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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낙동정맥_백두대간의 동쪽 울타리

[2011-09-02] 낙동정맥 10구간(통점재→피나무재) : 풀섶의 빗방울이 바짓가랑이를 적신다

낙동정맥 10구간(통점재→피나무재) : 풀섶의 빗방울이 바짓가랑이를 적신다

 

[산행 일시]  2011. 09. 02(금) 06:47~14:43(7시간 56분)

                  (산행시간 : 5시간 31분 / 휴식시간 : 0시간 46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정맥 이탈시간 : 1시간 39분)

[날       씨]  맑음 / 늦더위

[산행 인원]  성봉현

[지형도 명]  1:50,000  청송(1991년 편집, 2009년 수정(2004/2005년 촬영, 2009년 조사), 2010년 인쇄)

[정맥 접근]  상옥식당(포항시 죽장면 상옥리)→통점재 : 상옥식당 차량

[정맥 이탈]  피나무재→이전 : 도보 / 부동이전→주왕산 : 좌석버스 / 주왕산→동서울 : 시외버스

[산행 시간]  통점재(06:47) → 706봉(07:03) → 806봉(08:11~08:17) → 785봉(△, 08:25~08:32) → 질고개(10:25~10:32)

                  → 622봉(△, 11:36~11:40) → 무포산 갈림길(12:30~12:32) → 피나무재(13:04~13:10) → 이전 버스 종점(14:43)

[산행 지도]

 

[산행 기록]

06:47   통점재

상옥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점심용 도시락까지 챙긴 후 상옥식당 고객분의 차량으로 5분 정도 걸려 통점재에 도착, 유턴하여 돌아가는 차량을 보면서 산행을 준비한 후 10구간을 출발한다.

   포항 문덕차고지→청하환승센터  500번 좌석버스

      05:30~22:30  /  배차간격 14분

      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s://bis.ipohang.org)  '버스노선검색 - 노선번호 700' 참조

   청하→상옥리  청하지선버스(주유소가 있는 상옥리와 하옥리 분기점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통점재까지 이동)

      07:10  11:40  16:20  17:00  /  약 50분 정도 소요

      포항 상옥참느리마을 정보센터(☎ 054-262-1008)  홈페이지(https://slow.invil.org)  '오시는 길' 참조

  ▼ 통점재 (위 : 청송군 부동면 방향 / 아래 : 포항시 죽장면 방향)

 

 

07:03   706봉

낙석 방지용 펜스 철망 우측으로 절개지를 올라 시야가 트이는 묘가 있는 능선을 지나 올라서다가 또 한 기의 묘를 지나면 참나무만 무성한 706봉이 나오고

 

07:18   680능선 구릉 삼거리

우향의 산길로 진행하다가 다시 좌향으로 오르면 680능선 구릉이다.

 

07:27   안부 사거리 / 간장(간장현)

우측 3시 방향의 내리막길은 다소 가파르게 내려가 뚜렷한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는데 지형도에 위치가 어정쩡하게 표기된 '간장'인 듯하다.

(인터넷으로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찾아보니 이곳을 '간장현'으로 표현하고 있다.)

 

08:11~08:17   806봉

안부에서 올라가다 만나는 600능선 구릉을 우사면으로 우회하고 610봉을 인지하지 못한 채 넘어간다. 완만하던 산길이 비알의 오름길로 바뀌고 그러다가 다시 완만해지는 듯하지만 또 한 번 비알의 오름길로 바뀌어 보도 블럭으로 꾸며진 폐 헬기장이 있는 806봉에 이른다.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탈라스(TALAS)'의 간접 영향인지 새벽녘부터 흐리던 하늘을 가르던 바람이 비를 부른다. 게다가 주변을 에워싼 비구름으로 인해 시계가 불량하고, 내리는 비 때문에 산행 시간을 수첩에 기록하는 것마저 부실해진다.)

  ▼ 부드러운 풀밭길

 

08:25~08:32   785봉(△[표주석만 있음])

별 기복없이 내려가는 능선길은 기초대가 흙 속에 묻히 었는지 표주석만 보이는 삼각점이 매설된 785봉으로 이어지고

  ▼ 785봉과 표주석만 보이는 삼각점

 

 

08:59~09:02   720능선 구릉

밋밋하게 흐르는 마룻금은 고도를 서서히 떨어뜨리다가 짧은 비알의 오름 후에 720능선 구릉에 도착한다.

 

10:16   520능선 구릉 / 산불감시초소

비구름으로 사방이 닫혀 버린 능선길은 키작은 풀섶과 어린 잡목 사이로 이어진다. 지형도에 표기된 등고선의 간격과는 달리 가파른 길을 올라서는가 하면 또 가파르게 내려가는 마룻금, 고만고만한 구릉을 몇 번이나 넘나들었는지 그리고 우회하였는지 세는 것을 포기한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무성한 풀섶 너머의 회백색 구름을 배경삼아 산불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는 520능선 구릉에 이른다.

 

10:25~10:32   질고개 / 930번 지방도

좌향으로 풀섶을 헤치고 내려가는 산길은 청송군 부동면과 부남면을 가르는 2차로의 포장 도로에 내려서는데 지형도에 표기되지는 않았지만 '질고개'로 불리우는 930번 지방도이다.

  ▼ 질고개

 

 

11:30~11:32   600능선 구릉 / 헬기장

맞은편 낙석 방지용 철망 옆으로 오르는 산길은 뚜렷하게 외길로 이어지면서 이백여 미터의 표고 차를 올라 방치된 폐 헬기장이 있는 620능선 구릉에 이르고

 

11:36~11:40   622봉(△[416 재설 / 78.8 건설부])

석축인 듯한 돌무더기가 있는 지점을 올라서면 삼각점이 매설된 622봉이다.

 

11:57~12:00   620능선 구릉 삼거리

숨을 고르는 산길은 620능선 구릉으로 연결되고

 

12:13~12:23   임도

12시 방향으로 우직진하는 마룻금은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12:26   삼거리

맞은편의 좌사면으로 오르는 길은 이내 갈림길이 나오고

 

12:30~12:32   무포산 갈림길

우측 2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구릉을 우사면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면 무포산 갈림길인 580능선을 만난다.

(필자와 역방향 즉 질고개 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무포산 방향으로 우직진하는 오름길로 가기 쉬운 지점이다.)

 

12:38   삼거리

우측 1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능선 상의 갈림길을 만나는데

(필자는 이곳에서 우측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였는데 이정표가 세워진 임도에서 만나게 되었다. 즉, 우측의 잡목길이 능선을 따르는 마룻금이지만 길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으므로 좌사면으로 내려가도 된다.)

 

12:43~12:45   임도 삼거리 / 이정표[←부동라리 1.7km  ↓부남화장 4.8km  →부동이전 1.21km]

좌측으로 다소 급하게 내려가는 좌사면길로 진행하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 이정표가 세워진 임도 삼거리

 

12:48   임도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여 산길로 올라서면 이내 조금 전 임도와 다시 만나고

 

13:04~13:10   피나무재 / 914번 지방도

우측편의 산길로 들어가 임도와 나란히 진행하는 능선길은 550봉을 좌사면으로 우회한다. 이어 또 다른 구릉을 좌사면으로 우회하다가 이동통신 중계기를 지나 절개지의 좌측으로 내려가면 낙석 방지용 펜스 철망이 가로막지만 조그만 틈이 있는 곳으로 철망을 빠져나가 914번 지방도의 피나무재에 도착한다.

  ▼ 피나무재

 

 

14:43   부동이전 버스 종점

좌측 이전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구불구불 에돌아 내려가고 쉬어갈 수 있는 정자 형태의 쉼터가 중간에 몇 곳이 있다. 이전교 사거리까지 절반 정도 내려왔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있는 쉼터에서 내리던 비도 소강 상태가 되어 비가 아닌 땀에 젖은 옷가지 등을 약 30여 분간 정리한 후 도로를 따라 이전교를 지나 사거리에 도착한다. 이전교 사거리에서 주산지민박1호는 우측 주산지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좌측길로 걸어가면 부동이전 버스 종점이 나오고

   부동개인택시 ☎ 054-873-4401 / 017-526-7171  //  부남개인택시 ☎ 054-872-6464, 054-874-5454

 

14:45~14:57   부동이전 → 주왕산 버스터미널

청송을 경유하여 진보로 운행하는 시외버스에 승차하여 주왕산 버스 터미널에서 하차한다.

   부동이전→주왕산  시외버스 운행시간(부동이전 버스 종점  ☎ 054-873-2817)

      08:00  08:50  10:10  12:25  14:45  17:40(홈페이지에는 없음, 미확인)

      청송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tour.cs.go.kr)  '관광도우미 - 교통정보 - 좌석버스/시내버스' 참조

 

15:48~20:50   주왕산 → 서울(동서울)

청송, 진보 및 안동을 경유하여 동서울까지 무정차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주왕산을 뒤로한 채 청송을 향해 터미널을 빠져 나가고 11구간을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잠시 잊어버리고 정시보다 30여 분 정도 지연되어 도착한 서울에는 이미 밤이 깊어가고 있다.

   주왕산→동서울  시외버스 운행시간(주왕산 버스 터미널  ☎ 054-873-2907)

      08:20  10:30  13:00  14:08  15:48  17:05  /  4시간 30분 소요

      국토해양부 '대중교통 통합정보 서비스' 홈페이지(https://www.tago.go.kr)  '교통수단별 정보 - 시외버스 - 경북 청송군' 참조

 

 

[산행후기]

   어둠이 걷히고 스산한 바람이 불어대는 상옥리에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어제 내려왔던 통점재는 잘록한 하늘선을 그리고 있는데 그 위로 덮여 있는 잿빛 구름이 오늘의 날씨를 말하는 듯하여 휴대폰으로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구름만 낄 뿐 비소식은 없다고 합니다. 상옥마을이 잠에서 깨기 전부터 상옥식당의 사장님께서 분주한 손길로 장만해 준 아침을 먹고 점심용 도시락까지 챙긴 후 전날 상옥식당의 차량대신 필자를 통점재까지 태워다 주시겠다던 주민분의 차량으로 수월하게 통점재에 도착합니다. 비가 내릴 것 같다면서 필자를 걱정해주시는 차주님의 배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마을로 돌아가는 차량을 배웅합니다.

 

   온몸을 휘감으며 불어대는 바람에서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끈적거림이 느껴지는데 비가 내리더라도 적게 내리길 바라며 산길을 오릅니다. 낙석 방지용 철망 옆으로 올라 조망이 트이는 곳의 묘를 지나고 산길을 오르는 근력이 적응될 때쯤 706봉을 지납니다. 포항시와 청송군의 행정구획선을 따라가는 능선길은 좌우로 뚜렷한 길이 있는 안부로 내려서는데 아마도 간장(현)인 것 같습니다. 어제의 우려와 달리 지금 상태라면 피나무재에서 이전사거리까지 내려가 민박을 하고 내일 다시 산행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행이 끝나는 피나무재에서 다시 결정하기로 하고 안부에서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일본 열도로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탈라스(TALAS)의 간접 영향을 받는 것인지 머리 위에서 윙윙대던 바람은 결국 비를 부릅니다. 하늘을 가리는 잡목으로 직접적으로 비를 맞지를 않기에 배낭 커버만 씌운 채 산행을 합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나뭇잎과 풀섶에 매달렸던 빗방울들이 바짓가랑이를 적시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상의마저 젖기 시작합니다. 지형도를 비닐 봉지에 넣은 후 케이스에 담았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다시 큰 비닐 봉지에 수첩과 함께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잡목으로 가려진 하늘선마저 회백색의 구름으로 사라져 그저 가야 할 길만 바라보면서 걸어갑니다.

 

   용도 폐기된 헬기장이 있는 806봉을 지나고 흙 속에 묻혀 버린 것인지 표주석만 보이는 삼각점이 있는 785봉을 넘어 지금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외길의 마룻금은 나침반으로 방향만 가늠 잡고 작은 구릉들을 넘나듭니다. 아직은 바지를 타고 빗물이 흐를 정도는 아니기에 우의를 입지 않고 진행하는데 무성한 풀섶에 갇혀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가야 하는 좌향의 길을 보니 수풀의 물방울이 염려스럽지만 그냥 지나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짧은 거리를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바지는 물에 빠졌다 나온 것처럼 흠뻑 젖어버립니다. 비옷바지를 입을 것을 하는 후회를 하지만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니 때늦은 후회이지요. 그렇게 짧은 내리막길을 지나 만난 질고개에서 전날 입었던 땀에 절은 바지로 바꿔 입고 비옷바지를 겹쳐 입습니다.

 

   더욱 굵어진 빗줄기는 소리없이 내리기만 하지만 오늘 산행 구간의 절반 이상을 지났다는 것으로 위안 삼으며 피나무재를 향해 도로를 건넙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등산화는 외피만 젖었을 뿐 양말 상태가 양호한 상태이므로 신발만큼은 젖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왠만한 어른의 가슴 높이 이상 자란 잡목의 잎새에 매달린 빗방울은 이제 상의마저 적시기 시작하지만 비옷을 입지 않고 그냥 진행합니다.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젖기는 매일반이므로 오히려 움직이면서 발생되는 체온도 식힐 겸 시원스럽게 걸어갑니다.

 

   산행 시간 기록도 그렇고 똑딱이 디카에 담는 기록용 사진도 부실해지는 산길을 한참을 걸었다고 느껴질 때쯤 폐 헬기장이 나오고 잠시 후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없는 석축이 길에 쌓여진 곳을 올라서니 삼각점이 매설된 622봉입니다. 디카로 622봉 모습을 담고 삼각점을 촬영하려고 하는데 어머나 이를 어찌해야 하나… 디카가 제 스스로 꺼져 버리더니 살아날 생각을 하질 않습니다. 몇 번을 시도해 보았지만 요지부동인 디카, 수첩에 시간 기록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디카마저 가셨으니 그냥 가야겠습니다.

 

   빗물에 젖은 손을 대충 닦아가면서 수첩에 중요한 지점만 기록하다 보니 어느새 산길은 무포산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필자와 역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무포산으로 올라가기 쉬운 지점입니다.

 

   이제 산길은 피나무재를 향해 내려가는 길만 남은 것 같습니다. 지형도에 표기되지 않은 임도와 나란히(우측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내려가는 마룻금 능선길은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로 내려섭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디카의 전원을 켜보니 동작은 되는데 액정 패널에는사물의 형태가 하얗게 탈색되어 보여 이정표를 감으로 담아봅니다. 산길은 앞쪽의 야트막한 작은 구릉을 넘어 이내 조금 전 임도와 다시 만납니다. 즉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서부터는 그냥 임도를 따라가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임도와 나란히 진행하던 산길을 따라 550봉과 또 하나의 구릉을 좌사면으로 우회하니 이동통신 중계기가 나오고 이내 피나무재를 넘어가는 도로에 의한 절개지를 만납니다. 좌측편으로 내려가니 낙석 방지용 철망이 앞을 가로막는데 아랫편에 선답자 분들이 말했던 개구멍이 보입니다. 그 구멍으로 빠져나가 피나무재 도로에 내려선 후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이전교사거리까지 걸어가기 위해 판초를 입습니다.

 

   탈색되어 보이는 디카에 피나무재를 넣고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버스가 내려오는 것이 보여 손을 흔들어 보니 세워줍니다. 하지만 버스 기사님 왈 이전 방향은 반대편이라고 합니다. 헉, 그렇다면 피나무재에서 판초를 입고 행장을 정리하다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좌측길이 아닌 우측 설티마을 쪽으로 진행했다는 것인데 이런 정신으로 어떻게 산행하였는지 그저 마음 속에서 헛웃음만 나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르지만 남는 것은 시간 뿐이기에 진행 방향을 바꾸어 한 시간을 예상하고 이전교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지형도를 보니 아마도 절반쯤 내려온 것 같은 지점에 우측으로 사각 정자의 쉼터가 보여 땀으로 젖은 바지 뿐만 아니라 비도 거의 그치고 있어 복장을 추스릴 겸 배낭을 내려놓고 30여 분간을 쉬어 갑니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도로를 따라 이전교를 지나 이전사거리에 도착하여 주위를 살펴보니 과일을 파는 상점이 보여 길을 물어봅니다. 부동면사무소 앞을 지나자마자 만나는 또 다른 이전교 우측의 슈퍼마켓(?) 앞 부동이전 버스 종점(회차 지점)에 도착합니다.

 

   필자를 태운 버스는 이내 출발을 하고 친절하신 기사님에게 서울행 교통편을 물어보니 주왕산터미널에서 시간을 확인해 보라고 합니다. 10여 분만에 도착한 주왕산 버스 터미널에서 하차하여 동서울행 시외버스(우등고속) 승차권을 구입하고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제 다음 11구간을 어떻게 접속할 것인지 그리고 그 다음 구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보지만 어려운 수학 방정식을 풀어야 하듯 쉽게 풀리지 않는 숙제를 남겨둔 채 정시에 출발한 동서울행 버스는 청송과 진보 그리고 안동을 경유합니다. 생각보다 정체가 심하지 않았던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어느새 깊어진 밤이 되어버린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번 통점재~피나무재 구간은 길 찾기에 힘든 구간이 없는 듯합니다.

다만 필자와 역방향인 피나무재에서 통점재로 진행할 경우 초반 임도에서 산길로 올라와 만나는 무포산 갈림길에서 좌사면으로 빠지는 좌측길보다는 우직진하는 무포산 가는 길이 마룻금처럼 보여 주의를 요하며, 그 이외 구간은 수월하게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