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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 오름

[2021-11-06] 제주도 한 달 살기_9일차 : 붉은오름

[2021-11-06] 제주도 한 달 살기_9일차 : 붉은오름

 

[장소]  붉은오름(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남조로 1487-73)

[현황]  표고 569m,  비고 129m,  둘레 3,046m,  면적 585,044㎡,  직경 1,090m

[개요]  '붉은오름' 안내판 및 제주관광정보센터의 붉은오름 소개글

   오름에 덮인 흙이 유난히 붉다고 해서 붉은오름이라 한다. 실제로 오름 대부분이 붉은 화산 송이인 '스코리아(scoria)'로 덮여 있다. 오른쪽 기슭으로 삼나무와 해송이 주종을 이루면서 숲이 울창하고 중턱부터는 낙엽수림 등 자연림의 숲을 이루고 있다. 상산나무로 시작해 삼나무와 해송이 가득한 숲을 통과하면 쥐똥나무, 가시나무, 졸참나무들이 있는 자연림을 만날 수 있다.

   남쪽 등성이 쪽으로 내려 오다보면 지름이 100여 미터 되는 원형 굼부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정상에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경주마육성목장의 푸른 초원과 한라산, 물찻오름 등 주변 오름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제주관광정보센터 - 붉은오름]

   붉은오름은 사려니숲길 입구를 통해 오를 수 있다. 오름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고려시대 삼별초와 여몽 연합군의 전투에서 병사들이 흘린 피 때문이라는 설이 있고 흙의 색이 붉어서라고 전하기도 한다. 사려니숲길을 걷다가 보면 붉은오름 탐방로 안내 표시가 있다. 이 안내 표시를 따라가면 붉은오름을 오를 수 있다. 길을 걷는 나그네가 정자에서 잠시 쉬며 주변의 경관을 둘러볼 수 있게 위치해 있듯이, 잠시 쉬면서 주변 전경을 살피고 왔던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갈 길을 계획하는 사려니숲길의 단짝이다.

   붉은 오름의 주변 관광지로는 사려니숲길, 따라비오름, 가시리마을, 조랑말체험공원 유채꽃프라자 정석항공관 등이 있다. 버스로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30-1번을 타고 붉은오름휴양림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지도]  카카오맵 편집, OruxMaps GP 캡처 화면

 

[구글 어스]

2021-11-06_붉은오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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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일시]  2021.11.06(토) 15:40~17:05(1시간 25분)

[날       씨]  흐림(먹구름)

[탐방 인원]  성봉현

[탐방 기록]

   제주도에 혼자 입도한지 벌써 9일이 되었는데 오늘부터 3박 4일간 아내와 작은애가 제주도로 입도하여 금호리조트에서 같이 보내기로 한 날이다. 늦은 저녁 비행기로 도착하기에 남는 시간 자료도 정리하면서 낮시간을 보내다가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에 표선면의 붉은오름을 탐방하기 위해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여 통과해서 휴양림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좌측에 붉은오름 정상 등반길이 보인다. 목제 데크로 정비된 입구를 지나면 붉은오름 정상까지 620m 남았다는 안내판이 보이고 야자 매트가 깔린 상잣성 숲길을 걷다가 좌측으로 다시 방향을 바꾼다.

 

   방부목의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측으로 야자 매트로 덮인 탐방로가 나오는데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오는 길이고 이곳에서 삼 분여 더 올라가면 사방으로 시원스런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에 올라서는데 붉은오름 정상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오늘의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이 먹구름이 가득해 원경의 조망을 볼 수가 없다는 아쉽지만 하늘의 뜻이니 어찌하랴, 오름 안내도에 표기된 물찻오름부터 논고악까지 오름들을 하나하나씩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그중에서도 물찻오름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되어 현재는 탐방 자체가 불가한 곳이다. 단 매년 6월 초순 경에 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고 하는데 언제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흐린 날씨가 아쉽지만 12분간 머물렀던 전망대에서 올라온 곳의 맞은편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가 굼부리를 따라 한 바퀴 도는 탐방로를 걷는다. 울창한 수목으로 분화구를 볼 수는 없지만 가다 보면 어디선가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야자 매트 탐방로를 십여 분 걷다 보니 굼부리가 보인다. 희미하지만 굼부리 저점으로 내려가는 길의 흔적이 보여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니 억새가 만개한 저점에 이르는데 건너편 어디선가 멧돼지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휴대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하여 굼부리의 풍경을 담고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멧돼지와의 불필요한 만남을 피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내려온 길로 다시 올라가 탐방로에 복귀한다.

 

   분화구가 터진 제일 낮은 지점의 안부를 지나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붉은오름 정상 등반길 안내도에는 삼거리까지 700m 남았다고 한다.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안내도를 지나고 듬성듬성 떨어져 설치된 방부목의 계단을 올라선 후 살짝 내려서니 전망대로 올라갈 때 보았던 삼거리에 도착한다. 당장이라도 비를 뿌릴 듯한 구름으로 평상시와 달리 일찍 어둠이 내리는 것인지 오름 탐방길의 숲에는 어느새 어둠이 깔리고 있다. 올라왔던 계단길로 내려가 만난 등반로 시점에서 3.2km 거리의 상잣성 숲길을 걸어 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포기하고 자연휴양림만 보기로 하고 주차장 방향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긴다(17:05).

 

   제법 넓은 대지에 자리잡은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숙박 시설은 시골의 초가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커다란 봉분처럼 솟아난 붉은오름이 인상적인 모습이다. 상잣성 둘레길의 짧은 구간을 걸은 후 다시 되돌아 나와 생태연못에 비친 붉은오름의 모습을 눈에 담고서 제주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탐방 사진]

  ▼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주차장

 

  ▼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 붉은오름 정상 등반길 입구

 

  ▼ 안내도

 

  ▼ 목제 데크 탐방로를 따라 가다가

 

  ▼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 붉은오름 안내문

 

  ▼ 상잣성 숲길에서 붉은오름 방향으로 - 이곳이 '붉은오름 정상 등반길' 안내도 상의 붉은오름 등반로 시점이다

 

  ▼ 방부목 계단길로 올라간다

 

  ▼ 굼부리를 한 바퀴 돌아오면 만나는 삼거리

 

  ▼ 붉은오름 정상의 전망대

 

  ▼ 그리고 오름 안내도

 

  ▼  물찻오름(검은오름)의 아름다운 자태 - 휴대폰과 디카 사진

 

  ▼ 또 다른 오름들

 

  ▼ 동쪽으로는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 ...

 

  ▼ 물찻오름을 다시 한 번 더 보고

 

  ▼ 맞은편 계단으로 내려간다

 

  ▼ 굼부리가 터진 안부 방향으로 내려가는 중

 

  ▼ 제일 낮은 안부에서 희미한 길의 흔적을 따라 분화구 저점으로 들어갔다

 

  ▼ 휴대폰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

 

  ▼ 다시 탐방로로 올라와서 되돌아본 분화구 저점

 

  ▼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안내도를 만나고

 

  ▼ 안전줄이 설치된 탐방로를 지나

 

  ▼ 방부목의 계단을 올라가서

 

  ▼ 살짝 내려가면

 

  ▼ 정상 전망대에 이르기 전 만났던 삼거리에 도착한다

 

  ▼ 등반로 시점으로 내려와서

 

  ▼ 상잣성 숲길을 포기하고 주차장 방향으로 되돌아왔다

 

  ▼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 생태연못

 

  ▼ 상잣성

 

  ▼ 생태연못과 붉은오름

 

  ▼ 주차장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