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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호남정맥_남도를 굽이굽이 휘돌아간다

[2008-07-26] 호남정맥 8구간(삼수마을 → 시목치/갑낭재) : 활짝 핀 철쭉꽃을 생각하면서 길을 간다

호남정맥 8구간(삼수마을 → 시목치/갑낭재) : 활짝 핀 철쭉꽃을 생각하면서 길을 간다

 

[산행 일시]  2008. 07. 26(토) 10:10~18:30(8시간 20분)

                  (산행시간 : 6시간 11분 / 휴식시간 : 1시간 17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14분 // 정맥 이탈시간 : 0시간 38분)

[날        씨]  흐림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센트럴시티(강남 호남선) → 광주/광주 → 보성/보성 → 삼수 : 심야 우등고속버스/직행버스/농어촌버스

[정맥 이탈]  시목치(갑낭재) → 배산정류장(장동)/배산정류장 → 광주/광주 → 동서울 : 도보/직행버스/우등고속버스

[산행 시간]  삼수마을(10:10) → 413봉(10:58~11:03) → 일림산(현지명 '626m', 11:46~11:48)

                  → 667.5봉(△, 현지명 '일림산', 12:13~12:43) → 골치(13:09) → 사자산(14:21~14:32) → 곰재(15:23~15:25)

                  → 제암산(임금바위, 16:07~16:17) → 685봉(16:57~17:01) → 시목치(갑낭재, 17:52) → 배산정류장(장동, 18:30)

[산행 지도]  1:50,000  회천, 장흥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3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00:45~04:10   강남 센트럴시티 → 광주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심야 고속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과 한 무리가 되어 광주행 심야 우등고속버스에 승차하여 졸다깨다를 반복하면서 광주 종합터미널에 도착하고

   센트럴시티(호남선) → 광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센트럴시티(호남선)  ☎ 02-6282-0600)

      05:30~21:45  (심야) 22:00~익일 01:00  (3시간 40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동서울 → 광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동서울터미널  ☎ 02-455-3162)

      05:40~21:00  (심야) 22:00  23:00  24:00  (3시간 55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06:10~07:35   광주 → 보성

광주에서 타 도시로 출발하는 첫차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 뒤섞여 지루한 시간을 보낸 후 보성행 직행버스를 타고 중천에 떠오른 햇살만큼이나 환해진 보성에 이른다.

   광주 → 보성  직행버스 운행 시간(광주종합버스터미널  ☎ 062-360-8114, 8800)

      06:10~21:40  (약 30분 간격 배차 / 1시간 30분 소요)

      금호고속 유·스퀘어  홈페이지(http://usquare.co.kr) 참조

 

09:40~10:03   보성 → 삼수

터미널 대합실에 부착된 버스 시간표를 보았으면서도 전날 전화로 확인하였던 8시 20분이라는 생각에 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놓치고 결국은 9시 40분에 출발하여 삼수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태양은 중천에 걸린 듯하다.

   보성 → 삼수  농어촌버스 운행 시간(보성터미널  ☎ 061-852-2777)

      06:00  08:00  09:40  12:10  13:50  15:50  17:50  19:40  (2008년 3월 27일 시행)

      보성군청 홈페이지(http://boseong.go.kr)  농어촌버스 시간표 참조

  ▼ 삼수마을 버스정류장

 

10:10   삼수마을 정자

삼수마을에서 회차하는 버스를 보면서 산행 준비를 한 후 지난번 구간을 나누었던 갈림길의 정자에서 또 한 구간의 산행을 시작한다.

  ▼ 삼수마을 정자 바로 전의 우측 도로로 진행한다

 

10:20   895번 지방도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도로를 따라 413봉을 향해 걸어가면 갈멜농원(사슴농원)을 지나 '삼수마을 섬진강원천수 飛來泉' 표시석이 있는 895번 지방도를 만나고

  ▼ 895번 지방도 삼수마을 표지석

 

10:26~10:31   능선 배밭

좌측으로 높게 보이는 도로를 건너 직진으로 올라가면 바로 임도처럼 넓은 길이 보이고 좌측으로 몇 걸음 옮기자마자 보이는 선답자의 표지기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다시금 임도같은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좌측으로 계속 올라가면 배밭이 시작되는 능선이 나오며

(좌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없어 직진하다 보니 더 이상 가면 엉뚱한 길로 이어지는 듯하여 다시 되돌아 오면서 산등성이로 오를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양평산사람들' 노란 표지기가 있는 곳으로 길이 보인다.)

 

10:35~10:44   묘 앞의 갈림길

약 5미터 정도 진행하면 좌측으로 '양평산사람들' 노란 표지기가 보이는데 이곳으로 들어가 대나무 숲을 통과하여 만나는 뚜렷한 산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면 진원박공지묘가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묘 아래편의 우측길로 내려갔다가 대나무 숲을 헤집고 좌향으로 올라서니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고 또한 뚜렷한 길이 이어져 헛걸음임을 인지하고 역으로 되집어 가 보니 조금 전 묘와 만났다.)

 

10:58~11:03   413봉

묘의 상단부인 좌측편으로 가장자리를 따라 넘어가면 잠시 내려가다가 서서히 올라가는 길은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한치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413봉으로 이어지며

(활성산에서 내려오던 마루금이 산줄기가 아닌 도로를 따라 삼수마을을 거쳐 895번 지방도로 이어지면서 이곳 413봉으로 올라오는 이유를 그려볼 수 있는데 야트막하지만 분명한 마루금은 논으로 개간되면서 길이 없어졌기에 도로를 따를 수 밖에 없는 듯하다.)

  ▼ 413봉에서 보는 삼수마을

 

11:15   '회령삼거리' 이정표[←회령다원 1.5km  ↑일림산 2.7km  ↓한치재주차장 1.7km]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산길은 413봉을 오르던 길과는 완전히 다른 산길로 바뀌어 세 개의 야트막한 구릉을 넘은 후 이정표가 세워진 회령삼거리에 도착한다.

 

11:23   등산 안내도(한치재 2.3km←  현위치  →일림산 2.7km)

완만한 굴곡을 그리면서 이어지는 능선길은 좌측의 득량만을 옅은 운무 사이로 잠깐씩 보여주면서 헬기장을 지나 산길 좌측에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일림산까지 2.7km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으며

 

11:46~11:48   일림산(현지명 '626m') / 이정표[↑일림산 1.3km  ↓한치재 주차장 3.1km  →용추골 주차장 3.0km]

서서히 오르는 산길은 짧지만 가파른 길을 올라 산죽 터널로 바뀌어 이어지다가 일림산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를 향해 마지막 된비알의 오름을 올라서면 전망이 트이는 전망지다. 계속해서 조금 더 올라가면 넓은 풀밭이 펼쳐지는 구릉에 올라서는데 이정표에 '626m'로 표기된 지형도상 일림산이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검색해 보면 이곳이 일림산이고 잠시 후 만나는 △667.5봉을 삼비산이라고 하는데 현지의 이정표에는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오는 삼비산인 △667.5봉을 일림산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지형도상 일림산의 삼각점은 찾지를 못했다.)

  ▼ 지형도 상 일림산(현지명 '626m')

 

12:00   '봉강사거리' 이정표[↑일림산 정상 0.6km  ↓한치재 3.1km  ←봉서동 1.7km  →발원지 0.5km]

좌측으로 직진하는 산길은 본격적인 철쭉나무 사이로 이어지면서 '보성차밭 일림산철쭉 기차여행 /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판을 지나 '봉강사거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나고

  ▼ 구름에 가려진 667.5봉(현지명 '일림산')

 

12:08   '봉수대 삼거리' 이정표[←봉수대 3.1km  ↑정상 0.2km  ↓한치재 4.6km]

철쭉나무를 다듬은 흔적이 남아 있는 산책길은 각진 초승달 모양의 목제 평상이 있는 '봉수대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이정표에 표기된 일림산 정상까지의 거리를 보면 0.4km 줄은 반면 한치재까지의 거리는 1.5km가 늘어났다.)

 

12:13~12:43   667.5봉(△[회천 21 / 1990 복구], 현지명 '일림산') / 이정표[←봉수대 3.1km  ↓한치재 4.1km  ↗사자산 5.0km]

약간의 고도를 올려가면 나무로 만들어진 사각 평상과 철제 방위각 표지판 그리고 삼각점이 매설된 지형도상 667.5봉이지만 이정표에는 이곳을 '일림산'이라고 표기하였는데 '일림산'이라고 음각된 정상석은 땅 속에 파묻혀 있고 평상 옆의 돌출된 바위 표면에 어느 누군가 '삼비산'으로 추정되는 글자를 음각해 놓았다.

  ▼ 667.5봉(현지명 '일림산', 땅에 묻혀버린 '일림산' 정상석)

 

12:47   '철쭉군락지' 이정표[←사자산 5.0km  ↓일림산정상 0.1km  →한치재 4.3km]

우측 2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르면 '철쭉군락지' 삼거리가 나오고

 

12:54   623봉('큰봉우리' 이정표[←골치 1.1km  ↑일림산 임도 0.3km  →정상 600km])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산길은 산죽밭을 지나 '큰봉우리'라고 이름붙은 623봉에 올라

 

13:09   '골치 사거리' 이정표[←장흥·안양  →용추계곡1.4km  ↓일림산 1.8km  ↑제암산 7.5km, 사자산 3.4km]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르면 '작은봉'이라고 이름 붙여진 구릉에서 또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골치에 이른다.

  ▼ 골치

 

13:25   능선 구릉

골치 사거리에서 직진하는 산길은 서서히 그리고 완만히 올라가면서 능선 구릉에 올라

 

13:28   579봉

3시 방향으로 휘어가면서 좀 더 높은 구릉에 이르는데 지형도상 579봉으로 추정되며

 

13:32   구릉

잠시 내려가면 사자산까지 2.4km 남았다는 등산 안내도가 세워진 곳을 지나 지형도상 삼각점이 매설된 561.6봉으로 추정되는 구릉에 이른다(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13:39   안부

진행 방향으로 멀리 보이는 제암산을 향해 내려가면 잡목 대신 산죽 터널로 이어지면서 안부로 내려서고

 

13:55   540능선 구릉

다시금 올라가는 능선길은 540능선으로 추정되는 구릉에 올라서서

 

14:00   이정표[↑사자산  ↓일림산  →휴양림] 삼거리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안부 상에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14:07   삼거리

이정표 방향따라 직진으로 올라가면 능선 상의 갈림길이 나오며

 

14:18   이정표[↓골치산 3.5km  →철쭉평원 1.0km, 임금바위 3.9km]

우측 1시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은 잠시 후 줄이 내려져 있는 제법 가파른 너덜길로 바뀌어 정면으로 사자산(두봉)의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서는 이정표가 있는 암릉에 올라서고

 

14:21~14:32   사자산(668m)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암릉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위 봉우리인 사자산이지만

  ▼ 사자산

 

14:35~14:37   '사자산 간제봉' 정상석(이정표[←사자산(두봉) 2.0km  ↓삼비산 5.0km  ↑제암산 3.7km])

제암산 방향으로 조금 내려간 지점에 사자산 정상석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사자산 정상석이 이곳에 있지만 고도 차를 본다면 조금 전 바위 봉우리가 실질적인 정상같으며 조망 또한 이곳보다 더욱 뛰어나고 휴식 공간 역시 더 편안하다.)

  ▼ 사자산 정상석

 

14:50~14:52   이정표[←제암산주차장 3.0km  ↓삼비산 5.7km  ↑제암산 3.0km] 삼거리

제암산을 향해 길게 뻗어가는 산줄기를 따라 다소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멋진 소나무 앞에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고

 

제암산(帝岩山) 철쭉군락지

장흥군 장도면 하산리 감나무재에서 제암산을 지나 안양면 기산리 사자산 기슭까지 약 7km 구간 60ha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철쭉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5월내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제암산(807m)과 사자산(666m) 중간에 위치한 해발 487m 고지 주변에는 50년생 이상의 철쭉 10만여 그루가 집단군락을 이루어 온산을 붉게 장식하여 매년 5월초순이면 철쭉제가 열린다.

산 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낙엽관목)으로 높이가 1~2m까지 자라며 기본종은 겹산철쭉으로 홍자색이나 이곳에는 백색꽃이 피는 흰산철쭉도 자생한다.

표고의 고장 장흥군

 

15:03   '제암산 철쭉평원' 표시석

철쭉 터널을 지나면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직등으로 넘어가는 길과 우측으로도 우회하는 길은 다시 합쳐저 '철쭉제단' 이정표[↓삼비산 6.2km  ↑제암산 2.5km]를 지나 세 개의 헬기장을 연속으로 통과하면 돌탑과 '제암산 철쭉평원' 표시석이 있는 지형도상 620능선 구릉에 이르며

 

15:10~15:14   627봉('현위치 철쭉평원' 이정표[↓사자산 1.9km  ↑제암산정상(임금바위) 1.8km])

내려가는 듯하는 길은 이내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면서 철쭉평원 이정표가 있는 627봉에 올라

  ▼ 627봉에서 보는 제암산

 

15:23   곰재(이정표[←제암산주차장 1.6km  ↓삼비산 7.2km  ↑제암산 1.5km])

내려가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를 지나 넘어선 곳이 이정표가 있는 곰재다.

  ▼ 곰재

 

15:48   '형제바위(돌탑)' 이정표[←형제바위 0.3km  ↓삼비산 8.0km  ↑제암산 0.7km]

제암산으로 향하는 오름길이 시작되는지 조금씩 가팔라지는 산길은 돌탑이 있는 720능선에 이르면서 숨을 고르고

 

15:58   헬기장

경사도가 누그러진 능선을 따라 웅장하게 다가선 임금바위로 향하는 길은 태양 전지판을 달고 있는 컨테이너 구조물을 지나 갈림길이 나올 때 좌측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이며

(산행이 끝난 후 선답자의 산행기를 확인해 보니 이곳에 제암산의 삼각점이 묻혀 있다고 한다.)

  ▼ 헬기장에서 본 제암산 임금바위

 

16:01~16:03   '제암산' 정상석

잠깐 내려가면 조금 전 우측길과 합류하여 '제암산(산동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로 직진으로 올라가면 산길 우측으로 '제암산 807m'라고 새겨진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16:05   임금바위 갈림길

정상석이 있는 구릉에서 내려와 시목치 방향으로 올라가면 구릉을 넘어 갈림길이 나올 때

 

16:07~16:17   제암산 임금바위

마루금은 직진으로 내려가지만 임금바위에 올라보기 위하여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바위 지대를 지나 암봉과 암봉 사이로 올라 또 다른 대리석 정상석이 있는 암릉이 나오고 그 맞은 편에는 임금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처럼 이루어진 바위 사면으로 임금바위에 오르면 평평한 암반 위에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석과 표지석이 있다.

  ▼ 제암산 임금바위

 

이 帝岩山 바위는 寶城과 長興과의 境界를 이루는 海拔 807M의 頂上에 위치한 莊嚴하고 神靈스런 바위로서 우리 지방을 守護하고 있으므로 우리 모두 勤勉誠實하여 福祉農村을 追求하는 所望에서 面民의 뜻을 모아 삼가 이 標指石을 세운다.

- '제암산 억새제 추진위원회' 표지석 뒷면 全文 -

 

16:20   임금바위 갈림길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 임금바위 갈림길로 복귀하여

 

16:24   능선 삼거리

좌측(원 진행 방향에서는 우측 직진)으로 내려가는 길은 우측이 낭떠러지처럼 느껴지는 능선길을 지나 삼거리를 만나는데

 

16:27   병풍바위(이정표[↑감나무재 3.7km  ↓임금바위 0.6km  → 휴양림])

좌측으로 능선을 우회하는 듯한 사면길로 진행하면 이정표가 나오며

(조금 전 갈림길에서 우회하는 듯한 산길은 우측에서 내려오는 길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원점 회귀하는 산길로 추정된다.)

  ▼ 685으로 이어지는 칼날능선

 

16:41   구릉

계속하여 내려가다가 약간의 오름길을 올라 구릉에 도착한 후

 

16:57~17:01   685봉('제암산(큰산)' 이정표[↑감나무재 2.5km  ↓임금바위 2.7km])

내려선 안부를 지나 서서히 올라가면서 헬기장을 지나 지형도상 685봉인 '제암산(큰산)'에 이른다.

 

17:08   이정표[←관광농원 1.7km  ↓임금바위 2.2km  ↑감나무재 2.0km] 삼거리

철쭉과 잡목이 어우러진 칼날처럼 이어지는 능선길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좌측의 관광농원 갈림길을 만나고

 

17:27~17:30   사각정자 쉼터

직진하는 길은 산죽 터널을 통과하여 구릉을 넘어 시목치로 향해 내려가다가 30번 송전 철탑을 지나 장흥 중앙로타리클럽에서 조성한 듯한 사각정자가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17:37   이정표[←감나무재 700m  →주차장 800m] 사거리

통나무로 흙이 내려가지 못하게 만든 계단길을 내려가면 잠시 후 시목치로 내려가는 안부를 만나는데

  ▼ 388봉으로 오르면서 내려다본 시목치 갈림길 안부

 

17:52   시목치(갑낭재)

마루금은 직진으로 마지막 능선을 올라 시목치로 내려서야 하지만 좌측의 일반 등산로를 따라 시목치로 하산하면 '현위치 갑낭재'라는 이정표와 함께 갑낭재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직진하여 구릉에 올라선 후 앞에 보이는 388봉으로 진행해 보지만 선답자의 발길이 끊어진 것인지 잡목과 가시덩굴들이 발목을 붙잡아 마루금을 포기하고 조금 전 구릉을 넘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결국은 계곡길로 떨어져 일반 등산로와 합류하여 시목치에 도착하였다. 시목치에 도착하여 정상적인 마루금을 확인해 보았지만 대부분의 선답자들이 일반 등산로로 내려왔는지 산줄기에서 내려오는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 시목치(갑낭재)

 

갑낭재(匣囊峙)

보검출갑(寶劍出匣)의 형국(보검을 칼집에서 빼는 형국)이라 하여 갑낭치라 칭하게 되었음.

- 출처 : 도선국사의 관산덕론기

※ 감나무재는 갑낭재(匣囊峙)가 오랜 세월 음(音)으로 구전(口傳)되면서 잘 못 전해진 지명임

장흥군

 

18:30   배산정류장(장동)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고갯마루를 넘어 내려가면 대성레미콘 공장을 지나 839번 지방도 분기점이 나오고 보성 방면으로 도로를 따라 S-oil 주유소를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의 주도로를 따르면 장동초등학교와 장동면사무소를 거쳐 교회를 지나자마자 슈퍼마켓이 있는 배산정류장에 도착,

(S-oil 주유소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시목치에서 대략 20여 분 이내의 거리이다.)

 

18:40~20:10   배산정류장 → 광주 버스터미널

장평에서 출발한 직행버스에 승차하여 장평을 거쳐 다음 구간 하산하게 될 웅치를 지나 어둠이 내리는 광주에 도착하여

   장흥 → 광주(배산정류장 경유)  시외버스 운행 시간(장흥공용터미널  ☎ 061-863-9036, 9059)

      06:50~20:30  (30~60분 간격 배차  /  약 2시간 소요)

      장흥군청 교통정보  홈페이지(http://travel.jangheung.go.kr) 참조

 

21:00~00:48   광주 → 동서울터미널

동서울행 마지막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를 떠나면서 힘들었던 남도의 산줄기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광주 → 동서울  고속버스 운행 시간(광주종합버스터미널  ☎ 062-360-8114, 8800)

      05:40~23:55  (20~30분 간격 배차  /  4시간 소요)

      금호고속 유·스퀘어  홈페이지(http://usquare.co.kr) 참조

   광주 → 센트럴시티(호남선)  고속버스 운행 시간

      04:00~다음날 01:30  (5~40분 간격 배차  /  3시간 30분 소요)

   광주 → 상봉동  고속버스 운행 시간

      06:10  08:10  10:10  11:30  13:35  15:35  17:10  19:05  (8회 운행)

      상봉터미널  홈페이지(http://tm.jamycar.co.kr) 참조

 

 

[산행 후기]

   서울에서 남도의 거리 만큼이나 길게 느껴지던 시간의 공백을 넘어 다시 호남정맥을 걸은지 벌써 2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구간에서 삼수마을이 아니라 오늘 마무리할 시목치(갑낭재)까지 한 구간으로 계획하였었지만 늘어지는 마음 때문에 끝내지 못해 새로운 구간으로 마무리하려 센트럴시티에서 심야우등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합니다.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첫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제법 많은 대합실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보성행 첫차를 타고 보성에 도착, 전날 터미널에 확인하였던 시간까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무료하게 시간을 때웁니다. 시간이 다 되어 가 승차장에서 기다리지만 삼수행 버스는 보이질 않아 운전기사 님께 물어보니 8시에 출발하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음 출발 시간이 9시 40분으로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아까운 두 시간을 허비합니다.

 

   오늘 갈 구간이 비교적 짧아 여유가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시각표를 확인하였다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긴 시간이 흘러 도착한 버스에 승차하여 삼수마을로 가는데 오늘 지나야 할 제암산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삼수마을에서 버스는 회차하여 다시금 왔던 길로 되돌아가고 저는 마루금을 찾아 도로를 내려가 정자가 있는 곳에서 구간을 시작합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논으로 마루금이 이어지지만 이미 길의 형태를 잃어버렸기에 도로를 따라 사슴농장인 갈멜농원을 지나고 895번 지방도와 만나는 곳에서 좌측으로 한치가 보이지만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하여 잡목이 무성한 곳으로 들어가니 임도가 나옵니다.

 

   임도를 따라 얼마나 올랐을까, 임도는 사라지고 배밭이 나오면서 길이 희미해집니다. 무성한 잡목으로 413봉에 오르는 입구가 보이질 않아 직진하다가 너무 내려가는 것 같아 다시 되돌아 올라오는데 조금 전 보았던 노란 선답자의 표지기가 있는 곳으로 길의 흔적이 보입니다. 무조건 잡목을 헤치고 들어가니 대나무 숲이 나오면서 길의 흔적이 조금씩 보이고 이내 묘가 있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묘를 좌측으로 돌아가 보았지만 길이 안 보여 아래편으로 보이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바로 좌측 대나무 숲을 헤치고 나가니 선답자의 표지기가 다시 보이면서 길이 보입니다.

 

   직감적으로 올바른 길임을 감지하고 역으로 따라가 보니 조금 전 묘를 만납니다. 초반부터 헛갈리는 산길, 오늘 얼마나 헤메일련지 걱정이 되지만 바로 잊어버리고 선답자의 표지기 따라 413봉에 올라서고 잠시 땀을 식히면서 삼수마을을 가르는 산줄기를 찾아 그려봅니다. 짧은 휴식을 끝내고 이어가는 산길은 구름이 많은 날씨에 습도가 높아서인지 금방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길이 시원스럽게 트였다는 것입니다.

 

   좌측으로 득량만의 해풍을 맞이하는 논과 마을이 아름답게 보여 사진으로 몇 장 담아 보지만 영상으로 기록하기에는 날씨가 도와주질 않고 또한 가파르게 올려가는 오름길에 보여야 할 일림산마저 짙은 구름 속으로 숨어 버렸답니다. 날씨가 좋다면 훌륭할 것 같은 전망지를 지나 올라서니 넓은 초지(실은 철쭉나무랍니다)가 펼처지는 지형도상 일림산이지만 이정표에는 626봉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제 길은 가파르게 올라선 보답인지 철쭉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봉강사거리에 이르는데 지척의 보성강 발원지를 둘러볼까 하다가 몸이 지치는 것인지 통과하기로 하고 구름이 난무하는 667.5봉(현지명 '일림산')에 올라서니 이곳이 지형도상 일림산이 아니어서인지 정상석은 쓰러진 채 땅 속에 묻혀 있고 나무 평상 옆에 '三妃山'이라고 희미하지만 판독이 가능하게 음각되어 있는 화강암석이 있습니다.

 

   어느 누구인지 이 높은 곳에 묘를 쓸 생각을 하였을까 궁금증을 더하는 봉분과 마주하면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 와중에도 바람에 마구 쓸려다니는 짙은 구름이 을씨년스럽기만 하고 가야 할 길을 숨겨버립니다. 평상시보다 조금 더 길어진 점심 휴식 시간을 접고 오르던 방향으로 보이는 빨간 표지기를 무시한 채 이정표따라 제암산을 향해 내려가니 난무하던 구름은 667.5봉에 걸려서인지 넘어오질 못하고 한줄기 햇살이 너울거립니다.

 

   지형도상 일림산부터 시작된 철쭉나무 터널은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은 채 홀로 가는 산꾼의 벗이 되어 바람결에 속삭이고 내려선 만큼 올라가야 하는 것을 몸으로 배워 알고 있어서인지 지명처럼 골치아프게 고도를 내려가니 골치 사거리가 나옵니다. 걱정은 기우라고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는 산길을 따라 579봉을 가뿐히 넘어 안부에 도착하고 사자산을 향한 마지막 짧은 급경사 너덜길을 올라서니 사자산의 머리인지 좌측으로 길게 뻗어 나온 산줄기가 아름답게 다가서며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니 18번 국도변의 기산리 마을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땀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인 바람에 잠시 숨을 고르면서 휴식을 취한 후 내려서니 사자산 정상석이 나오지만 아침 삼수마을로 가는 버스에서 보았던 제암산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어 발걸음을 계속 옮깁니다. 다소 급하게 내려가던 길이 다시금 완만해지면서 돌탑이 있는 제암산 철쭉평원을 지나고 627봉을 넘어 곰재에 이릅니다. 제암산이 기다리고 있기에 쉼없이 올라가는 능선길을 가는데 제암산으로 이어지는 하늘선이 열릴 때 보았던 3명의 혼성팀을 만나고 돌탑이 있는 형제바위를 지나 태양 전지판을 머리에 이고 있는 구조물을 거쳐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잠시 후 제암산의 첫 번째 정상석을 지나고 올라선 구릉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서니 두 번째 정상석이 좌측으로 보입니다. 우측 임금바위 위에 있는 진짜 정상석이 어서오라 손짓하여 올라가 보니 정상은 다소 넓은 반석인데 날씨만 좋다면 전망이 뛰어나겠지만 오늘은 아쉽게도 사위가 구름에 가려 조망은 영 아닙니다.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 병풍바위를 지나고 칼날처럼 돋구어진 능선길을 따라 '제암산(큰산)'이라 불리는 685봉을 통과하여 시목치로 내려가는 마지막 내림길은 장흥 중앙로타리클럽에서 조성한 쉼터를 거쳐 시목치와 주차장으로 분기되는 안부에 도착합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388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잡목과 가시 덩굴로 길이 없어 보여 잠시 망설이다가 상태가 양호한 일반 등산로를 버리고 잡목을 헤치고 구릉에 올라선 후 계속하여 진행해 보지만 결국은 388봉 전에서 후진하여 구릉에서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초입에 보이던 선답자의 표지기는 사라지고 길은 계곡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일반 등산로와 합류되어 시목치에 이르는데 선답자의 많은 표지기 역시 일반 등산로를 향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구간에 이어가야 할 등로 초입을 눈으로 확인하고 우측 장동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만난 주유소에서 수돗물로 세면을 하고 땀에 절은 옷을 바꿔입고 나오는데 주유소 사장님께서 고생하였다면서 시원한 생수 한 병을 주십니다. 아직 따뜻한 온정이 남아 있음을 느끼면서 장동의 배산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이틀 여정으로 장흥에서 숙박한 후 일요일 시목치~웅치 9구간을 연속 산행하려던 계획은 지쳐버린 체력의 한계로 포기하고 잠시 후 도착한 광주행 직행버스에 승차하여 아쉬움만 남는 8구간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지형도상 일림산인 626봉부터 시작하는 철쭉 군락은 시목치로 하산할 때까지 이어지는데 철쭉이 만개하였다면 장관일 것입니다. 철쭉이 필 때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은 구간이었던 이번 산길에서는 895번 지방도에서 413봉으로 올라서는 짧은 구간만 주의하신다면 이후로는 산길의 고속도로처럼 잘 다듬어진 능선과 곳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지형도 없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안내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