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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 산행 기록/한북정맥의 지맥

[2005-09-06] 한북천마지맥 1구간(서파~마치고개) : 나비의 날개짓에 발걸음이 더디어진다

한북천마지맥 1구간(서파~마치고개) : 나비의 날개짓에 발걸음이 더디어진다


[산행일시] 2005. 09. 06. (화)  07:35 ~ 19:25  (11시간 50분)
                (산행시간 : 8시간 34분 / 휴식시간 : 3시간 05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11분 // 지맥 (접근∙이탈)시간 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구름 많음 / A급 태풍 '나비' 때문에 바람이 매우 거센 날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일동(1975년 편집,  2003년 수정,  2004년 4월 인쇄), (성동),
                             양수(1988년 편집,  2004년 수정(1996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지맥접근] 상봉동→서파 : 시외직행버스
[지맥이탈] 마치고개→상봉동 : 자가용
[산행시간] 올갱이 해장국집(07:35) ~ 공터 삼거리(08:19~08:24) ~ 582.6봉(08:45~08:56) ~ 이정표(09:37~09:40)
                ~ 주금산(10:16~10:37) ~ 헬기장(10:55~10:57) ~ 시루봉(11:36~11:48) ~ 559봉 헬기장(12:23~12:50)
                ~ 780.8봉 헬기장(13:30~13:35) ~ 철마산(14:40~14:43) ~ 과라리고개(15:34~15:48) ~ 685봉(16:28)
                ~ 안부(17:00~17:08) ~ 보구니바위(17:20~17:22) ~ 천마산(17:53~18:13) ~ 헬기장 삼거리(18:23)
                ~ 능선 분기 삼거리/480 능선(18:25~18:43) ~ 409봉/천마산스키장(19:13) ~ 마치고개(19:25)

 

한북천마지맥 개요
한북천마지맥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추가령(楸哥嶺)에서 서남으로 갈라져
백암산(白巖山), 양쌍령(兩雙嶺), 적근산(赤根山),

대성산(大成山)을 지나 수피령(水皮嶺), 운악산(雲岳山)을 거쳐 교하 장명산(長命山)에서 맥을 다하고 곡릉천(曲陵川)으로 잠맥하는

한북정맥(漢北正脈)이 운악산과 수원산 사이에서 한 줄기를 동남쪽으로 떨구는데 주금산(鑄錦山)~철마산(鐵馬山)~천마산(天摩山)

~백봉(柏峰)~갑산(甲山)을 지나 예봉산(禮峰山)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인 두물머리로 마감하는 산줄기이다.
- 신경수님의 우리 산줄기에서 내용을 발췌하여 편집하였음

 

[산행기록]
06:30         상봉터미널
                지난 여름 무더위를 핑계삼아 미루어왔던 산행을 위하여 자명종을 맞추어놓고 잠들었지만 늦게 일어난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여 집 근처의 상봉터미널로 출발한다.
                상봉터미널로 걸어가면서 하늘을 보니 짙은 회색빛 구름이 하늘선을 무겁게 짖누르고 있는데
                아마도 북상하는 태풍인 나비의 영향때문인 것 같다.
                6시 20분경 상봉터미널에 도착, 매표를 하고 사창리행 버스에 승차하니

                벌써 몇 분의 승객들이 승차하여 있고 차는 예정대로 6시 30분에 출발한다.
07:25         서파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다행히 내촌에 도착할 때쯤 짧은 잠에서 깨어나 서파에서 하차한다.
07:35         고향촌 올갱이 해장국, 글로벌부동산
                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지형도를 꺼내어 주변 지형지물과 대조해본다.
                한북천마지맥의 시점은 한북정맥의 운악산을 지나 명덕삼거리로 가다가 만나는 425.4봉에서 분기되어

                동남향으로 뻗어내리는 산줄기로 56번 국지도를 횡단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순두부집 앞쪽에서 들머리로 삼는데
                버스에서 내려선 곳의 우측을 보면 고향촌 올갱이 해장국집과 글로벌 부동산 사이로
                한북천마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보여 나는 이곳으로 오른다.
                어차피 원 한북정맥 갈림길부터 시작하지 않으므로 첫 들머리의 시점에 구애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07:40         광산김공지묘
                올갱이 해장국집과 글로벌 부동산 사이로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서면 완만한 부드러운 능선길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보이는 한북정맥의 수원산을 바라보면서 남향으로 흐르는 산줄기를 따라 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 너머로 두 개의 묘가 보인다.
07:45         헬기장
                두 개의 봉분 사이로 직진하여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면 좌측의 군 벙커를 지나
                지형도 상 360봉으로 추정되는 능선상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07:48         삼거리
                헬기장을 가로질러 진행하면 잠시 후 억새풀이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07:52         무명봉
                삼거리에서 우측 1시 방향의 오름길로 올라서면 아래가 벙커인 무명봉에 이른다.
08:00         무명봉(도상 400봉?)
                잡초를 넘어 솔잎이 깔린 내리막길을 잠시 내려가다가 다시금 올라서면 지형도상 400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08:12         능선상의 삼거리
                무명봉에서소나무와 잡나무가 어울린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나일론줄이 묶여 있는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나오고

                안부를 지나 오르는 길에도 좌측으로 줄이 묶여 있다.
                잠시 급경사의 오름길을 올라서면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갈림길이 나온다.
08:19         공터 삼거리
~08:24       아마도 조금 전에 우측편으로 보이던 야트막한 둔덕이 423.1봉이었나보다.
                능선 상의 갈림길에서 좌향으로 꺾이는 오름길을 따라가면 또 헬기장이 나오고
                잠시 내려서는 듯하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합류된다.
                이 임도따라 잠시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는 넓은 공터에 이르고 임도는 좌향으로 직진한다.
               
여기서 지맥길은 임도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임도의 우측편으로 올라가는 지릉선을 따라야 한다.
               
(여기서 무심코 임도따라 가는데 우측의 능선이 더 높게 진행되어 잘못가고 있음을 인지하여
                 다시 되돌아와서 길을 찾으니 임도의 우측편으로 희미하게 오르는 길이 
잡초에 가려있는 것을 보았다.)
08:28         헬기장
                잡초와 수풀이 가리고 있는 지맥길로 올라서면 1분여 후 우측에 있는 묘를 지나게 되고
                조금 더 오르면 벙커가 있는 무명봉에 오르게 되는데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형도상 500 능선이다)
08:45         582.6봉
~08:56       헬기장에서 좌측 10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다시금 고도를 올려가다가
                넓직한 돌덩이가 보이는 582.6봉의 정상부에 이르는데
 시멘트로 기초석을 만든 삼각점은 흙에서 뽑힌채 방치되어 있다.
                뒤를 돌아보니 한북정맥의 마룻금이 힘찬 파동을 일으키며 달려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09:24         삼거리
                582.6봉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다 오름길로 바뀌는데
                주금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방화선인지 억소리 나게 하는 억새와 잡목 그리고 가시넝쿨이 발걸음을 잡는다.
                거기다가 A급 태풍 나비의 힘찬 날개짓이 더해지니 너울거리는 억새를 헤치며 가야 하는데 그야말로 억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내 키만한 억새를 헤치고 올라선 641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를 내려서면 삼거리를 만난다.
09:35         무명봉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이제 억새풀이 사라지고 잡목구간을 지나게 되며,

                지형도상 660 능선상의 무명봉에 이른다.
09:37         이정표 삼거리
~09:40       무명봉을 내려서면 잡초가 무성한 능선길에

                이정표[←가평군 ↓사기막(하산로)2.33km  정상1.95km→]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09:56         군부대 경고문
                이정표의 정상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오름길 좌측편에 녹슬은 군부대 경고문을 보게 된다.
10:16         주금산(鑄錦山  812.7m)
~10:30       이제 주금산으로 향하는 된비알의 오름길이 시작되고 얼마나 올랐을까, 된비알의 오름길이 순탄해지면서

                이정표[←정상 100m ↑베어스타운(하산로) 2.18km  사기막(하산로) 4.18km→] 삼거리를 지나 주금산에 도착한다.
                정상석 뒤로 '나라사랑 태극기사랑 / 2001.5. 5 / 맹호부대 장병일동' 이라고 음각한 대리석이 있고

                삼각점[일동 24 /1983 재설]과 [현위치 : 주금산 1-6 (정상)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표지판이 주금산임을 알려주고 있다.
                주금산의 해발고도가 지형도에는 812.7M로 표기되어 있는데 정상석에는 813.6M로 음각되어 있다.
                잠시 산행기록 등을 정리하고 있는데 오늘 유일하게 만난 산님이 주금산을 지나 여래사 방향으로 가신다.
10:31         헬기장
~10:37       정상석을 뒤로 하고 여래사 방향으로 직진하면 바로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정면으로 군 벙커가 보이고 그 너머로 지맥 줄기가 뻗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서리산, 축령산, 용문산 등이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불수사도북(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의 산군이 보이는 등 조망권이 아주 좋다.
                조금 전의 산님(이곳 주민이라고 하신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서 다시금 지맥길을 간다.

                  ▼ 서리산과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가야할 780.8봉과 과라리고개 그리고 천마산의 모습

               

10:44         벙커 봉우리
~10:50       이제 철마산으로 향하는 마룻금은 내리막길로 이어지다가 암반지대에 조성된 벙커가 있는

                지형도 상 811봉으로 추정되는 무명봉에 도착하여

                여기서 다시 한 번 마룻금을 눈으로 그려보면서 머리 속에 저장하고 좌우로 펼쳐진 산군들을 촬영한다.
10:55         헬기장
~10:57       억새풀밭에 있는 이정표[←비금리 입구4.37km  ↓비금리 입구 4.02km  정상 0.36km→]가 가리키는

                비금리 4.37km 방향으로 내려서서 진행하면
                또 이정표[←비금리 입구 3.39km  정상 0.61km→]를 지나게 되고 잠시 후 넓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앞으로는 한북천마지맥의 산줄기가 흐르고 뒷편으로는 방금 지나온 마룻금과
 좌측편에 암반으로 이루어진 독바위가 보인다.
11:05         삼거리
~11:07       확트인 조망권을 선사해주는 헬기장을 가로질러 내려가면
등산로 좌측편에 있는 [←1km 정상] 이정표를 지나게 되고

                잠시 후 삼거리가 나오는데 "안암절 하산로 1.3km→"라고 쓰인 철판을 나무에 붙여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마룻금 방향의 직진길에는 산림의 기능을 설명하는 안내표지판과 
통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 3개가 있다.
11:12         이정표 삼거리 [←남양주시  ↑안암절(하산로) 1.8km  정상 1.61km→]
                안내표지판을 지나면 바로 번호를 알 수 없는 345[kV] 초고압 송전철탑을 지나게 되고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 도착한다.
11:19         삼거리
~11:23       남양주시 쪽으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지형도상 조그만 점으로 표시되는 무명봉(600m)으로

                올라서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길은 무명봉으로 올라서는 길이고 우측길은 우회하는 길로서
                무명봉을 내려서자마자 합류되어 내려서면서 이정표(비금리 입구 3.39km / 정상 1.61km)가 땅에 떨어진 삼거리를 만난다.
               
좌측길은 비금리로 내려가는 길로 뚜렷하고 넓은 반면에 우측 3시 방향의 마룻금은
                잡초에 가려진 좁은 길로 독도에 주의하여야 할 지점이다.

11:24         이정표[←시루봉 0.59km  정상 1.83km→]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들어서면 바로 시루봉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11:36         시루봉(634m)
~11:48       이정표를 지나면서부터 다시 억새풀밭이 시작되고 외길로 이어지는 길따라 가면
                오름 끝에 작은 공터가 나오면서 정면으로 시루봉이라고 쓰여진 이정표가 보이지만 이곳의 이정표도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었다.
                이정표에는 '시루봉 정상 / 해발고 650M'라고 쓰여 있다.
12:16         헬기장
                시루봉에서 우측 3시 방향(남향)으로 내려서는 지맥 마룻금은
지금까지 간간이 보였던 표지기가 아예 보이질 않는다.
                표지기가 보이질 않아 과연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마룻금인지 의심스러워지지만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해보면 남쪽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유일하게 진혁진님의 비닐코팅지를 발견한다(12:02).
                나무가 우거져 주변 지형지물을 볼 수가 없지만 길은 다행히도 외길이며 지형도 상 600 능선인 무명봉의 헬기장에 다다른다.
12:23         559봉 헬기장
~12:50       헬기장을 떠나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면서 지나온 헬기장보다 더 넓은 헬기장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는 780.8봉(선답자의 산행기에는 786.8봉으로 기록되어 있다)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가 뚜렷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휴식겸 집에서 싸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지만

                나비의 바람 때문인지 입안이 껄끄러워 다 먹지를 못하고 780.8봉으로 오름길을 다시 시작한다.
13:20         폐타이어 참호
                점심을 먹자마자 출발한 탓인지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고
태풍 나비 때문에 느려진 발걸음마저 더 느리게 진행된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면 폐타이어로 만든 참호가 나온다.
13:30         780.8봉 헬기장
~13:35       폐타이어 참호를 지나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면
암릉길이 나오면서 바위를 넘어가는 길과 우회하는 길이 나오는데

                바위길(780.8봉)을 넘어 부드러운 흙길로 다시 내려와 잠시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서는 서리산, 축령산, 용문산(안테나 있는 봉우리) 그리고 천마산에서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13:41         헬기장
                조망이 탁 트인 헬기장을 떠나면 여태까지 보이지 않던 표지기들이 다시금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진행하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11시 방향의 오름길로 올라서면 또 무명봉의 헬기장이 나온다.
13:44         삼거리
                무명봉마다 자리잡고 있는 헬기장을 몇 번이나 지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헬기장을 내려오면 잠시 후 T자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참나무에 걸려 있는 매직으로 쓰인 "← 철마산 1.7km"라고 써놓은 표식을 볼 수 있다.
13:54         무명봉 삼거리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면 무명봉 삼거리가 만나게 되고 여기서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14:00         약 8미터 바위구간
                잠시 후 다소 급한 급경사길을 내려가다가 맞은 편으로 철마산이 보이는 곳을 지나 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바위구간을 만난다.
14:04         무명봉 삼거리
~14:18       두 가닥의 줄이 묶여 있는 바위벽을 내려오면 무명봉을 향해 오름길로 바뀐다.
                
무명봉의 정상부에 오르면 철마산 가는 길은 좌측으로 90도 꺾이어 이어지므로 독도에 주의하여야 할 지점으로

                무심코 가다가는 직진(서향)하기 쉬운 곳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철마산으로 향하는 남진길로 간다고 생각하면서 왔던 길이고

                 갑자기 방향을 바꾼적도 없는 길이였기에 여기서 직진으로 정상부를 넘어 내려가는데

                 길이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지며 앞 쪽에 물줄기(왕숙천)가 보인다.
                 직감으로 잘못되고 있음을 느끼고 다시 정상부로 올라와보니
조금 전에 못보았던 좌측길과 함께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인다.
                 나침반으로 확인해보니 남쪽을 가리키는 것이 철마산으로 가는 길이 맞다.
                 약 8분 정도를 헛걸음하고서 무엇이 잘못되었나 확인해보니

                 아마도 능선길이 서쪽으로 부드럽게 휘어지고 있음을 모르고 진행한 것 같다.)
14:27         무명봉
~14:30       다시금 올바르게 철마산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어 부드러운 능선길을 가다보면
                큰 바위가 능선 우측편에 보이는데 처음에는 이 곳을 철마산으로 착각하였다.
14:33         국기게양대
~14:39       착각은 자유라고 하였나… 큰 바위를 지나 조금 더 가니 국기게양대가 있는 공터가 나온다.
                기게양대 우측편에 2013년 5월 25일 개봉될 타임캡슐이 묻혀있고 대장의 기념식수 두 그루가 좌우로 심어져 있다.
                또한 국기게양대 뒷편으로는 조금 전에 보았던 왕숙천이 은빛 비늘을 반짝이면서 흐르고
                불수사도북의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처져 있어 사진기에 옮겨보지만 도심의 오염으로 뿌옇게 각인된다.

                  ▼ 불수사도북의 아름다운 산줄기

                

14:40         철마산(鐵馬山  709.5m)
~14:43       국기게양대 바로 옆에 있는 철마산 정상으로 올라가니 十자 형태로 갈라진 바위와
                '철마산 정상/ 해발 709.5m' 라고 쓰인 아크릴 판 그리고 삼각점(성동 427 / 1994 재설)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780.8봉을 지나왔지만 이 곳을 철마산이라 부르는 것은
아마도 산자락 아래의 철마부대와 기인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천마산으로 가는 길목의 과라리고개로 출발한다.
14:55         삼거리
                철마산의 정상부를 내려서면 안부를 지나 다시금 완만히 오르는 길목에
 좌측으로는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이 나오고

                우측길은 능선을 올라가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 오름길로 올라선다.
14:57         무명봉
~15:01       우측길로 올라서면 무명봉 정상부인데 여러 갈래 길이 있지만 
지맥 마룻금은 직진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15:03         삼거리
                무명봉을 넘어서면 잡목이 무성한 내림길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잠시 후 삼거리로 이어지며
                여기서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우측길은 오남리 방향이라고 오디바이크 동호회(?)의 아크릴 판이 붙어 있다.
15:10         무명봉
                조금씩 고도를 떨어뜨리는 산길은 또 한번 무명봉에 도착한다.
15:26         삼각점(510.4m)
                무명봉을 내려서면 자연스럽게 좌향으로 이어지고
 능선길은 이제 완만한 구릉같은 느낌을 주는 산길로 바뀌어 진행된다.
                얼마나 걸었을까? 산길 좌측편으로 초록빛 이끼가 기초대를 덮은 삼각점을 볼 수 있는데 지형도의 510.4m 능선으로 추정된다.
15:34         과라리고개
~15:48       삼각점을 지나면 완만히 이어지던 능선길이 안부를 향해 짧은 경사길로 바뀐다.

                과라리고개이다.
                산님들의 흔적인지 아니면 어느 누군가 쌓아 올린 것인지 알 수 없는 돌탑이 과라리고개를 지키고 있으며,

                이곳에도 역시 오디바이크의 철마산⇔천마산 이정표가 나무에 걸려 있다.
                태풍 나비는 이곳에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자기를 알아달라는 듯이 거세게 날개짓을 하지만

                바람에 지친 산꾼은 노래삼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16:28         685봉
                돌탑 뒤로 올라가면 바로 참호(61-4-2)가 나오고
내려선 만큼 올라가야 한다고 된비알의 오름길 후에 685봉에 이른다.
16:47         삼거리
                이제 천마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서는 듯 하지만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685봉을 떠나면 바로 작은 돌탑이 또 나오고 안부를 지나 오름길에 삼거리를 만난다.
16:48         629봉
                우측으로 이어지는 2시 방향의 길로 올라서면 바로 지형도상 629봉이다.
16:54         배랭이고개
                629봉을 내려오면 조금 전의 삼거리에서 우회한 길과 합류되어 다시 삼거리를 만나
                우측 방향의 내림길로 내려서면 지형도상 배랭이고개이다.
17:00         안부
~17:08       안부에서 무명봉으로 잠시 오르면 우측으로는 골짜기 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길이 나오고 지맥은 좌측길로 내려서야 한다.
                이제 천마산을 향해 올라서야 할 안부에 도착하는데

                곳에는 백색 비닐시트지에 "괄라리고개 - 보구니바위" 라고 인쇄한 팻말과 함께

                경기소방본부에서 세운 듯한 [현위치 : 천마산 (3-4) 괄아리고개] 긴급연락처 안내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어
                산객들을 오판하게 하고 있다.
17:20         [현위치 : 천마산 (3-3) 보구니바위] 안내판
~17:22       잘못된 과라리고개 안내판을 뒤로 하고 오름길을 올라서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길은 보구니바위를 넘어가는 길이고 우측 잡목사이로 이어지는 길은 우회하는 길이다.
                좌측길로 들어서니 잡목구간을 지나 커다란 바위 위로 올라서는데

                내려가는 길을 찾으려다 그냥 다시금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서 우측길로 올라가니

                보구니바위 안내판과 "보구니바위 - 삼각지점" 팻말이 보인다.
17:28         [현위치 : 천마산 3-5 (돌핀샘바위)] 안내판
~17:32       보구니바위에서 우향으로 계속되는 오름길은 돌핀샘바위를 지나게 된다.
17:39         멸도봉(삼각지점 - 정상)
~17:42       이름과는 달리 물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돌핀샘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가곡리(보광사) 방향은 등산로가 아니므로 입산통제 합니다. - 남양주시'라고 쓰인 
입간판을 지나

                전망바위인 멸도봉에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는 바로 앞에 보이는 천마산의 정상인 국기게양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17:53         천마산(天摩山  810.2m)
~18:15       멸도봉 전망바위에서 내려서서 "삼각지점 - 정상" 이라고 쓰인 팻말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목인 내리막길로 이어간다.
                리지길 같은 짧은 바위길을 넘어서면 마지막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는데

                그냥 바위길로 올라가는 직진길과 좌측으로도 길이 보이지만 바위쪽으로 가는 길로 올라서야 한다.
                바위길이라고 해서 어려운 길이 아니며 그냥 평지를 걷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길이다.
                정상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삼각점[양동 21 / 1983 복구], 국기게양대, 내용물 없는 안내판의 틀 그리고 정상석이 천마산임을 알려주고 있다.

                (정상석에 표기된 해발고는 812.3M로 표기되어 있다.)
                역시 천마산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조망은 시원하게 보인다.
18:15         삼거리
                정상에서 보았던 지맥 마룻금을 따라 마치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정상에서 내려와 바위길로 가는 방법과 좌측의 일반등산로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두 길은 잠시 후에 다시 합류되어 바로 삼거리를 만난다.
               
여기서 마치고개로 가는 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꺾이어서 이어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18:23         헬기장 삼거리
                정상부에서 마석쪽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은 지맥은
능선상의 헬기장을 만나면서 삼거리로 분기된다.
18:25         능선 분기 삼거리(480 능선)
~18:43       지맥은 헬기장에서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고개를 틀어 내려서다가
 또 한번 능선을 분기하게 된다.
                여기서는 가운데 골을 만드면서 갈라지는데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따라 얇은 나일론 줄을 잡고 바위구간을 돌아가야 한다.
                
지형도 상 천마산에서 약 1km 정도 내려온 지점의 480 능선상에서 갈라지는 지릉선으로 독도에 주의하여야 할 지점이다.
                (여기서 올바르게 갔지만 바위를 돌아서니 밑이 안보이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길을 보고

                 고개를 돌려 우측으로 달려가는 지릉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판단력이 흐려진다.
                 꼭 우측능선이 지맥길처럼 다가온다.
                 사전 독도는 마치고개까지 하였지만 천마산에서 마치고개로 내려서는 길의 등고선을 대충 살펴보았더니
 이런 실수를 한다.
                 다행히 선답하신 조부근님이 생각나서 전화로 조언을 구하니 올바른 길로 가고 있으며 한참을 급하게 내려서야 한다고 한다.
                 이 자리를 빌어 조부근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8:49         무명봉 삼거리
                좌측으로 방향을 틀은 지맥은 이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고도를 급격하게 낮추다가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면서 다시 한번 무명봉을 일으키면서 갈림길을 만든다.
18:57         사거리
                무명봉에서 좌측 11시 방향으로 다시 한 번 다소 급하게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을 그리면서 부드러운 길로 바뀌어 안부인 듯한 곳에서 갈림길을 만드는데 직진으로 진행한다.
19:08         삼거리
                이제 스키장을 향해 서서히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좌측 11시 방향으로 이어간다.
19:13         409봉(천마산스키장 리프트 하차장)
                409봉으로 올라가는 길 좌측으로는 손질된 잔디와 스키장 리프트의 건물이 보이고 서서히 올라서면 409봉에 이른다.
19:20         헬기장(356.6봉?)
                409봉에서 두 개의 봉우리를 넘었나보다, 헬기장이 나오는데 아마도 356.6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 같다.
19:25         마치고개
                차량들의 소음이 들리는 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서니 2차로의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이곳이 마치고개이다.
                이제는 주로 마치터널을 이용하지만 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서울과 마석을 이어주던 국도였던 도로이다.
20:20         상봉동
                마치고개에서 마석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강동빌라 입구에서 지나가는 트럭에 합승하여
 46번 도로까지 이동한다.
                46번 도로에서 집사람과 조우하여 상봉동에 도착, A급 태풍 나비와의 바람난 한북천마지맥 1구간 데이트를 마감한다.

 

[산행후기]
지난 봄부터 한여름까지 이어진 한남정맥길에서 만난 잡목과 가시넝쿨들의 상처가 이제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남을 걸으면서 다시는 한여름에 정맥길 가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그래서 금북정맥은 선선한 가을이 되면
시작해야지 하고 무언의 약속을 제 자신과 하였답니다.
그 전초전으로 여름내내 굳어버린 몸과 새로 장만한 등산화를 발에 적응시키려 선택한 산길이 한북천마지맥길이었으며,
그렇지 않아도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겸사겸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지난 월요일 A급 태풍 나비가 남해안에서 일본을 따라 북상하겠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도 미루어왔던 한북천마지맥길을
가기로 하고 화요일 이른 아침에 집 근처에 위치한 상봉터미널로 출발합니다.
나비의 영향인지 하늘은 어두운 구름이 내려 앉고 있었으며 바람이 부는 것이 심상치 않은 날씨였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거센 바람을 헤치면서 산길을 간다는 것이 이렇구나 하는 것을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이 맺힐만 하면 바람이 식혀주니 산행하기에는 적당한 기온이었지만
체력적으로는 상당히 피곤하였으며, 서파에서 마치고개까지 오면서 펼쳐지는 주변의 조망은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그 피로함을 잊어버릴 수 있게 해준 산행이었답니다.

아울러 한북천마지맥 길을 별로 헤메이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산행기를 남겨주신 썩어도 준치님, 조부근님

그리고 많은 선답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글로 대신합니다.


한북정맥과는 달리 마치고개까지만 진행하였지만 훼손되지 않은 산길을 따라 걷는 재미 또한 무척 쏠쏠했습니다.

이번 구간은 산행시 특별히 주의하여야 할 구간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1) 주금산을 내려와 시루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훼손된 이정표에서 좌측 넓은 길이 아니라 우측의 소로로 들어서야 하며,
2) 780.8봉에서 철마산으로 가는 도중 줄을 잡고 내려온 후 오르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무명봉
위 두 지점만 주의하신다면 거의 외길이다 싶을 정도로 마룻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북정맥 산길을 준비할 때 있었던 일동, 성동 지형도와 이번에 새로 준비한 양수 지형도는
수정된 년도가 틀려서 그런지 서로 맞붙였을 때 등고선이 어긋날 뿐만 아니라 약간의 지형이 사라져버려
일동과 양수만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또한 사전에 도상 훈련을 한답시고 지형도를 열심히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천마산에서 마치고개로 내려오는 능선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어둠이 내리는 산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천마산에서 내려와 능선이 분기하는 급경사길부터 마치고개까지의 기록은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바랍니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