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남도의 산줄기를 찾아 전남 광양의 외망포구로 달려가지만 몸은 서울에서 머릿속으로 마루금을 그리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손발이 유난히 곱아져서 수첩에 산행 시간을 기록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겨울 한철에는 일반 산행을 하고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늦겨울부터 다시금 마루금을 찾아 떠나게 된답니다.
호남정맥은 선답자님들의 산행기를 보면 엄청난 잡풀과 잡목에 길이 가려저 길찾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팔목에 생채기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 잡초와 잡목이 숨죽이고 있을 때 빨리 시작하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저는 이번 1월이 지나고 2월 말경이나 3월 초에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아울러 지형도에 아직 마루금도 그리지 못해 스캐닝 할 엄두도 못내고 있답니다. 갈 길은 바쁜데도 불구하고 늘어지는 마음 자세를 빨리 차~렷 하겠습니다.)
홀로가는 산길, 날이 풀리는 봄날에나 산행기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정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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