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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 오름

[2021-11-04] 제주도 한 달 살기_7일차 - 2 : 고근산

[2021-11-04] 제주도 한 달 살기_7일차 - 2 : 고근산

 

[장소]  고근산(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고근산로202번길 48)

[현황]  표고 396.2m(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393.7m), 비고 171m, 둘레 4,324m, 저경 1,140m, 면적 1,204,428㎡

[개요]  '고근산 유래' 안내판 및 제주관광정보센터의 고근산 소개글

서귀포시 서호마을과 신시가지 일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 산정부에 얕은 원형 분화구를 갖고 있다.

남동사면 중턱의 "머흔저리"라고 하는 곳에 예전에 국상(國喪)을 댱했을 때 곡배하던 곡배단(哭拜壇)이 있다.

남서사면 숲비탈에 꿩사냥하던 개(강생이=강아지)가 떨어져 죽었다고 전해지는 강생이궤라는 수직동굴이 있다

고근산의 유래는 범섬(虎島)이 가까이 보이는 마을이라 하여 虎近里(호근리)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견해 쪽에서는 虎近山, 마을 이름을 원래부터 好近.好根으로 보는 쪽에서는 好近山.好根山, 근처에 산이 없어 외롭다는 데서 弧根山, 이밖에 古公山, 古近山, 固根山 등 예로부터 가지가지로 표기돼 왔으나,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돼는 孤根山으로 정착된 듯합니다.

"고근"의 뜻은 확실하지 않으나 "고공산" "고근산"의 변음으로 보이고 古公山, 古空山은 그 변음을 한자 표기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식생은 오름 중턱에 삼나무, 편백나무, 해송, 상수리나무, 밤나무 등이 조림되어 있고, 정상 부근에는 자연석과 어울러져 사스레피나무, 예덕나무, 산철쭉 등이 식생하고 있다.

고근산 오름의 굼부리는 전설상의 巨神 설문대할망이 심심할 때면 한라산 정상부를 베개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는 궁둥이를 얹어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제주관광정보센터 - 고근산]

   제주올레 7-1코스 중간 지점에 위치한 고근산(孤根山)은 서귀포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 정상에 깊지 않은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고공산이라고도 불리는데 평지 한가운데가 우뚝 솟은 오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근처에 산이 없어 외롭다는 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이 오름은 전설상의 거신 설문대할망이 심심할 때면 한라선 정상부를 베개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는 궁둥이를 얹고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이 있다.

   오름 중턱에는 삼나무, 편백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조림되어 있는데 나무들이 토해내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오르다 보면 분화구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범섬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서귀포시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신시가지에서 가깝고 제주올레를 걷다 보면 만나는 오름으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순방향으로 걸어도 되고 제주올레 7코스 출발점이자 7-1코스 도착점인 외돌개에서 역방향으로 걸어도 된다. 제주올레 7-1코스 순방향으로 걷다가 오름에서 범섬을 바라보는 조망을 하고 외돌개로 내려와서 제주올레 7코스를 순방향으로 걸으며 고근산을 올려다볼 수도 있다.

 

[지도]  카카오맵 편집, OruxMaps GP 캡처 화면

 

[구글 어스]

2021-11-04_고근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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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일시]  2021.11.04(목) 14:10~14:52(0시간 42분)

[날       씨]  맑음

[탐방 인원]  성봉현

[탐방 기록]

   엉또폭포 주차장에서 십여 분 정도 소요되어 고근산로에 있는 대륜서호 공영노외1주차장 입구에 도착했지만 이곳에 주차해야 한다는 것을 몰라 잠시 헤메다가 결국은 이곳으로 되돌아와 주차를 하였다. 서귀포 시내에 있는 오름이므로 사진기와 생수 한 통만 챙기고 주차장에서 고근산 탐방로 입구로 이동한다. 탐방로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고근산 정상까지 530m라 하니 화구 둘레길을 돌아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면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걷는다. 그리고 잠시 후 만나는 이정표는 고근산 등산로 입구에서 130m를 걸어왔고 정상까지 400m 남았다고 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정상으로 가는 길은 굵은 각목의 계단길로 올라가게 되고 정상을 120m 남겨 둔 지점의 삼거리를 만난다. 계단길로 가면 정상 방향이지만 200m 떨어진 거리의 구 서귀포 전망대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우측 쳔연 매트가 깔린 탐방로로 방향을 바꾸어 걷는가 싶으면 이내 정상가는 길이 또 나온다. 정상 방향을 무시하고 전망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천연 매트 탐방로를 따라 걸어가니 소나무 때문에 좌우로 막혔던 조망이 트이는 곳에 망원경과 서귀포 일원의 사진이 인쇄된 조망도가 보이는데 이곳을 구 서귀포 전망대라 하는 것 같다. 날씨는 맑아도 원경은 흐릿한데 조망도에 있는 섶섬과 삼매봉 그리고 문섬을 육안으로 확인하고서 정상으로 되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직진해 보기로 한다.

 

   고도차가 없는 것인지 기복이 없는 탐방로가 원형으로 돌아가는가 싶었는데 구 서귀포 전망대에서 이삼 분 정도 떨어진 지점부터 수목이 없어지고 조망이 시원스레 트인다. 연일 맑게 보이던 한라산이 오늘은 옅은 구름으로 감싸고 있지만 그래도 눈인사를 잠시 나누고 가던 길을 계속 이어간다. 간세 모양의 제주올레 스탬프 박스와 7-1코스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그 위에 조성된 전망대가 있는 고근산 정상에 도착한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이곳의 높이를 △393.7m로 표기하고 있지만 등산로 입구에 서 있던 고근산 유래 안내판에는 396.2m로 기록되어 있다. 지형도에 표시된 삼각점은 산불감시초소 우측편 잡초 속에 묻혀 있어 확인하지 못했지만 안내문을 보면 기준점 번호는 '서귀23'으로 표고 393.7m라고 되어 있다.

 

   군사시설물이 있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미약산(솔오름)을 마지막으로 보고 고근산 정상을 떠난다. 잠시 후 제주올레임을 알려주는 리본을 만나는데 제주올레 7-1코스는 엉또폭포에서 엉또폭포 주차장을 지나 이곳으로 올라오나 보다. 짧은 거리 제주올레 7-1코스와 함께 하다가 만나는 구 서귀포 전망대 갈림길에서 올라왔던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고근산도 오름이라고 하는데 굼부리를 못 보았던 것 같다(고(故) 김종철 님의 저서 '오름나그네 1'을 보면 산 위에 야트막이 팬 아담한 굼부리는 동그란 초록빛 대접인 양 예쁘다라고 하였으며 굼부리의 둘레는 약 700m라고 한다). 그저 원형의 탐방로를 걸었나 보다 하면서 계단길을 내려가니 어느새 고근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 내가 왔을 때나 지금이나 넓은 주차장에는 서너 대의 차량만 주차되어 썰렁하기만 하다. 원래 나 혼자 한 달 살기 목적으로 제주도에 입도하였지만 이틑날부터 둘이 움직이다가 어제부터 다시 홀로 남겨졌다는 허전함에 무기력해진 날이었다. 몇 일간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잊어버리려 하였어도 정신은 그러하질 못해 결국 숙소를 나와 바깥 공기를 마시게 되었으니 타고난 역마살이나 보다. 우울하게 가라앉은 기분도 다소 풀렸고 하니 이틀 후에 만날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기분좋게 차량의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숙소로 설정하고 이곳 주차장을 떠난다.

 

[탐방 사진]

  ▼ 대륜서호 공영노외1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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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편에 있는 탐방로 입구(등산로 입구)로 이동한다

 

  ▼ 탐방로 입구와 안내판들

 

  ▼ 고근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 이곳에서 좌측 계단길로 방향을 바꾼다

 

  ▼ 굵은 각목의 계단길을 올라가

 

  ▼ 구 서귀포 전망대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 그리고 바로 또 갈림길이 나오지만 역시 구 서귀포 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 이곳이 구 서귀포 전망대

 

  ▼ 좌로부터 섶섬, 삼매봉, 문섬

 

  ▼ 반시계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고근산 정상이다

 

  ▼ 제주올레 스탬프 박스

 

  ▼ 제주올레 화살표의 의미는 청색은 순방향이고 주황색은 역방향을 가리킨다

 

  ▼ 고근산 정상(△393.7m)

 

  ▼ 전망대에서 보는 오늘의 한라산 - 휴대폰 촬영

 

  ▼ 오늘은 한라산을 옅은 구름이 감싸고 있다

 

  ▼ 그리고 섶섬과 삼매봉 그리고 문섬을 다시 보고

 

  ▼ 군사시설물이 있는 미약산(솔오름)도 바라본 후

 

  ▼ 한라산 영실코스 능선을 눈에 담고서 전망대에서 내려간다

 

  ▼ 삼각점[서귀 23]이 묻혀 있는 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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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올레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 위 지점을 뒤돌아본 모습

 

  ▼ 구 서귀포 전망대 갈림길에서 제주올레는 전망대 방향으로 가지만 나는 우측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 그리고 바로 또 만나는 갈림길

 

  ▼ 계단길이 끝나고

 

  ▼ 우측으로 걸어가면 등산로 입구이다

 

  ▼ 주차장 입구의 표지판

 

  ▼ 도착했을 때나 지금이나 한가한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