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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 오름

[2021-11-14] 제주도 한 달 살기_17일차 - 1 : 어승생

[2021-11-14] 제주도 한 달 살기_17일차 - 1 : 어승생

 

[탐방 장소]  어승생(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동 1100도로 555번지 / 지번 : 해안동 산220-12번지)

[현       황]  표고 1,172m, 비고 350m, 둘레 250m, 면적 2.54㎢, 기저직경 1,968m

[개요]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및 제주관광정보센터의 어승생 소개글

   어승생오름은 한라산 북쪽 산록 표고 950m 지점의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등산로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산정 표고 1,169m의 어승생오름은 비고 350m, 둘레 5,842m, 기저직경 1,968m, 면적 2.54㎢의 단성화산(單成火山: 일회의 분화활동으로 만들어진 소형 화산)으로서,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噴石丘) 또는 스코리아콘(scoria cone)이다.

   제주도의 오름 가운데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에 소재하는 군산 다음으로 규모가 큰 원추형 화산체이다. 어승생오름은 스코리아 퇴적층의 높은 투수성에도 불구하고 오름 정상에 둘레 250m의 산정 화구호가 발달한다. 그러나 수심이 깊지 않고 함양유역도 크지 않으므로 갈수기에는 바닥이 드러난다.

   어승생오름 정상에서는 제주 시가지뿐만 아니라 제주도 서부와 북동부 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략적 요충지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던 어승생오름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구축한 2개의 벙커와 3개의 동굴진지가 남아 있는데, 진지동굴의 길이는 460m에 달한다. 어리목광장에서 어승생오름 정상까지 편도 1.3㎞, 소요시간 30분 정도 되는 탐방로를 조성하여 체류시간이 짧은 한라산 탐방객을 위한 대체 등산로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관광정보센터 - 어승생]

   제주의 화산 중에서 군산 다음으로 큰 산체를 갖고 있는 곳. 정상에는 둘레 약 250m가량의 원형 화구호(火口湖)가 있으나 늘 물이 고여있지는 않다. 남서쪽에는 외도천 상류, 동쪽에는 도근천 상류를 끼고 있다. 오름 정상에는 일제시대 일본군이 설치했던 화포 시설 잔해가 남아 있으며, 남사면 중턱에는 샘이 있다. '어승생오름' 북쪽 기슭에 한밝저수지가 있는데, 명마의 산지로 이름났던 어승생에서 발원하는 물이 계곡을 타서 이곳에 모인다. 현재는 중산간 지대의 수원인 어승생저수지로 사용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어스승이, 어스싱이라고 한다. 어승생(御乘生)은 한자의 뜻 그대로 임금이 타는 말(御乘馬)이 낳기 때문에 붙인 것이라면 음독자로 어승생의 표기라 할 수 있는데, 민간의 어스승이, 어스싱이 등을 고려하면 음가자의 결합 표기라 할 수 있다.

 

[지도]  1:50,000 서귀(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on-Map 편집), 카카오맵 편집

 

[구글 어스]

 

[탐방 일시]  2021.11.14(일) 10:10~11:34(1시간 24분)

[날       씨]  맑음 / 구름 보통

[탐방 인원]  성봉현

[탐방 기록]

   지난 11월 5일, 한라산둘레길 1구간(천아숲길)의 사진이 카메라의 조리개값 설정치가 고정된 것을 몰라 노출 부족으로 어둡게 촬영된 것을 뒤늦게 확인하였었다. 오늘은 제주올레길을 잠시 쉬고 천아숲길을 다시 찾아 재촬영하기로 하였는데 그러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여유가 많아 어승생과 인근의 큰녹고메오름을 올라보려고 한다. 토평동 숙소에서 자차로 출발하여 어승생을 들렀다가 천아숲길 그리고 큰녹고메오름으로 이동하면 일정이 바쁘지도 않으면서 적당할 것 같다. 어승생은 전에 한라산의 하산 지점 또는 어리목코스를 이용하면서도 여건이 안 맞아 항상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던 오름이었는데 오늘에서야 해결한다.

 

   화사한 아침 공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토평동을 출발하여 1100도로로 가는 길목에 거쳐가는 제2산록도로 상의 솔오름전망대 인근에 잠시 주차를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보더라도 멋진 한라산이지만 오늘처럼 눈모자를 쓴 풍경을 육지에 사는 나 같은 경우 쉽게 접할 수가 없어 솔오름전망대에 올라선다. 눈부시게 하얀 눈모자를 쓴 화구벽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은 후 제2산록도로에서 1100도로로 접속하고 영실 입구와 1100휴게소를 지나 어리목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어승생 정상까지 왕복하는 시간은 여유롭게 한 시간이면 충분하니까 간단히 준비를 하고 어리목탐방안내소 옆의 등산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어승생의 해발 표고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된 1:50,000 서귀 지형도에는 1172.0m로 표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자료에는 1,169m로 되어 있듯이 어승생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표기된 국립공원공단의 안내판에는 다름과 같이 적혀 있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 어승생악은 해발 1,169m인 정상까지는 편도 1.3km이며, 탐방시간은 약 30분 소요된다.

짧은 거리와 잘 보전된 자연생태, 정상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 군사시설인 토치가가 남아 있어 역사교육 및 자연학습탐방로로 활용되고 있다.

쾌청한 날에는 동쪽 성산일출봉부터 서쪽 차귀도까지, 멀리 북으로는 추자도와 남해안 작은 섬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경관이 펼쳐진다.

 

   산의 해발 표고가 변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와 맞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서 어승생악이라는 이름은 또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그냥 산이 그자리에 있기에 올라간다는 것처럼 이름 등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면서 어승생악 자연학습탐방로라 부르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나는 어승생 오르막길에서 시선을 한라산 쪽으로 돌려보면 오름인지 아니면 산마루터기인지를 모르겠지만 봉긋봉긋 돋아난 봉우리들을 감싸고 있는 옅은 구름들이 흐릿한 선을 만드는 풍경이 몽환적이다.

 

   어승생 정상부로 올라가면서 보는 하늘은 맑고 청명하지만 너무 맑은 하늘이라 그런지 해안가와 한라산 방향으로는 오히려 흐릿하니 시야가 좋지를 않다. 어승생의 약 8부 능선 쯤에서 우연히 동행하게 된 신ㅇㅇ 씨와 같이 도착한 어승생 정상, 아침에 어승생으로 오면서 솔오름전망대에서 보았던 한라산의 설경을 은연중에 기대했지만 주변의 모든 풍광이 흐릿하여 마치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는 렌즈를 통해 보는 수묵화같다. 그런 아쉬움도 잠시 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신ㅇㅇ 씨가 본인의 먹거리를 꺼내면서 나누어 먹자고 하여 엉겁결에 동석하게 되었다. 오늘 일정이 모두 가벼운 산행길이라 물 이외에는 준비를 하지 않아 꺼내놓을 것은 없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꽤나 많이 흘렀다.

 

   다음 일정인 한라산둘레길 1구간인 천아숲길을 재탐방하기 위해 어승생 정상부에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정상석을 마지막 사진에 담고서 내려간다(탐방기를 작성하면서 사진의 촬영 시간을 확인해 보니 35분동안 머물렀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던 길을 따라 역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사진을 촬영할 일이 없어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인지 이십여 분 만에 내려왔다. 솔오름전망대에서 보았던 설경을 제대로 보질 못한 아쉬움은 다음에 또 오라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어리목주차장에서 천아계곡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대중교통 정보]  ※ 운행 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귀포) ↔ 1100도로 ↔ 제주버스터미널  240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삼화여객  ☎ 064-753-1621)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첫차 08:10(동절기 09:10),  막차 18:50(동절기 17:00)  //  배차 간격 : 50~60분

   [제주버스터미널]  첫차 06:30(동절기 07:30),  막차 17:10(동절기 15:20)  //  배차 간격 : 50~60분

   동절기 : 11월1일~3월31일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탐방 사진]

  ▼ 토평동 숙소에서 제2산록도로로 들어서기 전에 본 한라산 남벽 및 동릉 능선

 

  ▼ 제2산록도로의 솔오름전망대에서 보는 한라산과 솔오름(미약산)

 

  ▼ 어리목주차장에서 어리목 탐방안내소 좌측으로 어승생 탐방로가 이어진다

 

  ▼ 어승생 탐방로 입구

 

  ▼ 어승생 정상까지 대부분이 계단길이다

 

  ▼ 8부 능선 쯤에서 보는 한라산 방향

 

  ▼ 다시 어승생 정상으로 올라간다

 

  ▼ 어승생 정상부 바로 전에서 다시 본 한라산 방향

 

  ▼ 어승생(1,172m) 정상

 

  ▼ 서쪽 해안가 뿐만 아니라

 

  ▼ 운무 때문인지 한라산도 흐릿하게 보인다

 

  ▼ 정상부에 있는 일제 동굴진지 안내문

 

  ▼ 어승생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