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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낙동정맥_백두대간의 동쪽 울타리

[2011-05-07] 낙동정맥 5구간(운문재→당고개) : 마룻금은 임도를 따라, 목장을 따라 이어지고

낙동정맥 5구간(운문재/운문령→당고개/땅고개) : 마룻금은 임도를 따라, 목장을 따라 이어지고

 

[산행 일시]  2011. 05. 07(토) 07:33~18:50(11시간 17분)

                  (산행시간 : 9시간 53분 / 휴식시간 : 1시간 14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10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맑음 / 하루종일 강한 바람

[산행 인원]  성봉현

[지형도 명]  1:50,000  언양, 경주(1992/2005년 편집, 2009년 수정(2008/2004년 촬영, 2009년 조사), 2010년 인쇄)

[정맥 접근]  대구→운문재 : 대구 '참사랑산악회' 임상택 님 차량

[정맥 이탈]  당고개(땅고개휴게소)→건천시장(건천농협) : 350번 경주 시내버스

[산행 시간]  운문재(운문령, 07:33) → 와항마을(08:48~08:53) → 기와골(와항재, 09:11) → 고헌산(△[없음], 10:19~10:24)

                  → (10분간 헛걸음) → 692봉(△[뽑힌 채 방치], 11:27) → 백운산(12:03~12:26) → 소호고개(13:22)

                  → 701.5봉(△, 13:38~13:41) → 상목골재(14:53) → 529봉(15:51) → 571봉(kt 'OK목장' 기지국, 16:40~16:47)

                  → 단석산 갈림길(이정표[당고개 갈림길], 17:53~17:58) → 당고개(땅고개휴게소, 18:50)

[산행 지도]

 

[산행 기록]

05:40~07:25   대구 → 운문재(운문령)

4구간 산행을 끝내고 하룻밤 묵었던 모텔을 나와 기다리고 있던 임상택 님과 함께 인근의 김밥집에서 식사를 한 후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 어제 산행 날머리였던 운문재에 도착한다.

   운문재를 경유하는 시외버스는 남대구(경산)에서 운문사와 삼계리를 거쳐 언양행 시외버스가 있다고 함.

      대구→운문사→삼계리→언양→삼계리→운문사

      경산버스㈜ 대구영업소  ☎ 053-743-4219 (확인 요함)

  ▼ 운문재 (청도 방면 / 언양 방면)

 

 

07:33   운문재(운문령)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운문재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연속 산행 2일차 구간을 시작한다.

 

07:53   778봉

2차로의 도로를 건너 좌측편의 간이 매점 앞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백색 건물로 올라가면 이내 조망이 트이는 산길로 이어지다가 700능선 구릉을 넘어 778봉에 이르고

 

08:10~08:15   893.8봉(△[번호판독 불가]), 이정표[←문복산  ↓운문령  →산내]

전방으로 올려다보이는 893.8봉을 향한 오름길은 한순간 답답하던 시야가 트이면서 낙동정맥 표석과 함께 이정표, 그리고 삼각점(번호가 있는 곳에 흙으로 덮이어 확인이 불가하다)이 매설된 893.8봉에 이른다.

 

08:26   799봉

산내 방향인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서 진달래 관목이 울창한 숲길을 빠져나가면 멀리 고헌산이 보이는 799봉이며

 

08:36   임도

외길로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고도를 낮추면서 내려가면 '一松樹木園'이라고 쓰인 돌기둥이 있는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08:48~08:53   와항마을(외항마을)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면 폐가로 변한 듯한 우축사를 지나 와항마을 길이 나오고, 계속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면 '정상원조'와 '대현숯불' 음식점 사이로 나가 921번 지방도와 만난다.

(이곳 와항마을을 외항마을이라고도 하는데 2010년 인쇄된 지형도에는 와항마을로 표기하고 있으며 도로 지명 안내판에도 '대현와항로'라고 쓰여 있다.)

   태종→KTX울산역행 338번 울산시내버스 운행시간  (울산광역시 대중교통과  ☎ 052-229-4214)

      07:15  09:35  15:45  20:00

      울산광역시 교통건설국 홈페이지(https://dept.ulsan.go.kr)  '교통정보 - 버스시간표' 참조

      국토해양부 대중교통정보(TAGO) 홈페이지(https://www.tago.go.kr)  '교통수단별 정보 - 시내버스 - 울산광역시' 참조

   산내↔언양 355번 경주시내버스  (경주시 금아버스그룹  ☎ 054-742-2691~3)

      버스 운행 시간이 금아버스그룹 홈페이지(https://www.gumabus.com)에 표기되어 있지만 전화로 확인을 요함.

  ▼ 와항마을(외항마을)

 

08:54   '대현3리A지구' 버스정류장(350, 355번 경주시내버스) 삼거리

마룻금은 맞은편 산줄기로 이어지지만 음식점 및 밭 등으로 통과할 수 없으므로 우측편의 버스 정류장이 있는 삼거리로 이동,

 

08:55   삼거리

좌측편 와항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좌측편으로 시멘트 마을 도로가 이어지는 곳이 나온다.

 

08:57   우측편 산길 입구

시멘트 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가면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지만 공사 중인 듯한 곳에 우측편 석축 윗편으로 산길이 보이고

 

09:03   640능선

산길로 올라 길이 없는 좌측 절개지 능선을 따라 640능선 구릉에 이른 후

 

09:11   와항재(기와골, 외항재)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능선을 내려가면 돌망태의 석축이 있는 2차로 고갯마루인 와항재로 외항재라고도 불리우는데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주시 산내면의 경계선상의 고갯마루이다(지형도에는 '기와골'로 표기되어 있다).

(필자는 640능선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서 와항재에서 와항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선 지점으로 내려왔다.)

  ▼ 와항재(외항재)

 

10:11   1035봉(고헌서봉)

맞은편 돌망태의 우측편으로 올라선 후 좌측편 끝에서 '고헌산 정상→ 3.0km' 이정표를 지나면 해발 고도 차 약 5백여 미터의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숲길로 시작된 오름길은 방화선으로 바뀌어 비알길로 이어지다가 억새밭을 지나 '고헌서봉' 정상석이 있는 1035봉에 이르고

 

10:19~10:24   고헌산(△[없음], 1034m), 이정표[↑소호령 2.0km  ↓와항재 3.0km  →고헌사 3.0km]

좌측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잠시 후 나무데크로 복원된 등산로를 따라 커다란 돌탑이 있는 고헌산에 도착한다.

  ▼ 고헌산

 

 

10:28~10:30   산불감시초소, 삼각점 안내판(언양 23)

돌밭길 능선을 걸어가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그 우측편에는 삼각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만 찾을 수가 없으며

 

10:58~11:00   대성사

좌직진하는 능선을 따라 나무데크 전망대(이정표[↑1.7km 소호령  ↓(고헌상정상 300m/와항재 3.3km)]를 지나 다소 가파른 너덜의 내림길을 한참을 내려가다보면 완만해지면서 흙길로 바뀌어 컨데이너 구조물로 조성된 대성사가 나온다.

 

11:03   임도 삼거리, 이정표[↖3.0km 소호리  ↘(고헌산정상 2.0km / 와항재 5.0km)]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좌측의 소호리로 분기되는 삼거리를 만나고

 

11:06~11:16   임도

지금 현재 콘크리트 포장 공사 중인 우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 728봉으로 분기되는 희미한 갈림길이 있다.

(지형도에 마룻금을 표기할 때 이곳에서 좌측 구릉을 경유하는 것으로 표시하여 728봉 전에서 되돌아오는 헛걸음을 하였다.)

 

11:19   임도 삼거리

시멘트로 포장된 야트막한 고갯마루를 넘자마자 시멘트 포장도로는 우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올 때

11:27   692봉(△[번호확인 불가])

좌직진하는 흙길을 따라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선 곳이 지형도상 692봉으로 삼각점은 뽑힌 채 길가 우측 억새숲에 방치되어 있다.

 

12:03~12:26   백운산(893m)

연속되는 방화선을 따라 이어지는 마룻금 능선은 조금씩 고도를 올려 짧지만 다소 가파른 오름길 끝에 두 개의 정상석과 한 개의 정상목이 세워진 구릉같지 않은 백운산에 도착한다.

  ▼ 백운산

 

12:41~12:44   845봉(삼강봉, 호미지맥 분기점), 이정표[↖소호고개(낙동정맥)  ↓백운산(낙동정맥)  ↗천마산(호미기맥)]

가야 할 길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방화선이 끝나고 다시금 산길로 변한 능선길은 작은 암릉의 구릉을 넘어 '호미지맥분기점'이라고 쓰인 철제 이정표에서 우측 호미기맥 방향으로 올라서면 삼강봉이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13:22   소호고개

이정표에서 좌측 소호고개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길따라 흙길과 바위들을 넘다 보면 30번 송전철탑(345kV 울산-신경산T/L No.30) 구릉을 지나 차량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넓은 임도인 소호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13:38~13:41   701.5봉(△[언양 303 / 1982 재설])

임도를 가로질러 완만하게 오르는 산길은 삼각점이 매설된 701.5봉에 이르고

 

13:57~14:00   701봉

내려서는 듯하다가 올라서면 커다란 돌들이 널려있는 능선 구릉인 701봉이 나온다.

 

14:11   685봉

외길의 산길은 또 한번 능선 구릉을 넘어 올라서면 685봉이고

 

14:28   임도

조금씩 고도를 낮추다보면 임도를 만난다.

 

14:30~14:33   임도 사거리

우측방향으로 임도를 따르면 '경주 산내 내일~내남 박달'을 이어주는 임도 사거리가 나오는데 우측편에는 산내고원쉼터가 1km 남았다는 광고성 안내판과 임도 안내도가 세워져 있으며

 

14:44   535봉

중앙의 직진길을 따라 산길로 들어가면 좌측으로 철망이 나오고 짧지만 다소 가파른 오름길로 바뀌어 520능선에 올라선 후 이어 가느다란 나일론 줄이 내려져 있는 야트막한 암릉 구릉인 535봉에 이른다.

 

14:53   임도

녹슬은 철망을 따라 잠시내려가면 다시금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지형도에 위치가 애매하게 표기된 '상목골재'인 듯하다.)

 

15:01   임도 삼거리

우측으로 보이는 산내고원쉼터 앞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장승들이 세워져 있는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 임도 삼거리의 장승들

 

 

15:20   삼거리

컨테이너가 있는 중앙 정면의 산길로 올라가는 마룻금은 고도차 백여 미터를 올라선 능선 구릉을 지나고 완만하게 내려섰다가 살짝 오르면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15:24   능선 사거리

좌직진으로 올라가면 키작은 잡목과 억새가 어우러진 능선 사거리를 만난다.

 

15:27   606봉

이곳에서 우측으로 선답자의 표지기들이 많이 보이지만 직진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서면 잡목만 무성한 606봉이고

(굳이 606봉으로 오르지말고 우측의 능선길로 진행할 것이 수월할 듯…)

 

15:29   능선 삼거리

억새 사이로 보이는 길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면 조금전 올랐던 사거리 부근으로 내려서게 되며

 

15:31   임도

좌측길로 진행하여 넓은 초지를 가로질러 나가면 임도가 나온다.

 

15:43   시멘트 도로 삼거리(메아리농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폐가로 변한 메아리농장의 우축사를 지나 만나는 시멘트 도로 삼거리에서

 

15:51   529봉

TV 시청용 위성안테나가 있는 아직 온건한 건물과 우측의 허물어진 건물 사이로 진행하여 묘를 지나면 529봉이고

 

15:57~16:05   임도 삼거리

잠시 후 묵은 임도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다시 임도가 나온다.

 

16:13   520봉

차량 통제용인 듯한 쇠파이프 구조물이 올려져 있는 곳으로 직진하는 임도를 따르면 구릉같지 않은 520봉이고

 

16:40~16:47   571봉(kt 'OK목장' 기지국)

산책로같은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 OK그린연수원의 조각공원 갈림길을 지나 kt 'OK목장' 기지국이 있는 571봉에 이른다.

 

17:10   629봉, 이정표[→단석산 정상 2.8km]

임도를 따라 기지국을 내려가면 좌측으로 수의지가 보이는 넓은 초지의 OK목장이 나오며 우측편 초지 능선을 따라 특이하게 지어진 삼각형 건물의 방주교회가 있는 629봉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다.

  ▼ 구 OK목장과 방주교회

 

17:17   652봉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자마자 만나는 '경주국립공원 단석산지구' 안내판 앞에서 좌측길로 완만하게 올라선 구릉이 652봉이며

 

17:22   이정표[↑2.3km 단석산 정상  ↓OK그린연수원 0.5km]

잠시후 오름길에 이정표를 만난다.

 

17:34   이정표[↑1.8km 단석산 정상  ↓OK그린연수원 1.0km]

올망졸망한 구릉 두 개를 넘어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이고

 

17:53~17:58   689봉, 이정표['현위치 당고개갈림길'  ←2.6km 당고개  ↑(0.8km 단석산 정상 / 1.8km 신선사)  ↓OK그린연수원 2.0km] 삼거리

외길의 능선길에 있는 이정표를 한 번 더 지나면 당고개와 단석산으로 분기되는 삼거리이다.

 

18:09   이정표[↑2.0km 당고개  ↓단석산 정상 1.4km]

당고개로 향하는 좌측 7시 방향의 능선길은 바로 689봉 정상부를 넘어 내리막으로 이어지다가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640능선 구릉이 뾰족하게 높아만 보이는 내리막길에 있는 이정표를 지나고

 

18:21   640능선 구릉, 이정표[↑1.5km 당고개  ↓단석산 정상 1.9km]

짧은 구간의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640능선 구릉에 이른다.

 

18:50   당고개(땅고개, 땅고개휴게소), 이정표['현위치 당고개'  ↓3.4km 단석산 정상]

잠시후 가파르게 내려가는 산길은 이정표를 두 번([← 1.0km 당고개  ↓], [↓, →당고개 0.5km]) 지나면서 완만해지다가 경주시 산내면과 건천읍의 경계인 20번 국도 상의 당고개로 이어진다.

  ▼ 당고개(땅고개)

 

19:23~19:32   땅고개휴게소 → 건천시장(건천농협)

우측 경주시 방향으로 보이는 도로 이정표 아래에서 산내면을 출발한 350번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건천IC를 지나 건천농협이 바로 앞에 있는 건천시장(정류장 안내방송이 건천시장이라고 한 듯하다…)에서 하차하고

   산내→건천→경주역 350번 시내버스(좌석) 운행시간  (경주시 금아버스그룹  ☎ 054-742-2691~3)

      06:30  07:15  08:00  08:25  08:45~16:15  17:10  17:45  18:10  18:40  19:15  19:35  20:00  20:30  (1일 28회 운행)

      (산내면에서 땅고개휴게소까지는 10여분 소요된다고 함)

      금아버스그룹 홈페이지(https://www.gumabus.com)  '시내버스 - 경주시내버스' 참조

      국토해양부 대중교통정보(TAGO) 홈페이지(https://www.tago.go.kr)  '교통수단별 정보 - 시내버스 - 경북 경주시' 참조

 

20:20   건강나라 찜질방(☎ 054-751-0031)

중앙선 철로의 지하통로를 건너자마자 있는 '건강나라' 찜질방(24시간 운영)에서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휴식을 취한다.

 

 

[산행후기]

- 산행 2일차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산행 준비로 늦게 잠이 들었지만 그마저도 중간중간 잠을 깨는 등 선잠으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을 맞이합니다. 약속한 시간에 도착한 임상택님을 만나 인근의 김밥집에서 아침을 해결한 후 점심용 김밥을 준비한 후 운문재로 향하는데 가는 길 내내 곳에 따라 비가 내리기도 하고 맑게 개이기도 하면서 하늘은 짖궂은 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운문재의 하늘은 조금씩 개이면서 산객을 맞이해주고 지난 구간 헛걸음 하였던 지형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준비합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등로의 잡초와 나뭇잎에 머금은 물방울로 수중전을 하겠구나 하던 생각은 바로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바쁜 산행 들머리의 간이음식점을 지나 올라선 산길은 의외로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산길을 따라 걸어가는 발걸음은 전날의 산행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인지 다소 느려집니다. 그렇게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제 넘었어야 할 △893.8봉을 지나 외항마을이라고도 불리우는 와항마을에 도착하였는데, 불고기 음식점단지로 변한 와항마을 도로에서 음식점과 밭으로 변한 지형지물을 살펴보면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합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삼거리에서 일단 기와골(와항재) 방향으로 길을 이어가다가 처음 만나는 마을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건물을 지으려는지 공터에서 우측으로 절개지 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분기점이다 싶은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내려갔는데 마룻금인 와항재 고갯마루가 좌측 위로 보이는 것이 바로 아래 능선으로 진행한 듯 합니다.

 

   돌망태의 축대를 올라 고헌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백여 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데 무거워진 발걸음을 더 더디게 합니다. 가다쉬다를 반복하면서 방화선을 지나 올라선 구릉에는 고헌서봉이라는 정상석이 반갑게 다가서고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 건너편에서 고헌산이 어서 오라 합니다. 나무데크의 등산로로 고헌산에 올라서니 커다란 돌탑과 정상석은 보이는데 지형도에 표기된 삼각점은 보이질 않습니다. 삼각점 찾기를 포기하고 엇비슷한 높이의 능선을 걸어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니 삼각점 안내판이 보이지만 삼각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올라온 고도만큼 급격히 내려가는 너덜같은 내림길에 필자와 역방향으로 올라서는 산객이 낙동을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렇다고 하니 혼자서 외롭지 않냐고 반문하는데 산행하면서 마주치는 산객들에게 매번 들었던 말이지만 오늘은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왜 홀로 산행하는 것일까 스스로 자문자답을 하면서 대성사를 지나니 이제 떨어질 만큼 내려선 것인지 다시 완만하게 능선이 이어지고 임도를 따르다가 지형도를 보니 728봉 방향으로 올라섰다가 바로 내려서게 되어있어 좌측 분기점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희미한 길로 올라서니 산길이 흐릿해지는 것이 이상하다 싶지만 진행하면서 좌우측을 살펴보니 아뿔사 마룻금 능선으로 추정되는 방화선 능선이 우측으로 보입니다. 헛걸음임을 인지하고 다시 원위치하여 임도를 따르다가 분기점에서 방화선으로 올라서니 삼각점이 뽑히어 방치된 692봉입니다.

 

   따가운 햇빛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 방화선을 따라 올라선 백운산에서 점심을 먹으며 산행거리와 시간을 계산해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예상한 시간보다 한 시간 이상 늦개 도착한 발걸음으로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당고개까지 해 떨어지기 전에 갈 수 있을련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갈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힘을 내어 가자고 혼자 마음 속으로 약해지는 제 자신을 토닥이면서 호미지맥 분기점을 지나고 소호고개에 내려선 후 외길의 능선길을 따라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넘어 산내 내일과 내남 박달을 이어주는 임도를 만납니다. 다시 한 번 암릉의 구릉을 넘어 조금전 안내판에서 보았던 외관이 아름다운 산내고원쉼터가 있는 상목골재(?)에 이르고 계속되는 임도를 따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무 장승들이 뱐겨줍니다.

 

   이제 임도를 버리고 다시 산길로 들어가면 선답자의 표지기들은 우측길로 진행하라고 하지만 606봉을 확인하기 위하여 희미한 길을 올라가니 눈에 익은 선답자의 표지기 두어 장이 보입니다. 올라가보았자 별 의미가 없기에 아마도 다들 우회한 것으로 추정되는 606봉을 내려와 다시 임도를 따르면 가축이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고 폐가로 변한 듯 황량한 메아리목장의 미로를 지나 다시금 임도를 만나는데 발걸음이 자꾸만 늦어집니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해보지만 별 고도차도 없는 완만한 길을 제가 생각해도 너무 느리다 싶게 걸어가고 있답니다. 그렇게 'kt OK목장 기지국'이 있는 야트막한 구릉을 내려서니 넓은 초지와 함께 좌측으로 수의지가 있고 진행방향의 구릉에는 삼각형의 이국적 외형을 가진 방주교회(산행기를 쓰면서 검색해보니 방주교회라고 합니다)가 아름다운 OK목장입니다.

 

   땡볕의 초지를 따라 우측 날등으로 방주교회 건물을 지나면서 바라본 단석산을 왕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될지 계산해 보지만 복잡합니다. 어느새 단석산 갈림길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기력이 쇠한 몸으로 단석산을 다녀온다는 것은 이미 물 건너 갔답니다. 아쉬움을 접고 당고개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도 제법 경사진 길로 이어지면서 몸보다 마음이 먼저 내려가버립니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차량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는 것이 이제 당고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때쯤 땅고개휴게소 건물의 지붕이 보이면서 20번 국도 고갯마루인 당고개에 내려섬으로써 2일차 산행을 종료합니다.

 

   원래 예정했던 시간보다 한 시간 이상 그것도 단석산을 들르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늦어진 힘들었던 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휴게소에서 맥주 한 캔으로 갈증을 달래며 경주행 버스편을 알아보니 경주방향의 휴게소 끝지점에 있는 이정표 아래에서 기다리라 합니다. 잠시 복장을 추수리고 산내에서 출발한 버스로 건천농협이 좌측에 바로 보이는 건천시장(?) 정류장에서 하차하고 인근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 후 건강나라 찜질방에서 내일의 산행을 준비합니다.

 

이번 구간 역시 길찾기에 힘든 곳이 없으며 초반의 와항재에서 고헌산으로 오르는 길을 지나면 그리 고도차가 없는 길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