도를 건너 좌석버스 승차장에서 138-1(포천행) 좌석버스에 승차한다.

 

07:20   축석령(축석검문소)

복잡한 도심을 통과한 버스는 운전 면허 시험장을 지나 축석령으로 향하는데 축석령 가기 전부터 많은 차량들로 정체되고 있다. 지난번에 내려선 검은 기단 위의 해태상이 보이고 삼거리를 지나 축석검문소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07:23   축석교회 주차장 입구

횡단보도를 건너 군 헌병이 있는 검문소 및 굴다리를 지나 축석교회 주차장 안내판이 있는 오늘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다.

 

07:25   축석교회 주차장

입구에서 시멘트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서면 바로 평지인데 좌측으로 나무 의자와 배구 코트가 보이는 지점에서 9시 방향으로 꺽어들면 정맥길을 이어가는 산행 들머리다.

 

07:42   무명봉

나무 의자에서 좌측으로 진입한 산길은 바로 2시 방향으로 보이는 정맥 표지기를 따라 오르게 되는데 오르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길이나 우측길 모두 정맥능선으로 만난다. 여기서 우측으로 무덤이 보이는 길로 올라서면 잠시 후 지도상에 나타나는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선다.

 

07:46   삼각점 있는 헬기장(285.7m)

지도상 285.7봉이다.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으로 천보산맥으로 표기된 갈림길이지만 길은 자연스럽게 진행 방향인 좌측으로 이어지며 우측 아래에 로얄 골프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07:53   백석이고개

헬기장을 지나면 바위로 이루어진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제법 경사가 있다. 바위 내림길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커다란 철탑을 머리에 이고 있는 천보산이 힘들어 보이고 좌전방으로는 또한 도봉산군이 보이는 등 전망이 아주 좋다. 쉬운 바윗길을 내려가면 안부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백석이고개다.

 

08:01   T자 능선 삼거리

고개 안부에서 오르막길을 잠시 오르다 보면 능선상의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이 지도상의 삼각점이 있는 285.7봉으로 착각하기 쉬운 T자형 갈림길이다. 좌측으로 암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도 봉우리가 보이는데 정맥길은 우측 봉우리을 넘는다.

 

08:18   로얄골프장 갈림길

능선 삼거리에서 우측 봉우리로 올라선 후 6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3시 방향으로 꺽어지는 산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로얄골프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서 찾아야 한다.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보면 이곳에 표지기를 매달고 가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표지기가 없다.

 

*** 2007.03.21(토) 한북정맥 2차 산행기록 ***

로얄골프장으로 내려가는 길목 전부터 보이던 원형 철망은 로얄골프장으로 내려가는 입구까지 이어지며 등산로가 아니므로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로얄골프장을 우회하는 방법은 직진하여 잠시 내려섰다가 구릉에 오르기 바로 전 우측으로 표지기가 보이는 길목에서 뚜렷한 내림길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우측의 계곡을 중심으로 로얄골프장과 나란히 내려가다가 평지의 사거리를 만나지만 어느 길로 진행하던 360번 지방도에서 오리동고개를 넘어가는 도로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새로 공사 중인 고읍지구의 신설 도로에 의해 오리동고개에서 막은고개까지의 마룻금은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우측으로 진행하면 마룻금이 지나는 오리동고개이지만 결국에는 다시금 신설 도로로 내려가야 하므로 이곳에서 좌측의 신설 도로로 올라 북향으로 멀리 보이는 고갯마루의 고가도로까지 진행한 후 좌측의 능선으로 오르면 주내교회가 나오면서 산행기의 "09:40 금강산제과" 공장 앞 사거리에 이른다. 지금은 금강산제과 건물은 보이지 않지만 다시금 산행기의 시멘트 도로를 따르면 된다.

 

08:27   로얄골프장

천보산으로 가는 능선상에서 로얄골프장 방향으로 90도 우측으로 꺽어 내려기면 약 10여 미터 후에 비로소 많은 표지기를 만나게 된다. 이 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골프장이 바로 보이는 쉼터가 있으며 여기부터 약간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이곳에서 의정부에서 오신 조부근 님을 만나 울대고개까지 동행이 되어 산행한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등산로"라고 쓰인 안내판(위로 올라가는 반대편 길 방향)을 지나 골프장 그린에 도착한다.

 

08:33   로얄골프장 5번 홀 날머리

골프장 3번 홀로 들어서면서 4번 홀과 6번 홀 사이의 시멘트 포장된 길을 따라 직진하여 5번 홀이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길로 접어든다. 5번 홀에서 골프치는 사람들을 못본 척 하면서 우측의 얕은 둔덕을 올라 맞은편 숲길로 로얄골프장을 빠져 나간다.

 

08:35   98번 도로 오리동고개

골프장을 지나 숲길을 통과하면 바로 차가 다니는 도로를 만나는데 오리동고개다.

 

08:37   임도

오리동고개 도로를 건너자마자 좌측편으로 정맥 표지기가 숲길로 인도하는데 바로 임도를 만난다. 넓은 임도를 따라간다.

 

08:42   임도 끝 공사 현장

오리동고개를 지나 만난 임도는 바로 삼거리 길이 되는데 좌측편으로는 3번 국도 우회도로 공사 현장이 보이고 우측길로 가면 2~30여 미터 정도 가다 포크레인에 의해 파헤처져 임도가 끊어진다.

 

08:50   아스팔트 포장도로(처갓집 양념통닭)

우측편으로 개 사육장인 듯한 건물이 보이는 임도 끝에서 포크레인이 파헤쳐놓은 곳을 내려가서 우측편 농작물용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을 지나 나무를 심어 놓은 곳을 넘어서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반가운 표지기가 보인다. 이후 좌측의 능선으로 들어서서 지도상 메루지로 표기된 지점을 지나 전면에 보이는 도로를 찾아 내려가면 처갓집양념통닭 가게를 만난다.

메루지(면우지(棉右池)) : 조선시대 안면우라는 사람이 농사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못을 팟는데 안면우의 이름을 따서 면우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것이 나중에 메루지로 변한 것이다. 혹은 옛날부터 목화를 많이 심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양주 땅이름 역사"에서 발췌하였음)

 

09:08   대주건업

처갓집양념통닭을 지나 도로를 따라 1~2분 정도 걸으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 지점에 정맥 리본이 붙어 있다. 길은 여기서 직진 방향이 아니고 7시 방향으로 꺽이는 도로를 따라 10여 미터 걸으면 우측편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숲속으로 들어서게 된다. 야트막한 야산으로 접어드는 정맥길은 무덤을 지나 1시 방향으로 길을 이어가고 이후 참나무 숲길을 지나 우측으로 방향을 휘어가면서 도로에 내려가게 되는데 이 도로를 따라가면 우측편으로 대주건업 간판이 보이는 삼거리이다.

 

09:13   예은교회

대주건업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걷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좌측편의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예은교회가 우측으로 보인다.

 

09:23   덕고개

예은교회를 지나 덕현빌라가 있는 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벗어나 덕현빌라 뒷편으로 들어선다. 이 길은 잡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길로 길을 만드면서 진행하다 보니 기둥만 서 있는 개인집 정문(?)으로 나오게 되었다. 다시금 마을 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덕현초등학교 정문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가 있는 덕고개이다.

 

09:33   막은고개

덕현초등학교를 우측편에 두고 농협을 지나 현대아파트 방향으로 걸어간다. 고개 정점에 이르면 정맥길은 3번 국도 우회도로 공사 현장에 의해 절개되어 내려설 수 없으며 길은 3시 방향으로 꺽여서 내려가게 된다.

 

09:36   아트(?)빌라 104동

막은고개에서 내려가는 길은 좌측편의 우회도로 굴다리를 지나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 좌측편의 아트빌라 104동을 만난다.

 

09:40   금강산제과

아트빌라 104동을 지나온 길은 야산을 넘어서면서 시멘트 포장도로 사거리에 있는 금강산제과 공장 앞쪽으로 내려선다.

 

09:48   (큰테미 군 부대) 철망

시멘트 도로를 30m 정도 걷다가 도로를 벗어나 2시 방향의 숲길로 들어선다. 길은 잠시 후 9시 방향으로 꺽이면서 우측편의 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다가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서 좌측 직진길로 가면 눈앞에 철망이 보인다.

 

10:03~10:16   큰테미(훌라호프 있는 공터)

철망을 만난 지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한다. 능선은 앞쪽으로 올라가고 멀리 높은 망루인 듯한 초소가 보인다. 철망을 따라 계속 오르면 초소를 지나고 철망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가며 이어지는 곳에 훌라호프가 나무에 걸려 있는 큰테미 쉼터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38   삼거리(큰테미 바로 아래 삼거리)

산행 시간을 기록하다가 어이없는 알바를 하게 된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면서 보이는 한승아파트를 향해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간 사거리에서 3시 방향으로 꺽어 능선을 내려가는데 무덤을 지나자 갑자기 앞에 개천이 보인다. ㅎㅎㅎ… 알바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큰테미 너머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온 것이다. 시간을 기록한다고 앞을 살펴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결국 다시 큰테미 쪽으로 되돌아와서 올바른 우측길로 들어선다. 큰테미에서 10여 미터 정도 내가면서 만나는 Y자 삼거리로 우측길로 들어서야 한다.

 

10:48   (사유지) 철망

큰테미에서 올바른 우측길로 접어들은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 능선으로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철망을 만나는데 잠시 후 철망은 우측으로 휘어지는 삼거리다.

 

10:55   한승아파트

우측으로 진행하는 철망을 벗어나 1분 정도 오르면 커다란 돌덩이가 있는 쉼터인데 우측길로 이어지는 밋밋한 능선길은 잠시 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어지고 무덤을 지나면서 노끈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줄 쳐진 도로를 건너 산길(?)로 이어가다 한승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11:02   경원선 철로

한승아파트를 들어서는데 경비원 아저씨가 길이 없다고 하시길래 후문으로 간다고 하면서 지나간다. 직진으로 가면 아파트 끝부분에 우측으로 쪽문이 보이고 이 문을 나서자마자 좌측으로 180도 꺽어 연두색 철망이 있는 지점으로 내려가면 경원선 철로를 만난다.

 

11:07   샘내고개

경원선 철로를 건너면 축대를 만나는데 올라서니 집터를 만드는 것 같다(머지않아 건물이 들어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터를 지나 커다란 공장이 우측편으로 있고 좌측편은 꽤 높은 축대가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잠시 후 공단휴게실 매점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걸어가면 LG주유소가 있는 샘내고개다.

 

11:48   임도 삼거리

LG주유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 통신선로 공사 중인 축대 안쪽으로 올라서서 좌측 의정부 방향으로 진행한다. 도로 건너편의 절개지가 이어질 듯한 지점을 눈짐작으로 찾아 우측편 산속으로 들어서니 바로 군 교통호가 도로 방향따라 올라가고 있으며 원 정맥길이 다시금 이어진다. 가벼운 능선길을 걷다 보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서 3시 방향으로 꺽이어 내리막길을 내려간 후 완만한 산길을 가다 보면 좌측편으로 불국산과 임꺽정봉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길은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는지 비교적 가파르게 올라서는데 길은 뚜렸하여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땀도 식힐 겸 겸사겸사 잠시 휴식을 하면서 간식을 먹다 보니 12분(11:30~11:42)이나 지났다. 다시금 오르막을 올라가니 우측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넓은 임도를 만난다.

 

12:06   청엽굴고개

임도로 올라선 길은 바로 또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면서 서서히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완만한 오르막길은 산불 감시 초소가 보이는 지점에서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편 길로 들어서서 가다 보면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곳에 다수의 표지기가 있고 이곳을 통과하면 조금 전에 왔던 임도와 나란히 가다가 임도로 다시 내려선다(임도 따라 진행해도 될 것 같다). 임도로 내려선 길은 계속 내리막길인데 표지기가 거의 안 보여 올바른 길인지 의심해 보지만 잠시 후 공사 중인 정불사를 좌측에 둔 채 내려가니 원형 철조망이 둘러쳐진 군 유격장이 있는 청엽굴고개에 도착한다.

 

12:30   임꺽정봉 삼거리

군 부대 유격장으로 들어서서 정면으로 보이는 물탱크 쪽으로 길을 잡는다. 잠시 후 철망을 넘어서서 철망 좌측으로 올라가는데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철망은 10시 방향으로 틀어져가므로 다시금 철망을 넘어 유격장 내부로 들어선다. 결국은 유격장 내부에서 그냥 올라오면 되는 길을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것이다. 훈련 시설물인 '뒤에서 기어오르기'를 지나 '경사판 오르내리기' 훈련장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12:17~12:23).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면 외줄 가시 철망을 세 번 지나서 임꺽정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12:33   임꺽정봉(445.3m)

삼거리에서 조부근 님은 임꺽정봉 및 불국산을 올라보았다고 하여 혼자서 임꺽정봉으로 향한다. 좌측의 철계단을 오르면 바로 앞에 거칠은 바위가 보이는데 로프가 있어 오르기가 수월하다(좌측으로 우회길이 있음). 정상에는 임꺽정봉 표지목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우측의 군부대 목책(?) 및 정맥 능선과 대교아파트가 보이고 건너로 산성과 레이더가 있는 흥복산(463.3) 그리고 한강봉, 챌봉 및 도봉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져 보인다.

 

12:41~13:24   임꺽정봉 삼거리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서 임꺽정봉 삼거리를 벗어나 넓은 바위 위에서 점심을 먹는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발아래로 보이는 능선 자락은 완연한 단풍으로 치장하고 있다.

 

13:51   오산 삼거리

정면으로 군부대가 보이는 우측 내리막길로 들어서면 약 60도 정도의 경사도와 약 30m 정도의 암벽 구간으로 매듭을 만들어 놓은 굵은 로프가 3단으로 내려져 있다. 이곳을 지나면 좌측으로 대교아파트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원 정맥길인 군 부대가 있는 봉우리로 가는 길인데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보면 군부대가 있는 길이 위험하여 이곳에서 좌측길인 대교아파트 방향으로 내려선다고 하기에 우리도 좌측 계곡길을 택한다. 릿지길 경험이 있으신 분은 군부대 방향의 원 정맥길도 가능할 것같다. 임꺽정봉에서 바라본 길은 몇 개의 바위 사면이 보이는데 그렇게 험하지 않을 것 같다. 혼자라면 직진하였을 것이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산님들이 왕래하는 하산길은 계곡 지류를 건너고 목책이 있는 환목책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내려선다. 산길을 벗어나 350번 도로에 내려선 후 횡단보도를 건너니 대교아파트이고 도로를 따라 아래에 있는 오산삼거리로 걸어간다.

 

14:02   산성(212.8m)

오산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바라보면 좌측으로 꺽이는 지점에 표지기가 보인다. 표지기를 따라 좌측길로 접어들면 부실한 아스팔트 도로 오르막길을 오르게 되고 임꺽정봉에서 보이던 넓은 공터에 쌓여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대리석 조각들을 지나면서 우측 산속으로 들어간다. 서서히 올라가는 길 우측으로는 전기 충격기용 철선이 보이고 잠시 후 삼거리을 만나는데 좌측길로 접어들면 표지기가 보인다. 여기서 조금만 오르면 돌무더기로 쌓은 산성터로 오른다.

 

14:20   작고개

산성터를 지나면 삼거리인데 여기서 좌측길로 가다가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또 한 번 좌측길로 들어선다. 잠시 후 또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우측길로 접어들고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송전 철탑(154kV 덕계T/L No.18)을 지나 내리막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내려가면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진 내리막길인데 조금만 내려가면 우측편으로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작고개다. 도로에는 어둔동이라는 표시판이 있다.

 

14:34~14:48   송전 철탑(154kV 덕계T/L No.15)

토마토 등을 파는 간이 매점 맞은편 버스 승차장으로 도로를 건너 바로 우측 밤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잡풀이 무성한 능선길을 오르다 보면 송전 철탑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까지 오기 전 밤나무 숲을 통과하면서 뒤돌아보면 더 쉬운 길이 보인다. 작고개 도로를 건너선 후 우측 밤나무 숲으로 들어서지 말고 계속 직진하면 건물이 있는 넓은 공터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능선길로 접어들면 비교적 수월하게 송전 철탑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15:12~15:22   호명산(423m)

15번 송전 찰탑을 지나면서 군 교통호와 벙커를 만나고 교통호를 건넌다. 우측편으로는 또 14번 철탑이 보이고 교통호를 2개 연속으로 넘어서서 교통호를 따라 오르다 보면 13번 철탑 바로 아래에 돌탑이 보인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능선길 좌측으로 두 개의 돌탑이 있는데 이곳이 호명산이다.

 

15:32~15:35   홍복산 갈림길(380m)

호명산을 지나면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막길로 오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자마자 홍복산(463.3m)으로 가는 삼거리이다. 홍복산은 직진이고 정맥길은 우측길로 간다.

 

15:47   포장도로 고개

삼거리에서 내려오다 보면 우측에서 오는 길을 만나는데 380봉을 거치지 않고 오는 우회로다. 이 지점을 지나면 바로 헬리포트를 통과하면서 우측편으로 교통호가 연결되는 곳에서 직진한다. 잠시 후 우측편의 묘 1기를 지나 숲길을 지나면 아스팔트 포장된 좌측 아래에서 우측으로 올라오는 1차로의 도로를 만난다.

 

16:20~16:27   한강봉(530m)

도로를 따라 30여 미터 직진하면 철문이 보이는 곳의 좌측으로 길이 이어지고 축대 위에 묘가 있는 곳을 지나면서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또 묘를 만나게 되는데 잠시 숨을 고른다(15:57~16:06). 400 봉우리로 올라가는 오름길인 것이다. 이후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어 오르다가 다시 한 번 가파르게 오르면 돌탑에 한강봉이라고 표시판을 걸어 놓은 한강봉에 도착한다.

 

16:55~17:08   챌봉(516m)

한강봉으로 올라오던 방향의 소나무가 울창한 직진길에 달려 있던 리본만 보고 내려가다 정맥길이 아님을 바로 인지하여 잘못된 표지기를 회수하여 돌탑 바로 뒤의 잡목에 다시 매단다. 정맥길은 돌탑 바로 뒤에서 9시 방향으로 꺽이는 급사면의 내리막길인 것이다. 무심코 가다간 직진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급사면의 내림길이 끝나면 밋밋한 능선길로 바뀌면서 안부 삼거리를 만나 좌측 직진길로 오른다. 약간의 급경사를 오르다 보면 굴뚝처럼 환기구가 튀어나온 군 벙커가 있는 평탄한 길을 지나게 되고 바로 산불 감시 카메라와 헬리포트가 있는 평평한 곳에 이르는데 챌봉 정상이다.

 

<17:39   양주 항공무선표시소 철망/b>

챌봉의 헬리포트를 지나면 Y자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정맥길은 삼각점의 좌측편인 급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내리막길은 안부로 떨어지면서 사거리를 만나는데 직진 방향의 오름길로 오르다 보면 또 안부 사거리이고 이곳에서도 직진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이 끝나나 싶으면 바로 앞에 분지처럼 움푹 패인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철망이 보이는데 이곳이 항공무선표시소의 철망인 것이다.

 

17:42   한국공항공사 양주 항공무선표시소(KAC)

철망에 매달려 있는 표시기를 따라 좌측으로 길을 잡는다. 좌측 사면은 이번 여름 호우에 의한 것인지 산사태 비슷하게 흙이 유실되고 있는 것 같다. 철망을 따라 정문까지 계속 간다. 정문 옆의 멍멍이가 우릴 보고 짖어대고 있다. 항공무선표시소로 올라오는 도로 건너편으로 수락산과 불암산 그리고 도봉산 및 사패산이 눈앞에 들어온다.

 

17:49   길음동 천주교 공동묘지 갈림길

항공무선표시소 정문을 지나 도로로 내려가서 도로를 따라 걷는다. 우측편에 걸린 석양은 산 너머로 떨어질 듯 위태롭게 걸려 있다. 올라오던 승용차가 언제 되돌아왔는지 내려가다 말고 우리를 기다리더니 한북정맥 하는 것이냐고 물어온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5분 정도 지난 것 같다. 승용차는 내려가고 우리는 잠시 후 도로 좌측편 능선이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의 산길로 들어선다. 이 들머리까지 항공무선표시소 정문부터 약 3분 정도 소요될 만한 거리를 지나가던 승용차의 산님과 대화하다 보니 늦어졌다.

 

18:00   길음동 천주교 공동묘지

무선표시소를 지나 능선으로 들어선 길에는 이제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하는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능선길로 올라서서 내려오면 두 번째 봉우리에서 Y자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길로 진행한다. 이후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데 전체적인 능선 흐름은 고도를 낮추는 형국이라 내리막길이며 나무 숲을 통과하면서 천주교공동묘지에 도착한다.

 

18:03   성모 마리아상

우측편으로 묘지를 두고서 나무를 따라 내려가면 하얀 색의 성모 마리아 상의 뒷모습이 보이는 지점 아래에 두 개의 대리석 비석이 세워져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정맥길은 좌측으로 90도 꺽어 들어서게 되는데 무심코 가다간 지나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18:15   울대고개

길음동 천주교 공동묘지를 벗어난 길은 소나무 숲으로 된 길을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다소 급하게 내려간다. 이제 어둠이 완전히 덮어버린 하산길은 랜턴을 쓰면 시야가 좁아질 것 같고 아직은 길의 흔적이 희미하게 보이므로 감각으로 찾아 내려간다. 급한 경사길이 완만하게 바뀌는가 싶더니 자동차의 소음과 불빛이 꼬리을 물고 있는 39번 국도의 모습이 보이면서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으니 의정부 방향으로 길게 정체되고 있는 39번 국도 울대고개다. 도로 건너 좌측의 고개 정점에는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는 시커먼 환기관(?)의 모습이 다음 들머리임을 보여 주고 있다.

 

18:39~19:00   의정부역

길음동 천주교 공동묘지 안내 입간판이 있는 날머리의 가게에서 간단히 막걸리 한 잔 마시고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의정부행 23번 버스를 승차한다. 의정부 가는 길은 많이 정체되지만 그래도 생각보단 빠르게 의정부역 동부광장에 도착한다.

 

19:48   의정부역→신내동

신이문역에서 초록색 지선버스로 환승하여 신내동에 도착한다.

 

 

[산행 후기]

   이제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이번 구간은 참나무 낙엽으로 덮인 능선길 그리고 완연한 가을 옷으로 치장한 정맥길이었습니다.특히나 임꺽정봉에서 바라보는 오산삼거리 내림길 그리고 산성을 지나 한강봉 쪽으로 물들은 단풍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 주기에 충분하였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정맥길의 훼손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아마도 이번 구간의 산행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잘못된 산행기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오리동고개를 넘어 메루지 오기 전 임도는 무슨 공사인지는 몰라도 없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경원선 철로를 횡단하여 도로로 올라서는 곳에는 건물을 지을 것 같은데 만약 건물이 들어선다면 길을 어떻게 가늠할 지가 걱정됩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가 이렇게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훼손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번 구간은 산행 시 주의해야 할 지점이 비교적 많은 구간입니다. 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285.7봉(헬리포트)을 지나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면 봉우리 갯수를 잘 헤아리는 것이 로얄골프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치지 않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제가 파악한 것은 모두 6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능선길에서 3시 방향 즉 우측으로 90도 꺽이는 길이 로얄골프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인데 이 지점에 표지기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아래에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주의하여야 할 지점은 오리동고개를 지나 만나는 임도로 포크레인이 길을 끊어버려 길 찾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는 우측에 보이는 밭작물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공사장을 피해 좌측으로 접어들면 다시금 임도를 만나게 되고 지도상 메루지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을 통과하면 도로를 따라가다가 삼거리에서 7시 방향으로 꺽이는 도로로 방향을 바꾸어 다시 우측 산길로 들어서는데 여기서부터는 이 길이 정맥길이다라고 할 수 없는 길로 이어지므로 잘 찾아가셔야 대주건업이 있는 삼거리로 내려섭니다.

 

   이후 청엽굴고개로 내려가는 임도에는 표지기가 거의 없어 정맥길로 가고 있나 싶은데 임도 자체가 정맥길이므로 내려가면 되며, 청엽굴고개에서는 유격장으로 들어서서 끝까지 올라가시면 임꺽정봉 삼거리에 도착하고 여기부터 산성 입구까지의 길은 뚜렸하므로 표지기만 잘 보시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산성 입구를 지나 산성터로 올라서면 길이 희미해지므로 여기서도 주의해서 찾아야 작고개로 편히 내려올 수 있으며 이제 길은 비교적 뚜렸하여 눈감고 가지만 않는다면 울대고개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말인 경우 울대고개에 너무 늦게 도착하면 의정부 방향으로는 차가 심하게 정체되므로 이 점 주의하시어 산행 시간 조절하셔야 합니다.

 

   지난 10월 16일(토)은 생각하기도 싫은 날입니다. 이번 5구간 산행을 하려다 아침 안개 때문에 로얄골프장 내려가는 길을 못 찾아 알바를 엄청 심하게 했는데 다음날 창녕 화왕산으로 가족 산행이 계획되어 있어 고민 끝에 산행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다음 산행을 위하여 로얄골프장 갈림길을 찾아 나섭니다. 동해 늦바람 님의 9월 산행기를 보면 로얄골프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땅에 떨어져 있는 표지기를 다시 매달아 놓았다고 하셨는데 또 없어진 것입니다.

 

   물론 산행자가 지도와 나침반을 사용하여 길을 찾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겠지만 선답자 분들의 노고로 뒤에 가는 산행자는 좀 더 편히 갈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에 후답하시는 산님들께서는 로얄골프장을 지나갈 때 조용히 그리고 모르는 척 하면서 빠르게 통과한다면 갈림길 입구의 표지기는 계속 그 자리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제 나름대로 추측하여 당부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