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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 오름

[2021-11-02] 제주도 한 달 살기_5일차 - 3 : 거슨세미오름

[2021-11-02] 제주도 한 달 살기_5일차 - 3 : 거슨세미오름

 

[장소]  거슨세미오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45)

[현황]  표고 380m, 비고 125m, 둘레 3,500m, 면적 661,438㎡

[개요]  '거슨세미오름' 안내판 내용 및 제주관광정보센터의 거슨세미오름 소개글

   거슨세미오름은 구좌읍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을 잇는 비자림로(1112번 도로)로 진입하여 약 2.3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 오름 서남쪽 굼부리(분화구)에는 한라산쪽으로 거슬러 흐르는 샘(세미, 泉)이 있어 '거슨세미'라 불렀다. 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오름으로 북쪽에는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이 있고 남쪽에는 칠오름과 민오름이 있다.

 

[제주관광정보센터 - 거슨새미오름]

   번영로 대천교차로에서 송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3km북쪽에 위치한다. 제주 용천의 방향은 일반적으로 바다쪽 방향인데, 거슨새미의 샘은 반대로 한라산 쪽으로 흘러, 거슨새미라 이름붙여졌다. 한자로는 천악(泉岳) 혹은 역수산(逆水山)으로 표기되었다. 남쪽 등성이는 목장으로 이용되서 가는길에 방목된 목축과 마주칠 수 있다. 해발 380m이며 정상에는 경방초소가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구좌읍 오름밭 일대의 전망이 장관이다.

 

[지도]  카카오맵 편집, OruxMaps GP 캡처 화면

 

[구글 어스]

2021-11-02_거슨세미오름.gpx
0.07MB

 

[탐방 일시]  2021.11.02(화) 14:40~16:06(1시간 26분)

[날       씨]  맑음

[탐방 인원]  조한근, 성봉현

[탐방 기록]

   따라비오름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비자림로 상의 '거슨세미오름,안돌오름' 버스 정류장 바로 전의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주차장이 보인다. 물영아리오름과 따라비오름에 이어 오늘 세 번째 오름 탐방은 거슨세미오름으로 물의 흘러나옴이 바다 쪽이 아니라 한라산 쪽으로 거스른 방향이란 뜻으로 섬에서 몇 안되는 역천(逆泉) 또는 역수(逆水)의 하나다. 한라산의 동쪽편 구좌읍에 위치한 이 오름은 분화구가 서쪽으로 트인 말굽형 오름으로 물이 역류하는 것이 아니라 지형이 그럴 뿐인데 단지 흐르는 방향이 성소시(聖所視)하는 한라산 쪽으로 거슬러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리 넓지 않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복장을 정리한 후 거슨세미오름 안내판의 내용을 읽어 보고 앞쪽으로 보이는 오름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후 비자나무 산림욕장 안내판을 지나면 이정표[←오름 서쪽 입구, 오름 동쪽 둘레길→]를 만나는데 우리는 동쪽 둘레길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울창한 숲터널을 지나는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나무,편백숲길 분기점이 표시된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나 산등성이의 옆으로 돌아가는 산길로 바뀐다. 오름의 정상으로 가는 길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고저차가 별로 없는 부드러운 흙길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다 보니 각목의 계단길이 나온다.

 

   그닥 낮지 않은 계곡으로 내려선 탐방로는 이내 다시 우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가지만 역시나 거슨세미오름의 밑부분을 에돌아 간다. 그렇게 걸어가다가 만나는 갈림길의 이정표에는 우측편으로 '안돌,밧돌오름' 입구가 120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거슨세미오름의 북서쪽에 있는 비밀의 숲에서 1112번 지방도 비자림로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로 내려간 후 두 개의 오름을 오르는 입구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오름 서쪽 둘레길 방향으로 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오름 정상 560m, ↓오름 동쪽 둘레길 1,831m, 오름 서쪽 입구 550m→]가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지금까지 오름의 아래 등성이를 따라 돌아온 산길을 버리고 정상을 향해 좌측길인 북쪽 사면의 화구벽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약간 경사진 오르막이지만 울창한 수목으로 분화구의 내부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다만 위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선을 볼 때 오름의 정상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만 느끼면서 올라간다. 조망을 가리던 잡목의 키가 낮아지는가 싶으면 억새가 나타나면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거슨세미오름 정상(380m)에 이른다. 역시나 정상에서 보는 분화구의 모습은 잡목으로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지만 사방으로는 조망이 트이는 곳이다.

 

   북쪽으로 보이는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은 나지막한 오름으로 보이는데 저 오름들도 억새밭인 듯하다. 더불어 이름을 알 수 없는 오름들이 올록볼록 튀어나온 모습을 눈에 담아보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잠시나마 즐긴다. 산불감시초소 옆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우리가 올라온 방향으로 '거슨세미 물 0.8km'라고 하고 직진하는 방향은 '오름입구 0.9km'라고 되어 있다. 오름의 화구벽을 따라 직진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거슨세미 물을 보기 위해 올라왔던 길을 따라 십여 분 내려가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다시 도착한다.

 

   오름 서쪽 입구 방향으로 삼 분여 걸어가다 만나는 삼거리에는 '샘물 발원지←'라고 인쇄된 비닐 코팅지가 샘물 가는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가 화산섬인 까닭에 물이 고이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수량이 풍부한 작은 웅덩이가 그 너머로 보인다. 발원지로 발길을 옮기면 한라산 방향으로 트인 거슨세미오름의 굼부리 저점인데 아주 작은 동굴같은 곳에서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곳이 나온다. 물이 흐르는 방향이 바다쪽이 아닌 한라산 방향으로 흐른다 해서 얻은 거슨세미오름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인 거슨세미 물이다. 주변에 있는 바가지에 물을 받아 시음해 보았지만 특이한 물맛이 아닌 제주도 삼다수와 엇비슷한 물맛이다.

 

   이제 거슨세미 물을 뒤로 하고 다시 물웅덩이가 있던 갈림길로 돌아와 주차장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가시 철망 너머로 땅을 일군 너른 개간지가 나오는가 싶던 탐방로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울퉁불퉁하게 패인 흙길이 나오고 그 길로 바이크와 자동차가 지나다닌다. 바이크들의 요란한 소음을 들으면서 걷는 둘레길은 연두색 펜스 철망 안에 원형의 커다란 구조물이 보이는 곳을 지나는데 지척에 있는 듯한 주차장은 오 분여를 더 걸어가서야 만난다.

 

   화구벽을 온전히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거슨세미 물을 보았다는 만족감으로 위안삼으며 어디로 갈까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비밀의 숲이 궁금해져 차의 방향을 바꾸어 조금 전 보았던 울퉁불퉁 패인 비포장 흙길을 주행한다.

 

[탐방 사진]

  ▼ 주차장에서 보는 거슨세미오름과 안내판

 

  ▼ 주차장에서 탐방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 이런 안내판이 나오고

 

  ▼ 이내 동쪽 방향과 서쪽 방향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 오름 동쪽 둘레길 방향으로 가는 길은 숲터널 같은 길로 이어지고

 

  ▼ 삼나무,편백 숲길 갈림길을 만나는데 좌측 실선길로 간다

 

  ▼ 걸어온 주차장 방향으로 뒤돌아본 모습이고

 

  ▼ 오름 정상으로 가는 방향이다

 

  ▼ 이곳에서 좌측 각목의 계단길을 내려간 후 계곡 능선에서 다시 우측으로 올라가

 

  ▼ 조금만 걸어가면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입구를 만난다

 

  ▼ 삼거리에서 정상 방향으로 진행하는 중이고

 

  ▼ 또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정상 방향으로 올라간다

 

  ▼ 잡목으로 화구는 보이질 않지만 하늘선을 그리는 정상이 저 앞쪽 위로 보인다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거슨세미오름 정상(380m)

 

  ▼ 북쪽 방향으로 보이는 안돌오름(왼쪽)과 밧돌오름(오른쪽)

 

  ▼ 어디로 갈까 하다가 '거슨세미 물'을 보기 위해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 그리고 다시 만난 갈림길에서 '오름 서쪽 입구' 방향으로 걸어가면

 

  ▼ 이런 삼거리를 만나는데

 

  ▼ 안내판 너머에는 제주도에서 보기 힘든 물웅덩이가 보이고

 

  ▼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가 지척에 있는 거슨세미 물에 도착한다

 

  ▼ 다시 삼거리에 도착해서 보는 물웅덩이에는 그림자가 투영되어 있다

     - 디카의 조리개가 고정된 것을 모르고 촬영하여 노출 부족으로 어둡게 촬영되었다

 

  ▼ 가시 철망 너머로 땅을 일군 개간지를 보았는가 싶으면

 

  ▼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니 울퉁불퉁 패인 흙길이 우측으로 보인다 - 주차장에서 비밀의 숲으로 가는 길이다

 

  ▼ 연두색 펜스 철망 안의 원통형 구조물이 보이고

 

  ▼ 한 오 분여 더 걸어가야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