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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호남정맥_남도를 굽이굽이 휘돌아간다

[2009-06-13] 호남정맥 18구간(천치재 → 감상굴재) : 햇빛을 달빛 삼아 추월산을 넘는다

호남정맥 18구간(천치재 → 감상굴재/강선마을) : 햇빛을 달빛 삼아 추월산을 넘는다

 

[산행 일시]  2009. 06. 13(토) 11:00~19:09(8시간 9분)

                  (산행시간 : 6시간 44분 / 휴식시간 : 1시간 25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센트럴시티(호남선) → 정읍/정읍 → 천치재 : 우등고속버스/군내버스(임순여객)

[정맥 이탈]  감상굴재(강선마을) → 하늘을 벗삼아(황토방 민박) : 도보

[산행 시간]  천치재(11:00) → 520능선 구릉(11:38) → 사법연수원(공사 중, 12:15) → △704.3봉(12:54~13:21)

                  → 추월산(14:28~14:35) → 밀재(15:07~15:12) → 금방동마을 안부(16:13) → 도장봉(△, 17:16~17:21)

                  → 강두마을(17:58~18:00) → 대각산(△, 18:47~18:51) → 감상굴재(강선마을, 19:09)

[산행 지도]  1:50,000  담양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2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06:30~09:25   센트럴시티(호남선) → 정읍

한 달 조금 더 지나서 다시 찾은 센트럴시티에서 정읍행 첫차를 타고 정시에 도착하여

   센트럴시티(호남선) → 정읍  고속버스 운행 시간(센트럴시티  ☎ 02-6282-0600)

      06:30  07:20  08:00  08:40  09:20~18:40  19:20  20:00  21:30  23:00(심야우등고속)  (3시간 00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동서울 → 정읍  고속버스 운행 시간(동서울터미널  ☎ 02-455-3162)

      07:30  09:30  12:10  14:20  17:00  19:00  (3시간 20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09:50~10:43   정읍공용버스터미널 → 천치재

시외버스 승차장에서 담양을 경유하여 순창까지 운행하는 임순여객버스에 승차, 장날인 복흥을 지나 천치재에서 내린 후

   정읍 → 순창(천치재 경유)  시외버스 운행 시간(정읍공용버스정류장 ☎ 063-535-6011  /  임순여객 ☎ 063-643-3100)

      08:40  09:50  10:50  17:10  18:30

      정읍시청 홈페이지(http://www.jeongeup.go.kr)  교통정보 참조

 

11:00   천치재

중천에 걸린 햇빛을 받으면서 이틀 연속 산행의 첫 구간을 시작한다.

 

11:10   386봉 삼거리

포도밭 옆의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가 '천치재'라고 쓰인 이정표를 지나 산길로 들어가면 이내 오름이 시작되고 좌측의 묘를 지나면 잠시 후 386봉이 나오며

  ▼ 천치재

 

11:17   임도

좌측 11시 방향의 산길은 우향으로 돌아가면서 안부를 지나 신기마을과 천치마을을 잇는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11:38   520능선 구릉

맞은편 능선으로 오르면 녹슬은 철망이 나오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산길은 구릉을 넘어 암릉의 520능선 구릉에 이르는데 좌측 아래편에는 천치재로 올라오는 U자형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 천치재 오르는 U자형 도로

 

11:47~11:49   500능선 구릉 삼거리

잠깐 내려섰다가 능선길을 따르면 좁은 공터가 있는 500능선 구릉에 이른다.

 

12:00~12:10   임도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다소 깊게 내려서는 듯하다가 보리밭이 있는 넓은 임도가 나오고

 

12:15   사법연수원 이정표[←추월산 3.7km  ↑복흥면 5km  ↓호남정맥 종주코스]

임도를 따라 조금만 가면 '대법원 가인연수관' 신축 공사장(공사 기간 : 2008년 12월 29일~2010년 6월 22일)을 지나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을 만난다.

 

12:42~12:44   심적산삼거리 이정표[←추월산 3km  ↓사법연수원 1km  →낙덕정 1.7km]

추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줄기인 704.3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산길은 밧줄이 내려진 암릉 구간을 지나 '심적산삼거리'라고 쓰인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이르고

  ▼ 심적산삼거리 오름길에 내려다 본 사법연수원 신축공사 현장

 

12:52   능선 삼거리

추월산 방향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따르면 삼거리가 나오며

 

12:54~13:21   704.3봉(△[담양 xx / 1990 xx]

좌측 9시 방향의 오름길은 번호 판독이 불가한 삼각점이 매설된 704.3봉으로 연결된다.

  ▼ 704.3봉

 

13:30   이정표[↗추월산정상, 월계마을(태웅산장)] 삼거리

완만한 내림길에 '견양동정상'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 삼거리가 나올 때

 

13:45~13:47   복리암정상 이정표[←복리암마을  ↑추월산정상  ↓견양동,천치재] 삼거리

우측 2시 방향의 내림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안부를 지나 올라가면 복리암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나며

 

13:51~13:54   수리봉(723m), 이정표[↑추월산 1.7km  ←사법연수원 2km  →복흥면 3.5km]

추월산 방향으로 계속 능선길을 따르면 잠시 후 조망이 시원스럽게 트이는 지형도상 728봉으로 정상부에는 '수리봉 723m'라고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 수리봉

 

14:18   이정표[↗추월산정상  ↙월계리(4등산로)  ↘견양동] 삼거리

급경사를 이루는 좌측의 능선 아래 담양호를 보면서 가는 능선길은 736봉을 우사면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다가 견양동으로 분기되는 안부상의 갈림길을 만나며

  ▼ 담양호와 금성산성 그리고 추월산 능선

 

14:28~14:35   추월산(731m)

조금 더 올라가면 좌측으로 쭉 뻗어나간 보리암 분기점을 지나 암봉의 추월산에 이르고

  ▼ 추월산

 

15:07~15:12   밀재

돌덩이에 지탱되어 힘들게 세워져 있는 추월산 정상 안내판 너머로 이어지는 산길은 밋밋한 능선 구릉인 705봉을 지나 옆으로 빠지는 길이 없는 외길로 중앙선이 그려진 왕복 2차로의 밀재까지 이어진다.

  ▼ 밀재

 

15:22   항목탕재 삼거리

전라남도 도계 표지판 좌측으로 잡목을 헤치고 구릉을 넘어서면 '현위치 항목탕재'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가 나오며

(선답자의 산행기를 검색해 보면 이곳이 아니라 520능선 구릉 오르기 전의 금방동 마을이 있는 안부를 항목탕재라고 한다.)

  ▼ 항목탕재와 이정표

 

15:30~15:33   520.1봉(△[담양 428 / 1981 재설])

어은재 방향으로 직진하는 능선길을 따라 가다가 묘가 있는 곳에서 좌측 7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면 바로 삼각점이 있고

 

15:49   440능선 구릉

다소 가파른 내리막길은 다시금 완만해지면서 440능선 구릉에 올라선 후

 

15:57   내리막 삼거리

내려서는 듯하다가 올라가 창령조공지묘 앞에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임도로 이어지다가 갈림길을 만난다.

 

16:02   삼거리

뚜렷한 우직진 길이 아닌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잡초만 무성한 쌍묘가 있는 구릉을 넘어 갈림길이 나오고

 

16:13   금방동마을 안부

우측 3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6기의 묘를 지나 거목이 있는 금방동마을 안부에 이르며

(선답자의 산행기들에는 이곳을 항목탕재라 하고 있다.)

  ▼ 금방동마을 안부(선답자 산행기의 향목탕재)의 거목

 

16:27   삼거리

좌직진하는 산길은 구릉을 넘고 대나무밭 안부와 경주최공지묘를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16:38~16:45   520능선 구릉

우측 2시 방향으로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가 있는 520능선 구릉에 이른다.

(선답자 산행기에 생화산으로 표기되는 구릉이다.)

 

16:49   삼거리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갈림길을 만나고

 

16:53   삼거리

우측 2시 방향으로 진행하자마자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직진하면 삼거리가 또 나온다.

 

17:05   분덕재

우측 2시 방향의 오름길을 따라 구릉을 넘어가면 백곰 님이 만든 분덕재 비닐 코팅지가 있으며

 

17:16~17:21   도장봉(△[원형 동판 소삼각점])

구릉을 하나 더 넘어 다시 오른 봉우리가 국방부지리연구소에서 매설한 소삼각점이 있는 도장봉이다.

  ▼ 도장봉과 소삼각점

 

17:29~17:31   어은재

우측 1시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순창군 복흥면의 보호수(고유번호 : 9-12-63)인 느티나무가 있는 어은재이며

 

17:41   밭(?) 사거리

벌목된 구릉에 올라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잡목 사이로 내려가다가 밭이 있는 사거리에서

 

17:58~18:00   강두마을 도로

능선 사면길로 직진하다가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구릉에 올라선 후 내려가면 강두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온다.

  ▼ 강두마을 도로에 내려서기 전에 바라본 대각산

 

18:12   임도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송전 철탑과 밝은 초록색 컨테이너를 지나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임도를 만나며

  ▼ 구릉에 오르기 전에 바라본 지나온 마을길

 

18:14   공터 삼거리

좌측 9시 방향으로 오르자마자 또 임도를 만나는데 직진으로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로 들어가면 공터 삼거리가 나오고

 

18:17~18:21   칠립재

우직진하여 묘를 지나 구릉을 넘어가면 시멘트 도로 고갯마루인 칠립재이다.

(나는 이곳에서 좌측 사면길로 내려가는 실수를 하여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 칠립재에 도착하였다.)

 

18:47~18:51   대각산(△[담양 304 / 1999 복구], 528.1m)

이정표가 가리키는 감상굴재 방향으로 산길을 올라가다가 좌향으로 내려선 후 다시 구릉을 넘어가면 삼각점이 매설된 대각산이고

  ▼ 대각산

 

19:09   감상굴재(강선마을)

강선마을로 향하는 내림길에 500능선 구릉을 넘어 다소 급한 내리막길을 지나면 임도와 합류되어 49번 국지도상의 강선마을이 있는 감상굴재에 이른다.

  ▼ 감상굴재(강선마을)

 

19:15   전원카페 '하늘을 벗삼아'(황토방 민박)

강선마을 표시석 뒷편으로 이어지는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복흥면 방향으로 보이는 전원 카페이면서 황토방 민박집인 '하늘을 벗삼아'로 이동하여 내일의 산행을 준비한다.

   전원카페-황토방민박  '하늘을 벗삼아'(☎ 063-653-6490, 010-2955-2614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지선리 128-1)

      1박 숙박비 : 20,000원 / 두 끼 식사비(점심밥과 밑반찬 포함) : 10,000원

   감상굴재에서 정읍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복흥택시를 호출하여 복흥에서 임순여객 군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복흥개인택시 신창식(☎ 063-652-8282, 017-650-7756) / 진흥택시(☎ 063-652-7747)

   순창 → 정읍(복흥 경유)  임순여객 운행 시간(순창터미널 ☎ 063-653-2186  /  정읍공용버스정류장 ☎ 063-535-6011)

      08:20  12:50  14:40  16:40  17:50  18:40  (1일 6회 운행되며 순창에서 출발한 후 약 35분 후에 복흥에 정차한다.)

      순창군청 홈페이지(http://tour.sunchang.go.kr)  교통정보 참조

      정읍시청 홈페이지(http://www.jeongeup.go.kr)  교통정보 참조

      (웹 사이트 해당 페이지의 주소가 수시로 바뀌므로 확인을 요함)

  ▼ '하늘을 벗삼아 황토방민박(전원카페)

 

 

[산행 후기]

   지난 5월 4주 차 토요일에 사내 한북정맥을 다녀오면서 전날 내린 비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른쪽 고관절에 이상이 생겼는지 걷기가 다소 불편하여 생각보다 늦어지는 마루금의 산행에 마음만 도상 산줄기를 걷고 있을 뿐입니다. 불편하다는 핑계로 한없이 미룰 수만 없기에 지난 구간을 끝내고 3정맥 분기점까지 설정한 또 한 구간을 이어가기 위하여 집을 나섭니다. 이번 구간은 비교적 짧은 거리라고 생각하면서 정읍행 첫차로 이동하기로 하고 계절적으로 해가 길은 시기이어서인지 정읍에 도착하여 천치재에 이르니 해가 이미 중천에 걸려 있습니다.

 

   포도밭을 관리하는 사무실 겸 판매장인 듯한 쉼터에서 정읍터미널 인근의 식당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으며 산행 준비를 마칩니다. 오늘은 감상굴재(강선마을)까지만 운행하고 인근의 황토방민박에서 숙박을 하기로 하여 대중교통에 대한 부담감이 없으므로 아마도 쉬엄쉬엄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산행 준비를 마무리하고 시멘트 도로를 따라 산길로 들어가면서 근 한 달 만에 다시 찾아온 남도의 산냄새를 음미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몸에서 발산되는 열기에 땀은 주룩주룩 흐르기 시작하는 것이 그늘진 숲길을 간다 하지만 덥기는 매한가지이고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얼마나 올랐을까, 산길 아래에 펼쳐지는 U자형 도로를 이미 지나간 선답자들 마냥 잠시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짧은 조망을 끝내고 내려가는 길 내내 들려오는 날카로운 기계음은 차량들의 소음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막상 넓은 보리밭이 있는 임도에 내려오니 타워 크레인이 보이는 것이 아마도 무슨 공사 현장인 듯합니다.

 

   보리밭을 지나 추월산 가는 길의 임도에서 전주에서 오셨다는 정맥팀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집니다.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임도를 걷다 보니 타워 크레인은 사법연수원 건물 신축 공사장의 장비입니다. 마루금상에 들어서는 사법연수원이 완공되고 나면 마루금은 어떻게 바뀌고 또한 후답자는 어느 길로 진행해야 할려는지 복잡해집니다. 대형 덤프트럭이 지나가면서 한바탕 일으킨 먼지를 피해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임도를 버리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갑니다. 고도 차 350여 미터를 올라가는 가파른 산길은 줄이 내려져 있는 짧은 암릉길을 지나 공사장 안내문이 붙은 능선을 만나면서 부드러워지고 번호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매설된 704.3봉의 좁은 정상부에서 끝납니다.

 

   오늘은 여러 팀들을 만나겠거니 생각하였었는데 따가운 햇빛을 피해 그늘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동안 인기척을 느끼질 못하고 추월산을 향해 내림길을 지나 갈림길에서 일반 등산객들과 조우하면서 좌측의 급경사 능선을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멀리 보이는 보리암 능선을 추월산이라고 생각하면서 걷다 보니 갑자기 나타나는 추월산, 또한 담양호 너머로 보이는 금성산성의 능선들을 보면서 지난 구간에 지났어야 하는데 하는 때늦은 후회가 밀려옵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기에 미련없이 발길을 밀재로 내려가는데 선답자의 표지기가 불현듯 떠오르지만 올바른 길인지 의아해하면서도 추월산에서 달리 분기되는 길을 보지를 못하였기에 그냥 내려가니 2차로 고갯마루인 밀재가 나옵니다.

 

   맞은편 들머리에서 주저앉아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잠시 숨을 고른 후 구릉을 넘어서니 항목탕재 이정표가 보이네요. 잠시 후 구릉에 올라 만나는 묘 앞에서 방향을 크게 돌아가면 이내 삼각점이 나오고 몇 개의 구릉을 더 넘으니 커다란 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안부를 만나는데 이곳이 항목탕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을 볼 수 없는 산길에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지만 대략적인 감으로 진행하다 보니 백곰 님의 '분덕골재' 표지가 나오고 이어 동판의 소삼각점이 있는 도장봉을 넘어 시야가 트이면서 보호수가 있는 어은재에 내려섭니다. 전라남북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도 경계에 위치한 곳에 방추형의 수관 형태를 띤 보호목이라는 설명문을 읽어보고 길을 이어갑니다.

 

   잠시 후 밭인 듯한 터을 지나 능선으로 바로 올라가지를 못하는지 좌사면의 길을 따르다가 우측으로 올라 구릉을 넘어 내려가니 갑자기 논과 밭이 나타나면서 산줄기의 흐름이 불분명해지는 강두마을 도로입니다. 잠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결정하지 못하고 어리둥절 하다가 우측으로 보이는 대각산을 향해 마을길을 따라갑니다. 철탑과 컨테이너를 지나 들어선 야트막한 구릉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묘를 지나야 하지만 좌측의 뚜렷하게 보이던 길을 따라 내려가니 아니나 다를까 우측 위로 고갯마루가 보이는 것이 칠립재인 듯합니다.

 

   마루금은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우회하는 길이 있다고 스스로 당위성을 생각하면서 칠립재에 올라 대각산을 넘어갑니다. 강선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산행기에 나오던 신화회관을 찾아보니 이미 철거되어 산행기 속에서만 존재할 뿐 건물 잔해만 남아 있습니다. 49번 국지도상의 감상굴재에서 강선마을 표시석 좌측으로 이어지는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복흥면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전원 카페이면서 황토방 민박인 '하늘을 벗삼아'에 도착하여 하루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구간은 추월산이라는 유명산이 있는 구간이어서인지 외길로 이어져 길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단지 추월산까지 보이던 이정표 그리고 선답자의 표지기는 밀재에 도착하도록 찾아볼 수가 없으며, 도장봉을 넘어 내려선 도로에서는 우측으로 보이는 철탑을 향해 마을길을 따라 진행하면 되는데 이 구간이 주의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