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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호남정맥_남도를 굽이굽이 휘돌아간다

[2009-04-11] 호남정맥 15구간(노가리재 → 과치재) :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다시 시작이다

호남정맥 15구간(노가리재 → 과치재) :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다시 시작이다

 

[산행 일시]  2009. 04. 11(토) 11:55~17:46(5시간 51분)

                  (산행시간 : 4시간 37분 / 휴식시간 : 0시간 59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15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광천터미널 → 말바우시장(동)/말바우시장 → 창평/창평 → 노가리재 : 311번/303번 담양군내버스(환승)/택시(6,000원)

[정맥 이탈]  과치재 → 백동사거리(담양경찰서) : 승용차 편승  /  담양 대나무건강랜드(☎ 061-383-0001, 381-0483)

[산행 시간]  노가리재(11:55) → 국수봉(△, 13:12~13:31, 15분 헛걸음) → 입석리도로(13:50~14:03)

                  → '호남정맥 중간지점' 이정표(14:33~14:39) → △453.6봉(14:51~14:54) → 만덕산(15:30~15:36)

                  → 방아재(16:20~16:22) → 연산(△[미확인], 16:50~16:54) → 과치재(17:46)

[산행 지도]  1:50,000  독산, 순창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2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06:35~10:05   센트럴시티(호남선) → 광주

승객이 별로 없겠지 하고 도착한 광주행 매표창구에는 벌써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데 직원의 안내에 따라 무인 발권기에서 가장 빠른 차편을 매표하여 서울을 벗어나 비몽사몽간에 광주에 도착하고

   센트럴시티(호남선) → 광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센트럴시티  ☎ 02-6282-0600)

      05:30~21:45  (심야) 22:00~익일 01:00  (3시간 40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동서울 → 광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동서울터미널  ☎ 02-455-3162)

      05:40~21:00  (심야) 22:30  24:00  (3시간 55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10:33~10:48   광천터미널 → 말바우시장(동)

터미널 내 식당에서 아침 겸 이른 점심을 해결한 후 버스 정류장에서 담양행 311번 버스로 말바우시장(동)으로 이동하여

   광천터미널 → 말바우시장(동)행  광주시내버스는 문흥39, 송암47, 518 등 여러 노선이 있다.

      광주광역시 버스운행정보정보  홈페이지(http://bus.gjcity.net) 참조

 

11:04~11:31   말바우시장(동) → 창평시장

담양까지 운행하는 303번 담양군 농어촌버스(군내버스)로 낯선 길을 거쳐 고서를 지나 창평시장에서 하차한다.

   말바우시장(동) → 담양(창평 경유)  303번 담양군내버스 운행 시간(담양운수  ☎ 061-382-6823)

      담양군내버스는 대부분이 303번 하나의 번호로 운행되므로 행선지를 확인하고 승차하여야 한다.

      담양군청  홈페이지(http://www.damyang.go.kr) 참조

 

11:33~11:43   창평 → 노가리재(창평택시 6,000원)

버스 정류장에서 지척에 있는 창평택시에 들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노가리재에 도착하여 되돌아가는 택시를 바라보면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15구간을 시작한다.

창평에서 노가리재까지 운행하는 택시 요금은 미터 요금이 아니고 정해진 금액(6,000원)으로 운행한다.

      창평택시 1141호  한영순(☎ 061-382-8282 / 011-9602-5110)

 

12:07~12:11   424봉

가드레일이 시작되는 곳에서 산길로 올라가면 이내 창평이 한눈에 들어오는 활공장을 지나 424봉인 '월봉산 제2이륙장'을 만나고

  ▼ 노가리재 (가드레일 시작점 우측으로 오른다)

 

12:24   380능선 구릉

좌측으로 창평을 보면서 가는 소나무 능선길은 지형도상 380능선 구릉에 도착한다.

 

12:34   전망 바위

우향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잠시 내려섰다가 짧지만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거쳐 구릉을 지나 조망이 트이는 전망 바위가 나오고

 

12:41   삼거리

내려서는 길에 우측의 상외동제(저수지)를 따라 철망이 이어지다가 삼거리를 만나는데

 

12:50~12:54   산불 감시 초소 구릉

철망은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좌측의 산길로 올라가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합류되어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구릉에 이른다.

 

13:01   임도 삼거리

내려가는 길목에 바로 철망 쪽문을 지나면 절개된 야트막한 구릉이 나오는데 마루금은 구릉으로 올라 절개지 사면을 따라 내려와서 만나는 임도로 진행하면 얕은 안부를 지나 갈림길이 나오고

(즉 구릉으로 올라가지 않고 공터를 가로질러 임도를 따라가도 된다.)

 

13:05   임도 삼거리

좌측 10시 방향의 산길로 진행하다가 조금 전 임도와 다시 만난 후 조금만 가면 갈림길이 또 나오고

 

13:12~13:31   국수봉(△[기초대 훼손], 558.5m, 15분 헛걸음)

이곳에서도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올라가면 안동장씨 묘역을 지나 산불 감시 무인 카메라가 세워진 잡목 구릉인 국수봉으로 기초대가 훼손된 채 표석만 남은 삼각점[1990/2/건설부]이 있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지만 무심코 직진하다가 임도를 만나서야 헛걸음임을 알게 되었다.)

  ▼ 국수봉과 기초대가 훼손된 삼각점

 

13:37   시멘트 도로 굴곡점

우측 잡목쪽으로 돌아가는 듯하는 산길은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다소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가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가 급하게 방향을 바꾸는 굴곡점에 이르고

 

13:50~14:03   입석리 도로

계속해서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우측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합류한 후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게 되며 시멘트 길을 따라가면 이내 '犯罪없는 마을'이라는 표시석과 함께 수령이 오래되었을 것 같은 나무가 있는 입석리 도로다.

  ▼ 입석리

 

14:05   묘 있는 삼거리

왕복 2차로의 입석리 도로를 건너 고목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다가 좌측으로 묘가 보이는 곳에서

 

14:11   삼거리

묘를 지나 올라가는 산길은 소나무밭 삼거리를 만나고

 

14:22   수양산(△593.9) 분기점

좌측 10시 방향의 오름길을 따라 구릉을 두 개 넘어가면 우측의 수양산으로 분기되는 갈림길이 나오며

 

14:33~14:39   '호남정맥 중간지점(231km)' 이정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산길은 자잘한 자갈이 깔린 임도에 내려선 후 펑퍼짐한 능선 구릉을 넘어 부드럽고 완만한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가다가 'N35°12'57.3" E127°04'05.9" 호남정맥 중간지점(231km)' 이정표를 만난다.

(백두대간 상의 영취산으로 불리는 △1075.6봉부터 광양 백운산까지를 호남정맥으로 보고 측정한 중간 지점이다.)

  ▼ 호남정맥 중간지점

 

14:43   임도 삼거리

선답자의 많은 표지기를 뒤로하고 조금만 더 가면 우측의 능선 구릉을 좌사면으로 진행하다가 임도 갈림길이 나올 때

 

14:51~14:54   453.6봉(△[독산 408 / 1985 재설])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따라 벌목지를 지나면 453.6봉으로 삼각점은 산길 우측 잡목 속에 숨어 있다.

 

14:59   넓은 임도

좌향으로 돌아가는 내리막길에 넓은 임도를 만나고

 

15:05   삼거리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가는 산길을 따르면 돌로 담을 쌓은 듯한 곳을 넘어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 땅에 떨어진 이정표 삼거리가 나올 때

 

15:11~15:13   안부 사거리, 이정표[←운암리 대덕  ↓등산로  ↑등산로]

좌측 10시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 사거리에 이른다.

 

15:20   신선바위

직진하는 산길따라 구릉을 넘어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신선바위'라고 쓰인 이름표가 세워져 있고

 

15:30~15:36   만덕산 갈림길, 이정표[[←정상 할머니바위 50m  ↓등산로입구 3km  ↑문재고개입구 2km]

전망이 시원스런 곳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잘 가꾸어진 묘를 지나 만덕산 정상 갈림길을 만난다. 바로 앞에 보이는 정상에는 '만덕산할미봉 해발 575m (동) / 대덕면 2007.12 (서)'라고 음각된 방위를 겸한 정상석이 반겨주고 이 높은 곳에 어느 누가 묘를 쓸 생각을 하였는지 1기의 묘가 넓은 창평벌을 내려다보고 있다.

  ▼ 만덕산

 

15:45   구릉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인 듯한 공터를 지나 나즈막한 구릉에 올라선 후

 

15:53~15:55   임도

올라오는 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내리막길을 떠밀려 내려가듯 내려가면 만덕농장과 청운동을 연결하는 임도가 나오고

 

16:06~16:08   묘 있는 구릉

직진하여 선답자의 표지기도 없을 뿐더러 길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잡목지대를 올라가면 묘가 있는 구릉이다.

(구릉에 올라보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임도에서 만덕농장 방향으로 내려가다 올라오는 듯하다.)

 

16:12~16:16   400능선 구릉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암반 위에 보이는 석곽묘가 잇는 곳으로 다시 올라서면 400능선 구릉이고

 

16:20~16:22   방아재

담양참사랑병원이 있는 도로를 향해 억새밭 사이로 내려가면 휴대폰용 안테나가 있는 왕복 2차로의 방아재에 내려선다.

  ▼ (위) 방아재로 내려서기 전에 본 연산으로 오르는 벌목지 능선 / (아래) 방아재

 

16:44   묘 있는 구릉

도로를 건너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대나무 숲이 나오는데 바로 좌측 9시 방향으로 보이는 발자취를 따라 통과하면 햇빛에 노출되는 벌목지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은근히 올라가다가 묘를 지나 다시 훼손된 한 기의 묘가 있는 구릉에 이르고

(임도 끝에서 좌측으로 대나무 숲을 시계 방향으로 우회하면 다시 합류하여 벌목지 능선을 오르게 된다.)

 

16:50~16:54   연산(△[미확인], 508.1m)

우측 뒷편으로 잠깐 내려섰다가 올라가면 잡목이 우거진 평평한 구릉인 연산이다.

(지형도에 표기된 삼각점 표식을 못 보아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하였는데 좌측편 잡목 속에 숨어 있다고 한다.)

  ▼ 연산

 

17:17   구릉

우측 2시 방향으로 흐르는 능선은 넓은 터에 쌍묘가 있는 곳을 지나고 커다란 바위 옆으로 지난 후 두어 개의 구릉을 넘어 25번 호남고속도로가 보이는 구릉에 도착하며

 

17:29   고속도로 갓길

다소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따라 절개지까지 내려가다가 우측의 '곡성휴게소 5km' 안내판이 세워진 갓길에 내려선다.

  ▼ 25번 호남고속도로와 15번 국도 과치재

 

17:37   '담양-95' 통로

좌측 담양 방향으로 갓길을 걸어가면 조금 전 절개지 상단부에서 내려오는 철계단을 지나 고속도로 이정표의 뒷모습이 보이는 지점에서 배수로를 내려가면 별장가든 입구에 '담양-95' 번호의 통로가 나오고

(고속도로 절개지 상단부에서 좌직진 하는 방향으로 내려가 만나는 철계단으로 내려와서 이동하거나 절개지 상단부에서 좌측의 배수로(?)를 따라 내려오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단축될 것 같다.)

  ▼ 광주방향으로 본 호남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지하통로 입구

 

17:46   과치재

지하통로를 건너 다시금 고속도로 쪽으로 올라가 시멘트 길을 따라서 신촌주유소가 있는 15번 국도 상의 과치재에 도착한다.

  ▼ 15번 국도 과치재와 신촌주유소

 

18:06~18:16   과치재 → 백동사거리(담양경찰서)

신촌주유소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한 후 다음 구간 들머리인 도로 건너편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편승하여 담양경찰서가 있는 백동사거리까지 이동, 지척에 있는 대나무건강랜드에서 다음 구간을 준비한다.

(이 글을 볼 수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지면상으로나마 백동사거리까지 태워주신 29거 21** 옵티마 차주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과치재에서 담양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좌측 담양 방향으로 고갯마루를 5분여 내려가면 만나는 신촌마을에서 운행한다.

 

   신촌 → 담양  농어촌버스 운행 시간(담양버스터미널  ☎ 061-381-3233)

 

      07:20  12:45  14:40  17:35  20:10  (하루 5회 운행, 약 20분 정도 소요)

 

      담양군청 홈페이지(http://www.damyang.go.kr)  교통정보 참조

   대나무건강랜드 ☎ 061-383-0001, 381-0483 (24시간 연중무휴, 새벽 식사는 04시 이후 찜질방 식당에서 가능(전날 예약 필요))

 

 

[산행 후기]

   지난 3월 말 14구간을 노가리재에서 끝내고 15구간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노가리재에서 과치재까지 구간을 나누기에는 다소 짧은 느낌이 들고 방축재까지 가자니 대략적인 소요 시간을 가늠할 수 없어 그냥 마음 편하게 노가리재~과치재, 그리고 과치재~방축리까지 구간을 나누어 당일 출발하기로 합니다. 신내동 집에서 지하철 첫차를 타고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센트럴시티 매표창구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끝에서 대기하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무인발매기에서 발권하여 오늘도 비몽사몽간에 광주에 도착합니다.

 

   과치재까지는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걸른 아침을 해결하고 터미널 앞 버스승차장에서 말바우시장까지 이동하여 창평행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쉽게 느껴질 즈음 도착한 버스에 승차하여 낯설은 곳을 지나 창평에서 하차합니다. 택시를 타고 노가리재까지 이동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나니 마음은 벌써 하산 지점의 과치재에서 담양행 버스 시간을 계산해 보지만 출발 전 선답자의 산행기를 검색한 결과에 따른 예상 시간은 이미 신촌마을에서 담양행 막차가 떠난 이후에 도착하게 되므로 여유를 가지면서 산행하기로 하고 도로에서 활공장으로 오르는 산길을 따라 15구간을 시작합니다.

 

   짧은 오름길에 만난 활공장에서 내려다보는 창평벌은 이미 초여름의 기온을 방불케 하는 더위에 지치는 심신을 잠시나마 풀어줍니다. 계속하여 시원스런 조망을 즐기면서 가다 보니 어느새 국수봉에 이르고 지형도를 본 후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좌측길이 보이질 않아 그냥 선답자의 표지기를 쫒다 보니 임도가 나오는데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순간 헛걸음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되돌아 올라가니 그제서야 좌측으로 인도하는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네요.

 

   오늘도 이렇게 헛걸음을 하였구나 생각하면서 도착한 입석리에서 때늦은 점심을 먹고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나무들을 지납니다. 잠시 후 묘를 지나 만난 수양산 갈림길에서 수양산을 들러볼까 하다가 그냥 마루금을 따르기로 합니다. 완만한 산길은 산책로 같은 마루금에 세워진 '호남정맥 중간지점' 이정표를 만나는데 산경표의 호남정맥 중간 지점을 지난 곳이지만 이정표 그 자체가 의미있는 지점이라 그런지 많은 선답자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습니다. 그 표지기들 중에서 멋모르고 시작한 한북정맥에서 지금의 호남정맥까지 오는 동안 만났던 선답자의 표지기들을 찾아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나요, 이제 반을 왔으니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잠시 짧은 휴식을 끝내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다지 힘들게 하지 않는 마루금은 만덕산에 도착하여 다시 한 번 창평벌을 살펴보고 올라오는 것보다 힘든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 만덕농장과 청운동을 연결하는 임도에 도착합니다. 임도에는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질 않지만 항상 그러했듯이 능선으로 직진하여 올라보니 길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으며 지독한 잡목이 가지 말라고 방해하는 것을 뿌리치고 올라가면 정상부에는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임도로 내려선 지점에서 조금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올라오는 듯한데 이미 지나왔으니 확인을 생략합니다.

 

   한바탕 고역을 치루고 방아재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연산 오름길의 벌거숭이 능선이 꽤나 고약스럽겠다는 느낌을 주는데 방아재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산행이 끝나는 과치재에서 담양가는 막차를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 연산으로 올라가는 벌목지에서 만나는 뜨거운 햇살에 발걸음은 한없이 무거워지고 힘들게 올라섭니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오름길 때문이었는지 연산에서 다시 시간을 확인해 보고 담양행 막차는 포기하기로 하였지만 지형도에 삼각점 표시가 있음에도 못 보았으니 당연히 삼각점을 찾을 생각조차 않고 과치재를 향한 마지막 내림길을 내려갑니다.

 

   고속도로 절개지 상단부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내려서니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배수로가 보이지만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미리 확인한 좌측의 별장가든 지하통로를 이용하기로 하고 갓길을 따라 가는데 절개지 상단부에서 보지 못했던 철계단이 나오고 잠시 후 도착한 별장가든으로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지나 고속도로를 횡단합니다. 별장가든 안내판을 보면서 고속도로와 나란히 진행하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니 신촌주유소가 나오며 대형버스가 주차되어있는데 울산에서 온 호남정맥 팀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신촌주유소에 도착해서 초여름의 무더위에 흠뻑 흘린 땀을 씻어내고 울산에서 온 호남정맥 팀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담양 방면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편승하여 담양경찰서가 있는 백동사거리까지 수월하게 이동하였습니다.(신촌주유소가 있는 과치재에서 필자를 태워주신 광주에 사시는 듯한 차주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백동사거리에서 터미널로 가는 도중에 담양경찰서 뒷편에 있는 대나무건강랜드 찜질방을 확인하고 터미널 근처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찜질방으로 돌아와 내일 16구간을 위한 휴식을 취합니다.

 

   이번 구간은 거의 외길로 이어지면서 크게 헛걸음 할 만한 지점이 없으며 조망도 중간중간 시원스럽게 트입니다. 또한 산경표 상 금남호남정맥과 호남정맥을 하나로 묶어 호남정맥이라고 하면서 세워진 중간 지점 이정표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