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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 산행 기록/한북정맥의 지맥

[2008-01-06] 한북명성지맥 1구간(광덕산~명성산 팔각정) : 사라진 산줄기는 어디에 있을까?

한북명성지맥 1구간(광덕산~명성산 팔각정) : 사라진 산줄기는 어디에 있을까

 

[산행일시] 2008. 01. 06 (일)  08:15 ~ 16:47  (8시간 32분)
                (산행시간 : 5시간 18분 / 휴식시간 : 0시간 56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지맥 (접근∙이탈)시간 : 2시간 18분)
[날      씨] 흐림 (하루 종일 산줄기를 감싸는 짙은 구름)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갈말(1975년 편집, 2006년 수정(2006년 조사),  2007년 인쇄)
[지맥접근] 동서울터미널→광덕산 : 직행버스 / 광덕고개→광덕산 : 도보
[지맥이탈] 명성산 팔각정→산정호수 주차장 : 도보 / 산정호수→운천 : 71번 시내버스 / 운천→서울 노원역 : 직행버스
[산행시간] 광덕고개(08:15) ~ 광덕산(△, 09:05~09:30) ~ 825.6봉(△, 10:11~10:16) ~ 자등현(10:59~11:11)

                ~ 각흘봉(△, 12:12~12:38) ~ 군사도로(13:28~13:31) ~ 약사령(14:04) ~ 명성산 갈림길(14:25~14:44)

                ~ 820능선 봉우리(지맥 분기점, 15:39) ~ 팔각정(15:44~15:50) ~ 산정호수 주차장(16:47)

[산행지도]

 

한북명성지맥(韓北鳴聲支脈)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추가령(楸哥嶺)에서 서남으로 갈라져
대성산과 수피령, 광덕산을 지나 국망봉, 운악산, 도봉산을 거쳐
파주 장명산에서 맥을 다하고 곡릉천으로 잠기는 한북정맥의 산줄기 중
광덕산(1046m)에서 정맥은 남동진하지만 또 하나의 산줄기가 남서진하여 내려가다가 △825.6봉(광산골 갈림길)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자등현으로 내려간 후 각흘산~약사령~명성산~안덕재~여우봉~여우고개~사향산~낭유고개~관음산~불무산을 지나 보장산으로 이어지며
신흥리의 △247.5봉(삼각점 봉우리)을 거쳐 한탄강과 영평천이 합수되는 아우라지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이다.
하지만 보장산에서 아우라지로 이어지는 구간은 군부대 포사격장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영평천의 운산교가 있는 배모루에서 한북명성지맥을 마감하게 된다.

 

[산행기록]
06:50         동서울종합터미널 → 광덕산
~08:05       일요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승객들이 붐비는 동서울종합터미널 31번 승차장에서 출발한 직행버스는
                강변북로를 거쳐 구리요금소를 통과하여 예정보다 빨리 광덕산(광덕고개)에 도착하고
                   동서울종합터미널→광덕산 버스 운행시간표   (동서울종합터미널 ARS 안내 : 1688-5979)
                      06:50  07:30  09:00  10:10  …  18:40  19:40  20:30   (20회 운행,  1시간 4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 홈페이지(
http://www.ti21.co.kr) 참조
                   상봉터미널→광덕고개 버스 운행시간표   (상봉터미널 안내 : 02-435-2129 / ARS : 02-323-5885)
                      08:20  11:40  15:40  18:20   (4회 운행,  1시간 40분 소요)
                      상봉터미널 홈페이지(
http://tm.jamycar.co.kr
) 참조
08:15         광덕고개
                일동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도로에 의해 끊어진 광덕고개이며

                  ▼ 광덕고개

                

09:05         광덕산
                고갯마루의 절개지 사면을 올라 한북정맥 산줄기를 따르는 산길은
                완만한 기복을 그리면서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다가 벌목되어 펑퍼짐한 둔덕에 이르는데

                한북정맥에서 분기되는 한북명성지맥의 시점인 광덕산이다.
09:10         광덕산 기상레이더관측소
~09:15       한북명성지맥은 광덕산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이어지지만 직진하는 길을 따라 기상레이더관측소까지 오른 다음
09:20         광덕산
~09:30       왔던 길을 내려가 광덕산에 도착하여 한탄강과 영평천의 합수점인 아우라지나루로 이어지는 한북명성지맥을 시작한다.

                  ▼ 광덕산

                

09:44         973봉
                다소 급한 내리막길로 시작되는 지맥길을 내려가다가 올라서면 지형도상 973봉 삼거리가 나오고
10:11         825.6봉 (△[갈말 310 / 2007  재설])
~10:16       좌측길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세 개의 봉우리를 더 넘으면 "광덕산 갈림골" 안내판과 함께 삼각점이 매설된 825.6봉이다.

                  ▼ △825.6봉

                
10:40         삼거리
~10:42       안내판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능선길은 얕은 봉우리를 지나면서 우향으로 휘어지고
                나일론 줄이 내려져 있는 바위 지대를 통과한 후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10:45         폐타이어 진지
                좌측 10시 방향의 능선길을 따라가면 폐타이어로 만든 진지가 나오며
10:50         543.2봉(△[갈말 430 / 2007 재설])
~10:52       잠시 후 벙커를 좌측으로 돌아서면 군작전차량의 주차장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543.2봉으로

                헬기장 끝부분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10:56         삼거리
                도로따라 조금 내려가면 도로가 우향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10:59         자등현
~11:11       좌측 10시 방향의 내리막길은 왕복 2차로의 47번 국도 자등현으로 이어진다.

                  ▼ 자등현

                
11:15         갈림길
                차도를 건너 넓은 공터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오르면
                교통호를 지나 좌측에서 올라오는 군사도로로 내려서게 되고 군사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11:35         벙커 봉우리 갈림길
~11:37       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올라가면 다소 된비알의 오름 후 벙커가 있는 봉우리가 나오며
12:12         각흘봉 (838.2m, △[갈말 311 / 2007 재설])
~12:38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은 짧지만 가파르게 올라선 740능선에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이어지고(11:59)
                뚜렸한 능선길의 나무 숲을 빠져 나오면서 칼날처럼 길게 이어진 암봉의 각흘봉에 도착한다.

                  ▼ 각흘봉

                
12:53         740능선 벙커 봉우리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암릉길이 끝나고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지나 살짝 올라선 벙커 봉우리에서

                  ▼ 각흘봉에서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3:00         760능선 봉우리 갈림길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760능선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13:28         군사도로
~13:31       우측의 직진하는 능선은 벙커 봉우리를 넘어 가는 삼줄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지나고
                두 개의 얕은 봉우리를 더 넘어서서 군사도로에 도착하는데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에 약사령으로 표기된 도로이다.

                  ▼ 군사도로

                
13:58         이정표[↑명성산 1.7km  →용화저수지 3.2km  ↓약사령] 삼거리
~14:01       군사도로를 건너 올라가다가 헬기장이 있는 능선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정면에 커다란 바위가 가로 막고 있어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올라서야 하고(13:39)
                외길의 산길을 따라 억새능선 봉우리에 오르면 방화선으로 이어지면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

                  ▼ 이정표 삼거리

                
14:04         약사령
                이정표의 명성산 방향으로 방화선을 조금만 가면 '약사령능선' 이정표가 나오고

                  ▼ 약사령 이정표

                

14:25         명성산 갈림길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방화선은 계단처럼 이어지는 봉우리를 지나 명성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른다.
14:34         명성산(921.7m, △[갈말 23 / 1973 재설])
~14:38       지맥은 이곳에서 좌측길로 진행하지만 우측으로 올라서면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명성산 정상이고

                  ▼ 명성산

                 
14:44         명성산 갈림길
                다시금 지맥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14:47         삼각봉(906m)
~14:51       이정표의 삼각봉 방향으로 진행하면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2시 오름능선을 올라가면
                해태상을 이고 있는 삼각봉 정상석이 나오고
15:01         능선 삼거리
                조금전 우회길과 합류되어 이정표[↑팔각정1.5km  ↓삼각봉0.32km / 정상0.62km]를 지나 갈림길을 만나는데
                
(기상이 좋지 않다면 이곳에서 좌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15:03         880능선 봉우리
~15:06       좌측길은 880능선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이며
우측길로 올라가면 바위 봉우리인 880능선 봉우리이다.
15:14         우회로 합류점
                봉우리를 내려가면 직진으로 암릉을 올라가는 길과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는 갈림길이 나오고
                두 길은 정상에서 합류되어 홈통처럼 파여진 직각의 내리막길을 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선 후
                좌측으로 돌아서면 조금 전 좌측의 우회로와 만나며
15:19         이정표[↑팔각정 1.2km  →산안고개 2km  ↓삼각봉 0.7km] 삼거리
                잠시 후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도착,
15:33         이정표[↑팔각정 0.5km  ↓삼각봉 1.4km] 봉우리
                팔각정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여 우측에 이정표가 세워진 야트막한 봉우리를 지나
15:39         
820능선
                돌탑이 있는 820능선 봉우리에서 지맥은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야 하지만
                군부대 사격장때문에 통과할 수가 없어 눈으로만 마룻금을 그려본다.

                  ▼ 820능선 - 지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통제구역으로 직진하여 팔각정으로 내려간다

               

15:44         팔각정
~15:50       직진으로 내려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팔각정에 도착,

                  ▼ 팔각정

                
16:18         등룡폭포
                직진하는 자인사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억새평원을 지나 등룡폭포에 이르고
16:42         비선폭포 (여우봉 갈림길)
                산줄기를 우향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길은 여우봉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의 비선폭포를 지나

                  ▼ 비선폭포 - 여우봉 분기점

                 
16:47         산정호수 주차장
                387번 지방도로 내려선 후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한다.
17:00         산정호수 → 운천터미널
~17:12       산정호수~운천터미널을 운행하는 71번 시내버스로 운천터미널까지 이동하여
                  
산정호수→의정부행 138-6번 선진시내버스(☎ 031-527-4553) 시간표
                      05:20  06:10  06:40  09:00  11:00  12:10  14:00  16:00  18:00  20:00  21:00  22:20
                      포천시청 홈페이지 도로교통 참조
(http://www.pcs21.net/pocheon/fortune/traffic/traffic_by_bus.jsp)
                      수도권대중교통정보시스템(
http://www.algoga.co.kr
) 참조
                   산정호수→운천행 71번 선진시내버스 시간표
                      06:20  06:50  07:10  07:50  08:10  09:30  10:10  10:30  11:20  12:20  13:00  13:30  14:30
                      15:00  15:30  16:30  17:00  17:30  18:20  19:00  19:30  20:20

                  ▼ 선진버스 시간표

               

17:25         운천터미널 → 서울 노원역
~19:02       동서울터미널행 직행버스에 승차, 포천과 의정부를 거쳐 서울 7호선 노원역에 도착한다.
                 (운천터미널에서는 동서울행, 서울 수유리 방면으로 직행버스가 짧은 배차간격으로 있는 것 같음)

 

[산행후기]

힘들게 지나온 지난 2007년, 여러가지 사유로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하고 마무리하여야만 하였기에
산으로 향한 갈망은 새해 들어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지난 해 마무리하려고 계획하였던 호남정맥은 아직 해가 짧은 겨울이라 봄으로 미루기로 하고
꿩대신 닭이라고 서울 근교의 산줄기인 한북정맥의 분기 지맥들을 산행하기로 방향을 잡고나서
명성산으로 분기되는 한북명성지맥을 시작으로 한북정맥을 따라 한강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지맥을 이어가려 합니다.
긴 시간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몸은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움직이니까 따라주고
광덕고개(광덕산)로 가는 빠른 차편을 알아보니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한 직행버스는
잠깐이라고 느낄 만큼 빠르게 광덕산에 내려주고 화천방향으로 내려가버립니다.
같이 내린 산님 한 분은 국망봉 방향으로 진행하고 저는 곰 조형물 뒷편으로 올라 한북정맥의 산줄기를 따라 광덕산으로 올라갑니다.
이 산줄기를 지나온 것이 2004년이었는데 이제는 많은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고 자욱한 구름 속으로 올라가다보니
그리 멀지 않은 발치에서 멍멍이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 광덕산이 지척임을 알게 해줍니다.
홀로 올라오는 산객을 광덕산 기상레이더관측소의 멍멍이가 마중나오고
그 멍멍이를 따라 기상레이더관측소까지 올라갔다가 다시금 한북정맥에서 명성산으로 분기되는 산줄기를 가기 위해
광덕산으로 내려와보아도 보이는 것은 그저 안개 속으로 …
약간 급경사로 내려가는 산길은 이내 완만해지면서 973봉을 지나고 삼각점이 매설된 825.6봉에 도착하니
박달봉과 자등현 방향을 안내판에 누군가 유성매직으로 친절히 표기하여 놓았으니 당연히 자등현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모든 것은 구름에 가려 숨어버렸으니 발바닥만 보면서 산길을 내려갑니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산줄기의 군 시설물들을 지나면 어느새 군사도로로 내려서고
그 우측편의 헬기장 끝부분에 삼각점이 매설된 543.2봉을 둘러보고 군사도로로 나와 좌측 능선길로 쉬엄쉬엄 내려서니 자등현입니다.
드문드문 왕래하는 차량들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산길로 들어서면 이내 좌측의 군사도로와 또 만나서 헤어집니다.
이제 각흘봉과의 고도차가 실감나게 조금씩 힘들게 하는 산길은 짧지만 된비알의 오름을 올라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야 하고
여기서 오늘 처음으로 일가족 4명의 산님을 만나 각흘봉까지 동행하였습니다.
나무가 가리운 산줄기가 갑자기 시원해지면서 각흘봉으로 이어지는 칼날능선에 이르러 잠깐이나마 우측의 밋밋한 산줄기가 보이고
좌측으로 암릉을 따라 각흘봉에 올라서니 각흘산이라고 표기된 정상팻말과 삼각점, 그리고 구름을 가진 거센 바람이 반겨줍니다.
날씨만 화창하다면 일망무제의 경관이 펼쳐질 것 같은데 오늘 저와의 인연은 아니나봅니다.
칼바람을 피해 바위 아래에서 보온통에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눈이 쌓인 바위사면을 줄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연이어지는 칼날 암릉은 급하게 고도를 떨어뜨리다가 방화선으로 이어지면서 완만하게 수그러들어 벙커 봉우리까지 연결되고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산길은 봉우리들을 넘어 약사령으로 불리우는 군사도로에 내려섭니다.
우측편 고갯마루의 대전차 장애물치고는 초라한 바위돌들을 보면서 군사도로에 의해 끊어진 산길을 찾아 올라가면
정면으로 커다란 바위가 버티고 있어 우측길로 우회하여 억새능선 봉우리에 도착하니 맞은 편 이정표에 한 무리의 산행팀이 보입니다.
이제 명성산을 향한 본격적인 능선길을 따르면 완만한 안부에 약사령능선이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있는 지형도상 약사령이고
서서히 올라가는 산길은 이제 저 앞 봉우리가 명성산 분기점이겠거니 하고 오르면 또 야트막한 능선이 보이는 등
계단처럼 이어지는 안개 속의 미로를 한참이나 올라서야 명성산 정상 갈림길 표지판이 짙은 구름 사이로 보입니다.
지맥 이름이 한북명성지맥이므로 우측으로 살짝 비껴나 있는 명성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지맥길을 벗어나 명성산을 다녀옵니다.
명성산 정상석과 삼각점을 사진찍고 분기점으로 되돌아나와 이어가는 지맥길은 바로 삼각봉으로 이어지고
삼각봉을 우회하는 능선길과 합류되어 다시 한 번 우측 산길로 올라갑니다.
올라선 암봉에서 내려가면 또 바윗길로 이어지는데

눈이 살짝 쌓인 바윗길보다는 우측으로 우회하기로 하고 돌아서 올라가니 바위를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어
거의 10여미터 정도의 홈통바위를 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가 조금전 우회로와 만나는데
좌측 우회로에서 올라오는 입구에는 많은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니 이해가 됩니다.
길의 상황을 알았다면 우회하였을 것이며 오늘처럼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은 좌측길로 우회하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이제 부드러워진 산길을 따르면서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가는 도중 자동화기의 격발음이 들려옵니다.
바로 지맥이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역C자 형태로 안덕재와 바깥덕재를 돌아가는 능선으로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갈 수 없답니다.
이곳에서 잠시 눈으로만 지맥의 흐름을 그려보고 이내 아랫편에 보이는 팔각정으로 이동하여
팔각정 2층 마루에서 다시 한 번 갈 수 없는 능선을 바라만 볼뿐입니다.
몇 년전 가족과 함께 찾았던 명성산 억새축제의 장이었던 억새평원을 지나 등룡폭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사격장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을 수차례 보면서 시계방향으로 크게 계곡능선을 크게 돌아
다음 산행시 지나갈 여우봉으로 올라가는 비선폭포를 통과하여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짙은 구름만 동행이 되어 산줄기를 제대로 보지 못하였던 아쉬움이 남는 한북명성지맥 1구간 산행을 마칩니다.
의정부행 시내버스를 이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 것 같아
운천행 시내버스를 타고 운천터미널에서 동서울행 직행버스를 이용, 밤이 어둑해진 포천과 의정부를 지나 서울 7호선 노원역에 도착합니다.

 

이번 구간에서 주의해야 할 구간은 명성산 삼각봉을 지나 만나는 첫 번째 삼거리에서 좌측 사면길로 우회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특히나 눈이 쌓여 있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라면 가급적 좌사면길로 우회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