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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호남정맥_남도를 굽이굽이 휘돌아간다

[2008-10-04] 호남정맥 11구간(큰덕골재 → 개기재) : 산행 내내 본 것은 잡목말고 무엇인가

호남정맥 11구간(큰덕골재 → 개기재) : 산행 내내 본 것은 잡목말고 무엇인가

 

[산행 일시]  2008. 10. 04(토) 07:45~14:45(7시간 0분)

                  (산행시간 : 5시간 34분 / 휴식시간 : 0시간 59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6분 // 정맥 접근시간 : 0시간 21분)

[날       씨]  맑음 / 아침에는 짙은 안개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센트럴시티 → 광주/광주 → 초방리/초방리(큰덕골) → 큰덕골재 : 고속버스(심야)/218-1번 화순군내버스/도보

[정맥 이탈]  개기재 → 옥리(상촌)/옥리 → 광천터미널/광주 → 센트럴시티 : 도보/218-1번 화순군내버스/우등고속

[산행 시간]  큰덕골(07:45) → 큰덕골재(08:06) → △397.4봉(08:55~08:57) → 고비산(09:13) → 시리산(△, 10:23~10:31

                  → 예재(10:51~10:54) → 520능선 구릉(12:30~12:57) → 계당산(△, 13:35~13:46) → 개기재(14:45)

[산행 지도]  1:50,000  청풍, 복내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2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00:45~04:12   센트럴시티(호남선) → 광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를 맞이하여 목요일 밤 출발하려던 일정이 변경되어 토요일 새벽차로 광주로 이동한 후

   센트럴시티(호남선) → 광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센트럴시티  ☎ 02-6282-0600)

      05:30~21:45  (심야) 22:00~익일 01:00  ;(3시간 40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동서울 → 광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동서울터미널  ☎ 02-455-3162)

      05:40~21:00  (심야) 22:00  23:00  24:00  (3시간 55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05:44~07:35   광천터미널 → 초방리(큰덕골)

제법 차가워진 새벽 공기를 피해 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터미널을 나와 바로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첫차 배차 시간을 기다리던 광주 시내버스들이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도착한 218-1번 화순교통버스에 승차한다. 화순, 이양, 청풍을 거쳐 이름 모르는 곳에서 회차하여 다시금 왔던 길을 되돌아 이양을 거쳐 초방리에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고

   광천터미널 → 초방리 행  218-1번 화순군내버스 운행 시간  ((주)화순교통  ☎ 062-373-5666 / 372-0428)

      05:40  10:40  14:20  17:45  (하루 4회 운행)

      화순군청 홈페이지(http://www.hwasun.go.kr)  교통정보 참조

  ▼ 초방리

 

07:45~08:06   초방리 → 큰덕골재

아침부터 짙게 낀 안개는 큰덕골재로 올라가는 내내 앞을 가리면서 임도를 차지하고 있는 풀섶을 적시고 있지만 몇 굽이 돌아 올라가 지난 구간 하산하였던 죽산안공묘비가 있는 큰덕골재에 도착한다.

  ▼ 큰덕골재

 

08:09   구릉

좌측으로 보이는 선답자의 표지기가 걸려 있는 곳으로 수풀을 헤치고 오르면 지형도상 320능선 구릉으로 산등성이를 따라 벌목되어 황량하게 느껴지는 방화선이 시작되는데

 

08:17~08:20   구릉

조금 더 높아 보이는 구릉을 지나 다소 가파른 길을 오르면 건너편 봉우리까지 연결되는 까까머리 방화선이 뚜렷하고

  ▼ 방화선

 

08:27   구릉

엇비슷한 높이의 구릉을 서너 개 더 넘어 오르면 황량하던 방화선이 끝나는지 고사리와 잡초가 어우러진 산길로 바뀐다.

 

08:40~08:45   구릉

완만한 오르내림을 하다가 올라선 구릉에서 아침 안개가 숨겨 놓은 물 폭탄에 못 버티고 발목 스패츠를 착용하며

 

08:55~08:57   △397.4봉

방화선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구릉을 지나 다시 한 번 올라서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매설된 △397.4봉으로 갈림길 우측편에 '고비산'이란 이름표가 달려 있어 잠시 혼선을 주지만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다.

  ▼ △397.4봉의 잘못 매달린 '고비산' 이름표

 

09:01   봉분 3기 갈림길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양지바른 곳에 봉분 3기가 나오며

 

09:13   고비산(416m)

봉분 아래로 이어지는 우측 1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으로 올라가면 잡초만 무성한 별 특징이 없는 실제 고비산이다.

 

09:21   가위재

우향으로 돌아내려가는 능선길은 잠시 후 희미한 삼거리를 만나는데 자연스럽게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우측에서 제법 넓은 임도가 올라오다가 끝나는 지점인 가위재에 내려서며

 

09:33   351봉

앞쪽의 무성한 잡목 사이로 좌직진 하는 산길에서 어느 순간 갈림길을 놓쳐버려 좌측의 능선을 향해 잡목을 헤집고 올라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로 복귀하여 351봉에 오르고

 

10:16   봉화산(?)

계속하여 잡목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가금씩 머리를 숙이기도 하는 등 위치 파악이 힘든 능선을 따라 다섯 개의 구릉을 넘어 다시 한 번 올라서면 봉화산으로 추정되는 구릉 삼거리가 나오는데

  ▼ 잡목 능선길

 

10:23~10:31   시리산(465.3m, △[445 / 94.8 재설])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섰다가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매설된 시리산으로 번호가 희미해 정확한 판독이 어렵다.

 

10:44   온수산

계속되는 잡목 능선길은 좌측 산사면이 수종 변경을 위한 것인지 벌목되어 좌우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안부에 내려서고 잠시 동안이나마 잡목으로부터 벗어난 우측 산길을 따라 바로 앞에 보이는 온수산으로 오른 후

  ▼ 온수산

 

10:51~10:54   예재(29번 구 국도)

다시금 잡목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가면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29번 구 국도인 예재에 이르는데 예재터널로 이어지는 신 도로에 의해 차량 통행이 없어서인지 잡초와 수풀이 도로를 서서히 덮고 있다.

  ▼ 예재

 

11:01   임도 삼거리

우측 고갯마루 쪽으로 조금 오르다가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서 다시금 숲속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며 숲속으로 이어지던 길은 이내 임도와 합류되어 우측으로 잠시 오르다가 갈림길을 만나고

 

11:02~11:08   임도

좌측으로 약 2~30여 미터 정도 임도를 따르면 좌측으로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는 곳에서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좌측으로 흐르는 산줄기와 나란히 진행하다가 철탑 아래에서 지형을 살펴 보니 좌측의 산줄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마루금이 조금 전 산줄기에서 분기되는 것을 확인하고서 되돌아오게 되었다.)

  ▼ 임도(노랑색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

 

11:12   구릉

좌측 10시 방향으로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잡목만 무성한 구릉에 오르게 되며

 

11:36   구릉 삼거리

길이 보이질 않지만 좌직진하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잡목이 무성한 낮은 구릉을 넘어(11:21) 오름길 우측에 봉분 1기를 지나 또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 구릉에 오르는데 우측 아래편으로 학동제가 보인다.

 

11:40   구릉

좌우측 길 모두 바로 합류되어 능선을 따르다가 잠시 올라가면 구릉이 나오고

 

12:20   능선 삼거리

우측 1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잡목으로 위치 파악이 어려운 계속되는 고만고만한 구릉은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다가 능선 삼거리를 만나며

 

12:30~12:57   520능선 구릉(△517.9봉 분기점)

좌측 10시 방향으로 완만히 오르는 산길을 따르면 잠시 후 우측으로 보이던 △517.9봉이 분기되는 능선에 이른다.

  ▼ 520능선 구릉

 

13:12   억새밭 구릉 삼거리

뚜렷하게 이어지는 좌측길로 내려가다가 잠시 오르면 억새가 무성한 구릉이 나오고

 

13:18   569봉

좌측 10시 방향으로 진행하는 능선길은 완만히 오르다가 569봉에 올라서며

 

13:35~13:46   계당산(580.2m, △[386 / 1988.8 재설])

기복이 별로 없는 능선은 비바람에 풍화되어 번호 식별이 어려운 삼각점이 매설된 계당산으로 이어진다.

  ▼ 계당산

 

13:56   헬기장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산길은 멀리 개기재인 듯한 안부를 보면서 고도를 낮추다가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을 만나고

 

14:33   묘

좌측 11시 방향으로 억새를 헤치고 나가면서 계속하여 좌향으로 방향을 바꾼 후 서너 개의 구릉을 넘어 묘가 나오며

 

14:45   개기재

잠시 후 구릉 능선을 거쳐 또 한 기의 봉분을 지나 만나는 선령남씨 종친묘역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58번 국지도 상의 고갯마루인 개기재에서 약간 아래편으로 내려온 곳으로 이어진다.

  ▼ 개기재

 

15:20~17:00   옥리(상촌) → 광천터미널

우측 위의 고갯마루인 개기재에 올라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좌측 옥리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하산 지점 바로 아래편의 휴대폰 안테나가 있는 철주 맞은 편에 갈색 대문이 있는 공터가 버스 정류장 옥리 종점이다.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승차하여 이양, 춘양, 능주 및 화순을 거쳐 광천터미널에 도착하고

   옥리 → 광천터미널  화순군내버스 운행 시간((주)화순교통  ☎ 062-373-5666 / 372-0428)

      07:10  09:25  11:30  13:10  15:20  18:40  (하루 6회 운행)

      화순군청 홈페이지(http://www.hwasun.go.kr)  교통정보 참조

  ▼ 옥리(상촌) 화순군내버스 회차지점

 

17:25~21:08   광주 → 센트럴시티(강남터미널)

지하도로 연결되는 광주터미널에서 밤이 아닌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출발하여 이인휴게소를 경유, 어두워진 후에야 서울에 도착한다.

   광주 → 동서울  고속버스 운행 시간(광주종합버스터미널  ☎ 062-360-8114, 8800)

      05:40~23:55 (20~30분 간격 배차  /  4시간 소요)

      금호고속 유·스퀘어  홈페이지(http://usquare.co.kr) 참조

   광주 → 센트럴시티(호남선)  고속버스 운행 시간

      04:00~다음날 01:30  (5~40분 간격 배차  /  3시간 30분 소요)

   광주 → 상봉동   고속버스 운행 시간

      06:10  08:10  10:10  11:30  13:35  15:35  17:10  19:05  (8회 운행)

      상봉터미널  홈페이지(http://tm.jamycar.co.kr) 참조

 

 

[산행 후기]

   9월 첫 주에 10구간을 마치고 나서는 추석 때문에 한 주를 거르고 그 다음 주에는 사내 산악회와의 한북정맥이 시작되었으며 마지막 주는 대구팀과의 합동등반 약속지인 숨은벽 릿지를 하느라고 거르는 등 꼭 한 달 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광천터미널에서 초방리행 첫차에 승차하여 광주를 벗어나니 가시거리가 100여 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 사이로 이양과 청풍을 지나 이름 모르는 곳에서 연세가 많으신 마을 주민분들을 태우더니 회차하여 다시금 이양으로 진행하기에 잠결에 초방리를 지난 것인지 걱정이 되었지만 앞좌석에 승차하신 어르신께 여쭈어보니 다시금 이양을 거쳐 초방리로 간다고 합니다. 이양을 두 번 지나 생각보다 늦게 도착한 초방리의 큰덕골 마을은 자욱한 안개로 덮여 있어 흡사 전설의 고향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지난번 내려왔던 임도를 따라 큰덕골재에 도착하는데 임도에 자란 수풀에 묻은 이슬방울로 등산화가 젖기 시작합니다.

 

   오늘 11구간이 시작되는 큰덕골재 임도에서 지난 구간 일부 진행하였던 방화선을 따라 다시 가는데 안개는 산자락 아래로 드리워져 나무가 없는 방화선에 햇살이 따갑게 내리고 큰덕골 방향으로 안개구름이 연출하는 광경을 잠시 즐깁니다. 하지만 안개구름의 대가는 수풀에 숨어 있던 물방울의 물 폭탄을 맞으면서 방화선이 끝나고, 이후에는 잡목들이 얼굴을 때리기도 하고 머리를 나무에 찌기도 하는 등 남도의 산길은 쉽사리 산객을 맞이하여 주지를 않습니다.

 

   지형도상 △397.4봉에는 선답자의 '고비산'이라고 쓰인 이름표가 길을 잃어버렸는지 엉뚱한 봉우리에 매달려 있어 헛갈리게 하고 잡목 속으로 진행하는 능선길에서 내가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추적하는 것을 포기한 채 가다 보니 어느새 예재에 이릅니다. 산줄기 아래의 터널로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로 차량들이 다니면서 통행이 없다 보니 예재의 도로에는 수풀들이 슬금슬금 영역을 넓혀가고 산꾼들만이 다닌 흔적을 쫓아 마루금을 이어가다가 만나는 임도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능선에 무성한 잡목으로 길이 보이질 않아 임도를 따라 철탑 봉우리에 올라 주변 지형지물을 살펴 보니 아뿔사 마루금은 조금 전 산줄기 너머에서 좌측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잘 살펴 보니 키 작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네요. 다시 시작되는 잡목의 저항을 받으면서 걸어가는 능선길은 조망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저 밋밋한 산행이 되고 마루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묵묵히 따라갈 뿐입니다. 지형도에 이름 있는 봉우리가 하나도 없는 산줄기에서 고도계와 발걸음의 속도로 어디쯤일까 추측하면서 걷다 보니 남쪽의 △517.9봉으로 분기되는 능선 갈림길을 만나 긴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을 먹습니다.

 

   계당산으로 가면서 남은 거리를 대략 계산해 보니 개기재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보다 여유있게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아직 여름의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는지 한낮의 열기를 느끼면서 가는 산길은 계당산을 지나고 자꾸만 고도를 낮추더니 어느새 58번 국지도의 고갯마루인 개기재에 도착합니다. 낙석 방지용 철망 때문에 좌측으로 내려선 지점에서 고갯마루에 올라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옥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광주에서 출발한 버스가 회차하는 옥리 종점은 하산 지점 바로 아래편의 주황색 대문이 있는 공터지만 아무런 표시도 없어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좌측으로 옥리 상촌마을 입구가 나오는데 미심쩍어 계속하여 중촌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우측의 공사장을 지날 때쯤 광주에서 옥리로 오는 버스가 개기재 방향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멈춰서서 버스가 어디로 가나 확인한 후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는 중 마침 지나가는 트럭에 편승하여 정차한 버스가 있는 곳에서 하차합니다.

 

   회차 지점에서 홀로 승차한 버스는 중촌을 지나서야 한 사람씩 승차하더니 화순에 이를 쯤에서야 만차가 되고 아직도 해가 중천에 걸려 있는 시각에 광천터미널인 광주 유스퀘어에 도착합니다. 원 계획은 터미널 인근의 찜질방에서 하루를 묵은 후 일요일에 12구간 산행을 하려 하였지만 너무 일찍 도착하다 보니 마음이 바뀌어 밝은 대낮에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에 승차하여 밤이 무르익어가는 시각에 강남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번 구간 역시 길찾기에 어려운 지점이 없지만 무성한 잡목으로 위치 파악이 힘든 구간입니다. 다만 예재에서 개기재 방향으로 올라 만나는 임도 갈림길에서 철탑을 향해 가다가 좌측의 선답자 표지기가 있는 곳만 주의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