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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 산행 기록/한북정맥의 지맥

[2005-09-12] 한북천마지맥 2구간(마치고개~천주교공동묘지) : 고래산의 고래는 어떻게 올라왔을까

한북천마지맥 2구간(마치고개~천주교공동묘지) : 고래산의 고래는 어떻게 올라왔을까


[산행일시] 2005. 09. 12. (월)  08:48 ~ 19:26  (10시간 38분)
                (산행시간 : 6시간 50분 / 휴식시간 : 3시간 36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12분 // 지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구름 많음 / 가을답지 않은 무더운 한 낮의 더위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양수(1988년 편집,  2004년 수정(1996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지맥접근] 상봉동→마치고개 : 9205번 적색(광역)버스
[지맥이탈] 천주교공동묘지→상봉동 : 승용차 (천주교공동묘지를 관리하시는 분의 자가용)
[산행시간] 마치고개(08:48) ~ 백봉(09:46~09:55) ~ 339봉 쉼터(10:37~10:44) ~ 수리넘어고개(11:15~11:20) ~ No.66 철탑(11:26~11:42)
                ~ 320봉(11:56~12:10) ~ 320봉(No.62 철탑, 12:37~12:47) ~ 고래산 8부 능선 헬기장(13:26~13:57) ~ 먹치고개(14:18~14:32)
                ~ 갑산 능선 삼거리(15:02) ~ 갑산(15:24~15:41) ~ 새재고개(16:01~16:08) ~ 459.3봉(16:19~16:26) ~ 적갑산(16:50~16:58)
                ~ 예봉산(17:36~17:48) ~ 직녀봉(18:39~18:43) ~ 천주교공동묘지(19:16) ~ 6번 구 도로(19:26)

[산행지도]

 

[산행기록]
07:10         상봉동
                전날 과음으로 몸이 무겁지만 마음은 마치고개를 넘어가고 있으니 방바닥에서 등을 떼어 일어나 집을 나선다.
08:23         마석 경성큰마을아파트
                상봉버스터미널 앞의 시내버스 정류장은 중앙차로제 시행으로 중앙선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10여분을 기다리니 마석까지 가는 9205번 적색(광역)버스가 정차한다.
                상봉동을 출발(07:28)한 버스는 경춘가도로 들어서면서부터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여
                서다가다를 반복하면서 거북이 기어가듯이 가니 마치터널을 넘어 오늘 들머리로 접근하는 경성아파트에 늦은 시간에 도착한다.
08:36         마치고개
~08:48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앞에 경성아파트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계단길처럼 형성되어 있고,
                그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209동이 나온다.
                마침 내려오시는 분이 계셔서 마치고개(구 도로)로 올라가는 길을 여쭈어보니
                앞에 보이는 203동에서 좌측으로 도로따라 올라가면 구 도로가 나온다고 친절히 알려주시어 쉽게 구 도로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구 도로에서 우측의 고개를 향하여 올라가면 지난 1구간 하산시 트럭을 얻어 탔던 강동빌라 입구를 지나 마치고개에 도착한다.
08:50         안내판
                고갯마루의 좌측편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시멘트 구조물을 지나 약간만 더 가면
                천마산에서 하산한 지점이 나오고 그 맞은편으로 정사각형의 시멘트 구조물 좌측편으로 산길이 보이는데 오늘의 들머리이다.
                시멘트 구조물을 뒤로하고 올라서서 바로 우측의 넓은 길로 가면 [현위치 : 백봉산 (2-1) 마치고개] 안내판이 나온다.
09:06         [현위치 : 백봉산 (2-2) 백봉산기도원] 안내판
~09:11       마치고개 안내판 앞의 삼거리에서 좌측 방향의 오름길로 올라서면
                잠시 후 다소 급한 경사길을 오르게 되고 우측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 무명봉(320봉으로 추정)에 이른다.
                무명봉을 내려서면 잠시 후 또 하나의 얕은 둔덕같은 봉우리를 넘어서서

                [현위치 : 백봉산 (2-2) 백봉산기도원] 안내판이 있는 능선에 이른다.
09:23         [현위치 : 백봉산 (2-3) 스키장뒤] 안내퍈
~09:25       완만한 둔덕같은 백봉산기도원 안내판을 떠나 잠시 오르면 좌측으로 조망권이 시원하게 열리는데
                비젼힐스클럽이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골프장의 잔디가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 듯 하다.
                등산로 좌우측으로는 소나무의 재선충(材線蟲) 방재를 위하여 벌목한 것으로 보이는 비닐에 쌓여있는 소나무들이 보인다.
                비닐 위에 2004년 12월이라고 매직으로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재선충이 벌써 북상을 상당히 많이 한 것 같다.
                소나무 무덤들을 지나면 그래도 아직 아름다운 소나무가 건재하고 있는 둔덕에 올라서게 되고
                [현위치 : 백봉산 (2-3) 스키장뒤] 안내판이 있는데 나무들에 가려 스키장은 보이질 않는다.

                  ▼ 산길에서 좌측 아래로 보이는 비전힐스의 그림같은 모습

               
09:27         안테나와 돌탑(지형도 상 511봉)
~09:32       스키장뒤 안내판을 지나 거의 45도에 가까운 짧은 경사길을 올라서니 자그마한 암봉에 돌탑이 보이고 그 뒤로 안테나가 있다.
                암봉에 올라서니 우측 아래로 스키장의 리프트 하차장이 보이고 그 아래로 호평, 평내지구의 아파트가 한 눈에 파악된다.
                또한 정면으로는 우측이 수직으로 절개된 바위산이 보이는데 도상 540봉으로 추정된다.

                  ▼ 암봉에 세워진 안테나와 돌탑

               

09:37         540봉
~09:40       돌탑이 쌓여진 암봉을 내려서서 마이크로웨이브용 도파관을 보호하기 위하여 덮어 놓은 함석판을 따라 진행한다.
                좌측으로 휘어진 산길은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지맥길이며 좌측길은 아마도 540봉을 우회하는 길인 것 같다.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짧은 오름길을 오르면 정상부에는 철망 속에 무선간이기지국이 있고
                다수 기의 안테나가 듬성듬성 서있다.
                (이곳을 백봉으로 착각하고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기에
                 선답자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백봉의 전위봉인 등고선상 540봉으로 조금 더 남서진하여야 백봉이다.)
09:46         백봉(柏峰, 587m)
~09:55       안테나만 즐비한 540봉에서 무선간이기지국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내려서면
                다시금 부드러운 흙길로 바뀌어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은 헬기장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우측길은 헬기장 위에 있는 백봉 정상부로 가는 길인 것 같다.
                삼거리에서 2분여 정도 걷자 땅 위로 볼록 튀어나온 삼각점(양수 316 / 1988 재설)이 보이는 백봉 정상이다.
                좌측편 아래로는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이 있는데 지맥길은 헬기장을 가로 질러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10:08         440봉 삼거리
~10:10       백봉 정상에서 좌측 아래로 보이는 헬기장으로 내려서니 잡초만 무성하여 헬기장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잠시 후 다소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다가
                부드러운 길로 바뀌어 안부를 지나서 야트막한 지형도상 440봉우리에 오른다.
10:15         406봉 삼거리
                440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뻗어가는 길이 능선길처럼 보이지만 지맥은 직진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완만하게 내려서다 구릉같은 곳을 넘으면 정면으로 송전철탑이 보이고 능선길은 406봉의 아래에서 좌측으로 이어간다.
10:24         안부 삼거리
                406봉의 옆구리를 휘돌아 가는 산길은 잠시 후 406봉에서 흘러내리는 날등과 다시 조우하면서
                부드러운 오솔길을 가다가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목에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10:30         안부 사거리
                안부에서 완만하게 직진으로 올라서면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안부 사거리를 만나는데
                좌측길은 불당골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선원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다.
10:37         339봉 쉼터
~10:44       339봉으로 가는 길은 앞에 보이는 오르막길로 가야 하는데 마을 주민인 듯한 아주머니 한 분이
                안부까지 내려오더니 뒤돌아서서 올라가는 것이 아마도 운동겸 겸사겸사 걷고 있나보다.
                아주머니를 추월하여 다소 숨차게 만드는 오름길을 구불구불 올라가니 제법 넓은 공터가 나오고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통나무로 듬성듬성 세워 만든 가옥 형태의 구조물이 보인다.
                잠시 흐르는 땀을 식히고 있으려니 제법 많은 아주머니들이 올라온다.

                  ▼ 통나무로 얼기설기 엮어만든 쉼터

               
10:46         삼거리
~10:50
       339봉을 내려서면 바로 안부이고 여기서 대략 1~20여 미터쯤 오르면
                
정점에 이르기 전 약 5미터 전 쯤에서 우측에 가지를 옆으로 넓게 펼친(?) 소나무 2그루가

                1미터 정도의 간격으로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지만 제법 뚜렷하게 보이는 길이 있다.
                독도에 주의하여야 할 지점이다.

                  ▼ 수리넘어고개로 내려가는 희미하지만 뚜렷한 능선길

                

10:54         안부 사거리

                우측으로 산사면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솔잎과 낙엽이 섞여 약간 푹신한 느낌이다.
                다소 급한 내리막에 우측으로 묘지 1기가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240 능선 상의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
10:59         무명봉(260 능선) 철탑 삼거리
~11:06       안부에서 직진으로 올라서는데 엔진톱으로 잣나무를 솎아주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곳을 지나 능선을 우향으로 휘돌아가는 느낌으로 올라서면
                나무숲을 나서자마자 벌거벗은 민둥산을 연상케하는 까까머리 능선이 나오고

                그 자리에 한전 송전철탑(345kV  가미T/L No.67)이 우뚝 솟아 있다.
               
여기서 지맥길은 직진하는 능선이 아니고 계곡쪽으로 서있는 철탑을 지나 좌측에 보이는 숲으로 들어서야 한다.
11:10         수리넘어고개 절개지 상단
                무언가 알 수 없는 무거운 마음으로 속살을 들어낸 마룻금을 지나 좌측에 보이는 숲속으로 반원을 그리며 들어간다.
                하지만 답답한 마음을 나무 숲속에 몰래 버리고 가려니 바로 앞에 녹슬은 산불감시초소가 바라보고 있다.
                모른척 지나가니 바로 아래 수리넘어고개의 도로가 보이는데 절개지의 경사도가 너무 심하다.
11:15         수리넘어고개
~11:20       바로 내려가는 것이 불가능해 좌우를 살펴보다 좌측 사면으로 진행하니 전날 누군가 앞서가신 분이 있었나보다.
                선답자의 발자국을 따라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니 철망이 거의 끝난 지점이며,
                바로 수리넘어고개에서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선 지점이다.
                축대에서 도로로 내려서서 차량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3차로의 도로를 건너 수리넘어고개로 올라간다.
11:26         송전철탑(345kV  가미T/L No.66)
~11:42       내려오는 차량과 반대방향으로 올라가면 "위험", "천천히" 라는 교통표지판이 있는 곳에 전주가 세워져 있다.
                이 지점에서 축대로 올라서서 철망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다가
                좌측 사면의 가파른 오름길을 작은 잡목들을 이용하여 올라서면 원래의 능선이 반겨주지만
                아직도 뚜렷한 길은 없으므로 길을 만드면서 철탑을 향해 계속 올려친다.
                잡목이 걷히면서 커다란 돌들을 철망으로 엮어서 만든 기초대 위에 세워진 철탑이 앞을 가로 막는다.
                철망의 기초대를 밟고 올라서면 마룻금은 철탑공사로 완전히 뒤집어져 있어
                지난 서파~마치고개간에서 느꼈던 호젓한 산길이라는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진다.
                (여기서 철탑과 주변을 사진찍고 기록하는 나를 보신 분이 있었으며,
                 그 분은 나보다 최소 7년 이상은 연상으로 보이셨는데

                 그 분과의 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로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지만 후회없는 대화였었다.)
11:51         해주최씨 상석
                파헤쳐진 임도는 높이가 약 20여cm 정도 되는 어린 잣나무를 2열로 일정간격을 두고 심어 놨는데
                나무를 피해가면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잡목이 무성한 능선길을 올라가다보면 좌측으로 묘를 지나게 되고
                잠시 후 "해주최씨대령군파선조지상"라고 음각된 커다란 상석이 마룻금에 놓여 있다.
11:56         320봉
~12:10       상석을 지나 잠시 된비알의 오름 후 320봉에 도착하는데 지형도에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양수 449 / 1988 재설]이 있다.
                잠시 잡목 숲에서 온 몸을 적시는 땀을 식힌다.
12:13         내리막 삼거리(산악행군로(B) / 0.5KM 지점 →)
~12:17
       
320봉에서 내려서면 잠시 후 산악행군로(B) 0.5KM지점이라고 쓰인 팻말이
                삼거리의 갈림길목에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지맥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무심코 가다가는 직진하기 좋은 길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12:18         임도
                급경사길을 내려오면 바로 뒷편 철탑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합류되어 직진으로 내려선다.
12:37         320봉(345kV  가미T/L No.62)
~12:47       임도는 바로 안부를 지나 앞쪽으로 보이는 철탑들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4번째 철탑을 우측에 두고 가시넝쿨을 통과하면 지형도상 320봉에 도착한다.
                우측에는 가미T/L 62번 철탑이 서있고 저 앞으로는 가야 할 갑산 그리고 지맥 능선이 흘러가는데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잠시 혼란스러워진다.

                  ▼ 320봉으로 오르기 전에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12:56         클럽하우스 공사현장(308 능선)
~13:02       정신을 가다듬고 좌측으로 진행해보니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진입도로를 공사하는 현장같은데
                급경사로 절개되어 송전철탑 공사용 임도따라 터벅터벅 내려간다.
                임도는 산줄기 끝자락에서 좌측으로 유턴하듯이 다시금 올라가는데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게 되지만 도로포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중인 것 같다.
                덤프트럭을 피해서 공사 현장사무실인 듯한 컨테이너가 있는 곳에서 조금 전의 320봉을 바라보니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즉 320봉에서 좌측으로 절개지까지 붙은 다음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면 무리가 없겠다.
13:26         헬기장(고래산(鯨山) 8부 능선)
~13:57       현장사무실로 쓰이는 듯한 컨테이너 박스 앞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간 지점을 보면
                토사유출방지 철망 위로 산사태 방지용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잘 살펴보면 조림을 위하여 통행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든 것이 보인다.
                이 길은 우측으로 오르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르는데
 마지막 지점에서는 절개지를 직접 올라야 한다.
                절개지를 다 올라서면 PVC 파상관으로 만든 배수관을 넘게되고

                이후 산길의 흔적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이 나오는데 고래산(鯨山) 능선의 8부 지점이다.

                  ▼ 고래산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도로공사 현장

                
14:05         삼거리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은 고래산으로 가는 길이고 지맥길은 우측 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급경사의 길을 내려서면 좌측에 송전철탑(345kV  가미T/L No.59)이 나오고 철탑을 가로 질러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14:11         사거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바로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우측으로 이어가고 잠시 후 수풀이 무성한 사거리가 나온다.
14:18         먹치(머치)고개
~14:32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구릉을 넘어가면 앞쪽에 먹치고개의 2차선 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가옥이 있다.
                잡초가 무성한 이 곳에서 좌측의 가옥과 그 앞쪽에 보이는 "머치골 원조매운탕" 간판을 향해
                도로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조금만 올라서면 먹치고개(머치고개)이다.
                
(지맥은 이 곳에서 원조매운탕 마당을 경유하여 갑산으로 바로 올라서게 되어 있는데
                 지형도에 마룻금을 표시할 때 지형도상 우측의 큰명산을 거쳐 갑산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표시해놓아
                 먹치고개에서 한참동안 혼란스러웠다.
                 실제 먹치고개에서 바라보는 큰명산은 마룻금에서 벗어나게 진행되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자세히 지형도를 보니 큰명산으로 가려면 냇물을 건너게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실수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14:35         산불감시초소
                먹치고개에서 키작은 나무로 담장대신 심어논 머치골원조매운탕집의 마당으로 넘어선 다음
                좌측에 보이는 산길로 올라가면 산불감시초소를 만난다.
14:38         삼거리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잠시 후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의 직진길로 올라가면 좌측에 묘가 있는 삼거리를 또 만난다.
14:41         임도 사거리
                삼거리에서 우측의 잡목 사이로 직진하면 임도로 내려서는데 우측에 버려진 색바랜 분홍색의 1인용 소파 2개가 있다.
15:02         갑산 능선 삼거리
                임도에서 직진으로 올라가면 5분쯤 지나 잘 다듬어진 묘를 우측으로 돌아 직진의 오름길로 이어간다.
                완만하던 오름길이 약간 급경사로 바뀌는가 싶으면 바로 능선이 나온다.
15:07         능선 삼거리
                능선에 올라서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앞에 보이는 짧지만 된비알의 오름길을 올라서면 또 능선길이 나온다.
15:18         헬기장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갑산이겠거니 하고 오르면 또 봉우리가 나오고

                이렇게 봉우리를 네 번째 오르니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이 나온다.
15:24         갑산(甲山, 547m)
~15:41       헬기장을 지나면 부드러운 능선길로 이어지다가 암반위에 세워진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갑산에 도착한다.
                앞쪽으로 운길산, 적갑산 그리고 오늘의 주봉인 예봉산이 보이고
 그 너머 두물머리가 구름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 갑산에서 바라보는 운길산~예봉산 능선

                           
15:42         [갑봉-구선동 / 와부의용소방대] 팻말 삼거리
                구름에 시야가 가려버린 갑산을 떠나면 잠시 후 [갑봉-구선동 / 와부의용소방대]라고 쓰인

                녹슬은 팻말이 우측에 보이며 갈림길이 나온다.
15:45         헬기장
                갈림길에서 우측의 능선길로 가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를 지나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이 나온다.
15:50         [새우재-구선동 / 와부의용소방대] 팻말 삼거리
~15:57      
헬기장에서 다소 급하게 고도를 떨구는 산길은 420 능선상의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새우재-구선동] 팻말이 있으며, 우측은 완만한 지릉으로 이어가지만

                지맥길은 여기서 새우재(지형도상 새재고개)로 가는 좌측 내리막길이다.
                
(여기서 우측의 완만한 지릉선으로 내려가는데 적갑산과 멀어진다는 느낌이 들어 지형도를 보니
                  레바논목장으로 내려서는 길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고 다시 올라와

                  좌측의 새우재 방향인 급격한 내림길로 들어서니 표지기가 보인다.)
16:01         새재고개
~16:08       급격하게 내려가는 산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면 초록색의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며 새재고개 사거리에 도착한다.
                새재고개는 비교적 넓은 공터로 약수터가 근처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고개이며,
                또한 운길산에서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4개의 코스중 제1코스로 이어지는 산길로
                여기서 예봉산 정상까지는 이정표상 4.18km로 되어 있다.
16:19         459.3봉
~16:26       예봉산진입로(1)의 이정표 방향따라 송전철탑(154kV 청평양수T/L  No.100)이 보이는 통나무 계단길로 올라간다.
                이제 예봉산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오름길의 시작이지만 완만히 그리고 편하게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459.3봉이다.
                지형도에는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삼각점은 보이질 않고,
                '휴지 한장 줍는 당신의 마음 / 예봉산을 기쁘게 합니다.'라고 쓰인 작은 현수막만 보일 뿐이다.
                좌측에서는 운길산에서 오는 제3코스(?)이고 우측길은 예봉산으로 가는 길이다.
                (예전에 운길산~예봉산 종주시 지나왔던 길인데 제3코스 길로 기억된다.)
16:31         송전철탑(154kV  팔당T/L No.25)
                삼거리에서 우측길(정상 3.28km)로 서서히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와 어울린 철탑을 만난다.
16:40         삼거리
~16:43       철탑의 우측편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계속 올라가면 또 멋있는 소나무 가지 아래로 지나가게 되고
                무명봉을 지나 482봉을 지난 후 이정표[←정상 2.12km  ↑연세대농원  하산길(도곡리) 4.12km→]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16:50         적갑산(赤甲山, 561m)
~16:58       정상 방향으로 계속 올라서면 쇠줄이 설치된 오름길을 지나 상수리나무 아래 돌무더기가 있는 너덜의 적갑산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예봉산이 바로 앞에서 손짓하고 덕소가 발아래 보이는 등 조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구름 때문에 별로이다.

                  ▼ 적갑산

               
17:02         이정표[←적갑산 0.2km / 정상 1.92km→] 삼거리
                적갑산을 내려와 외길을 따라가면 작은 돌탑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돌탑에는 [←등산로] 팻말이 있고,
                이정표 상의 적갑산까지의 거리를 어느 누군가 0.2km에서 0.을 지워버리는 몰상식한 짓을 하였으며
                동쪽 방향의 표지에는 아무런 표기도 없다.
17:07         철쭉군락지 안내판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되고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면서
산길 정면으로 철쭉군락지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17:11         쉼터 휴게소
~17:18       철쭉군락지 안내판을 지나면 우측에 쇠줄이 설치된 된비알의 오름길을 넘어서면
 우측으로 한강이 보이는 바람골에 이른다.
                등산로 좌측에 검은 비닐 차양막으로 만든 간이 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에 매달려 있는 온도계를 보니 아직도 23도를 가리킨다.
17:23         철문봉(喆文峰, 630m)
~17:25       쉼터에서의 시원한 바람을 등지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여러 개의 이정표 및 철문봉의 유래가 적혀있는 철문봉에 이른다.
                예봉산까지의 거리는 두 개의 이정표가 서로 틀리게 표기(0.55km, 0.68km)되어 있지만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 철문봉을 지나 헬기장에서 바라본 예봉산

               
17:36         예봉산(禮峰山, 683.2m)
~17:48       철문봉을 지나면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다시 한 번 쇠줄이 설치된 오름길을 올라서면 드디어 오늘의 주봉인 예봉산이다.
                정상은 작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에 삼각점(양수 26 / 1988 재설)이 있고
사방이 툭 트인 시원한 전망을 선사한다.
                이제 지맥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예빈산(직녀봉)과 견우봉을 일으키고
                남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인 두물머리로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잠맥하려 내려간다.
17:55         안부 삼거리
                예빈산으로 향하는 길은 벚나무쉼터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초반부터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길은 약간의 너덜같은 형태로 조심해서 내려서야 하며 한참을 내려왔나 싶으면 안부로 떨어지면서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길은 팔당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율리봉을 가려면 직진의 오름길로 가야 한다.
18:00         율리봉(587m)
~18:02       안부에서 조금만 올라서면 통나무를 잘라만든 의자 5개가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율리봉에 이른다.
                율리봉의 안내판과 두 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조그만 쉼터의 구릉같은 정상부이다.
18:03         삼거리
                율리봉에서 율리고개 방향으로 직진하면 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방향의 직진길로 이어간다.
18:15         사거리
~18:18       계속되는 내림길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380 능선상의 안부까지 떨어지다가 사거리를 만든다.
                조동부락 1.50km, 상팔당 1.90km, 예봉산 1.60km 그리고 가야 할 직녀봉까지는 0.64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18:21         삼거리
                직녀봉 방향으로 직진하는 오름길로 올라가면 잠시 후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우측 길 모두 표지기가 달려있지만 지맥길은 여기서 좌측길로 올라가야 한다.
18:29         480봉
                
조금 전의 삼거리에서 지형도를 보았어야 하는데 바로 위에서 합류되는 것 같아 우측길로 올라섰더니
                예봉산장으로 가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으며,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480봉으로 원 지맥길과 다시 합류한다.
18:39         직녀봉(일명 예빈산, 581m)
~18:43       480봉에서 다시 한 번 오름길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좌우로 조망이 열리는 직녀봉에 이른다.
                지형도에는 해발고를 581m로 표기하고 있지만 직녀봉의 안내판에는 589.9m로 표기되어 있다.
                예봉산 1.94km, 그리고 가야 할 방향의 견우봉 0.24km, 능내리 2.00km 라고 이정표가 안내하고 있지만 잘못된 거리이다.
                바로 앞에는 견우봉이 보인다.
18:47         견우봉
~18:49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다 살짝 올라서면 약간의 공터가 나오는데 견우봉이다.

                  ▼ 견우봉에서 바라본 어둠이 내리는 두물머리

               
19:00         승원봉
                견우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이어지다가 완만해지면서 관리번호와 설치년도도 없이
                시멘트로 만들어진 삼각점(NO. 16)이 급경사의 내리막길 전에 보이는 460 능선의 승원봉에 이른다.
19:10         358봉
                승원봉에서 내려서면 또 다시 급하게 내려서게 되고 잡목사이로 공터가 보이면서 체육시설이 있는 358봉에 도착한다.
19:12         삼거리
                체육시설이 있는 358봉을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길로 진행한다.
19:16         천주교공동묘지
                삼거리를 지나면 잠시 후 잡목구간이 끝나면서 깨끗하게 손질된 묘지들이 보이는 천주교공동묘지에 내려선다.
19:26         천주교공동묘지 입구 (6번 구 도로 버스정류장)
                천주교공동묘지에 내려서니 우측으로 능선이 뻗어나가는 것 같은데 어둠이 무겁게 내려 그냥 도로따라 가기로 한다.
                큰 도로는 좌측으로 내려가지만 정면으로 묘와 묘 사이로 내려가는 소로가 보여 이 소로로 내려가니
                '골고다의 언덕 (B)' 라고 쓰인 안내판(?)을 지나 다시금 큰 도로와 합류되어 우측으로 내려가니 입구에 도착하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6번 구 국도의 버스정류장이다.
                이곳에서 정차하는 2228번 초록색(지선)버스는 양수리~청량리간을 운행한다.
21:05         상봉동
                버스정류장으로 가기 전에 있는 공터에서 남은 물을 이용하여 땀을 대충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는데
                천주교공동묘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차량으로 상봉동까지 편안히 올 수 있었다.

 

[산행후기]
지난주 화요일에 이어 한북천마지맥의 남은 길을 마무리하러 집을 나서기까지 아침의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이도 갈등했습니다.
몸은 무겁지만 마음이 벌써 마치고개로 가고 있으니 수통에 물을 채우고 집을 나섭니다.
차량이 정체되어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경성아파트에서 마치고개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구 도로로 걷노라니
무겁던 몸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오늘의 들머리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난 구간의 살아있는 호젓한 능선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아름다운 산줄기를 보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들떠 발걸음이 가벼워지네요.
하지만 지형도상 540봉으로 추정되는 돌산을 만나면서 스키장으로 멍든 산줄기가
오늘의 산행 내내 보게될 아픔을 예고하리라고는 이때까지도 모른 채 산행합니다.
백봉을 지나고 수리넘어고개의 절개지를 올라가니 아름다워야 할 능선길이 속살을 드러내놓은 채
발가벗겨져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지난 구간의 아름다운 기억이 사라집니다.
또한 고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절단하면서까지 건설하는 골프장의 진입도로 공사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참으로 아쉽습니다.
아쉬운 맘 속으로 달래며 두물머리를 향해 머치고개를 지나 갑산으로 올라갑니다.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예봉산을 지나니 산줄기에는 어둠이 내려앉아 한강변의 야경을 보여주면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라 합니다.
짙은 밤공기를 가르며 망자들의 휴식처인 천주교공동묘지를 지나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인 6번 구 도로에 도착함으로써,
쓸쓸한 산행 마무리합니다.
아울러 두 구간동안 길을 잃지 않도록 산행기를 남겨주시고 표지기를 달아주신 선답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글로서 대신합니다.

 

이번 구간은 조심해야 할 구간이 있습니다.
1) 백봉 정상에서 지맥길은 뚜렷한 직진길이 아니라 좌측 아래에 있는 헬기장으로 내려서서

    우측 잡목 사이로 난 길로 이어가야 합니다.
2) 339봉의 쉼터에서 안부를 지나자마자 능선 정상부로 오르기 바로 전에 우측으로 90도 꺽이어 내려가는
    희미한 내리막길이 수리넘어고개로 이어지는 길이므로 주의해서 찾아야 합니다.
3) 해주최씨 상석을 지나 지형도에도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의 320봉을 지나 만나는 "산악행군로(B)" 팻말에서
    좌측 내리막길이 지맥길이지만 무심코 가다가는 직진하기 쉬운 지점입니다.
4) 가미T/L No.62 철탑 봉우리에서 좌측 숲으로 붙으면 골프장 진입도로에 의한 절개지를 만나는데
    여기서 우측사면으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5) 골프장 진입도로 공사현장 사무소로 쓰이는 듯한 컨테이너가 있는 곳에서 잘 살펴보면
    나무를 심기위해 오를 수 있도록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므로 이 길을 이용하여 고래산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골프장 진입도로 공사가 끝나면 고래산 8부 능선의 헬기장으로 이어가는 길이 어떻게 바뀔려는지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후 예봉산 구간은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어 수월하게 이어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끝나는 지점의 천주교공동묘지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그냥 도로로 내려왔지만
후답하시는 분들은 끝나는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