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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금남정맥_금강 남쪽의 산줄기를 따라서

[2006-09-02] 금남정맥 3구간(금잔디고개 → 양정고개) : 아름다운 암릉으로 이어지는 천황봉은 눈으로만

금남정맥 3구간(금잔디고개 → 양정고개) : 아름다운 암릉으로 이어지는 천황봉은 눈으로만

 

[산행 일시]  2006. 09. 02(토) 08:46~17:25(8시간 39분)

                  (산행시간 : 5시간 6분 / 휴식시간 : 1시간 16분 / 헛걸음시간 : 1시간 3분 // 정맥 접근시간 : 1시간 14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서울남부터미널→공주 : 시외버스 / 공주→갑사 : 시내버스

[정맥 복귀]  양정고개→계룡역 : 택시 / 계룡역→용산역 : 기차(무궁화호)

[산행 시간]  갑사(08:46) → 금잔디고개(09:46~10:00) → 삼불봉(△, 10:18~10:24) → 관음봉(11:04~11:11)

                  → 쌀개봉(△, 11:41~11:44) → 폐타이어 참호(9-3-3-2, 11:55~12:35) → 석문 삼거리(12:40~12:56)

                  → 신원사 갈림길(13:25) → 434봉(13:38~13:51) → 삼거리(13:53~14:16) → 500 봉우리(14:55~15:00)

                  → 멘재(15:22) → 향적산 갈림길(15:32~15:35) → 340 봉우리(15:55~15:57)

                  → 엄사리(청송약수터)/엄사리 갈림길(16:42) → 엄사리(17:00~17:03) → 1번 국도 양정고개(신계룡지구대, 17:25)

[산행 지도]  1:50,000  공주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2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06:30~08:03   서울남부터미널 → 공주(구 터미널)

오랜 기간이 지난 듯한 느낌이 드는 새벽녘의 공기를 마시며 도착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공주행 시외버스(우등고속) 첫차를 타고 터미널을 빠져 나간다. 지난 밤을 설쳐서인지 깊은 잠결에 빠졌다가 눈을 떠보니 아직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잠시 후 정안IC를 지나 국도로 들어서더니 어느새 공주시외버스터미널이다. 신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금강대교를 건너 산성동 시내버스터미널 맞은편에 도착한다.

   서울남부터미널→공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

      (첫차) 06:30  07:15  08:00  08:45  …  19:00  19:45  (막차) 20:30  (45분 간격으로 출발)

      공주고속은 1시간 30분,  일반시외버스 공주행은 2시간 2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  홈페이지(http://www.nambuterminal.co.kr) 참조

 

08:20~08:46   산성동 시내버스 주차장 → 갑사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삼성디지털플라자 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뒷편으로 시내버스 주차장이 나온다. 시장과 함께 있어서인지 어수선하게 보이는 시내버스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갑사행 시내버스는 3개월전 지난 2구간에 지났던 23번 국도 널티 구도로를 지나 갑사상업지구 주차장에 정체없이 도착한다.

   공주→갑사  시내버스 운행 시간(공주시내버스터미널 시민교통 ☏ 041-854-3161~3)

      06:30  07:00  07:20  07:40  08:20  09:00  09:30  10:00  …  20:30  21:30

      공주시 홈페이지(      #000000;">http://tour.gongju.go.kr)  교통정보 - 시내버스  참조

  ▼ 계룡산 갑사 일주문

 

09:46~10:00   금잔디고개

계룡산국립공원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매표하고(3,200원(공원입장료, 문화재관람료 각 1,600원)) 울창한 나무로 둘러쌓인 일주문을 지나 천년고찰 갑사를 눈으로만 바라보면서 금잔디고개로 오른다. 서서히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길은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주어 따갑지는 않지만 금새 땀을 흘리게 하고 수량이 풍부하던 물줄기가 건천으로 바뀌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수정봉을 지나 햇살이 가득 내리꽂히는 금잔디고개에 이른다.

  ▼ 금잔디고개와 뒷편의 삼불봉

 

10:11   삼거리(삼불봉 갈림길)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면서 수정봉에서 금잔디고개로 내려서는 길을 바라보고 3구간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계단길을 올라 인조시멘트목 탁자 사이로 다시금 녹음이 우거진 산길로 들어가면 조금씩 고도를 높이는 산길은 좌향으로 휘어지면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직진하면 삼불봉이고 마루금은 우측길이다.

 

10:18~10:24   삼불봉(△[공주 316 / 1992 재설], 777.1m)

200m 거리에 있는 삼불봉을 향해 잠깐 내려간 길은 이내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계룡산 천황봉과 쌀개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암릉길이 보이는 정상부에 도착한다. 돌출된 돌이라 하기에는 커다란 돌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곳에 삼각점이 묻혀있고 주능선 안내도가 세워져 있으며, 사방이 막힘없이 시원스레 조망되는 삼불봉이다.

  ▼ 삼불봉에서 바라보는 계룡산 주능선

 

10:28   삼거리(삼불봉 갈림길)

다시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가 조금 전 삼거리에 도착하고

 

11:04~11:11   관음봉

삼불봉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볼 때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면(금잔디고개에서 올라올 때에는 우향의 직진길) 바로 봉우리가 나오고 다시 우측 봉우리로 오르는데 관음봉까지 좌측이 직벽인 외길로 이어지는 자연성릉의 시작이다. 관음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보이는 전망바위 봉우리에서 급경사의 철계단을 내려선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은 218개의 철계단을 올라 관음봉 육각정에 이른다. 육각정 앞쪽의 바위에는 관음봉(816m)이라고 음각된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가야 할 방향으로 쌀개봉과 천황봉이, 지나온 뒷편으로는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 관음봉

 

11:13~11:15   안부 사거리(은선폭포, 연천봉 갈림길)

관음봉을 내려서면 산길 보수공사가 한창인 안부 사거리인데 좌측으로는 은선폭포가, 우측으로는 연천봉으로 이어진다.

 

11:22   안부 사거리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직진길에는 목책과 함께 입산통제 안내판이 붙어 있다. 우측으로 붙어 목책을 넘어서면 우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좌우가 봉우리인 안부 사거리에 이르고

 

11:23   삼거리

직진(남남동)하자마자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11:32   바위 봉우리

좌측 능선 사면길로 진행하면 좌측이 직벽인 암릉길로 이어지면서 바위봉우리로 오르게 된다.

 

11:41~11:44   쌀개봉(△[미확인], 827.8m)

정상부에서 직진하면 직벽으로 바뀌어 내려갈 수 없으므로 우측의 바위 사면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는데 바로 또 커다란 직벽의 바윗길이 가로 막지만 우측편에 가느다란 줄이 늘어져 있어 줄을 잡고 오를 수가 있다. 줄을 잡고 올라서면 다시금 깎아지른 암릉길로 이어지면서 키 작은 나무들을 지나 돌무더기가 있는 쌀개봉으로 정면에 안테나 철탑이 보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끝에는 천황봉의 천단이 보이는 것 같다.

  ▼ 쌀개봉에서 바라본 천황봉(천단)과 금강홍수예경보시설

 

11:51   금강홍수예경보시설 계룡산중계소

좌측편으로 보이는 '위험 돌아가세요' 팻말 옆으로 내려가면 바위가 뚫린 형태의 천황문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면서 조금 전 보았던 철탑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금강홍수예경보시설 계룡산중계소' 시설물이 있다.

 

11:55~12:35   폐타이어 참호(9-3-3-2)

정면으로 보이는 철탑까지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좌측의 너덜지대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중계기 철망을 따라 내려가면 산책로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길은 오르막길에 돌무더기 위에 폐타이어를 올린 9-3-3-2번 참호를 만난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바로 위의 천황봉 천단으로 올라 우측으로 뻗어가는 산줄기를 따라야 하지만 군사보호구역이라 올라갈 수 없으므로 우측길로 우회하여야 한다.

(이곳에서 지형도를 대충 훓어보면서 잘못 이해하여 좌측으로 진행하는 실수를 하였다. 지형도에는 쌀개봉의 산명과 삼각점 표기가 떨어져 있어 삼각점이 있는 곳을 천황봉으로 착각하고 조금 더 좌향으로 진행한 다음 우측으로 산줄기를 떨어뜨린다고 판단하여 좌사면길로 군부대 철난간으로 오른다. 천단(天壇)은 보지 못한 채 군부대 철망문을 통과하여 남동향으로 진행하는 능선길을 따르는데 우측으로 분기되는 능선길은 보이질 않고 대신 계룡대가 우측 산줄기 아래에 보인다. 지형도에서 계룡대를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고 정상적인 진행이라면 우측으로 신원사가 있어야 하므로 우측으로 보이는 산줄기 아래로 신원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금 참호까지 되돌아오는 실수를 하였는데 당연히 천황봉에 삼각점이 있으리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지형도를 대충 살펴본 대가를 치룬 헛걸음이었다.)

 

12:40~12:56   석문 삼거리

참호에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밑으로 내려가듯이 진행되다가 좌우로 거대한 암봉이 버티고 있는 석문으로 올라선다.

 

13:15   안부 삼거리

우측의 암봉을 끼고 우향으로 돌아 내려가면 길의 흔적만이 산길임을 알려주고 아무런 표시도 없는 산길은 안부 삼거리에 도착,

 

13:21   봉우리

좌측으로 보이는 10시 방향의 능선길로 무명봉에 오른 후

 

13:25   신원사 갈림길

잠깐 내려서는 듯하면 잡초가 무성한 공터가 나오는데 바닥에 '신원사'라고 쓰인 표지판이 떨어져 있는 삼거리이다.

  ▼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신원사 표지판 - 우측이 신원사 방향

 

13:38~13:51   434봉

우측길은 신원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자마자 직진하는 길대신 다시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야트막한 능선을 올라 넓직한 바위가 길게 펼쳐진 전망좋은 434봉에 오르고,

(뒤돌아보면 천황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헛걸음하였던 능선이 우측으로 흐르며 가야 할 방향으로는 440 봉우리와 500 봉우리를 지나 안테나가 서있는 향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인다.)

  ▼ 434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천황봉

 

13:53~14:16   삼거리

바위지대를 내려서서 가다보면 풀밭이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 10시 방향의 내림길로 가야 한다.

(여기서도 당연히 능선길을 따라 우측의 직진길로 가다보니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넘게 되는데 한참을 내려간 것 같아도 울창한 수목 너머로 보이는 좌측의 산줄기와 만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직감적으로 잘못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되돌아서서 올라가는데 못보고 지나친 갈림길이 보인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까지 올라간 후 다시 내려오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보지만 계곡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좌측으로 보인 능선만을 생각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선답자의 표지기가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에 매달려 있다. 표지기를 따라 다시 올라가니 어이없게도 조금 전 내리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인 것을 확인하니 허탈해진다.)

  ▼ 헛걸음 한 돌탑 봉우리

 

14:32~14:39   440 봉우리

뚜렷한 길로 내려선 후 다시 올라가는 길은 조금씩 높이를 올려가다가 교통호를 지나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며,

 

14:41   헬기장

완만한 능선길에 바로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을 만나고

 

14:55~15:00   500 봉우리

선답자의 표지기가 간간이 매달린 외길은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고 좌측 아래로 잡초 속에 가려진 묘비가 살짝 보이는 지형도 상 500 봉우리 능선에 이르는데 향적산의 안테나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선다.

 

15:22   멘재

별 오르내림이 없는 산길은 잡초만 무성한 밋밋한 능선에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고 음각된 시멘트 기둥이 있는 멘재를 지나

  ▼ 멘재(우측 뒷봉우리가 향적산)

 

15:32~15:35   향적산 갈림길

잡목 사이로 들어가 봉우리를 오르면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장 계룡대근무지원단장' 명의의 출입금지 안내판이 나오고 바로 바위 너머로 향적산 안테나가 바짝 다가서는 삼거리다. 뒷편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계룡산 주능선이, 좌측 아래로 계룡대 그리고 가야 할 산길이 보인다.

 

15:41   이정표[부대(1.3Km/20분)←↓513고지(1.9Km/30분)] 삼거리

엄사리를 향해 좌측으로 다소 급하게 내려가는 길에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15:45   안부 사거리

부대 방향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줄이 묶여있는 나무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정표[↓국사봉 1.5Km →무상사 1.13Km ↑엄사리(청송약수터) 3.44Km]가 있는 안부 사거리이다.

  ▼ 안부 사거리의 이정표

 

15:55~15:57   헬기장 삼거리(340 봉우리)

'엄사리(청송약수터)' 방향의 이정표가 가리키는 완만한 직진길로 올라가면 우향으로 휘어지면서 헬기장 삼거리가 나오고

(이후 [엄사리(청송약수터) 0.84Km↖ →엄사리 0.93Km] 이정표를 만날 때까지 엄사리(청송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16:02   삼거리

엄사리(청송약수터) 방향인 좌측길로 내려가면 소나무에 걸린 혁시와 각시님의 비닐코팅된 금남정맥종주팀 환영 메세지를 지나 또 삼거리를 만나며,

 

16:07~16:12   헬기장 삼거리

다시 좌측길로 내려가다가 또 다른 헬기장 봉우리로 오른다.

 

16:17   이정표 안부 사거리

여기서도 엄사리(청송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가고

 

16:28   삼거리

잠시 후 야트막한 봉우리 능선을 넘은 후 또 다른 우측의 봉우리를 좌사면으로 우회하면 이정표[←2정문(0.8Km/15분)]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16:34~16:38   이정표[국사봉 3.8km↓ ↑엄사리(청송약수터) 1.02km] 안부 사거리

진행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나무 계단길을 내려가면 정면으로 철탑이 보이는 안부 사거리다.

 

16:42   이정표[엄사리(청송약수터) 0.84Km↖ →엄사리 0.93Km] 삼거리

직진으로 올라가 송전철탑(154kV 두마분기T/L No.42)을 지나면 이정표와 짧은 통나무다리가 있는 삼거리가 나올 때

  ▼ 이정표 아래의 통나무 다리를 건넌다

 

16:44   삼거리

'엄사리 0.93Km'라고 쓰인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짧은 통나무다리를 건너가면 또 갈림길을 만나며,

  ▼ 이정표[엄사리 0.93km]

 

16:53   삼거리

직진하는 능선길은 야트막한 봉우리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끝지점에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샛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16:56   삼거리

좌측 샛길에 보이는 표지기를 무시하고 우측길로 직진하면 또 갈림길이다.

 

17:00~17:03   엄사리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숲이 끝나면서 건물들이 보이며, 번호없는 삼각점이 묻혀있는 절개지 상단부에서 좌측으로 급경사길을 내려가 엄사리에 도착한다. 우측편 가로등 전주에는 금남정맥이라고 쓰인 아크릴판이 묶여 있다.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엄사리

 

17:25   양정고개(충남논산경찰서 신계룡지구대)

금남정맥 안내판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우측의 국사봉, 좌측의 다이요 음식점을 지나 4차로의 도로가 나오고 사거리 우측의 횡단보도로 건너 직진하다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진행하면 엄사초등학교 담장을 따르게 된다. 잠시 후 엄사초교 담장을 끼고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인도는 엄사초교 정문을 지나 계속 직진으로 이어지고 호남선 철로를 넘는 과선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호남선 철로를 보면서 방향을 바꾼다. 철로와 나란히 걷다보면 도로를 밑으로 통과하는 지하통로를 지나고 계속 직진하여 좌측의 둔산농협을 거쳐 차량통행이 많은 1번 국도로 나서게 되며 도로 건너 좌측편으로 신계룡지구대 간판이 보인다.

(산에서 엄사리로 내려와 신계룡지구대까지는 대략 10~15분 정도 소요될 것 같다.)

  ▼ 엄사리~양정고개로 이어지는 지형도 - 콩나물(인터넷 지도)에서 편집하였음

  ▼ 신계룡지구대와 그 뒷편의 다음 구간 들머리인 통나무 계단길

 

17:50~17:55   양정고개 → 계룡역

신계룡지구대에서 알려준 개인택시(042-841-1215 / 011-407-1888)를 호출, 계룡역으로 이동한다(택시비 4,000원).

 

18:27~20:50   계룡역 → 용산역

정시에 도착한 무궁화호 열차에 승차하여 주말의 교통 체증없이 용산역에도 정시 도착한다.

   계룡역→용산역  열차 운행 시간(☏ 예약 1544-8545,  안내 1544-7788)

      (K) KTX,  (새) 새마을호,  (미표시) 무궁화호

      (새)01:07  01:38  06:07  …  (K)15:36  16:20  17:22  18:27  (대전)19:22  (새)19:47  20:38  (새)21:27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http://www.korail.go.kr) 참조

 

 

[산행 후기]

   지난 초여름의 더위가 다가서던 6월 초, 신원사까지 가려던 2구간을 수정봉 지나 금잔디고개에서 끝냈는데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갑사를 향해 터벅터벅 내려가던 길을 오늘은 끊어진 산길을 다시 이어가려 바위 투성이의 길을 올라 금잔디고개에 도착합니다. 다시 찾은 금잔디고개는 변한 것이 없지만 잡을 수 없는 3개월의 시간이 저만치 지나가 버렸답니다.

 

   맑기만 한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수정봉 방향을 한 번 보고 시멘트로 만든 인조목 탁자를 지나 산길로 들어가면 시야가 트이면서 삼불봉과 관음봉 가는 길이 나옵니다. 허송세월로 보낸 3개월간의 공백탓인지 무거워지는 다리는 관음봉으로 가자고 하지만 바로 지척에 있는 삼불봉으로 가고 있습니다. 볼록 튀어나온 지형 때문에 삼불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다소 급한 경사길의 철계단으로 이어지지만 정상에 올라보면 사방이 툭 트인 거침없는 조망에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듯 합니다. 가야 할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길, 그리고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의 쌀개릉… 힘들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고 가야 할 길을 눈으로 그려봅니다.

 

   보는 즐거움을 접고 가야 할 곳이 있기에 삼불봉을 내려와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삼거리로 오르면 잠시 후 암릉길에 철난간이 있는 자연성릉에 접어드는데 정면으로 보아도 수직의 절벽만이 보일 뿐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암릉을 걷다 보면 어느새 위압적으로 막아서는 철계단이 나오고 따가운 햇살을 그대로 느끼면서 올라서면 많은 산꾼들로 육각정이 비좁게 느껴지는 관음봉입니다.

 

   육각정 바로 앞에 있는 관음봉 정상석 주변에도 많은 산님들로 북적이기에 주변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후 바로 출발합니다. 내려서는 듯 하면 바로 연천봉과 은선폭포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오고 천황봉으로 가는 길은 목책으로 막혀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망설이다가 마루금을 따라 커다란 좌측의 봉우리를 우사면으로 우회한 후 만나는 안부에서 다시금 암릉길로 올라갑니다. 키작은 나무들을 지나 바위지대로 나서면서 뒤돌아보니 관음봉이 보여 후다닥 암릉을 통과합니다. 잠시 후 올라선 바위봉우리에서 직진으로 진행하면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밑이 보이질 않아 우측의 바위 사면(슬랩)으로 내려서고 다시금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암릉길에 매달려 있는 줄을 잡고 올라서면 쌀개봉으로 앞쪽에 천황봉 천단(天壇)이 보이는 듯 하며, 그 앞쪽에도 안테나가 서있는 봉우리가 보입니다.

 

   잠시 후 안테나가 있던 봉우리에 도착해 보니 금강홍수예경보시설의 안테나였음을 알게 되고 천황봉으로 진행합니다. 오름길에 돌무더기로 만들고 폐타이어로 마무리한 9-3-3-2번 참호에서 우측길로 천황봉을 우회하여야 하지만 지형도를 잘못 이해한 탓에 남동쪽의 좌측 산줄기를 밟는 헛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통신부대 정문을 지나 내려가는 산줄기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데 지금 가고 있는 산줄기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꿀 생각이 없는지 계속 직진으로 뻗어내려가고 지난 2구간에 하산 예정지로 잡았던 신원사는 우측 계곡으로 보여야 하지만 오히려 계룡대가 신원사 대신 보입니다. 또한 우측에서 줄기차게 이어가는 산줄기… 그렇다면 우측 산줄기가 제가 가야 할 산줄기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금 참호까지 되돌아와 우측길로 우회하여 거대한 암봉이 잘리운 천황봉 아래의 석문에 도착, 지친 몸을 잠시 달랩니다.

 

   석문을 지나면 길의 흔적만을 가지고 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신원사 표지판을 볼 때까지 과연 올바른 길을 가고 있나 싶을 정도로 약초꾼들만이 다니는 듯한 길을 가게 됩니다. 계속 고도를 떨어뜨리면서 내려가다가 계곡같은 느낌이 드는 안부를 좌측으로 지나면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신원사 표지판을 만나면서 올바르게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측의 신원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몇 걸음 걷자마자 다시 우측 구릉으로 오르는 산길에 털퍼덕 퍼질러앉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대로 계속 산행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신원사로 내려갈 것인지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결정의 번복을 하다가 원래 날머리로 생각하였던 황령재에서 1번 국도 양정고개까지만 가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434봉에 도착합니다. 넓직한 바위에서 퍼져버린 몸을 추스리고 남아있는 기운을 모아 향적산으로 다시 출발하는데 바로 만나는 공터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내려가야 하는 것을 당연히 능선이 마루금인지 알고 가는 바람에 또 한바탕 헛걸음을 하였답니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내려가는데 좌측 산줄기로 이어져야 하지만 이상하다는 느낌에 역으로 올라가다 지나친 삼거리를 보게 되고 돌탑봉우리에서 다시 내려오면서 좌측 산길로 내려가는데 좌측의 뚜렷한 길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천황봉 석문 이후로 처음 보입니다. 선답자 표지기가 걸려 있는 산길을 따라 434봉 쪽으로 올라가서 어디서 헛걸음 하였는지 확인해보니 어이없습니다. 지형도의 미묘한 좌측 내림길을 모르고 우측의 능선길을 따라 걸은 것입니다.

 

   안부를 지나 440 봉우리로 올라서고 이후 헛갈릴만한 지점없이 지형도 상 500 봉우리를 넘어 멘재로 추정되는 밋밋한 민둥능선을 지나 다시금 올라선 바위봉우리가 향적산과 좌측의 엄사리로 내려가는 분기점입니다. 짧은 휴식을 끝내고 좌측으로 급한 경사길을 내려가다보면 '금남정맥 (똥벼락)'이라고 쓰인 513고지 이정표를 만납니다. 여기서 좌측길로 이어가면 통나무계단길을 내려가 안부 사거리에 이르는데 계룡시 주민들이 많이 찾는지 산길은 거의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이제 [엄사리(청송약수터) 0.84Km ↖ →엄사리 0.93Km]라고 쓰인 이정표를 만날 때까지 '엄사리(청송약수터)' 방향으로만 갑니다. 토요일 오후의 시간이어서인지 많은 분들과 역방향으로 지나치거나 또는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힘든지 모르고 걷습니다.

 

   깊은 안부를 지나 송전철탑을 통과하여 이제 엄사리 청송약수터는 좌측길로 진행되고 마루금은 이정표 우측의 짧은 통나무다리를 건너 한적한 샛길같은 곳으로 이어집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엄사리의 풍경이 빼꼼이 보이고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번호없는 삼각점을 지나 마을 이면도로로 내려섭니다. 도로에 내려서면 우측의 가로등 전주에 어느 누군가 매달아 놓은 금남정맥 아크릴 표지판이 보이고 좌측 아래로 내려가면 일식집 다이요와 한정식 국사봉 음식점을 지나 4차로의 도로가 나옵니다.

 

   이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주거 문화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사라진 마루금은 흔적없이 사라졌기에 그저 헛갈리지 않고 다시 산길로 이어지는 1번 국도 양정고개에 있는 신계룡지구대를 찾아가기 위해 최근에 이 곳을 지나가신 최선호님의 산행기중 인쇄해온 엄사리~양정고개간 기록을 꺼내어 길찾기를 합니다. 그렇게 찾은 신계룡지구대 뒷편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확인하고 신계룡지구대에 들어가 흐르는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선답하신 최선호 님과 신계룡지구대 근무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글로서 대신 올립니다).

 

   계룡시 택시를 호출하여 계룡역에 도착,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좌석이 없을 것 같다는 택시 기사님의 배려였는지 용산행 무궁화호 좌석권을 구입하여 정시 출발, 정시 도착함으로서 힘들었던 3구간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번 구간은 정맥길을 걷는 산객에게 준법정신을 지킬 것을 요구하지만 달리 우회할 수도 없는 길입니다. 하지만 그 구간을 지나보면 왜 출입제한을 하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 구간으로 이유를 추측해 보면 좌측의 직벽같은 암릉길과 짧지만 비가 오거나 눈이 쌓였을 때에 위험한 바위사면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야만 하는 산꾼들과 가지마라 하는 공단과의 창과 방패같은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려는지…

1) 관음봉 지나 쌀개릉을 진행할 경우 일기가 좋지 않으면 우측으로 암봉들을 우회해야 할 것 같으며

2) 금강홍수예경보 계룡산중계소를 지나 만나는 참호(9-3-3-2)에서는 우측길로 진행하여 천황봉을 우회합니다.

   (천황봉의 천단은 군사보호지역 내에 있어 출입 또한 할 수가 없습니다.)

3) 연천봉과 은선폭포 갈림길 안부부터 천황봉 우회로를 지나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신원사 표지판까지는 선답자의 표지기가 없습니다. 신원사 갈림길을 지나 만나는 434봉에서 천황봉을 바라보면 고만고만한 산줄기들이 서로 어깨를 맞닥트려 내려오는 것이 불분명한 산길로 이어져 내려오게 되므로 길찾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4) 넓직한 바위의 434봉에서 내려서자마자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올바른 길이며,

5) 향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엄사리 방향인 좌측으로 내려오면 [엄사리(청송약수터)] 이정표를 만나는데 [엄사리(청송약수터) 0.84Km ↖ →엄사리 0.93Km]라고 쓰인 이정표를 만날 때까지 '엄사리(청송약수터)' 방향으로만 갑니다.

6) [엄사리(청송약수터) 0.84Km ↖ →엄사리 0.93Km] 이정표를 만나면 이제 우측 엄사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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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초 금남 2구간을 신원사까지 가려다가 헛걸음 하면서 금잔디고개에서 마무리하고 서울로 올라온지 꼭 이틀 만에 생긴 집안의 애사로 잠시 산길을 접었었습니다. 망자를 떠나보내는 7주간의 짧고도 긴 시간을 무능력하게 보내었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산행을 하려 하였지만 이마저도 의사의 한 달간 꼼짝말라는 위협에 또 한번 산행을 포기하였답니다. 그래서인지 다시 찾은 갑사를 지나면서 갑사를 관람하고 쉬엄쉬엄 진행하여 양정고개에서 끝낼까 하였는데 무리한 진행이 화를 부른 것 같습니다. 금잔디고개까지는 잘 올랐지만 이후부터 난조를 보이는 몸 상태 때문에 평소보다 느리게 걸어간 산길이었습니다.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질 않아 고생한 금남정맥 3구간 산길 산행기, 파란 하늘에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