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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 오름

[2021-11-14] 제주도 한 달 살기_17일차 - 2 : 큰녹고메오름

[2021-11-14] 제주도 한 달 살기_17일차 - 2 : 큰녹고메오름

 

[탐방 장소]  큰녹고메오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산 138)

[현       황]  표고 833.8m, 비고 234m, 둘레 4,390m, 면적 923,692㎡

[개       요]  '큰노꼬메오름' 안내판 및 제주관광정보센터의 큰노꼬메오름 소개글

   노꼬메는 분석구(Scoria cone)로 오름이 갖고 있는 규모, 경사, 분화구 등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여 개의 오름들 중에서 화산 지형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오름이다. 노꼬메는 떨어진 두 개의 오름으로 되어 있는데 좀 높고 큰 오름을 "큰노꼬메", 좀 낮고 작은 오름을 "족은노꼬메"라 부른다.

   큰 노꼬메는 상당한 높이와 가파른 사면을 이루며 남·북 양쪽에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큰 화산체로서 북쪽 봉우리가 주봉으로 정상이며, 화구 방향인 북서쪽에 암설류의 소구릉들이 산재되어 있다. 이는 원형이 화구였던 것이 침식되어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룬 것으로 추측된다.

   북동쪽에 위치한 "족은노꼬메"는 경사가 낮고 울창한 자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애월읍 소길리 산258번지아 유수암리 산138번지에 있는 이 오름은 표고가 833m이고 비고가 234m이며 "놉고메"로 부르고 한자 표기로는 高山高吉山으로 표기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놉고메"는 노꼬메로 소리가 바뀌게 되고, 이것을 반영한 한자 표기도 鹿高山(녹고사:노꼬메)으로 쓰기도 하며 떨어진 2개의 오름으로 되어 있는데, 좀 높고 큰 오름을 "큰노꼬메"로 작고 낮은 오름을 "족은노꼬메"라 부르고 있으며, 큰노꼬메는 귀가 뾰족하게 도드라진데다 가파르며 정상에는 남,북 양족에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화산체이다.

   북동쪽에 이웃한 족은노꼬메는 경사가 낮지만 가시덤불을 비롯한 자연림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오름 정상은 가운데가 우묵하고 남북으로 두 봉우리가 마주보는 형태의 말굽형 화구로 이루고 있다.

 

[제주관광정보센터 - 큰노꼬메오름]

노꼬메큰오름은 제주 북서쪽 중산간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옆에 노꼬메족은오름이 나란히 서 있다. 높고 뾰족한 오름이 노꼬메큰오름이고 그 옆의 낮은 오름이 노꼬메족은오름이다. 노꼬메큰오름은 해발 800m의 높이와 가파른 사면을 이루고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큰 화산체다. 북쪽의 봉우리가 주봉으로 정상이고 화구 방향인 북서쪽에 소구릉들이 산재되어 있으며 원형 화구였던 것이 침식되어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었다. ‘노꼬’의 어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한자표기가 鹿古岳(녹고악), 鹿高岳(녹고악)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옛날 사슴이 내려와 이 오름에 살았었다는 것에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오름 탐방로 초반에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다가 가팔라지지만, 중간에 두 개의 쉼터가 있어 숨을 고를 수 있다. 큰노꼬메오름의 정상 전망에 서면 족은노꼬메오름을 비롯한 크고 작은 오름들이 펼쳐지고 한라산과 한림 앞바다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을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지도]  카카오맵 편집, OruxMaps GP 캡처 화면

 

[구글 어스]

2021-11-14_큰녹고메오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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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일시]  2021.11.14(일) 14:23~15:58(1시간 35분)

[날       씨]  맑음

[탐방 인원]  신ㅇㅇ, 성봉현

[탐방 기록]

   큰녹고메오름이라고 부르는 큰노꼬메오름을 탐방하기 위해 어승생에서 천아숲길을 들렀다가 큰녹고메오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생각보다 넓은 주차장인데 이미 많은 차가 주차되어 빈 자리를 찾기가 어렵지만 다행히 주차를 하였다. 말 목장인 소길목장 울타리 왼쪽의 등산로 입구에 있는 노꼬메 안내문과 종합안내판을 살펴본 후 앞쪽으로 보이는 큰녹고메오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정면으로 굼부리가 트인 말굽형의 큰녹고메오름을 보니 좌측의 정상 봉우리가 상당히 높아 보이지만 전체적인 경사도는 그리 심하질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 반면 큰녹고메오름 좌측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구릉이 족은녹고메오름이 되겠다. 시멘트로 포장된 탐방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제11기 애월읍주민자치위원회에서 세운 또 다른 '노꼬메 안내문'이 보이고 잠시 후 야자 매트가 깔린 숲길로 바뀐다. 현위치 안내도에는 주차장에서 0.92km를 걸어왔고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4km라고 하니 벌써 절반 정도의 거리를 지났나 보다. 이곳까지 완만한 경사는 조금 더 지나서 지금보다 더 경사진 오르막길이라고 알려주는 현위치안내도를 지나니 계단 형태로 정비되어 정상을 향한다.

 

   자연석으로 만든 계단길 옆쪽으로 무성한 조릿대를 보면서 올라가는 길이지만 먼저 올랐다가 내려오는 탐방객들을 피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통행한다. 조릿대와 더불어 울창한 수목으로 조망이 가려졌던 탐방로가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억새밭으로 바뀌면서 시야가 트인다. 하지만 오늘은 옅은 구름인지 아니면 운무인지 모르겠지만 하루종일 원거리의 시야는 흐릿하기만 하다. 생각만큼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길은 주차장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 봉우리인 곳에서 끝나고 완만하게 산등성이를 따라 족은녹고메오름으로 내려가는 길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목제 데크로 덮인 큰녹고메오름(833.8m)의 정상부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큰녹고메오름이지만 아쉽게도 오늘의 조망은 시원찮다. 이곳에서도 눈모자을 쓰고 있는 한라산의 백록담 화구벽과 장구목오름을 사진기에 담고 이름을 알 수 없지만 주변의 오름들을 하나하나씩 살펴본다.

 

   큰녹고메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족은녹고메오름은 정상이 774.7m로 큰녹고메오름 정상과 해발 표고 차가 59m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게 느껴진다. 정상에서 얼마 머물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십여 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에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기 위하여 정상석을 마지막으로 사진기에 담는다. 상당히 가파르게 보이는 족은녹고메오름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보면서 족은녹고메로 연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주차장으로 돌아가는데 올라올 때나 내려갈 때나 그다지 가파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설렁설렁 걸었다는 생각이 든다. 왔던 길을 따라 그대로 내려가는 발걸음이라 그런지 올라갈 때보다 조금 빠른 30분 약간 넘게 소요되어 주차장으로 복귀하였다. 주차장에서 다시 보는 큰녹고메오름과 족은녹고메오름의 높이 차가 상당한 것처럼 보이는 풍경은 시각 오류이련가.

 

   생각지 못한 신ㅇㅇ 씨와 함께 걸은 천아숲길과 큰녹고메오름 탐방길, 오늘의 계획된 일정을 마무리하였기에 이곳 주차장에서 서귀포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신ㅇㅇ 씨의 배려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는 다시 토평동으로 돌아간다.

 

 

[탐방 사진]

  ▼ 노꼬메(큰녹고메오름) 주차장

 

  ▼ 노꼬메(큰녹고메오름) 안내판

 

  ▼ 정면으로 분화구가 트인 큰녹고메오름과 그 왼쪽의 족은녹고메오름

 

  ▼ 또 다른 큰녹고메오름 안내문

 

  ▼ 시멘트 탐방로에서 야자 매트 탐방로로 바뀌고

 

  ▼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이곳을 지나면 약간 경사진 오르막길로 변한다

 

  ▼ 돌계단의 오르막길

 

  ▼ 큰녹고메오름의 남쪽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조망이 트인다

 

  ▼ 남쪽 봉우리에서 북쪽의 큰녹고메오름 정상으로 가기 바로 전에 본 족은녹고메오름

 

  ▼ 목제 데크로 덮인 큰녹고메오름 정상

 

  ▼ 눈모자를 쓰고 있는 한라산 백록담의 화구벽과 장구목오름

 

  ▼ 저 앞쪽으로 보이는 큰바리메

 

  ▼ 큰녹고메오름의 분화구

 

  ▼ 다른 안내판들

 

  ▼ 정상석을 마지막으로 사진기에 담고

 

  ▼ 족은녹고메오름은 다음 기회로 미룬 채

 

  ▼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 해발 표고 차가 59m임에도 불구하고 높이 차가 상당히 커 보이는 큰녹고메오름과 족은녹고메오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