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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한북정맥_새로운 산행의 시작

[2004-10-02] 한북정맥 4구간(명덕삼거리 → 축석령) : 혼돈의 산행, 혹시나 꿈이련가 …

한북정맥 4구간(명덕삼거리 → 축석령) : 혼돈의 산행, 혹시나 꿈이련가 …

 

[산행 일시]  2004. 10. 02(토)  07:51~17:42 (9시간 51분)

                  (산행 : 7시간 42분 / 휴식 : 1시간 27분 / 헛걸음 : 0시간 42분 // 접근∙이탈) : 0시간 0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상봉터미널→서파 : 시외버스

[정맥 이탈]  축석검문소→의정부역→신이문역 : 시내버스, 지하철 환승

[산행 시간]  명덕삼거리(07:51) → 수원산(08:27) → 암봉(08:46~08:48) → 60번 철탑(09:30~09:38)

                  → 국사봉(10:08) → 큰넉고개(10:50~10:53) → 작은넉고개(11:30) → 협조점(12:18)

                  → 600.6봉(12:47~13:00) → 죽엽산(13:13) → 임도(13:25~14:07) → 비득재(14:41~14:45)

                  → 고모산(15:07~15:10) → 천도교 공원묘지(16:00) → 군부대 철망(16:11)

                  → 다름고개(16:49~16:55) → 귀락터널 공사 현장(17:30) → 축석령(검문소, 17:42)

[산행 지도]  1:50,000  일동, 포천 (1975년 편집, 2003년 수정, 2004년 4월 인쇄)

 

[산행 기록]

06:30   상봉터미널

오늘은 여유있게 도착한다. 한북정맥을 시작하면서 계속 이용하였던 상봉터미널이지만 오늘이 마지막 출발이 된다. 하산 지점이 축석검문소이므로 다음 구간의 시작은 의정부에서 이어진다.

 

07:30   서파

추석 연휴가 끝나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일동가는 도로는 한가하다. 버스는 정시에 서파에 도착한다.

 

07:38~07:51   명덕삼거리

서파정류장에서 일동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좌측으로 90도 꺽이면서 47번 국도 지하도로 들어선다. 이 지하차도를 건너 직진하면 명덕삼거리를 지나는 56번 국지도로 이어진다. 지난번 하산 시 47번 국도를 보았던 무덤이 있는 둔덕을 찾아 보니 우측으로 보이는 지릉 너머인지 철망만 보일 뿐 무덤은 보이질 않는다. 직진하면 포천 방향(56번 국지도), 우측편으로는 지난 3구간 산행 시 하산한 지점이다. 우측편으로 보이는 정맥길 표지기를 바라보면서 지난 산행 시 알바한 구간으로 진입한다. 지난 3구간 산행 시 425.4봉에서 좌측으로 직진하는 바람에 어두워지는 산길에서 큰 무덤을 만나고 되돌아 왔지만 결국은 알바를 하고 탈출한 지점에 다다른다. 지금 와서 확인해 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그냥 철망을 따라 2~3분만 더 내려가면 명덕삼거리로 내려가는 것을 중간에 되돌아 올라가서 소나무 숲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렇게나마 정맥길을 이어간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수원산을 오르기 위하여 다시 명덕삼거리로 내려온다. 수원산 오르는 길은 지금 내려온 지점에서 대각선으로 마주 보는 멧돼지사육장 가는 길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우측편 축대를 올라서면 가파른 길로 이어진다.

 

08:09~08:16   (우측편에 보이는) 철탑

명덕삼거리에서 길을 대각선으로 건너 멧돼지 사육장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는 축대를 올라서서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선다. 우측편으로 56번 국지도와 교통호가 나란히 진행하고 그 교통호를 따라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면서 등으로도 땀이 배인다. 더 이상 긴팔옷 입고는 산행이 곤란하겠다. 반팔 짚티로 바꿔입을 겸 잠시 숨을 고른다.

 

08:27   수원산(709.7m)

산행 초입 몸이 적응하기 전부터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니 정상 쪽으로 가는 길은 잡목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고 정맥 리본은 좌측편으로 매달려 있다. 그래도 수원산을 보려고 우측편 잡목 사이로 들어간다. 그렇게 올라간 길은 군 부대 M/W 중계소 철망이 가로막아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철망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온다.

 

08:33   임도

철망에서 조금 전에 갈라진 산길로 내려와 정상적인 산길을 따른다. 잠시 후 길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올라오는 임도(군사도로)로 나오는데 우측편을 보면 군 부대 정문으로 이어진다.

 

08:39   군견 훈련장

임도에서 군부대 정문으로 올라서면 정문은 굳게 닫혀 있는 것이 열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부대 정문을 보면서 좌측으로는 비교적 넓은 지역으로 헬기장처럼 보이는데 잡풀만 무성히 자라 알 수가 없으며, 가야 할 길은 좌측으로 90도 정도 꺽인 지점에 리본이 보인다. 이곳으로 접어들면 검은 기름을 먹인 것인지 자그마한 나무틀이 있는데 군견 훈련장인 듯하다.

 

08:46~08:48   암봉

군견 훈령장을 지나면 길은 임도 같은 길로 이어지며 잠시 후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편으로 리본이 있는 길로 들어서면 조그마한 바위 몇 개가 덩어리로 형성된 암봉이 보이는데 이 암봉을 올라선다. 뒤돌아보면 방금 지나온 M/W 중계소가 보이고 그 너머로 멀리 운악산(?)이 보인다.

 

09:11   벙커

암봉을 넘어 이어지는 길은 바로 헬기장을 만나고 두 번 더 헬기장을 지나면서 우측편에 있는 벙커를 만난다.

 

09:30~09:38   송전 철탑(154kV 금포T/L No. 60)

벙커를 지나 잣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길은 잠시 오르막으로 오르면서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길로 올라서면 잠시 후 송전 철탑을 만난다.

 

10:08   국사봉(547m)

No. 60 철탑을 지나 짧은 급경사의 오르막길 위에 축대로 쌓인 봉우리가 보이고 그 좌측편에는 송전 철탑이 있는데 정맥 리본은 우측편 길로 인도한다. 여기서 철탑 쪽으로 돌아와도 길은 축대 뒤에서 다시 합쳐진다. 이후 3개의 송전 철탑을 더 지나면서 OB 베어스타운이 좌측으로 보이고 좀 더 지나 봉우리를 넘어서면 수풀이 무성한 작은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는 곳을 만나는데 이곳이 국사봉이다.

 

10:13   삼거리

국사봉 삼각점을 지나 길은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이후 잡목 사이로 계속 이어지며 삼거리를 만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계속 간다.

 

10:32   채석장

삼거리에서 좌측의 리본이 많은 길로 들어서면 멀리 채석장의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언듯언듯 보이고 다시금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다 보면 우측편으로 우금저수지가 보인다. 이제 내리막길이 끝나면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시멘트 기둥이 세워진 지점을 지나 오르막길로 이어지는 정맥길은 채석장을 좌측편 나무 사이로 두면서 우측 능선길로 돌아간다. 그러다 보면 좌측편으로 허연 속살을 드러낸 채석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10:44~10:49   육사생도 6·25 참전 기념비

좌측의 채석장 절개지 면을 따라 나뭇가지 사이로 묶어 놓은 비닐 포장끈은 산행자의 보호(?)라기 보다는 단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인지 아님 경고용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이곳 채석장을 지날 때에는 특히나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이곳 채석장의 위험 구간을 벗어나면 야트막한 봉우리를 향해 잡목 사이로 길이 나 있다. 그 봉우리를 올라서면 시골 성황당에나 있을 법한 고목 한 그루가 정면으로 보이고 그 나무를 지나 우측편 길로 이어지는 비교적 넓은 길을 내려가면 몇 개의 묘지를 지나게 되고 잠시 후 철제 보호물로 둘러 쳐진 사각형 보호 구역 안에 육사생도 6·25 참전 기념비의 뒷모습이 보인다. 잠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들에게 묵념을 한 후 앞의 56번 국지도로 걸어 나온다.

 

10:50~10:53   큰넉고개

참전 기념비를 뒤로하고 도로에 내려가서 우측으로 1~200m 정도 올라가면 큰넉고개이다. 우측으로 포도밭이 있고 몇 개의 공장들 간판과 건너편으로 ㈜부천수지 건물이 보인다. 차량 통행은 별로 없는 것 같다.

 

11:08   신 도로 절개지

여기서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보면 쟁맥길은 신 도로 공사에 의하여 절개되어 직진할 수 없으므로 좌측편으로 우회한다고 되어 있는데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러 원래의 길을 따라 가 보기로 한다. 부천수지 공업용수지의 초록색 철망을 따라 직진하면 바로 밭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밭을 따라 가는 길은 끊어진 절개지를 우회하여 도로를 횡단하는 지점으로 바로 가는 길이지만 그대로 밭의 우측길로 직진한다. 밭을 넘어 숲속으로 들어가면 길의 흔적은 없어진 것 같으며 적당히 찾아가면 잠시 후 절개지의 정점에 이른다. 이곳에서 절개지의 면을 따라 내려가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고 갈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도로를 무단횡단해야 한다. 우측편으로는 대전차 방어용인 듯한 석축 터널이 보인다.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오면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무단횡단할 수 있는 지점으로 간다.

 

11:12   파평 윤씨 지묘

무섭게 달리는 차량을 피해서 무단횡단을 한다. 무단횡단 이외에는 달리 도로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도로를 건너면 콘크리트 축대가 시작되는 지점에 동해 늦바람 님의 노란 표지기가 보이고 이곳부터 가파른 경사로를 오르면 파평 윤씨 지묘가 나온다.

 

11:18   삼거리

파평 윤씨 지묘에서 10시 방향으로 보이는 리본이 있는 산길로 접어들어 봉우리를 넘으면 또 다른 묘가 있는 우측길로 이어지는데 이제부터 묘를 상당수 만나게 된다. 이후 삼거리가 나오면 대부분 우측길로 들어서면 정맥길로 이어진다.

 

11:30   작은넉고개

삼거리를 지난 길은 숲길로 이어지면서 전면에 가옥 한 채가 보이는 작은 비포장 도로를 만나는데 이곳이 작은넉고개다. 비포장도로를 내려가면서 좌측편을 보면 폐타이어로 계단을 만든 곳으로 리본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11:40   교통호

폐타이어 계단을 올라서는 길에 우측편으로 신축 중인 정자 같은 건물이 보이고 색동천을 길게 늘여뜨려 놓았다. 짧지만 제법 가파른 길은 흙길이라 미끄러워 나일론 줄이 왼쪽에 묶여 있어 그 줄을 잡고 오른다. 그러나 길은 다시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돌아서서 나가면 벌목된 듯한 곳에서 좌측 방향으로 틀어진다. 우측편에는 폐쇠된 우사인 듯한 건물이 보이고 길따라 철선 2가닥이 함께 같이 가는데 중간중간 보이는 지지물로 짐작컨데 소들이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전기 충격기용 철선이었던 것 같다. 이 길따라 가다 보면 교통호를 만난다.

 

11:48   삼거리

처음 만나는 교통호에서 직진한 후 우측으로 가면 교통호와 나란히 가게 된다. 다시금 교통호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직진으로 넘어가고 또 한 번 교통호를 직진으로 넘어서서 가다 보면 묘 3기를 만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들어서자마자 삼거리를 만난다. 정맥길은 우측길 리본을 따라간다.

 

12:02   (능선상의 첫 번째) 벙커

우측길로 들어선 길은 또 한 번 삼거리를 만나고 가파른 경사로로 이어지는 우측편 길로 들어서게 된다. 길 좌측은 금년 여름 장마 때문인지 토사가 상당히 깊게 패여 있다. 길은 이제 서서히 우측편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오르막길로 변하고 오르는 도중 벙커를 만난다.

 

12:18   협조점

계속되는 오름길에 벙커를 3개 더 지나면 또 협조점이라는 알 수 없는 기둥을 만난다.

 

12:25   산불 조심 안내판

협조점을 지나 잠시 오르다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길은 송전 철탑을 지난 안부상에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장 명의의 입산통제 안내판을 만난다.

*** 2009.02.21(토) 한북정맥 2차 산행 기록 ***

이곳에 새워진 입산 통제 안내판의 내용처럼 이후 죽엽산 정상을 지나 비득재까지 내려가는 능선은 극산림 구역으로 600.6봉을 지나 죽엽산 정상 바로 전의 조그만 헬기장같은 공터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수목원 직원의 단속이 있다. 그러므로 이 지점의 우측 아랫편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을 따라 보문정사, 석천사 방향으로 내려간 후 목장인 듯한 다소 넓은 공터를 지나 도로에 올라선 후 좌측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비득재에 도착하므로 이렇게 우회해야 할 것 같다.

 

12:47~13:00   600.6봉(원형 동판의 소삼각점)

다시금 오르막길로 바뀌지만 주위로 큼직한 나무들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이제 적응이 된 것인지 하여튼 힘들지 않게 오르다 보면 썬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아크릴 판으로 된 죽엽산(600.6m) 정상 안내판이 보이고 바닥에는 원형 동판의 소삼각점이 시멘트에 뭍혀 함께 매설되어 있다.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날씨가 춥긴 춥나 보다. 등에 배인 땀이 체온을 빼앗아가는지 윈드스토퍼 자켓을 걸쳤는데도 쌀쌀하다. 그러다보니 점심도 후다닥 먹고 바로 출발한다. 일주일 사이에 완전히 바뀌어버린 날씨다.

 

13:13   죽엽산(622.2m)

계속되는 완만한 오름길에 가야 할 방향에서 오고 있는 세 명의 산님을 처음으로 만난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헤어지고… 그러다 보니 수풀에 덮인 작은 헬기장을 지나 땅이 움푹 패인 주위로 큰 소나무 서너 그루가 있는 죽엽산 정상이다. 지도상으로 볼 때에는 이곳이 죽엽산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13:17   삼거리

죽엽산을 뒤로하고 내려가면 길은 Y자 형태의 갈림길로 갈라지는데 좌측은 광릉내로 가는 길이고 우측길이 정맥길이다.

 

13:25~14:07   임도

삼거리에서 다소 급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내림길을 조심해서 내려가면서 임도가 보이기 시작하면 직진으로 내려오는 듯한 길로 내려가야 바로 비득재로 연결되는 지점이 나온다. 내려가는 길에는 정맥 리본이 두세 개 밖에 없어 혼동하기 쉬우므로 길 따라 내려가면 된다. 만약 비득재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임도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의 정점을 보면 리본이 보인다( 비득재 ← < 임도 < ← 내려가는 능선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면 계곡 지릉 쪽으로 꺾이면서 더 이상 갈 수가 없는 길이다.

(이곳에서 잠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알바를 한다. 임도를 우측으로 올라갔다가 되돌아나와 다시 원점에서 죽엽산으로 올라가고 또 다시 임도로 내려오다가 정맥 리본을 볼 수가 있었다.)

 

14:15~14:18   송전 철탑

죽엽산에서 내려선 임도 건너편의 리본 따라 비득재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우람한 소나무 숲을 지나면 우측편으로 송전 철탑을 만난다.

 

14:41~14:45   비득재

첫 번째 철탑을 지나 두세 개의 철탑을 더 지나면 길은 넓은 길로 바뀌면서 비득재로 향해 내려가는 완만한 임도로 이어진다. 여기서도 주의해야 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내려가다 보면 우측편에 매달린 정맥 리본을 지나쳐 지도상에 표시된 실개천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임도로 내려선 후 1~2분 정도 후 우측편으로 이어지는 리본을 따라 잡목 사이길로 접어들어야 한다(여기서도 이곳을 지나쳐 버리고 가는 바람에 다시 되돌아와서 진행하였다). 이후 몇 개의 무덤을 만나고 길은 지그재그 식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비득재로 향해 능선길로 이어진다. 야트막한 오름을 오른 것 같으면 사람 소리와 개 짖는 소리 등이 들리면서 넓은 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편 음식점이 있는 곳으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골 동네 같은 비득재 도로로 내려서게 되는데 여기를 통과할 때에는 개를 조심해야 한다.

 

14;47~14:57   비득재가든 건너편

비득재가든 목재 간판 앞에서 건너편을 보면 통신용 전주가 세워져 있는데 이 통신용 전주 지선을 보면 노란 리본이 묶여 있어 정맥길 입구임을 알려 주고 있다. 이 전주가 있는 시멘트 축대를 넘어서서 숲속으로 들어서면서 송전 철탑을 향해 오르다 보니 밤이 제법 많이 떨어져 있다. 밤톨이 굵은 것이 탐스러워 몇 개 줍고 덜 벌어진 밤송이를 등산화로 까면서 줍다 보니 10여 분이 그냥 지나갔다. 여기까지 오면서도 제법 많은 밤나무를 보았지만 그냥 지나쳐 오다가 줍는 것이다.

 

15:07~15:10   고모산(노고산)

철탑(No.118)을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서는데 정면으로 또 하나의 철탑(No.119)이 보인다. 이번 철탑은 아래로 직진하게끔 길이 나 있어 철망과 자갈로 만든 축대를 넘어서서 직진한다. 이후 길은 고모산 정상을 향해 오르막길로 이어지고 오르다 보면 잡풀이 무성한 공터에 있는 군부대 M/W 중계소가 보인다. 중계소 철망 우측으로 리본이 붙어 있다.

 

15:21~15:38   임도

중계소 뒷편으로 포천 고모리산성(경기도 기념물 185호) 안내판이 서 있는데 내용을 보면 전체 둘레 822m의 토성으로 전체적인 형태는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형상으로 남북으로 긴 장방형 형태를 띠고 있단다. 이 고모리산성 안내판을 뒤로하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정맥길은 완만한 능선길에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바뀌어 잠시 후 고갯길의 임도를 만난다. 이 임도에서 우측 10여 미터 아래에 맞은편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15:50   안부 사거리

임도로 내려가서 우측편으로 10여 미터 내려가면 좌측편으로 벌목 현장 같은 분위기의 오르막길이 보이는데 이 길로 오른다. 오르막은 잠깐 뿐이고 길은 이내 평탄해지면서 짧은 내리막길로 내려가게 되고 또 다시 안부를 만난다.

 

15:53   삼거리

안부 사거리에서 맞은편의 완만한 오름길로 직진하면 또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정맥길은 우측에 리본이 있는 오르막길이다.

 

16:00   천도교 공원묘지

삼거리에서 서서히 우측으로 방향을 잡은 오름길은 나무숲을 벗어나면서 능선 정상에 있는 묘지를 만나는데 좌측편으로 공원묘지의 형태를 보이는 천도교 공원묘지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보면 좌측편 나무에 매달린 리본이 보인다.

 

16:11   군부대 철망

몇 번의 갈림길을 직진하면서 지나치면 언덕면을 넘어 군부대 철망과 초소가 보인다.

 

16:14   철망 옆 삼거리

능선상에 있던 철망을 따라 오던 방향으로 직진하면 철망을 따라가는 우측길과 좌측의 뚜렸한 길이 보이는데 이후 계속 군 부대 철망만 따라가면 다름고개로 이어진다.

 

16:20   군 부대 후문

철망을 우측편에 두고 계속 철망따라 걷다 보면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가 군 부대 영내로 이어지는 후문을 만난다. 좌측편에는 빨간 지붕의 가옥 1채가 있다.

 

16:27~16:33   철망 내 높은 초소

후문을 지나 급경사지를 오르면 높은 초소가 보이는 지점에서 길은 철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벗어나는데 능선으로 올라서면 우측편 철망으로 접근하여 철망을 따라 계속 간다.

 

16:47   가시 철망

철망을 따라 걷다 보면 고기 그물 같은 신형 철망이 시멘트 기둥에 가시 철망으로 이루어진 구형 철망을 만난다.

 

16:49~16:55   다름고개

천도교 공원묘지가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된 군 부대 철망을 따라온 길은 구형 철망을 만나고 차 소리가 들리는 다름고개 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정맥길에서 다름고개로 내려설 때에는 왕래하는 자동차에 주의해야 한다. 산에서 내려가는 지점이 바로 차도이기 때문이다. 차도로 내려가서 도로(왕복 2차로)를 건너면 "코리아 경찰견 애견 훈련소" 입간판이 보이고 좌측 고개 방향을 바라보면 "삐로꼴레" 라는 하얀색 입간판이 보인다. 정맥길은 이 삐로꼴레 입간판을 지나 30여 미터 아래 절개지에서 이어지는데 빨간 리본이 입구에 매달려 있다.

 

17:02   사거리

다름고개 절개지의 사면을 오르면 완만한 산길로 이어지고 잠시 후 묘지가 있는 사거리에 도착한다. 우측편으로는 넓은 공터와 가축사 같은 건물 및 그 뒤로 여러 채의 건물이 보이고 좌측편으로는 임도가 마을 쪽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계속 직진한다.

 

17:11   목책 철망

사거리를 지나 또 한 번의 사거리를 직진하면 좌측으로 서서히 휘어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첫 번째 우측길에 표지기가 붙어 있으므로 이 길로 들어서서 걷다 보면 목책 철망을 만난다.

 

17:25   임도

우측편의 목책 철망을 따라오다 보면 갑자기 철망 안에서 요란하게 짖어대면서 달려드는 삽살개를 만나게 되고 여기부터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떨어지다 다시 급경사 길로 올라서게 되는데 능선상에 올라서면서 좌측편을 보면 표지기가 보이는 잡목 사이로 90도 가량 꺾이면서 진행된다. 이곳에서 잠시 잡목 숲을 지나면 우측편에 회색 건물이 보이는 임도로 내려선다.

 

17:30   호텔 For You

임도에서 호텔 포유 쪽으로 내려오면 좌측편으로 산길이 보이고 리본이 있는데 이곳으로 올라 정점에서 우측의 호텔 포유와 나란히 내려가면 뒷편으로 귀락터널 공사 중인 소로에 떨어진다(17:33). 이곳에서 도로 건너편을 바라보면 야트막한 능선으로 들어가는 들머리가 보이는데 이곳에 정맥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며 축석검문소로 이어지는 길이다.

(나는 이곳이 축석령이고 저 들머리는 샘내고개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갔다.)

 

17:42   축석령

호텔 포유을 뒤로하고 내려가다 보이는 한 상점에서 의정부행 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니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 차도를 건너면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왕복하는 차량이 겨우 교차 주행할 수 있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택시에게 길을 비켜주려다가 왼발이 개울창에 빠진다. 오늘은 진짜 이상한 하루이나 보다. 혹시나 꿈이련가. 축석삼거리에 도착하여 능선 쪽을 보니 정맥 리본이 달려 있다. 이곳으로 떨어지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길을 건넌 후 다음 들머리가 되는 축석령교회쪽으로 가 본다. 길이 연결되지 않는다. 다음에 다시 정정하기로 하고 상봉동행 버스를 기다린다.

(다음 산행에서 확인하여 수정함 / 산행 소요 시간 : 10분)

호텔 포유와 나란히 절개지를 따라 내려가면 마주보이는 도로 건너편의 리본을 따라 능선길로 들어선다. 야트막한 능선길은 잠시 후 상점의 부속건물 좌측편으로 길을 이어가는데 우측편으로는 호텔 포유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나란히 진행한다. 조금만 더 진행하면 우측편으로 그린하우스 호텔이 보이고 잠시 후 무덤이 다수 있는 지점을 지나 좌측으로 90도 정도로 꺽이는 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길이 휘어지면서 축석령을 알려 주는 해태상이 보인다. 이 지점으로 하산하면 도로 맞은편으로 축석교회 주차장 입구의 해태상이 보이는 들머리의 리본이 보인다. 하지만 도로를 건너려면 축석 삼거리까지 내려와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다시 올라와야 하므로 위 지점에서 그냥 직진길로 진행하여 축석삼거리로 하산하여 진행하는 것이 그 짧은 구간의 정맥길을 잇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정맥 산행일 것 같다.

 

19:25   신내동

축석검문소에서 상봉동행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18시 02분 의정부행 버스를 탄다. 의정부로 가는 길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의정부 구 터미널에서 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과 지선버스로 신내동에 도착한다.

 

 

[산행 후기]

   지난 3구간 산행 후 다음날인 일요일에도 큰동서, 작은동서 식구 및 우리집 식구들과 함께 북한산을 올랐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은 저 혼자 홀로 산행을 하였고 북한산을 안내해 달라는 동서들의 요청으로 북한산을 찾아 백운대매표소로 올라 진달래능선으로 하산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내와 함께 한 운길산 수종사 탐방,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의 남한산성 일부 구간 산행 등으로 무리하였던 연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북 4구간으로 이어갑니다.

 

   도로에 나서니 갑자기 찾아든 추위 때문인지 공기가 차갑지만 그래도 상쾌합니다. 이제 상봉동터미널에서 일동행 버스를 타는 것은 마지막이군요. 오늘 산행을 마치면 다음 구간부터는 들머리가 의정부 쪽으로 되니까요. 오늘은 사창리행 버스에 다른 날보다 많은 승객이 승차하였네요.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가르며 신나게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지난주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서파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립니다.

 

   명덕삼거리로 가기 위해 지하차도를 지나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지난번 헤맸던 지점을 찾아보지만 철망만 보일 뿐입니다. 이제 명덕삼거리에서 지난 구간에 정상적으로 내려와야 했을 날머리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지난 밤에 헤매다가 되돌아간 지점을 지나 소나무가 있던 곳까지 올라 보니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지만 끊어진 정맥길을 잇는다고 마음 속으로 위로를 하면서 다시금 내려옵니다.

 

   맞은편 수원산 입구 축대를 넘습니다.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보면 처음부터 가파르다고 하는데 진짜 숨이 차도록 가파른 길로 갑니다. 그렇게 땀좀 흘리다 보면 수원산을 보게 되는데 정상 자리에는 군부대 M/W 중계소가 자리하고 있어 올라가 보지는 못하고 내려옵니다. 이후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행합니다. 처음만 힘들게 하였을 뿐 국사봉 가는 길은 널널합니다. 오늘 산행은 이렇게 널널하리라… 흐흐흐~~~ 이런 생각이 산행 중반을 넘어서면 고행길로 바뀝니다.

 

   큰넉고개 지나고 작은넉고개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오름길은 죽엽산을 올라서야 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구간을 운행하실 분들은 처음부터 힘쓰시면 나중에 고생합니다. 큰넉고개 지나 도로를 무단횡단하고(도로를 횡단하실 때 무섭게 달리는 차량에 진짜 주의하셔야 합니다. 차량 통행이 빈번합니다.) 파평윤씨지묘를 넘어서면 정맥길이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임을 느끼게 합니다. 산행 중 이렇게 많은 묘를 보기는 처음입니다. 이번 구간에서의 묘는 중요한 산행 이정표 역할을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혼돈의 산행이 됩니다.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배척하지 못하는 참으로 어정쩡한 편견을 가지고 있답니다.

 

   죽엽산에서 비득재로 이어가는 길에 만나는 임도에서 귀신에게 홀려버린 듯 알바를 시작합니다. 지난 구간에서도 그랬듯이 말입니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다가 다시 원래의 지점으로 내려와 죽엽산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그러고선 다시 올라간 길을 따라 내려오고 그제서야 맞은편에 있는 정맥 리본을 보게 되는데 그리 짧지만도 않은 시간을 제정신으로 산행한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후 모텔 포유로 내려와서도 귀락터널 공사 현장을 축석령으로 착각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갈 때까지 귀신에게 홀린 듯했습니다. 산행이 끝난 지금은 당시 몸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잠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구간은 죽엽산 오를 때만 힘들 뿐 전체적으로는 다소 수월한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맥길 찾기에는 이번 구간도 크게 어렵지 않는 것이 선답자 분들의 리본이 중요한 지점마다 매달려 있으므로 특별히 못 보고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수월하게 갈 수 있습니다.

 

   정맥길 찾기에 주의해야 할 지점이라면 죽엽산에서 내려가 만나는 임도로 여러 산행기를 읽어 보면 임도로 내려가는 위치가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의 정점에 리본이 보입니다(제가 알바한 지점).

 

   그리고 두 번째 지점은 위의 임도에서 내려와 철탑 두 개를 지나면 다시 임도같은 넓은 내리막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조금만 내려오면 우측편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리본을 따라 진입하면 비득재 갈 때까지 선답자의 리본이 별로 안 보이지만 길 찾기에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세 번째 지점은 천도교 공원묘지의 군 부대 철망을 따라가다가 후문을 지나 높은 초소가 있는 곳에서 길은 좌측으로 자연스럽게 벗어나는 듯하지만 길은 우측편 군 부대 철망 따라 끝까지 가면 다름고개의 차 소리가 들리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바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의할 곳은 모텔 포유가 우측으로 보이는 둔덕으로 정점에서 우측 절개된 사면 쪽으로 길을 잡으면 바로 소로로 내려가게 되고 좌측편으로는 귀락터널 공사 현장이 보이는데 여기서 맞은편을 보면 축석령으로 연결되는 들머리가 보입니다.

 

   위 지점들만 주의한다면 길 찾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길 찾기는 아니지만 운행 시 주의해야 할 지점이라면 국사봉을 내려와 채석장이 좌측으로 보이는 절개지면을 지나는 길은 좌측편 아래로 상당히 떨어지는 곳이며, 큰넉고개 절개지의 도로 무단횡단 지점 그리고 다름고개 차도로 내려가는 곳들은 산행자의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곳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 같네요. 아침·저녁으로는 쌀살하고 낮으로는 따가운 햇살이 산행하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이번주 금요일은 여태까지 숨겨 놓았던 백두대간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번 토요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네요. 교통편과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산악회를 따라 월 2회씩 진행하는 대간길인데 뭐 비가 온들 어떻겠냐고 마음 속으로 반문하는 저도 이제 산에 중독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