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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2015-02-14] 북한산 - 친구와 삼십여 년 만의 동행

북한산 - 친구와 삼십여 년 만의 동행

 

[산행일시] 2015. 02. 14(토) 09:47~13:42(3시간 55분)

[날      씨] 흐림 / 차가운 바람

[산행인원] 조한근, 성봉현

[접근방법] '세종문화회관' 버스 정류장→'북한산성 입구' 버스 정류장 : 741번 시내버스

[복귀방법] '구기터널 입구' 버스 정류장→시청역 : 택시

[산행경로] '북한산성 입구' 버스 정류장(09:47)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09:55) → 중성문(10:31) → 산영루(용학사, 10:43) → 715.5봉(11:36)

                → 청수동암문(11:40~12:06) → 사모바위(12:39~12:45) → 승가공원지킴터(13:24) → '구기터널 입구' 버스 정류장(13:42)

[산행지도] 다음지도를 이용하여 편집하였음

 

[구글 어스]  2015-02-14_북한산_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청수동암문~승가공원지킴터.gpx

 

[산행기록]

지난 1월에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나온 산행 이야기, 지리산 종주 산행이었다.
그 전에 사전 산행으로 북한산을 산행하자고 하였다가 양평 청계산으로 변경, 그리고 날짜와 산행지도 다시 북한산으로 바뀌었다.
오늘 산행하는 한근이와는 근 삼십여 년 만에 같이 산행을 하는 것이다.
서로 직장생활로 인한 것도 있었지만 지역적으로도 떨어져 있어 같이 산행할 수가 없었는데 모처럼 다시 동행하는 산행이다.


약속장소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하늘은 당장이라도 눈을 뿌릴 듯한 기세이다.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와 만나 바로 도착하는 741번 송추행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하차지점인 북한산성입구 버스 정류장이다.
버스에서 내려 간단한 점심을 준비하고 구기터널을 향한 산행을 시작한다.
원래는 북한산성 14성문 순례산행을 하려고 생각하였다가 모처럼 산행한다는 친구의 말 때문에 간단한 산행을 하기로 한다(09:47).


인도를 따라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북한천과 나란히 진행하는 탐방로로 방향을 바꾼다(09:57).
얼마 전 14성문 순례산행을 하면서 보았다고 낯익은 수문지(터)를 지나 계속 북한천을 따라 올라가니 서암사 복원공사장이다(10:05).


                                                              서암사(西巖寺)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0호
   북한산 서암사(西巖寺)는 조선중기 숙종37년(1711년)에 북한산성 축성 이후, 잦은 왜란과 호란에서 큰 활약을 했던
   승려들을 활용하기 위하여 산성 내에 건립한 13개 사찰 가운데 하나이다.
   [북한지]에 의하면 서암사는 승려 광헌의 주도하에 133칸 규모의 사찰로 건립되었으며, 고려 충숙왕 때 첨의정승을
   지냈던 문인공 민지(閔漬 1248~1326)의 유지가 있던 곳에 창건되어 민지사로 불리었으나, 후에 사찰명을 고쳐
   서암사로 하였다.
   서암사는 한양 북쪽 수구문 일대의 산성수비를 담당했던 호국승병사찰이었으며, 혼돈기인 19세기 말에 벌어진
   갑오경장으로 인해 승병이 해산되면서 그 역할이 축소되었고, 을축년 대홍수(1925년 7월)로 대량의 토사에 매몰되었다.
   서암사는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섰던 승려들이 수행하며 훈련을 하던 호국사찰이었으며, 그 규모 또한 상당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조상들의 유산과 호국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2006년부터 현 서암사 주지 혜안스님의 주도하에 발굴 및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복원공사 안내문 전문]


전방으로 보이는 암릉의 원효봉이 높아 보이는 서암사 복원공사장은 아직도 너른 공터일 뿐이다.
잠시 멈추었던 발걸음을 이어가니 겨울철 적설기에는 다소 미끄러울 것 같은 철계단이 나오는데 발판에 폐 타이어로 만든
고무판을 깔아 탐방객의 안전을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북한천을 따라 오르던 산길은 이제 대서문을 통해 올라오는 포장도로와 만나 중성문을 향해 이어가고 있다.
백운대로 갈 수 있는 보리사 입구 삼거리를 지나 우측편의 국녕사 갈림길도 지나니 어느새 중성문에 도착한다(10:31).
아직은 이른 시간인지 등산객들을 별로 볼 수가 없다.


흐르던 물이 꽁꽁 얼어붙은 계곡을 보면서 오르다 보니 대남문과 부왕동암문으로 분기되는 삼거리를 만난다(10:42).
이곳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용학사 방향으로 올라가면 2014년 8월 29일 복원된 산영루가 반겨준다(10:43).


   고양 북한산 산영루 高陽北漢山山映樓
   문화재명 : 고양 북한산 산영루지(高陽 北漢山 山映樓址)
   지정번호 : 경기도 기념물 제223호(지정일 : 2013년 6월 7일)
   소 재 지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산1-1번지
   관 리 자  : 고양시장
   고양 북한산 산영루는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 중 한곳에 자리잡은 문화유산으로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이
   물가에 비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영루는 '凸'자형의 평면 구성을 갖춘 정자였는데, 1925년 북한산 일대를 휩쓴 '을축년(乙丑年)' 대홍수로 유실되었다.
   산영루의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중기 1603년 문인인 이정귀(李廷龜)가 지금의 북한산 일대를 유람한 뒤
   남긴 「유삼각산기(遊三角山記)」에 '산영루 옛터로 내려왔다'는 기록으로 보아 북한산성이 축성(1711년)되기 이전부터
   존재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산영루는 그 아름다운 이름처럼 당대 명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과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로 이들은 이곳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시문을 남기기도 하였다.
   또한,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은 산영루에 뜬 달을 삼각산 팔경의 하나로 기록하는 등 조선 명사들의 흔적과
   문향(文香)들이 많이 남아 있다.
   현재의 산영루는 10개의 주춧돌 등 그 터만 남아 있었던 것을 고양시가 고양600년 역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과거
   사진자료 등을 통해 원형을 충실히 반영하여 2014년에 복원한 것이다.

   [산영루 안내문 중 일부]


산영루의 안내문을 잠시 읽어보고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간다.
길은 또 다시 갈림길로 바뀌면서 어느 곳으로 갈 것인지 선택하라 하는데 대남문 방향의 우측길로 진행하기로 한다(10:47).
우리보다 앞서 산행하는 팀을 만났지만 이내 헤어진 후 한동안 아무도 못 만나는 산길을 걸어간다.
행궁지 입구에서 우측길로 접어들면서 완만하던 지금까지와의 산길과는 달리 조금씩 고도를 세우면서 오르는 산길이다.
잔설이 얼어붙은 오르막길을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른다.
낯설은 초행길의 산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면서 앞쪽으로 의상능선이 보인다(11:30).


산등성이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삼각점[서울 22]이 매설된 715.5봉 갈림길이다(11:36).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의상봉으로 가는 길이므로 우리는 직진하여 청수동암문으로 내려간다.
무너진 성곽을 따라 내려가니 청수동암문인데 점심 먹을 때도 되어 이곳에서 바람을 피해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11:40).
기온이 영상으로 오를 것이라던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불어서인지 체감온도는 영하의 차가운 날씨이다.
산행 전 벗어두었던 상의 내피를 다시 입었지만 땀이 식으면서 떨어지는 체온으로 더 춥게 느껴진다.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고 청수동암문을 통과하여 사모바위로 간다(12:06).


한참을 뚝 떨어져 내려가는 듯한 내리막길이 끝나고 문수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한적하기만 했던 오전과 달리 사모바위로 가는 비봉능선 길은 제법 많은 산객들과 교행하면서 간다.
그렇게 산객들과 조우하면서 적당히 오르내리는 비봉능선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암봉의 승가봉에 오른다(12:32).
지나야 할 사모바위를 사진기에 담고서 잠깐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승가봉에서 내려갔나 싶었는데 어느새 사모바위 앞이고, 너른 공터에는 많은 산객들로 북적이고 있다(12:39).
잠시 쉬었다 갈까 하는 생각을 접고 얼마 남지 않은 구기터널 입구의 해장국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12:45).


사모바위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무심코 비봉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점심 먹으면서 곁들인 반주 한 잔에 비몽사몽간이었는지 헛갈린 발걸음을 정리하고 승가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12:52).
초반부터 약간은 경사진 내리막길도 승가사 갈림길을 만나면서 끝나고 이제는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를 한없이 걸어야 한다.
혼자라면 지겨웠을 하산길이지만 삼십여 년 만에 산행하는 친구와의 동행이라 그런지 어느새 승가공원지킴터를 만난다(13:24).
계속되는 포장도로는 북한산 산자락 깊숙히 들어온 가옥들을 지나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합류되고
다시금 이북5도청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나 조금 더 내려가면 우리의 산행이 끝나는 구기터널 입구이다.
이렇게 걸을 수 있는지 알았다면 북한산성 14성문 순례산행을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접고
구기터널 입구에 있는 장모님해장국 음식점으로 들어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13:42).


한근이와 마지막 산행을 하였던 것이 내 기억으로는 1987년 도봉산으로 생각된다.
젊은 시절 한 때에는 지리산을 여러 친구들과 함께 산행하고는 했었는데 도봉산 산행이 마지막이었다.
서울에 있던 직장이 수원으로 옮겨가면서 삶의 터전 역시 수원으로 이사하면서 그렇게 된 것이리라.
3년 전 삼십여 년 이상 다닌 직장에서 명퇴를 하고 다시금 서울로 올라온 한근이와 동행한 북한산 산행이다.
회사 일로 참석치 못한 지상천, 그리고 감기로 불참한 김창주…
모두들 함께 하였다면 더욱 좋았을 산행이었기에 다음을 다시 기약한다.
오늘 북한산 산행, 즐거웠다 한근아.

 

[산행사진]

 ▼ '북한산성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걸어간다

 

 ▼ 삼거리에서 모퉁이를 돌면 쉼터를 만나고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난다

 

 ▼ 대서문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등산장비점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 삼거리에서 좌측의 흙길로 진행하면 수문지(터)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서암사의 복원공사 현장이 나온다

 

 ▼ 계속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계곡물이 추위에 다시 얼어버렸다

 

 ▼ 계곡 탐방로는 대서문을 지나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데 국녕사 갈림길을 지나 중성문을 만난다

 

 ▼ 오늘의 하늘은 눈이라도 뿌릴 듯한 기세이고

 

 ▼ 며칠간 추웠던 날씨 때문인지 계곡물이 꽁꽁 얼어버렸다

 

 ▼ 대남문과 부왕동암문으로 분기되는 삼거리에서

 

 ▼ 우리는 대남문 방향으로 진행한다

 

 ▼ 용학사 앞에 있는 산영루(山映樓-경기도 기념물 제223호, 2013.06.07)도 볼 수가 있으며

 

 ▼ 산길은 잠시 후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대남문 방향으로 진행한다

 

 ▼ 그리고는 행궁지입구에서 우측길로 방향을 틀어 남장대지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의상능선은 안개구름으로 치장하고 있다

 

 ▼ 우리가 오르던 능선의 정점인 715.5봉에 도착하여

 

 ▼ 좌직진하는 길로 청수동암문에 내려선다

 

 ▼ 청수동암문을 통과하여 비봉능선으로 가다가 의상능선을 보니 이런 모습이고

 

 ▼ 가야 할 방향으로는 사모바위와 비봉이 산줄기 위로 툭 불거진 모습이다

 

 ▼ 사모바위를 지나 좌측편 승가사 방향으로 포장된 도로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승가공원지킴터가 나오는데 실질적인 산행이 끝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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