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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

[2014-07-12] 수락산 - 이열치열의 산행, 하지만 도심의 열기가 더 무섭네

수락산 - 이열치열의 산행, 하지만 도심의 열기가 더 무섭네

 

2014년 들어 산행다운 산행을 해본 것이 언제일까 손 꼽아도 될 것 같다.

그런 와중에 목요일 저녁, 급작스런 번개 산행을 추진하게 되었다.

회사에 불었던 거센 명퇴 바람도 잠잠해지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사한 OB와 현직을 고수하고 있는 YB의 만남인 것이다.

금요일 아침, 예정에 없던 문자를 보내고 산행 당일 수락산역에서 1번 출입구로 올라오니 많은 산꾼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우리 팀은 3명만 있을 뿐 허전하기만 하다.

 

그래도 늦는 사람이 있겠지 하고 조금 더 기다려 보지만 소식이 없는 전화기의 모드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고 수락산역을 출발,

깔딱고개로 올라 수락산 정상에 이른 다음 당고개역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산길을 걷는데 마른 장마와 함께 일본 열도를 지나면서 소멸된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인지 습도가 높은 탓에 땀이 흥건하게 젖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도심의 무더위가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깔딱고개을 지나 주능선 상의 철모바위가 있는 지점에 도착하고,

수락산 정상을 찍은 후 다시 도착한 철모바위 앞 능선 그늘에서 점심을 겸한 휴식을 취한다.

 

쉬는 시간은 짧게만 느껴지는 것인가, 자리를 정리하고 덕릉고개 방향으로 발걸음을 다시 이어간다.

잠시 고도를 떨어뜨리며 흐르는 능선길에서 커다란 바위를 수평횡단하는 하드 프리 클라이머를 보면서

수락골로 분기되는 안부삼거리를 지나 도솔봉에 이른다.

 

오늘은 '도솔봉아래' 이정표에서 덕릉고개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미식가인 심재복 사우의 말에 의하면 당고개역 근처에 닭한마리를 맛있게 하는 음식점이 있단다.

덕릉고개로 내려가는 산길이 오랫만에 밟아보는 불수사도북의 능선길이라 그런지 오늘은 낯설기만 하다

[성동 409] 삼각점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초고압 송전철탑이 있는 전망지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진행한다.

과거 산불이 발생하였던 지역을 지나 흥국사 갈림길에서 군부대 철망으로 들어가 한참을 가면 덕릉고개 동물이동통로가 나온다.

잡풀만 있어 횡하던 곳이 이제는 울창한 수림으로 바뀌어 몰라보았다가 다리를 건넌 후에야 동물이동통로를 건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6사단 예비군 훈련교장 앞에서 버스를 타고 당고개역에서 하차하는데 산 속에서와 달리 뜨거운 공기가 숨 막히게 한다.

태양열로 달구어진 도로를 따라 잠시 덕릉고개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만난 음식점,

시원스런 맛을 내는 물김치와 함께 칼칼하면서도 입맛 당기는 닭한마리의 육수를 안주 삼아 간단한 뒤풀이를 끝내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모처럼 땀을 흠뻑 흘린 산행, 다음 산행은 언제 가게 되려나.

 

 

[산행일시] 2014. 07. 12(토) 10:20~14:28(4시간 08분)

[날      씨] 흐림/구름 많음
[산행인원] 박상연∙이미옥, 강윤식, 심재복, 성봉현

[산행경로] 수락산역 → 수락골관리소 → 깔딱고개 → 철모바위지역 → 수락산 정상 → 철모바위지역 → '도솔봉아래' 이정표 → 덕릉고개

[구글어스]  2014-07-12_수락산_수락산역~덕릉고개.gpx

 

[산행사진]

 ▼ 수락산역 1번 출입구에서 도착한 오늘 산행 들머리인 수락골관리소 입구

 

 ▼ 둘레길 열풍으로 생긴 수락산 초록숲길 안내판

 

 ▼ 갈림길 이정표

 

 ▼ 첫 번째 다리인 수락교

 

 ▼ 시작부터 이런 돌계단길이다

 

 ▼ 현위치 표지판

 

 ▼ '벽운교아래' 이정표 삼거리

 

 ▼ 벽운교

 

 ▼ 신선교

 

 ▼ 신선교를 지나면서 본 계곡길

 

 ▼ 새광장

 

 ▼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 돌계단길이 시작된다

 

 ▼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니

 

 ▼ 깔딱고개

 

 ▼ 잠시 쉬고 있는 일행들

 

 ▼ 연속되는 바윗길

 

 ▼ 463봉

 

 ▼ 수락산 주능선으로 가는 길

 

 ▼ 나무계단도 지나야 하고

 

 ▼ 좌측으로 보이는 수락산 정상(640.6m)이 우측편 620봉보다 낮아 보인다

 

 ▼ 좌측으로 멀리 도정봉(524m)도 보이고

 

 ▼ 잠시 넓은 반석바위에서 쉬었다 간다

 

 ▼ 463봉을 다시 보고

 

 ▼ 암릉길의 연속이다

 

 ▼ 주능선으로 오르는 마지막 갈림길

 

 ▼ 주능선 상의 '철모바위지역' 이정표를 만났다

 

 ▼ 좌측에 있는 수락산 정상을 향하다가 만나는 이정표

 

 ▼ 정상으로 연결되는 계단

 

 ▼ 수락산 정상(640.6m)에서의 강윤식 지부장

 

 ▼ 다시 철모바위지역으로 내려가면서

 

 ▼ 금방이라도 미끌어져 떨어질 듯한 바위

 

 ▼ 커다란 바위를 슬링으로 만든 발걸이를 이용하여 수평으로 횡단하는 하드 프리 클라이머

 

 ▼ 도솔봉이 보인다

 

 ▼ 수락골로 분기되는 안부 삼거리를 지나는 중

 

 ▼ 진행방향으로 볼 때 도솔봉 좌측 아랫편에 있는 이정표

 

 ▼ 불수사도북의 이동경로 상에 있는 삼각점

 

 ▼ 흥국사로 분기되는 지점의 군부대 철망문 - 천진하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심재복 사우

 

 ▼ 수목으로 울창하게 바뀐 덕릉고개의 동물이동통로를 건너와 바라 본 모습

2014-07-12_수락산_수락산역~덕릉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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