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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호남정맥_남도를 굽이굽이 휘돌아간다

[2007-04-07] 호남정맥 3구간(360능선 안부 → 미사치) : 산경표상 끝이지만 나에게는 시점인 백운산

호남정맥 3구간(360능선 안부 → 미사치) : 산경표상 끝이지만 나에게는 시점인 백운산

 

[산행 일시]  2007. 04. 07(토) 07:57~17:37(9시간 40분)

                  (산행시간 : 7시간 21분 / 휴식시간 : 1시간 42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37분)

[날       씨]  맑음, 약한 황사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용산역 → 광양역/광양 → 진상/진상 → 지계교/장수민박 → 360능선 안부 : 열차/34번 완행버스/택시/도보

[정맥 이탈]  미사치 → 심원마을/서면 청소리(심원) → 순천/순천 → 서울(동서울) : 도보/53번 시내버스/시외버스(우등고속)

[산행 시간]  장수민박(07:57) → 360능선 안부(08:08~08:15) → 512.3봉(△, 08:42~08:47) → 매봉(△, 09:36~09:44)

                  → 1016봉(10:21~10:24) → 백운산(△, 10:58~11:08) → 한재(12:06~12:12) → 따리봉(지형도상 도솔봉, 12:53~13:21)

                  → 도솔봉(지형도상 △1123.4봉,  14:01~14:04) → 형제봉(△, 14:59~15:07) → 월출재(15:51~15:53)

                  → 858.2봉(△, 깃대봉, 16:41~16:45) → 미사치(17:18) → 심원마을(17:37)

[산행 지도]  1:50,000  하동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3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21:45~02:48   용산역 → 광양역

이번 구간도 광양에서 출발하는 관계로 진주행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여 광양역에 도착한다.

   용산역 → 광양역 간은 1일 1회(21:45)만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http://www.korail.com) 참조

   고속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06:30~18:30 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22:10 심야우등이 마지막 운행 차편이다. (5시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동서울터미널 고속버스 안내 : 02-455-3162)

 

07:12~07:55   광양 → 진상/진상 → 지계교(장수민박)

역사를 나와 로타리에서 읍사무소 방향으로 있는 단위농협 버스정류장(5일장 정류장)에서 30번 시내버스가 광양경찰서 읍내지구대(파출소)를 경유하여 장수민박집이 있는 회계까지 운행되며(50분 소요),

(첫차는 6시 20분에 버스 차고지에서 출발하여 단위농협 버스정류장을 경유한다고 하여 버스를 기다려보지만 노선 번호판을 달지 않고 그냥 지나친 버스가 30번 버스였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1구간 산행 시 이용하였던 34번 완행버스를 타고 진상에서 하차한 후 개인택시로 회계까지 이동하였다.)

   광양 → 회계  30번 시내버스 운행시간(50분 소요  광양교통 ☎ 061-762-7295)

      06:20  08:20  10:15(진상)  12:30  14:25(진상)  15:35(진상)  17:30  20:05(진상)

      광양시청  홈페이지(http://www.gwangyang.go.kr) 참조

  ▼ 단위농협 버스정류장

 

07:57~08:08   360능선 안부 사거리

수어천을 건너는 장수민박집 다리를 지나 지난 번에 내려온 별채에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산줄기를 따라 오르면 395봉에서 내려오는 360능선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

  ▼ 360능선으로 오르다 내려다본 장수민박집

 

08:15   360능선 안부 사거리

백운산으로 향하는 산길을 따라 좌측으로 90도 뱡향을 바꾸어 3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 360능선 안부 사거리

 

08:27   437봉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면 바로 구릉을 넘어 조금 걷다가 커다란 바위가 있는 437봉으로 이어지고

 

08:38   천황재

다시금 조금씩 낮아지는 능선길은 좌우로 희미한 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천황재를 지나

 

08:42~08:47   512.3봉(△[하동 305 / 1985 복구])

잠시 오르면 헬기장의 중심부에 삼각점이 매설된 512.3봉으로 지나갈 588봉과 매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 △512.3봉 헬기장

 

08:58   588봉

헬기장을 가로질러 진행하면 좌측으로 억불봉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면서 진달래 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588봉에 오르고

 

09:29~09:31   840능선 삼거리

내려서는 듯한 산길은 바로 은근한 오르막을 유지하면서 앞쪽으로 보이는 매봉을 향하여 외길로 꾸준히 올라가다가 우측의 849봉으로 이어지는 840능선 갈림길에서

 

09:36~09:44   매봉(△[하동 421 / 1985 재설], 865.3m)

좌측 9시 방향으로 오르는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면 헬기장 중심부에 기초대가 돌출된 채 매설된 삼각점이 있는 매봉이다.

  ▼ 매봉 헬기장

  ▼ 멀리 보이는 백운산

 

09:55   827봉

매봉을 내려서자마자 바로 오른 구릉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앞쪽에서 백운산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산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827봉에 오르고

 

10:21~10:24   1016봉(매봉 이정표[←백운산상봉 3.0km  /  관동 8.4km→])

백운산을 향해 다시금 서서히 오르막으로 바뀌는 능선길은 외길로 이어지면서 "매봉 / 구조구급 제25지점"이라는 위치 표시판이 세워져 있는 헬기장의 1016봉을 거쳐

  ▼ 1016봉의 잘못된 매봉 이정표

 

10:42~10:45   1115봉

서서히 올라가다가 1020능선 구릉에서 짧지만 다소 급한 내리막을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면 헬기장처럼 넓은 평지에 비비람에 풍화되어가는 묘가 자리잡고 있는 1115봉에 오른다.

  ▼ 풍화가 진행 중인 묘가 있는 1115봉과 뒷편의 백운산

 

10:58~11:08   백운산(白雲山, △[하동 13 / 1991 재설], 1216.6m)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선 백운산을 향해 봉분을 지나 외길 능선을 올라가면 백운산 정상부 바로 아래 돌 밑에서 물이 흐르는 곳을 지나 우향으로 휘어지면서 조각난 기초대를 맞추어 놓은 삼각점을 지난다. 잠시 후 바위로 이루어진 백운산 정상에 이르는데 정상에는 白雲山上峯이라고 음각된 정상석이 山經表 상 호남정맥의 끝지점임을 묵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백운산으로 오르다가 만난 가느다란 물줄기

  ▼ 암봉의 백운산

  ▼ 백운산 정상석과 뒷편으로 보이는 도솔봉, 따리봉

 

11:23~11:26   1201봉

백운산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을 눈으로 그려보면서 정상석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길에 나일론 줄이 묶여 있지만 잡고 내려서야 할 정도로 급경사는 아닌 바위 사면길을 내려가면 바로 흙길로 바뀌어 진행되다가 너덜 삼거리를 만난다. 우측길은 1201봉으로 추정되는 암봉으로 오르는 길이며, 좌측길은 바로 신선대 삼거리로 직진하는 길이다. 우측길로 올라가면 백운산에서 보았던 철계단이 있는 전망이 뛰어난 암봉인데 지형도상 1201봉으로 추정되며, 어느 누가 이런 곳에 묘를 쓸 생각을 하였는지 흙묘가 있다.

  ▼ 1201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11:29~11:34   신선대 삼거리(이정표[↑한재 2.2km  ←진틀 3.2km  ↓정상 0.5km])

1201봉에서 갈림길로 다시 되돌아 내려와 진행 방향인 좌측길로 가면 신선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이고

 

11:40   삼거리

한재 방향으로 직진하는 우측길을 따르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갈림길이 만나는데

 

11:50   헬기장

우측 직진 능선길로 가면 중간중간 산죽이 있는 곳을 지나 헬기장이 나오고

 

11:57   1000능선

잠시 후 또 다른 헬기장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좌측으로 90도 뱡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1000능선 지점에서

 

12:06~12:12   한재(이정표[←논실 2.3km  →하천 8.0km  ↓정상 2.7km  ↑따리봉 1.3km])

철계단을 내려가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산길은 좌측의 논실과 우측의 하천을 연결하는 비포장로 한재에서 끝난다.

  ▼ 한재

  ▼ 한재의 백운산 등산 안내도

 

12:53~13:21   따리봉(지형도상 도솔봉, △[없음], 1127.1m)

지형도상 도솔봉까지 고도 차 약 300여 미터를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된비알의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산죽밭의 구릉을 지나자마자 좌향으로 휘어지면서 바로 따리봉 정상석이 있는 지형도상 도솔봉에 이르는데 앞쪽으로는 지형도상의 1123.4봉과 북향으로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운무에 갸려 희미하게 보이고

  ▼ 따리봉(지형도상 도솔봉)

  ▼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13:32   참새미재(이정표[↑도솔봉 1.2km  ↓따리봉 0.8km])

도솔봉(지형도상 △1123.4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면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이 있는 참새미재다.

  ▼ 참새미재에서 보는 도솔봉(지형도 상 △1123.4봉)

 

13:35   989봉(헬기장)

이정표 방향따라 직진으로 잠시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989봉으로 도솔봉(△1123.4봉)이 우뚝 솟아 보이고

 

14:01~14:04   도솔봉(지형도상 △1123.4봉[하동 308 / 1985 재설])

내려서는 듯하다가 오르막으로 바뀌어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목을 지나면 은근히 힘들게 하는 오름길은 헬기장 표식 너머로 세워져 있는 이정표 아래 돌출된 삼각점이 있는 지형도상 △1123.4봉인 도솔봉에서 끝난다.

  ▼ 도솔봉

  ▼ 도솔봉 정상석과 삼각점

 

14:25   900능선

앞쪽으로 낮게 보이는 능선을 따라 서서히 내려가면 산길 우측에 [95-707-3] 헬기장 표석을 지나 완만히 이어지다가 900능선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좌향으로 90도 뱡향을 바꾸어

 

14:35~14:39   등주리봉(이정표[↖성불사 1.5km  ↗형제봉 1.0km  ↓도솔봉 2.0km])

부드러운 능선길로 이어지면서 올라선 봉우리가 성불사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는 등주리봉이다.

 

14:46   새재

형제봉 방향으로 철계단을 내려가 안부인 새재를 지나

 

14:56   전망 봉우리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를 넘어 다시 올라서면 전망이 좋은 봉우리로 형제봉이 손에 잡힐 듯 지척이고 발아래로 성불계곡으로 이어지는 골짜기 능선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 형제봉

 

14:59~15:07   형제봉(△[하동 426 / 1985 재설], 861.3m)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 능선을 따르면 철계단 끝에 형제봉 정상석이 있으며 꽃사슴농장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삼각점은 이곳에 묻힌 것이 아니라 꽃사슴농장 방향으로 2분여 거리 산길 우측에 묻혀 있다.)

  ▼ 형제봉 - 뒷편은 전망 봉우리

 

15:14   844봉

꽃사슴농장 방향인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844봉인 구릉으로 올라선 후

 

15:51~15:53   월출재 / 임도

억새가 무성한 안부를 지나 올라선 야트막한 구릉(15:20)에서 다시 내려서면 산죽밭을 지나는데 어른 키만한 산죽이 끝나면서 구릉을 우사면으로 우회한다(15:28). 바윗돌이 있는 지형도상 또다른 780 봉우리를 넘어(15:37)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780구릉 능선을 지난다(17:42). 짧게 내려선 후 올라서면 또 780봉우리고(15:44) 앞쪽으로 높게 보이던 780능선 구릉을 지나(15:48) 다소 급하게 내려가면 성불교와 용지동을 연결해 주는 임도 상의 월출재다.

  ▼ 산죽

  ▼ 월출재

 

15:55~16:03   780능선 구릉

좌측 맞은편 표지기가 다수 보이는 곳에서 능선으로 오르면 석축 형태의 돌무더기(임도 개통 기념비라고 함)가 있는 곳을 지나 지형도상 780능선 구릉인데 월출봉(△, 768.1m)은 지척에 보이지만 선답자의 표지기는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지형도를 보면 월출봉은 광양시와 구례군 그리고 순천시의 경계점이 되는 봉우리이지만 광양시와 구례군의 경계선을 따르던 마루금이 월출봉 직전봉인 780능선 구릉에서 좌측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광양시와 순천시의 경계선을 따르게 된다. 대부분의 마루금이 시군계를 따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 곳에서의 마루금은 월출봉까지 진행한 후 임도를 거치지 않고 700능선 안부로 이어져야 할 것 같다.)

  ▼ 임도 개통 기념비

 

16:06   700능선 안부

선답자의 표지기를 따라 좌측으로 급하게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는데 그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가 또 임도에 내려선 후 다시 임도를 가로지르는 능선길을 따라 넓은 지역의 참나무 안부에 도착하고

 

16:12   720능선 구릉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구릉으로 이어지는데 끝지점에 얕은 참호처럼 보이는 구덩이가 2개 있다.

 

16:32   833봉

서서히 오르막으로 바뀌는 산길은 짧지만 다소 급한 오름길을 따라 833봉에 오르고

  ▼ 833봉

 

16:41~16:45   깃대봉(858.2봉  △[하동 24 / 1981 재설])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면서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넓은 공터에 쇠파이프로 만든 장의자가 있는 지형도상 △858.2봉에 이른다. 순천 서면산악회에서 세운 "깃대봉 정상(해발 858.2m)" 표시판과 계족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 깃대봉(△858.2봉)

 

16:46~16:48   3개 면 경계 삼거리

깃대봉 정상을 내려서는 듯하면 바로 "3개면 경계(서전, 황전면, 광양 봉강면)" 표시판과 "여수지맥분기점/준.희" 안내판이 있는 미사치와 심원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이고

  ▼ 3개 면 경계 이정표

 

16:53   갈림길

미사치(2.7km) 방향인 우측길로 내려가다가 [등산로 아님]이라고 쓰인 철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17:06   삼거리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다소 급한 내리막길로 이어지다가 완만해지면서 구릉을 넘으면 바로 또 구릉이 나오고 잠시 후 좌측길이 희미한 삼거리에 이른다.

 

17:12   송전 철탑[345kV  신광양T/L No.125]

직진하는 뚜렷한 능선길을 계속 걸어가면 구릉에서 자연스럽게 좌향으로 틀어지는 능선길은 다소 급한 내리막길을 지나 철탑이 보이는 구릉을 넘어 철탑 아래를 통과하게 되며,

  ▼ 송전 철탑과 706봉

 

17:18   미사치(美莎峙)

다시 구릉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구릉으로 오른 후 앞쪽으로 높게 솟아 보이는 706봉을 향해 내려가면 바로 미사치 안부다.

  ▼ 미사치

 

17:27   황전터널 공사 현장

이정표의 [서면 심원마을 (관풍정) (1,700m)] 방향인 좌측길로 내려가면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 우측으로 황전면과 청소리를 연결하는 황전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으로 내려서게 되고

  ▼ 공사 중인 황전터널

 

17:37   심원마을(53번 순천시내버스 회차 지점)

좌측으로 공사장 진입로를 따르면 아스팔트 포장로로 바뀌어 내려가는 길은 터널로 이어지는 교각 공사 중인 곳을 지나 S자 형태를 그리면서 심원마을 입구의 53번 버스 회차 지점에 이른다.

 

17:40~18:14   서면 청소리(심원마을) → 순천 공용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840번 지방도의 심원마을 입구에서 회차한 53번 시내버스는 원동을 지나 고속버스터미널을 경유하여 공용터미널에 도착하고,

   청소(심원마을) → 순천  53번 시내버스 운행 시간(동신교통  ☎ 061-743-6215)

      06:10  07:10  08:30  09:40  11:00  12:40  14:00  15:20  16:40  17:40  18:40  19:40  20:30  21:20

      순천시청 홈페이지(http://www.suncheon.go.kr)  교통정보 참조

 

18:50~23:20   순천 → 서울(동서울터미널)

강남이 아닌 동서울터미널로 운행하는 우등고속형 시외버스에 승차하여 밤늦은 시각에 도착한다.

   순천 → 동서울터미널  시외버스 운행 시간(공용터미널  ☎ 061-744-6565)

      08:30  10:000  11:30  15:50  17:20  18:50  (5시간 소요)

   순천 → 서울(강남 센트럴시티)  고속버스 운행 시간(금호고속 ☏ 061-752-2863  /  천일고속 ☏ 061-752-2659)

      [4시간 20분 소요]  06:00  06:40  07:20(일) … 16:20(일)  17:00  17:40  18:20  19:10  20:20  22:10(심)  23:10(심)  24:00(심)

      순천시청 홈페이지(http://www.suncheon.go.kr)  교통정보 참조

 

 

[산행 후기]

   지난 2구간의 산행이 1구간 연장 산행으로 마무리되면서 마음은 자꾸만 미사치로 가고 있어 금요일 당일 진주행 야간열차를 예매하고, 들뜬 마음에 도착한 용산역에서 정시 출발하여 정시 도착한 광양역에서 십여 명의 승객들과 함께 내립니다. 모두들 대합실을 빠져나간 역사에서 짧으면서도 길게 느껴지는 시간을 홀로 보내다가 근처의 해장국집에서 이른 아침 식사를 합니다. 식후 포만감을 느끼면서 식당을 나와 "5일장 정류장"이라 불리는 농협하나로마트 맞은편의 "단위농협" 버스 정류장에서 30번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실내등이 꺼지고 노선 번호판도 부착하지 않은 버스가 오는 것이 내심 30번 버스가 아닐까 생각하였지만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 것을 보고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6시경 광양버스 사무실로 전화하여 문의하였을 때에는 새벽이라 2~3분 정도면 도착한다고 하였던 30번 버스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아 혹시나 하면서 읍내지구대(파출소) 정류장으로 가 보지만 그냥 무정차 통과한 버스였다고 생각됩니다. 1구간 산행 시에도 어이없이 망덕행 107번 좌석버스를 놓치고 34번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오늘도 또 34번 버스로 진상까지 이동합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개인택시를 타고 수어지 가장자리를 따르는 도로를 따라 지계마을을 지나 장수민박집 앞에서 하차합니다. 수어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열려 있는 민박집 대문을 조용히 통과하여 2구간 산행을 끝낼 때 내려온 급경사의 짧은 시멘트길을 올라 계곡을 따르는 능선길로 360능선 안부 사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릅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어버린 산행 시작 시간, 순천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타려면 조금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능선길을 걷습니다. 지난 2구간 시 되돌아간 야트막한 구릉을 지나고 437봉을 넘어 좌우로 희미한 길의 흔적만 남은 천황재를 통과합니다. 잠시 후 올라선 512.3봉에서 넘어야 할 매봉의 모습을 보면서 백운산까지 올라야 할 고도 차를 속으로 계산해 봅니다. 해발 고도 700여 미터를 올라야 하니 꽤나 힘들겠구나 생각되지만 이제 산행 시작이니 뭐 얼마나 힘들겠냐 하면서 걸어갑니다.

 

   하늘은 맑지만 약한 황사가 있는지 원경은 뿌였게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매봉에 올라서니 백운산이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완만한 산길은 산행 전 읽었던 선답자의 산행기처럼 잘못된 매봉 이정표가 있는 1016봉을 지나 비바람에 자연으로 동화되어가는 흙묘가 있는 1115봉에 올라서니 백운산이 바로 앞에서 반갑다고 반겨줍니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능선에 서 있는 3명의 산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가는 산길에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르는 곳을 지나 순천한백산악회에서 오셨다는 산꾼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기초대가 훼손된 삼각점을 지나 정상석이 있는 백운산에 오릅니다.

 

   바위로 형성된 암봉 위에 세워진 정상석에 새겨진 "白雲山上峯", 산경표 상의 호남정맥 끝지점이지만 저에게는 3정맥 분기점인 진안의 565봉을 지나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1075.6봉을 향한 호남정맥의 시작점이 되는 백운산입니다. 영취산이라 부르는 1075.6봉으로 달려가는 들뜬 마음을 잠시 붙들어 매고 가야 할 마루금을 눈으로 그려봅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없는 백운산 정상에서 한동안 쉬고 싶지만 제약된 시간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면서 백운산을 내려갑니다. 암릉길에서 흙길로 바뀌는 산길을 따라 백운산에서 보았던 철계단이 있는 1201봉으로 추정되는 전망이 뛰어난 암봉에 올라섭니다. 이정표가 있는 신선대 삼거리를 지나면 한재로 한없이 고도를 떨어뜨리면서 내려가는데 올라야 할 따리봉(지형도상 도솔봉)이 꽤나 높게 느껴집니다.

 

   얼마나 내려왔을까 할 즈음 소나무가 빽빽한 평지가 나오더니 바로 논실과 하천을 연결하는 비포장 도로인 한재에 내려서는데 갤로퍼 한 대가 하천에서 논실 방향으로 지나갑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한참을 쉬었다고 생각하였지만 짧은 휴식이었고 한재로 올라가는 산길에 내려오는 산꾼들을 몇 분 만났으며 숨을 가쁘게 만드는 된비알의 오름길은 발걸음을 수시로 쉬게 만듭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선 지형도상 도솔봉에는 따리봉이라는 이름의 정상석이 떡하니 주인 행세를 하고 삼각점은 보이질 않습니다. 북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지리산의 주능선을 사진에 담아 보았지만 육안으로 보는 것만큼 나오질 않습니다. 그늘을 만들어 줄 큰 나무가 없는 따리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일어서려 하는데 아침에 만났던 산꾼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백운산 오는 버스를 제대로 승차하였는지 물어 보니 저와 같이 기다리다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택시로 이동하였다고 합니다.

 

   동병상련이라고 하나요, 저 역시 같은 입장이었으니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형제봉에서 성불사로 하산하신다고 하면서 형제봉을 물어보는데 어이없게도 △1123.4봉에서 도치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알려주었지만 무언의 동행이 되어 참새미재까지 내려간 후 지형도상 △1123.4봉이라고 표시된 도솔봉에 이르러서야 잘못 알려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참새미재에서 사진을 찍느라 뒤처진 저하고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지면서 앞서가버려 만나지는 못했는데 미안한 마음을 바람으로 전하면서 한심한 제 자신을 잠시 질책하였답니다.

 

   그렇게 올라선 도솔봉에서 낮게 보이는 능선을 따라 형제봉과 월출봉의 위치를 눈대중으로 그려보고 이제 오늘 산행도 절반을 넘어 미사치로 가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별 기복이 없어 보이는 마루금을 따라 도솔봉을 내려갑니다. 이제 산줄기는 미사치로 서서히 고도를 떨어뜨리면서 이어져가는지 내려가는 길을 따라 등주리봉으로 야트막하게 오르고 성불사로 내려가는 좌측길을 버리고 마루금을 쫒아 우측 형제봉으로 가는 길을 따라갑니다.

 

   철계단을 내려가면 새재 안부를 지나게 되고 잠시 후 성불사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는 전망좋은 암봉에 도착하여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형제봉을 바라보니 아마도 이곳 봉우리와 서로 이웃해 있어서인지 형제봉이라고 한 듯합니다. 바로 앞에서 형제봉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듯하여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 지척에 있는 형제봉으로 올라갑니다. 지형도 상에 표기된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보지만 보이질 않는 것이 못찾은 것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 판단을 미루고 지형도를 살펴본 후 월출재까지도 별 기복없이 이어지는 듯한 능선길을 가기 위해 일어섭니다. 꽃사슴농장이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산길을 가는데 산길 우측으로 형제봉에 있어야 할 삼각점이 보이고 내려서다가 한남정맥을 진행하다가 호남정맥의 끊어진 구간을 산행하기 위하여 오셨다는 산꾼을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눕니다.

 

   지형도를 볼 때에는 844봉을 지나 서서히 완만하게 월출재로 내려간다고 생각하였던 산길은 지형도를 잘못 보았는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으면 또 나오고 그렇게 서너 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서야 비포장도로의 월출재 임도에 도착합니다. 좌측으로 임도를 조금만 걸어가면 선답자의 표지기가 있는 것을 모르고 내려온 지점의 맞은 편으로 바로 능선에 오르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면서 아래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780 봉우리로 오르는 길에 석축으로 생각하였던 돌무더기는 산행이 끝난 후 선답자의 산행기를 검색해 보니 성불교와 용지동을 연결하는 임도 개통 기념비라고 합니다.

 

   780봉에 올라 지형도를 보면 삼각점이 매설된 월출봉으로 광양시와 구례군 그리고 순천시의 행정구역 경계선이 지나가지만 앞쪽에 보이는 월출봉으로 선답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으로 내려가라고 선답자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산행을 고려해 보면 마루금은 행정구역 경계선을 따르고 있었는데 여기서 만큼은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월출봉까지 가서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서울로 가야 하는 시간에 얽매이다 보니 확인은 다음으로 미루고 선답자의 발길을 쫒아갑니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산길은 급경사의 짧은 내리막길에 임도로 내려서고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또 한번 임도를 만납니다. 월출재 임도를 포함하여 세번의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가면 720능선 안부에 도착하고,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름이 될 △858.2봉으로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고도를 올려갑니다. 얼마나 올랐을까 833봉이 보이는 오름길에 커다란 배낭을 매고 가는 젊은 산꾼 2명을 만나 833봉까지 짧은 동행을 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858.2봉으로 먼저 출발합니다.

 

   지형도 상의 △858.2봉에는 깃대봉이라는 이정표가 반겨주고 이곳에서 1분여 거리에 여수지맥으로 분기되는 3개 면 경계점이 있으며 심원마을 방향이 아닌 우측 미사치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완만한 능선길에서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게 됩니다. 다소 급한 내리막길을 지나면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어 구릉을 넘고 송전 철탑을 지나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706봉이 높아만 보이는 헬기장의 구릉에서 내려서니 미사치 안부인데 시간을 확인해 보니 순천가는 버스를 타기까지의 시간이 아슬아슬하게 남아 있어 잠시 갈등을 합니다.

 

   안되면 다음 차편을 이용해야지 하지만 마음과 달리 발걸음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강남으로 간다면 늦게 도착할 서울에서의 차편이 애매해져 가급적이면 동서울행을 타기 위하여 바쁘게 움직여집니다. 청소리와 황전면을 연결하기 위한 황전터널 공사장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840번 지방도를 따라 내려가니 저멀리 순천까지 운행하는 53번 시내버스가 대기 중입니다.

 

   2분 후에 출발한다는 버스에 승차하여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땀에 절은 옷을 바꿔입은 후 창밖으로 보이는 낯설은 풍경을 눈에 담아봅니다. 어느새 버스는 순천시내에 접어들어 순천대학을 지나고 고속버스터미널을 경유하여 시외버스터미널인 공용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행 버스표를 매표하고 간단히 세면을 한 후 버스에 승차, 깊어가는 어둠 속으로 달려가는 우등고속형 시외버스에서 잠을 깨 보니 중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구간 역시 길찾기에 어려운 곳은 없습니다. 장수민박집에서 올라선 360능선 안부에서 백운산까지 약 900여 미터 정도의 고도 차를 올라야 하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고, 형제봉에서 월출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대여섯 개의 780능선 구릉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구간으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마지막 시간 안배에 주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