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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낙동정맥_백두대간의 동쪽 울타리

[2011-05-29] 낙동정맥 8구간(시티재→한티재) : 쉼없이 오르내리는 산길

낙동정맥 8구간(시티재→한티재) : 쉼없이 오르내리는 산길

 

[산행 일시]  2011. 05. 29(일) 07:13~17:41(10시간 28분)

                  (산행시간 : 8시간 48분 / 휴식시간 : 1시간 04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36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구름 많음(오후 간간이 개임)

[산행 인원]  성봉현

[지형도 명]  1:50,000  경주, 기계(2005/1991년 편집, 2009년 수정(2004년 촬영, 2009년 조사), 2010년 인쇄)

[정맥 접근]  포항→안강휴게소 : 시외버스(대구행 완행)

[정맥 이탈]  한티재→대구 : 권재형 님 차량 / 동대구역→서울역 : KTX 열차

[산행 시간]  시티재(안강휴게소, 07:13) → 365봉(07:35) → 삼성산 분기점(08:30) → 도로(오룡고개, 09:21~09:25)

                  → 도덕산 갈림길(10:21~10:30) → 525봉(11:22) → 이리재(12:17~12:37) → 625봉(13:18)

                  → 760능선 구릉(14:04~14:43, 36분간 헛걸음) → 운주산(△, 15:04~15:11) → 불래재(16:25~16:28)

                  → 한티재(17:41))

[산행 지도]

 

[산행 기록]

06:30~07:05   포항 → 안강휴게소

전날 7구간을 마치고 유숙하였던 파라다이스 모텔을 나와 24시간 영업점인 설렁탕 전문점에서 아침과 점심용 밥을 해결한 후 시외버스터미널 6번 홈에서 출발하는 하양행 시외버스 첫차로 안강휴게소에 도착한다.

   포항→하양방면  시외버스 운행시간(포항시외버스터미널  ☎ 1666-2323)

      06:30  06:50  07;00  07:20  07:35  08:15~18:10  18:40  19:10  19:15  19:50  20:35  21:00  21:30  /  30~40분 소요

      포항터미널 홈페이지(https://www.포항터미날.kr)  '노선검색 - 3 경북방면 - 33 안강 영천 하양 국도방면' 참조

 

07:13   시티재

시티재인 안강휴게소에서 영천 방향 출구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삼거리에 영천시 조형물이 세워진 곳이 나오고 이곳에서 8구간의 산행을 시작한다.

  ▼ 구간 들머리(우측 플래카드가 있는 곳으로 오른다)

 

07:32   △350.1봉

우측편 도로 옆에 '주의 고압가스관'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오르는 산길은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면서 안강휴게소 뒷편의 절개지를 가로질러 상단부에서 우측길과 합류되는데 지형도 상 △350.1봉이며

(산행 초반이어서 지형도를 살펴보지 않아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정상적인 마룻금은 이 길이 아니라 안강휴게소의 식당 건물이 있는 즉 휴게소 좌측편의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 △350.1봉에서 본 시티재와 영천휴게소(사진의 벌목지 우측 경계선으로 올라야 한다)

 

07:35   365봉

좌측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묘가 있는 365봉이다.

 

07:51   320능선 구릉

고도 차가 심하지 않은 굴곡의 능선길은 303봉을 모른 채 지나 320능선 구릉에 도착하고

 

08:25~08:28   512.5봉(△[489 재설 / 78.8 건설부])

자연스럽게 북쪽 방향인 좌향으로 틀어가는 마룻금은 좌측의 320능선 구릉을 우사면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다가 비알의 오름길을 올라가면 삼각점과 월성이공지묘가 있는 구릉인데 '사람과 산'의 지도에는 512.5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08:30   삼성산 분기점

완만하게 살짝 내려서면 삼성산으로 분기되는 갈림길이 나오고

(삼성산 방향으로 '삼성산' 이름표가 제 위치를 잃어버리고 나무에 매달려 있다.)

 

08:48~08:54   안부

좌측 11시 방향으로 비탈 사면을 가르고 이어지는 산길은 3분여 후 우측의 본 능선에서 내려오는 지점을 만나 좌측으로 고도를 급하게 떨어뜨리면서 한참을 내려가면 삼포지와 골말을 연결하는 안부에 이르는데 1기의 묘가 자리잡고 있다.

 

09:04   408봉

다시 비알의 오름길은 묘가 있는 능선 구릉에 올라선 후 완만한 산길을 따라 408봉으로 이어지고

 

09:11   368.4봉(△[기계 470 / 1982 복구])

잡목으로 가려진 능선을 따라 서서히 내려가면 지형도에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이 있는 368.4봉에 도착한다.

('사람과 산'에서 발행된 낙동정맥 지도에 368.4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 △368.4봉

 

09:18   묘

계속 완만히 내려가는 산길은 전방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진행되다가 도덕산과 자옥산 능선이 보이는 지점에 묘를 만나고

 

09:21~09:25   오룡고개

묘 앞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중앙선이 그려진 2차로의 도로에 내려서는데 오룡고개이다.

  ▼ 오룡고개

 

09:30   임도

맞은편 축대의 좌측 끝지점에서 축대로 올라선 다음 길이 없는 능선으로 올라서면 묘를 지나 좌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조금 전 도로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합류되고

(임도를 따라 조금만 올라오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이 초소 좌측으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임도로 이어진다.)

 

09:38   삼거리

임도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밭이 길을 가로막지만 좌측으로 우회하여 계곡 능선인 듯한 곳을 지나 다시 밭의 좌측 가장자리에 올라선 후 진행하면 좁은 공터 삼거리가 나오고

 

09:45   삼거리

우측 1시 방향의 오름길을 따라가다가 2기의 묘를 지나자마자 갈림길이 나온다.

 

09:51   삼거리

좌측 9시 방향으로 틀어가는 마룻금은 1분여 만에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 11시 방향의 오름길로 가면 삼거리를 만나고

 

10:21~10:30   도덕산 갈림길

참나무 낙엽으로 덮인 완만한 오름길이 한순간 물길처럼 파여진 된비알로 바뀌는데 설상가상 낙엽과 너덜이 뒤섞이어 미끄럽다. 한동안 좌측의 너덜과 나란히 진행하다가 너덜이 끝났는지 다시금 숲길로 변하여 하늘선과 맞닿은 주능선에 올라선다.

(적설 또는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오름 방향이나 내림 방향 모두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 도덕산 오름길

 

10:38   능선 구릉(△570.7봉)

평지처럼 바뀐 능선길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능선 구릉이 나오고

('사람과 산'에서 발행된 지도에 삼각점이 표기된 570.7봉으로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삼각점 표기가 없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10여 미터 정도 떨어진 정상부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고 한다.)

 

10:40   천장산 분기점

살짝 내려서다가 오름길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의 천장산으로 분기되는 갈림길이며

 

10:55~10:58   쉼터, 이정표[↑봉좌산 3.8km  ↓(1.8km 도덕산 / 2.2km 영천)  →옥산서원 5.80km]

우측 1시 방향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좌측의 천장산을 곁눈질하면서 이어지다가 능선 구릉을 우회하여 임도를 만난다.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정자같은 갈색 지붕의 쉼터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또한 쉼터 우측에는 '낙동정맥 트레일로드'라고 쓰인 안내판과 좌측에는 '수성기점 2.5km 지점'이라고 음각된 표석이 있다.

  ▼ 쉼터

 

 

11:11   안부

쉼터 뒷편으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야트막한 구릉을 하나 넘어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는 안부에 내려서고

 

11:22   묘 있는 공터 구릉

짙은 녹음의 산길을 따라 올라서면 묘가 있는 다소 넓은 구릉에 도착한다.

 

11:26   능선 삼거리

산길은 잠시 후 갈림길을 만나는데

 

11:40~11:42   쉼터, 이정표[↑봉좌산 0.8km  ↓2.2km 도덕산  →민내마을 3.29km]

우직진하는 마룻금을 대부분의 선답자들이 비탈 사면을 가로지르는 좌측 우회로로 진행하였는지 표지기들이 좌측길로 유도하고 4분여 후 봉우리를 내려온 능선길과 다시 합류되어 두서너 개의 구릉을 우회하면 조금 전 임도의 쉼터와 똑같은 쉼터를 만난다.

(이곳에도 쉼터 맞은편에 '낙동정맥 트레일로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11:46   오름능선 삼거리

봉좌산 방향인 좌측길로 직진하여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11:50   능선 삼거리

우측 1시 방향으로 올라가면 다시 갈림길을 만난다.

 

11:51   봉좌산 분기점

좌측 10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지형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봉좌산으로 분기되는 삼거리인데 정면의 참나무 중간 부분에 '☞ 봉좌산 정상가는 길'이라고 쓰인 비닐 코팅지가 묶여 있으며

 

12:17~12:37   이리재(921번 지방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마룻금은 직진의 봉좌산 길을 버리고 좌측 9시 방향으로 614.9봉에 올라선 후 이리재를 향하여 해발 표고 차 320미터 정도를 가파르게 내려간다. 우측 아래로 보이던 20번 익산포항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이 귀에서 멀어지고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영천시 임고면과 포항시 기계면의 시계인 621번 지방도(2차로 포장도로) 이리재에 도착한다.

  ▼ 이리재

 

 

13:18   625봉

우측 아랫편에 있는 작은 공터에서 다시 산길로 올라가는데 내려선 만큼 올라야 하는 마룻금은 역시나 된비알로 이어지고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면 625봉 전위봉인 능선 구릉을 지나 7분여 후 돌탑이 있는 625봉에 도착한다.

 

13:25   구릉('현위치번호 : 운주산 가-20' 표지목)

숨가쁘게 고도를 올리던 능선길이 완만하게 기세를 수그러뜨리면서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표지목이 있는 구릉이고

 

13:31   벌목지 안부('현위치번호 : 운주산 다-10' 표지목)

다시금 내려가면 좌측으로 벌목된 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안부에 이른다.

 

13:36   임도

짧게 산길을 올라가면 임도가 나오고

 

13:41   임도 안부

전방으로 보이는 마룻금 능선을 보면서 우측의 구릉 능선을 임도로 우회하는 산길은 임도가 끝나면서 안부로 이어지고

 

13:51   오름능선 삼거리

나무에 가리어 조망이 막혀버리는 능선을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을 만난다.

 

14:04~14:43   760능선 구릉

좌측 9시 방향의 마룻금은 618봉을 좌사면으로 우회하여 오르다가 밋밋한 능선 구릉인 760능선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우측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직진하는 길이 뚜렷하여 조금 걸어가보지만 표지기가 보이질 않아 원위치하여 우측 표지기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길의 흔적이 사라져 의아해 하면서도 낙엽만 무성한 내리막길을 따라 낯익은 표지기 서너 장을 더 만나고 그 표지기들을 맹신하면서 한참을 내려가다가 묘에 이르니 전방으로 조금 전 지난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해 보니 남진하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이제서야 헛걸음하였다는 것을 인지하고 고도계를 확인해 보니 240미터나 떨어뜨린 것이다. 헛걸음 할 지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엇길로 왜 들어섰는지 의아해 하면서 내려간 시간만큼 빠르게 올라와 보니 이미 36분이라는 아까운 시간이 흘러버렸다.)

  ▼ 헛걸음했던 760능선 구릉(어이없게도 직진의 뚜렷한 길을 나두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갔으니…)

 

14:51   능선 삼거리

직진하는 산길은 2분여 후 식탁바위를 지나 갈림길을 만나고

 

14:55   운주산 갈림길

우측 1시 방향으로 슬며시 고도를 얕게 올려가는 능선길은 좌측의 운주산으로 연결되는 지점에 도착한다.

 

14:58   운주산 분기봉(780능선 구릉)

이곳에서 좌측길로 진행하면 운주산으로 연결되지만 우측 1시 방향의 마룻금을 따라 올라서면 운주산으로 분기되는 구릉으로 작은 돌탑이 있으며

 

15:04~15:11   운주산(△318 재설 / ***], 806.2m)

좌측길로 내려가면 이정표[↑운주산정상 0.2km  ↓이리재 4.0km  → 상안국사 1.5km]가 있는 삼거리인데 조금 전 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의 산길과 만나 넓은 헬기장을 지나 운주산에 올라선다. 조망이 그리 좋지않은 정상에는 삼각점과 한 개의 정상석 그리고 세 개의 정상 석판이 묻혀 있다.

 

운주산

이 산을 멀리서 보면 항상 구름을 받치고 있는 기둥 같이 보인다 하여 운주산이라 한다. 산세가 험준하여 임진왜란때는 김백암장군이 이곳에 성을 쌓아 항전하였고 1910년대에는 산남의진(山南義陣) 항일의병 활동의 근거지로 알려져 산 아래에 있던 한국사가 일제에 의한 방화로 불타 없어졌다. 운주산 중턱에는 박쥐구명이라 불리는 굴이 있는데 한꺼번에 100여 명이 들어 갈 수 있어서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는 주민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 운주산 안내판 전문(全文)

  ▼ 운주산

 

15:16   운주산 분기봉(780능선 구릉)

마룻금에서 벗어난 운주산에서 다시금 마룻금인 분기봉으로 원위치하여

  ▼ 운주산 분기봉인 780능선 구릉

 

15:21   능선 삼거리

원 진행 방향 기준 우측으로 내려가는 마룻금은 갈림길을 만나는데

 

15:23   이정표[↑불리재 3.5km  ↓운주산정상 0.7km  →상안국사 1.0km] 안부 삼거리

좌측 11시 방향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상안국사로 연결되는 안부가 나온다.

 

15:26   내리막 능선 삼거리

직진하는 능선길은 이내 또 갈림길이 나오고

 

15:36   능선 구릉

좌측 10시 방향의 내리막길로 진행하면 우측으로 언듯언듯 남계저수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벌목되어 시야가 시원스럽게 트이면서 내곡지가 보이는 안부를 지나 바위가 있는 능선 구릉에 올라선다.

 

15;42   안부

굽은 가지를 가진 소나무를 뒤로한 채 내려가 안부에 도착하고

 

15:55~15:57   421.2봉(△[번호 판독 불가])

전면의 구릉을 우사면으로 우회하여 올라선 구릉에서 2분 정도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바로 앞의 능선 구릉이 더 높아 보이지만 우측길로 올라서면 번호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매설된 421.2봉이다.

(좌측길로 5미터 정도 진행하다가 보이는 우측길로 올라서도 된다.)

 

16:17   기준점(NO.5, 수공)

키작은 잡목의 421.2봉에서 내려와 더 높아 보이던 구릉을 넘고 연속해서 두 개의 구릉을 더 넘은 후 석축을 지나 1분여 후 산길 좌측에 삼각점과 똑같이 생긴 기준점을 만나고

 

16:25~16:28   불래재(불릿재, 불랫재)

야트막한 능선 구릉을 넘어 좌측의 중도일마을을 보면서 내려가면 묘를 지키고 있는 사자석상을 지나 불래재에 도착한다.

  ▼ 중도일마을 / 불래재

 

 

16:48   490봉

비포장 임도인 불래재에서 맞은편 산길로 올라가면 다시금 비알의 오름길로 바뀌어 한참을 가서야 완만해지면서 490봉에 이르고

 

16:54   안부

우측 2시 방향의 내리막길로 조금씩 고도를 내려 희미한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

 

17:08   502봉

직진하는 오름길은 초반에 다소 가파르다가 경사를 누그러뜨리면서 502봉으로 연결되고

 

17:15~17:17   540능선 구릉(△601봉 분기점) 삼거리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별 특징 없는 540능선 구릉에 도착하는데 좌측의 601봉으로 분기되는 지점이다.

 

17:41   한티재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희미한 차소리를 귓전으로 느끼면서 이어가다가 야트막한 구릉을 넘으면서 다시금 고도를 더 떨어뜨려 철주(전주)가 세워진 임도로 내려서는데 음지마을과 먹골마을을 연결하는 임도 고갯마루인 한티재이다.

  ▼ 한티재

 

17:45   31번 국도

다음 구간 들머리의 이정표를 뒤로하고 좌측길로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계속 내려가면 31번 국도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한티터널이 지척에 있다.

  ▼ 한티재까지 필자를 마중나온 대구의 권재형 님

 

17:55~19:30   한티재 → 동대구

필자를 위해 마중나온 권재형 님의 차량으로 영천호를 좌측에 두고 호반길을 따라 자양면사무소를 지나고 이어 낯선 마을을 경유하여 고속도로로 올라선 후 톨게이트를 나와 동대구에 도착하여

&nbsp ; 죽장→기계환승센터  시내버스 운행시간(포항으로 가려면 기계환승센터에서 700번 좌석버스를 이용하여야 한다.)

      07:40  08:10  08:40  10:30  12:00  13:30  15:00  16:10  16:50  18:20  18:50  20:00

      포항시청 홈페이지(https://www.ipohang.org)  '문화관광-교통안내-시내버스-외곽지 노선시간표(한글 파일)' 참조

 

21:39~23:24   동대구역 → 서울역

동대구역이 가까운 곳의 목욕탕에서 간단히 땀을 씻은 후 바로 옆에 있는 수영막창구이집으로 이동, 적당한 취기를 느낄 만큼의 뒷풀이를 끝내고 권재형 님의 지인을 통해 미리 예약한 KTX 열차로 동대구역에서 출발한다.

   동대구→서울(서울경부, 동서울)  고속버스 운행시간

      06:00~21:00 (20분 간격)  21:30  [심야우등  22:00~01:30 / 30분 간격]  /  3시간 40분  소요

      전국 고속버스 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https://www.kobus.co.kr) 참조

      동대구역→서울역 열차 운행 시간

      00:27(무)  04:00(무)~21:00(K)  21:03(새)  21:08(K)  21:17(K)  21:37(K)  21:47(K) …

      코레일 홈페이지(https://www.korail.com) 참조

 

 

[산행후기]

   어제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오전의 짙은 운무로 인해 하루 종일 수중전을 하면서 산행을 끝내고 도착한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모텔, 물먹은 지도와 수첩을 선풍기 바람으로 말리는 등 수중전 흔적을 말끔히 지우느라 늦었지만 깊은 잠을 잔 듯합니다. 산뜻한 정신으로 여관을 나와 어제 저녁을 먹었던 설렁탕집에서 아침과 추가로 시킨 공기밥 그리고 깍두기로 점심을 준비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도착한 시외버스터미널 6번 홈에서 하양행 첫 차로 오늘 구간 들머리인 안강휴게소에 도착하고, 어제 보아두었던 영천시 조형물 앞의 들머리로 산길을 올라서면서 8구간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약간 경사진 길을 우향으로 올라서니 휴게소 뒷편으로 보이던 벌목지가 나오고 잠시 후 절개지 정점에 올라섭니다. 걸음을 잠시 멈추고 지형을 살펴보니 정상적인 마룻금은 휴게소 좌측의 식당 건물, 즉 산을 바라볼 때 절개지의 좌측편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곳이 삼각점이 매설된 구릉이라는 것은 365봉을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별 기복이 없던 산길이 삼성산의 너덜을 보는 순간 얼굴 표정을 바꾸는가 싶더니 가파른 오름길로 변합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된 1:50000 지형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이 있는 512.5봉에 올라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 떼는 마룻금, 잠시 후 마룻금은 능선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좌사면을 가로질러 원 능선과 다시 만나 한없이 추락하는 듯합니다. 원래 오르내림이 심한 낙동정맥인지라 그러려니 하고 걸어가다가 지형도에도 없는 삼각점을 또 만나고 앞쪽에서 인사하는 도덕산과 자옥산에게 답례하다 보니 어느새 오룡고개에 내려섭니다.

 

   밭의 끝지점 멀리서 일하시는 촌로를 보면서 도로를 건너 어디로 진행할 것인지 살펴본 후 시멘트의 석축 위에 있는 돌망태로 올라섭니다. 길도 없는 잡목만 무성한 곳으로 나무를 헤집고 올라 묘를 지나니 좌측에서 편한 길이 올라옵니다. 역으로 잠시 내려가 보니 조금 전에 보았던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오는 길인 듯합니다.

 

   임도를 따라 밭을 지나고 다시 한 번 도덕산을 향한 힘든 오름짓을 해야 할 지점이 가까워지는지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네요. 물골처럼 파여진 산길에 돌들과 낙엽이 이루고 있는 환상의 조화, 하지만 이 길을 지나야 하는 산객에게는 죽음과 같은 곳입니다. 좌측 능선으로 흘러내릴 듯한 너덜지대를 보면서 숨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올라선 능선, 우측으로 도덕산이 있다고 하지만 지쳐버린 산꾼의 발길은 미련없이 좌측 능선길로 걸어갑니다. 천장산 분기점을 지나고 산봉우리를 우회하기도 하면서 걷다 보니 임도에 세워진 멋진 쉼터 공간인 타원 모양의 정자(?)를 만납니다.

 

   '낙동정맥 트레일로드'라고 쓰인 안내판이 무슨 정보를 주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형도를 보았을 때 얼마되지 않은 거리를 약 45분간 걸어 도착한 민내마을 분기점에서 또 다른 '낙동정맥 트레일로드' 안내판을 만납니다. 사방이 막혀버린 조망으로 지형도에 표기한 선에서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또한 걷고 있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간간이 보이는 선답자 분들의 표지기에 의존하면서 가는 길은 다행히도 거의 외길 수준입니다.

 

   산행 전 자료 조사차 검색하였던 산행기들 모두 봉좌산에 들러보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지금 봉좌산 갈림길에 도착하니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결국 봉좌산 안내 표지를 보고도 마룻금을 쫓아 좌측으로 발길을 돌려 올라서니 다시금 무지막지한 내리막길이 반갑다고 합니다. 우측 아래에서 들려오는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만이 이리재가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조금씩 지쳐가는 체력 보충을 위해 이리재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쉬었다 가자고 하였지만 평상시와 비슷한 휴식 시간을 가진 듯합니다.

 

   한없이 내려섰으니 다시 그만큼 올라서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도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나마 다행히 625봉에 올라선 후 다소 수그러들은 고도 차 때문인지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 760능선까지 올라섭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필자도 알 수 없는 어이없는 헛걸음을 하고나니 허탈감이 한순간 엄습합니다. 헛걸음도 산행의 일부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운주산 갈림길을 만나지만 마룻금 따라 분기점에 올라섰는데 그래도 운주산을 보고 가자는 생각에 마룻금을 벗어난 운주산을 다녀옵니다.

 

   헛걸음으로 고생한 것을 아는지 낙동의 능선은 부드럽게 보듬어 주면서 불래재까지 안내해 줍니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보아 눈에 익은 사자석상이 있는 불래재에서 숨을 고르면서 490봉으로의 오름을 준비합니다. 비알의 오름길을 올라 490봉을 지나니 다시 수월해지는 산길따라 502봉을 지나면서 지금쯤 권재형 님도 꼬깔산~기룡산 산행을 끝내고 약속 장소인 한티재로 이동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그렇게 걷다가 도착한 601봉 분기점에서 휴대폰의 전원을 켜보니 역시나 부재중 전화가 있습니다.

 

   한티재로 내려가는 도중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발걸음은 빠르게 움직이는데 다행히도 길은 외길로 편하게 이어집니다. 어느 순간 시야가 트이면서 한전의 저압용 철주가 보이더니 이내 임도 고갯마루인 한티재가 구간 날머리라고 합니다.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예상대로 권재형 님이 삼거리에서 필자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반갑게 악수를 나눈 후 31번 국도변에 주차한 차량으로 이동하여 땀에 절은 상의를 갈아입고 영천호를 좌측에 두고 학(鶴)이 한양을 향해 날아가는 형국의 산세인 명당자리인 자양면사무소 부근을 지나 낯선 마을로 들어섭니다. 필자가 알지 못하는 도로를 이리저리 경유하여 동대구에 도착해서 간단히 샤워를 합니다. 산꾼들의 수다 역시 빠지면 안되기에 인근의 막창구이집에서 즐기는 뒷풀이에 적당한 취기를 느낄 때쯤 일어나 권재형 님의 지인이 어렵게 예매해준 KTX 열차편으로 동대구역을 출발하여 이번 산행을 되새겨보면서 서울로 향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권재형 님에게 글로서나마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번 구간 역시 산길은 선답자의 표지기가 중간중간 길잡이 역할을 해주어 엇길을 갈 일이 없는 구간입니다. 하지만 낙동의 산길이 그러하듯 이번 구간도 오르내림이 다소 심한 구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