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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 오름

[2021-11-02] 제주도 한 달 살기_5일차 - 2 : 따라비오름

[2021-11-02] 제주도 한 달 살기_5일차 - 2 : 따라비오름

 

[장소]  따라비오름(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3)

[현황]  표고 342m, 비고 107m, 둘레 2,633m, 면적 448,111㎡, 직경 855m

[개요]  '따라비오름' 안내판 내용 및 제주관광정보센터의 따라비오름 소개글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번지 일대

현 황 : 표고342m 비고107m 둘레2,633m 면적448,111㎡ 직경855m

말굽 형태로 터진 3개의 굼부리를 중심에 두고 좌·우 2곳의 말굽형 굼부리가 쌍으로 맞물려 3개의 원형분화구와 여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화산폭발시 용암의 흔적이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 내어 가을이 되면 억새와 더불어 제주 오름 368개중 가장 아름다운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운다.

북쪽에 새끼오름, 동쪽에 모지오름과 장자오름이 위치하고 있어 가장격이라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형국이라는데서 유래하여 "땅하래비" 즉 지조악(地祖岳)이라 부르기도 한다.

 

[제주관광정보센터 - 따라비오름]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따라비오름은 3개의 분화구(굼부리)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된 용암은 부드러운 산세를 만들어냈고, 가을이면 오름을 뒤덮은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이런 풍경에 취한 사람들은 따라비오름을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억새는 오름 초입부터 화려함을 뽐낸다. 넓은 평원은 바람에 흐드러진 하얀 억새풀로 채워지고 그 사이로 아늑한 오솔길이 놓였다. 최고의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사람들은 빼꼼히 얼굴을 내민 채 억새 숲에 몸을 숨기기도 한다

   따라비오름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며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다. 계단길을 따라 오르는 사이 잠시 가려졌던 시야는 산정에 도착하는 순간 경이로움으로 활짝 트인다. 굼부리와 능선은 감미로운 곡선을 이루고 수많은 억새 솜털 뒤로 큰사슴이오름(대록산)과 풍력발전단지가 햇살 아래 펼쳐진다. 따라비오름 산정부는 마치 억새의 바다와 같다. 바람은 잔잔하게 때론 거칠게 은빛 파도를 일으킨다. 능선을 따라 걷든, 굼부리의 사잇길을 횡단하든, 따라비오름에서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그림이 된다. 해가 지평선에 가까워질수록 금빛으로 익어가는 바다. 따라비오름에선 시시각각 색과 빛이 조화를 일으킨다. 제주 토종 억새는 10~11월에 사이 만발의 극치를 이루며 겨울까지 생명력과 정취를 유지한다.

   제주의 옛 목축지와 흔적을 따라 이어진 가시리 갑마장길(총 20km)도 가을 정취가 물씬 배어 난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쫄븐갑마장길(10.3km)은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이 포함되어 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탐방객이라면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며 걸어볼 일이다.

 

[지도]  카카오맵 편집, OruxMaps GP 캡처 화면

 

[구글 어스]

2021-11-02_따라비오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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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일시]  2021.11.02(화) 11:11~12:40(1시간 29분)

[날       씨]  맑음

[탐방 인원]  조한근, 성봉현

[탐방 기록]

   눈이 시리도록 화사한 하늘빛 아래 솟아오른 따라비오름을 향해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입구에 있는 따라비오름 안내판을 읽어본다. 다랑쉬오름에도 이곳 따라비오름의 안내판에도 각각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린다고 적혀 있는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인터넷으로 사전 검색하였을 때 모든 탐방객들이 극찬하였기에 내심 기대를 하면서 목책으로 만들어진 출입구를 지난다. 그리고 바로 만나는 이정표에는 좌측길은 따라비 정상, 우측길은 따라비 둘레길이라고 가리키고 있는데 두 길은 모두 따라비오름의 정상부로 향한다. 정상 방향인 직진길로 걸어가면 입구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내용의 안내판이 또 있는 두 번째 입구에 도착한다.

 

   목책 입구를 통과하면 다시금 두 갈래 길로 나누어지는데 우측 방향은 첫 번째 입구를 지나서 만나는 따라비 둘레길과 합류하여 오르게 되는 길로 큰사슴이오름 즉 대록산 방향으로 좌회전하다가 갑마장길로 올라오는 길이다. 어느 곳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좌측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기로 한다. 완만한 탐방로는 '조랑말 체험공원'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갑마장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백여 미터의 고도차를 짧은 거리로 올려야 하는 탐방로는 우측의 계곡 능선을 따라 굵은 각목으로 정비된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난다. 그런 만큼 좌우가 막힌 오르막길을 칠 분 정도 올라가면 계단길이 끝나면서 세 갈래 갈림길이 나오는데 철쭉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철없는 철쭉이 반겨준다. 지금이 봄인 것이지 우리도 헛갈리게 하는 철쭉꽃을 보면서 우측 방향으로 화구벽에 올라서니 어디에 숨어있다가 나타난 것인지 바람이 거세게 불어댄다. 하지만 아트막한 화구를 가득 메운 억새들이 바람에 몸을 맡기면서 춤출 때마다 흔들리는 빛과 맞붙어 있는 세 개의 굼부리에 정신이 팔려 잠시나마 잊어버린다.

 

   완만한 화구벽 능선을 따라 평상이 있는 정상부에서 도착하니 세 개의 굼부리가 명확하게 보이는데 정상부가 있는 굼부리는 우측편이 터진 말굽형으로 두 굼부리와 맞붙어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세 개의 굼부리를 이어주는 사잇길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고 더불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조망권을 선사해 준다. 짧은 시간의 조망을 즐긴 후 굼부리가 터진 북쪽의 안부를 향해 다소 급경사인 화구벽을 따라 내려가니 정상에서는 별로 못 느껴지던 화구의 깊이가 제법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는 억새들의 향연을 보면서 굼부리의 터진 곳을 지나 다시 살짝 올라서면 또 다른 굼부리의 화구 정상부인데 장의자 두 개가 있는 곳으로 따라비오름 초입에서 오른쪽 방향의 둘레길로 진행한다면 이곳으로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계속해서 화구벽으로 걷는 발걸음은 두 번째와 세 번째 굼부리가 맞붙은 화구벽의 정상부에 이르는데 주차장에서 화구벽에 올라선 지점이 지척인 곳이다. 이곳에서 굼부리 사잇길로 내려가서 화구의 깊이가 야트막한 세 번째 굼부리 즉 입구에서 올라와 처음 만나는 화구의 억새밭으로 발길을 옮긴다. 어느 누가 세웠을까, 세련미는 없지만 투박하게 세워진 커다란 돌탑이 억새밭 안에 네 개가 있는 화구에서 잠시 풍광을 즐긴 후 정상을 향하는 사잇길로 오른다.

 

   다시 도착한 화구벽에서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 도착해서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전 조금 남은 화구벽의 선을 잇기 위해 조금 전 내려왔던 봉우리로 향한다. 사방으로 트이는 풍광을 한번 더 둘러본 후 특이하게 세 개의 굼부리가 맞붙은 따라비오름의 억새밭을 뒤로하고 주차장을 향해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간다. 올라왔을 때와 달리 한 번 걸었다고 싱겁게 내려선 삼거리에서 갑마장길을 뒤로하고 따라비오름 탐방로로 걸어가 목책의 입구를 빠져나간다. 따라비오름에서 완전히 벗어난 탐방로에서 아쉬움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어 서서 따라비오름을 본 후 주차장으로 다시 걷는다.

 

[탐방 사진]

  ▼ 주차장에서 만나는 첫 번째 입구에서 보는 따라비오름

 

  ▼ 그리고 안내판

 

  ▼ 입구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고

 

  ▼ 정상 방향으로 진행하여 두 번째 입구를 통과해서 뒤돌아보았다

 

  ▼ 다시 정상을 향해 걸어가면

 

  ▼ 갑마장길과 만나고

 

  ▼ 우측편 계곡을 따라 짧지만 다소 경사진 오르막 계단길이 시작된다

 

  ▼ 계단길이 끝나면서 만나는 화구벽이 지척인 곳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 철없는 철쭉이 봄으로 착각하고 있나 보다

 

  ▼ 저 앞쪽으로 따라비오름 정상(342m)이 보이고

 

  ▼ 뒤돌아보면 화구벽에 올라섰던 곳의 좌측에 있는 봉우리이다

 

  ▼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과 달리 꿋꿋하게 서 있는 돌탑을 지나다가

 

  ▼ 발걸음을 멈추어 서서 한라산을 뒤돌아보았다

 

  ▼ 이제 따라비오름 정상에 도착했고

 

  ▼ 서쪽으로 보이는 두 개의 굼부리(분화구)와 대록산(△472.2m)

 

  ▼ 그리고 사진 좌측 하단부의 세 굼부리 모습과 북쪽 방향으로 보이는 풍광

 

  ▼ 맞붙은 세 굼부리의 화구벽인 사잇길

 

  ▼ 정상이 있는 말굽형 분화구가 북쪽으로 터진 안부를 향해 내려가는 중이다

 

  ▼ 세 개의 분화구가 뚜렷하게 식별되고

 

  ▼ 북쪽 안부(?)에 내려선다

 

  ▼ 정상 봉우리가 있는 분화구의 모습

 

  ▼ 따라비 둘레길을 따라 걸어오면 이곳 봉우리의 우측에서 올라오게 된다

 

  ▼ 그리고 앞쪽으로 보이는 분화구

 

  ▼ 좌측편 정상 봉우리가 있는 분화구와 나머지 두 개의 분화구가 서로 맞붙어 있다

 

  ▼ 세 번째 봉우리에서 세 개의 분화구가 만나는 지점으로 내려가서

 

  ▼ 주차장에서 올라와 처음 만나는 야트막한 분화구로 간다

 

  ▼ 따라비 둘레길 방향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봉우리

 

  ▼ 야트막한 분화구에는 투박한 돌탑이 서 있고

 

  ▼ 매섭게 불어대는 바람에 억새들이 몸을 맡긴 체 춤을 추고 있다

 

  ▼ 사진 중앙부의 우측 너머에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 야트막한 분화구의 억새밭에서 다시금 화구벽으로 올라가

 

  ▼ 조금 전 내려왔던 봉우리를 뒤돌아보면

 

  ▼ 그 봉우리 너머로 대록산이 그리고 좌측으로 한라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른 색상의 옷을 걸치는 야트막한 분화구의 억새밭

 

  ▼ 이제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 주차장에서 올라와 만났던 갈림길에서

 

  ▼ 각목의 계단길을 내려가

 

  ▼ 따라비 둘레길 분기점에서 아쉬움에 따라비오름을 다시 한 번 더 보고

 

  ▼ 출입구를 빠져나가 주차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