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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

[2011-08-27] 예봉산→운길산, 저 멀리 하늘선을 그리는 서울의 오산 능선을 보다

예봉산운길산, 저 멀리 하늘선을 그리는 서울의 오산 능선을 보다


[산행일시] 2011. 08. 27(토) 09:47~17:30(7시간 43분)
[날      씨] 맑음, 늦더위
[산행인원] 박상연(+1), 이우현, 심재복, 성봉현
[접근방법] 망우역(중앙선)→팔당역(중앙선)
[복귀방법] 운길산역(중앙선)→망우역(중앙선)
[산행시간] 팔당역(09:47) → 팔당2리 표석(09:50) → 등산로 안내도 앞(10:08) → '쉼터' 이정표(10:40) → 예봉산(11:27~11:31)

                → 철문봉(11:45~12:40) → 적갑산(13:08) → 새재고개 갈림길(13:33) → 능선(13:50~14:45)

                → '쉼터' 이정표(↑운길산정상 0.92km, 15:39) → 운길산(16:15~16:19) → '갈림길' 이정표(↓운길산정상 0.9km, 16:46)

                → 밭(17:13~17:16) → 운길산역(17:30)
[산행지도] 인터넷 자료


[산행기록]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예봉산~운길산 종주를 하자고 직원들에게 제의를 해본다.
두 명이 동행하겠다고 하였지만 요일이 바뀌면서 계획은 무산되는 듯 하다가
금요일 오전, 북한산의 북한산성 12성문 종주를 하자는 일행의 긴급동의를 받는다.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어 원 계획대로 예봉산으로 올라 운길산으로 가기로 한다.

 

토요일, 집을 나서 버스로 중앙선 망우역에 도착하니 덕소행 열차가 도착할 즈음이다.
덕소행 열차를 보내고 15븐 후 도착한 용문행 열차에 승차한다.
잠시 후 직원의 전화를 받고 직원이 있는 열차칸으로 이동하는 중 늦게 참석의사를 전해온 직원을 만나고
도심역을 지나 도착한 팔당역에서 하차하여 오늘 동행할 일원들과 합류한다.

 

팔당역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이내 '팔당2리 / 예봉산입구' 표시석이 나오고
똑딱이 디카를 꺼내어 '팔당2리' 표석을 촬영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5분이 늦어 새로이 설정한다(09:47).
좌측으로 중앙선 철도 밑 통로를 지나 개울과 나란히 이어지는 길은 '돌기와 손두부집' 음식점을 만나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예봉산·운길산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우측의 벚나무쉼터로 가는 계곡 능선길이 아닌 전망대로 오르는 등마루를 타기로 한다(10:08).

 

좌측으로 오르는 산길을 따라 얼마나 올랐을까, 벌레들을 잡기 위한 노란색 끈끈이 테이프를 두르고 있는
나무들을 지나 이정표[←하산길(새마을회관) 0.84km  ↑예봉산(정상)  →하산길(팔당2리회관) 0.61km]를 만난다.
나무의자에서 쉬고 있는 산님들을 뒤로 한 채 잠시 올라선 능선길 한켠에서 막걸리로 더위와 갈증을 해소한다.
올 여름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더위를 그다지 못느끼고 지나서인지 때 늦은 더위가 힘겹기만 하다.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을 식혀줄만한 바람도 없는 능선길은 '↑예봉산정상 0.9km ↓… / 현위치(쉼터)' 이정표를 만나고
나무데크 계단을 올라서니 아랫편으로 한강을 가로 지르는 팔당대교와 하남시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10:47).
0.9km의 거리가 멀게 느껴질 즈음 또 나무데크로 된 계단길을 올라 하남 검단산에서 성남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한남검단지맥의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는 호사를 누려본다(10:56).

 

얼마나 고도를 올렸을까, 이제 예봉산 정상까지 0.18km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11:22)
평탄해진 등산로는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는 예봉산 정상에 이르는데 전에 못보았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11:27)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조망을 선사해주는 정상에서 보는 서울의 오산(북한산-도봉산-사패산-수락산-불암산)은
맑은 하늘에 아름다운 하늘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오늘 구간의 마지막인 운길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그 우측편에서 저 멀리 용문산이 아는 체 하고 있다.
계속 머물고 싶지만 운길산까지 가야 하기에 발걸음을 옮긴다.

 

돌산인 듯한 예봉산의 능선을 따라 억새 군락지 안부에 내려선 다음 철문봉으로 올라선다(11:45).
날도 덥고 갈 길이 그리 멀지 않기에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살얼음의 막걸리 한 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12시 38분을 넘어서고 있는 중이다.
근 한 시간여의 휴식을 끝내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나무가 우거진 숲길은 활공장이 있는 쉼터를 만나는데 서울의 오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적갑산에 이르니 이 곳 역시 전에 못보았던 화강암의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다(13:08).
새재고개로 향하는 내리막길에 '154kV 팔당T/L  No.25' 송전철탑을 지나(13:26)
4분여 후 짧았던 한북천마지맥 산길과 이별해야 하는 새재고개 갈림길의 넓은 공터에 이른다(13:33).
예봉산과 운길산의 중간정도 되는 지점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이정표 옆에는
지나버린 과거에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던 철제 이정표가 있다.

 

운길산을 향해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측(약수터(운길산) 0.68km)길로 가다보면 넓은 고갯마루가 나오는데
일부 지도에 새재고개로 잘못 표기된 곳으로 '예봉산·운길산·갑산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13:40).
이곳 이정표에는 '운길산(수종사) 2.65km, 운길산역 5.20km, 예봉산(적갑산) 1.64km'라고 표기되어 있다.

 

'등산로 안내도' 우측편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도착한 다소 너른 평지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깔고 각자 준비한 먹거리를 풀어 놓는다(13:50).
김밥과 막걸리, 두 음식물을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간간이 불어주는 산들바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더위에 지친 두 사람은 오수까지 즐기다 보니 14시 40분이다.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일행들을 깨우고 다시금 산길을 걸을 준비를 한다(14:45).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산길은 구릉을 넘고 넘어 원형의 통나무로 계단길을 만든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나뭇가지 사이로 운길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다시 한 번 내려가면 이정표[↑운길산정상 0.91km ↓새재고개 2.90km]와 나무의자가 있는 안부가 나오고(15:39)
저곳이 운길산 정상이겠거니 하고 올라서면 나무의자만 반겨줄 뿐 정상이 아님에 일행들은 지쳐가고 있는듯 하다.
내리막길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현위치 (쉼터)'라고 알려주면서 운길산 정상까지는 0.35km 남았다고 한다(15:57).

 

10여 분 후 '현위치(데크계단)' 이정표가 나오면서 나무 계단길이 시작되고
그 나무 계단길이 끝나는 곳에는 학수고대하던 운길산 정상석이 반겨준다(16:15).
태양광 전지판에서 전력을 얻는 무인산불감시초소 너머로 보이는 천마산과 눈인사를 나눈 후
이제 운길산역으로 하산하기 위한 마지막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몇 년 전 수종사로 올랐던 산길대신 운길산역으로 직접 이어지는 초행의 계곡길로 가기로 한다(16:19).
내리막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수종사 가는 길로 연결되어 잠시 백하여 되돌아가면서 길을 찾아보지만
역시나 길은 외길로 이어져 되돌아 왔던 길을 따라 다시금 내려가다가 우사면으로 능선을 가로 질러간다.
하지만 계곡길이겠거니 하고 진행하였던 길은 수종사로 이어지는 편한 길을 만나는데 괜한 헛고생만 한 꼴이 되었다.
수종사로 분기되는 갈림길을 지나 등마루 능선의 내리막길에서 운길산역에 도착할 시간을 계산해본다.
일행 중 한 명은 야간근무를 위하여 늦어도 16시 56분에 출발하는 용산행 열차를 타야 하는데
이미 물 건너간 듯하니 갈 길은 멀기만 하고 마음만 조급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 이렇게 한참을 내려온 듯 할때쯤 만난 이정표는
운길산 정상에서 0.9km를 내려왔고 반면 운길산역까지는 2.20km 남았다고 한다(16:46).

 

이제 다음 열차인 17시 25분 열차를 목표로 걸음을 빨리 한다.
답답하던 산길은 조망이 트이면서 두물머리와 운길산역을 보여주고(17:02)
능선의 끄트머리를 빠져나가 운길산역이 저 멀리 보이는 작은 밭을 만난다(17:13).
예정시간보다 늦어진 산행시간에 몸이 바쁜 심재복씨를 먼저 가라하고 뒤따라 오는 일행들을 기다린다.

 

산길을 빠져나와 밭으로 내려선 일행들과 함께 마을 도로를 따라 운길산역으로 걸어간다.
한가로운 농촌마을의 전경을 보는 듯한 마을길은 논에 물을 대기 위한 수차들이 있는 작은 물 웅덩이를 지난다.
잠시 후 ''초록향기' 입간판과 함께 세워진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다리를 건너 운길산역에 도착하니
'큰사랑산길(4코스) 0.12km→'와 '다산길4코스 / ←15.28km 시점(도심역), 종점(운길산역)→' 안내판이 있다(17:30).

 

운길산역에 도착할 때쯤 보았던 용산행 열차를 야간근무 시간에 늦어진 심재복씨가 승차하였는지 확인한다.
우리 일행은 다음 열차인 17시 56분 열차로 망우역에 도착하여 인근의 닭갈비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산행 뒷풀이를 하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있다.
산이 있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예봉산~운길산 종주산행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는 중이다.

 

[산행사진]

▼ 팔당역에서 나와 좌측편에 있는 '팔당2리" 표석

 

▼ '예봉산·운길산 등산로 안내도' 앞 삼거리(좌측길은 '전망대' 능선길, 우측길은 '벚나무쉼터'로 오르는 길)

 

▼ 노란색 끈끈이 테이프를 두르고 있는 나무들

 

▼ 쉼터 

 

▼ 전망대에서 보는 하남시 

 

▼ 전망대에서 보는 한남검단지맥의 하남 검단산과 성남 검단산 

 

▼ 예봉산 정상 

 

▼ 하늘선을 그리는 서울의 오산(북한산-도봉산-사패산-수락산-불암산)

 

▼ 당겨본 오산

 

▼ 두물머리와 용문산 방향

 

▼ 운길산

 

▼ 철문봉

 

▼ 활공장에서의 단체사진

 

▼ 새재고개 갈림길인 넓은 공터 삼거리, 이정표

 

▼ 일부 지도에서 '새재고개'로 위치가 잘못 표기된 고갯마루 사거리

 

▼ 운길산 방향의 쉼터

 

▼ 운길산 정상으로 오르는 데크계단

 

▼ 운길산 정상부의 모습

 

▼ 아랫편 멀리 하얗게 보이는 운길산역(중앙선)

 

▼ 운길산역

 

▼ 수차(?)

 

▼ 운길산역 바로 전에 만나는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