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9코스(일산해수욕장 → 정자항) : 길고 긴 몽돌 해변은 어디서 끝날까
[탐방 일시] 2025.03.08(토) 10:18~15:50(5시간 32분 // 구간 : 4시간 22분 / 휴식 : 1시간 0분 / 접근·이탈 : 0시간 10분)
[날 씨] 흐림 / 오후 한때 비
[인 원] 성봉현
[접 근] '태화강역(1번 정류소)' 정류장→'일산해수욕장' : 134번 시내버스 / '일산해수욕장'→일산해수욕장 : 도보
[이 탈] 정자항→'정자' 버스 정류장 : 도보 / '정자'→'태화강역(1번 정류소)' : 742번 시내버스
[구간 시간] '일산해수욕장' 버스 정류장(10:11) → 일산해수욕장(10:18~10:33) → '홈플러스 앞' 교차로(10:43)
→ 명덕삼거리(11:14) → '마성터널 앞' 교차로(11:40~11:44) → 남목생활공원(11:52)
→ 남목마성(12:04~12:07) → 주전봉수대(12:29~12:35) → 미포산업로 하부 보행자 통로(12:58)
→ 주전몽돌해변(13:35) → 용바위/당사 해양낚시공원(14:06~14:10) → 현대중공업 강동축구장(14:27)
→ 우가산(까치전망대, 14:49~14:58) → 제전항(15:20) → 정자항(15:43~15:47) → '정자' 정류장(15:50)
[코스 안내] 길이 19km / 소요 시간 : 7시간 / 난이도 : 보통
[지 도] 1:50,000 울산·방어진(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온맵 편집)

[구글 어스]

[탐방 기록]
주중에 기상청 동네예보로 확인하니 늦은 오후에 적은 양의 비가 온다고 한다. 아침에 출발하기 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니 변함없이 늦은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 우산을 챙겨 갈까 하다가 그냥 숙소를 나선다. 오늘도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여느 때와 비슷한 시간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부전역에 도착하니 이십여 분 조금 넘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아침부터 어디들 가는지 태화강역으로 가는 코레일 광역전철에는 생각보다 많은 승객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아침 8시 11분 정시 출발한 광역전철은 태화강역에 정시 도착하고 개찰구를 나가 태화강역 1번 정류소로 이동한다. 전철 안에서 미리 확인했던 것처럼 한 오 분 정도 기다려 도착한 134번 시내버스를 타고 일산해수욕장 정류장에 도착하니 사십 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렇게 오는 것을 지난 8구간 종료 후 운행 방면을 확인하지 않고 승차하는 바람에 두 시간 정도 소요된 것을 생각하니 헛웃음만 난다.
일산해수욕장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일산관광센터로 가는데 기상청 일기예보와 달리 맑은 하늘에서 소나기인지 약한 비가 내린다. 잠시 내리다 그치겠지 생각하면서 도착한 일산해수욕장의 해파랑쉼터, 여덟 명의 탐방객들이 스탬프 함 앞에 모여 있다. 그런데 이들의 대화 소리가 없어 가만히 살펴 보니 수화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농인(聾人)이나 보다. 9코스 시작점에서 만난 이들은 먼저 출발하였는데 안산사거리에서 만나 남목생활공원까지 동행하였다가 망양대에서 다시 잠깐 마주치게 된다. 그들이 스탬프 함에서 떠날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스탬프 함의 QR 코드 촬영과 함께 따라가기를 시작하고 나도 출발한다(10:33).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왔던 인도를 따라 일산행정봉사실을 지나면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는데 무슨 공사가 진행 중인지 모르겠다. 그 앞의 회전 교차로를 지나 조금만 더 가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건너편으로 보이는 스타벅스 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10:40). 화덕 생선구이 어미원을 지나 올라가면 방어진순환도로상의 홈플러스앞 교차로에 이르고 이곳부터 안산사거리까지 방어진순환도로를 따라가는 찻길이 시작된 것이다(10:43).
번덕사거리를 지나면 고늘사거리가 나오는데 도심에 뜬금없이 불쑥 나타난 담장 앞에는 '산업역사 문화거리' 안내판이 서 있다(10:48). 1972년부터 현재까지 울산광역시 동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기업, 노동자,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정보가 소개되어 있는 것이다. 이곳부터 남목 안산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4.3km의 담벽은 현대중공업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보행자 통로와 자전거 길이 함께 하는 좁은 인도를 따라 걷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패딩 재킷을 벗고 정리하는데 검은 복장에 배낭을 맨 두 명이 지나간다. 이후 그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현대중공업의 담장을 따라 마냥 걷다 보니 어느새 안산사거리에 도착한다(11:37).
안산사거리에서 마성터널 방향인 오른쪽으로 내려가는데 일산해수욕장의 해파랑쉼터에서 만난 농인팀이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 잠시 후 도착한 마성터널앞 교차로에서 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니 마성터널 왼쪽의 자동차 세차장 쪽으로 해파랑길 표지기가 보인다(11:40). 교통신호 시간 간격이 긴 것인지 약 4분 정도 소요되어서야 세차장 앞에 도착한다(11:44). 이곳부터 남목마성까지 내 의지와 관계없이 마성터널 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 온 두 명의 탐방객과 농인팀 앞에서 길잡이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앞장서서 동부현대패밀리아파트 방향으로 걸어가니 아파트 출입구 앞쪽 모퉁이의 공사용 가림막에 '동부회관 공공체육시설 전환 공사'라 적힌 안내판이 붙어 있다(11:47). 공사장 가림막을 따라 오른쪽 5시 방향의 찻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남목생활공원이 나온다(11:52). 일산해변에서 5.9km를 왔고 주전몽돌해변까지는 5.3km가 남았다고 알려주는 해파랑길 이정표도 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지도를 보고 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고 있는데 같이 왔던 두 명의 탐방객들이 가야 할 방향을 물어본다. 지도 판독을 실수하여 오른쪽 남목체육소공원 방향으로 올라가는 완만한 사면길로 알려주는 바람에 앞서간 그들을 불러세워야 했다. 짧은 거리 헛걸음을 멈추고 직진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경사가 약간 급하다. 데크 계단이 끝나고 이곳도 바위 지대인지 원래의 바윗면을 깎아 계단으로 만든 곳을 지난다. 경사진 오르막길을 칠팔 분 정도 올라서니 세 마리의 말 조형물이 있는 능선 사거리에 도착했다(12:04). 오른쪽에 있는 남목마성 안내문과 울산 방어진목장 감목관비를 살펴보고 남목마성에 올라서니 나지막한 높이의 성돌들만 남아 있을 뿐이다.
남목마성(南牧馬城)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8호
울산광역시 동구 동부동 산 197-1 외
마성(馬城)은 말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목장 둘레를 돌로 막아 쌓은 담장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쓸 말을 기르기 위해 주로 해안가와 섬 등을 중심으로 200여개의 목장을 설치했는데, 이곳도 그 중의 하나였다. 이 지역의 원래 지명은 '남목(南木)'이었는데, 목장이 설치되었기 때문에 '남목(南牧)'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전한다.
『경상도속찬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에 방어진에 목장이 있는데 그 둘레가 47리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에는 염포와 양정의 경계선을 따라 심천곡을 거쳐 성골에서 강동동의 경계에까지 마성(馬城)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지도가 들어있다. 『학성지(鶴城誌)』에는 1651년에 새로운 마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성(城)이 오늘날 남아있는 이 남목마성일 것으로 추측된다.
오늘날 남아 있는 이 마성은 염포동 중리와 성내 경계지점에서부터 남목으로 넘어오는 도로남족 산기슭을 지나 동쪽으로 미포에까지 이르고 있는데,, 높이는 1.5~2m 정도이고, 둘레는 1,930보(步)이다. 그리고 이 성을 쌓을 때에는 울산은 물로 문경 등지의 주민들까지 동원되었다고 한다.
* 위 안내문 중 '경상도속찬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는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의 오기로 1469년(예종1) 경상도관찰사 김겸광(金謙光)이 중앙의 지시로 편찬한 경상도 도지(道誌)이다.
울산 방어진목장 감목관비
감목관이란 조선시대 지방의 목장에 관한 일을 관장하던 관직으로 이 들의 자취와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편이다. 이에 방어진 목장을 다녀간 99명의 역대 감목관 명단을 적은 비를 건립하여 선조들의 노고를 기리고 목장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한다.
울산 방어진목장의 감목관은 지금까지 선정비, 조선지지자료 등 각종 문헌자료에 따르면 최초 1655년부터 1897년까지 총 99명이 재임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들은 최대 30개월의 임기를 갖고 있었으나 실록 자료 등에 따르면 평균 재임 기간은 26개월이다. 신분 계층은 대부분 종 6품 직이며, 중인(서얼)도 많이 임용된 것으로 보인다. 부임 전 관직은 인의(5명, 17%), 찰방(4명, 13.3%), 판관(3명, 10%) 등의 순서이며, 그중 의관 출신도 있었는데 이는 우마의 병에 대한 치료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감목관 및 찰방으로 파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방어진목장의 관아인 목아문은 현재 남목초등학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목마성 및 화정천내봉수대 복원정비 종합계획 : 2016년 7월>
* 뒷면에는 최중립(崔中立 1655)부터 유진모(柳鎭模 1984)까지의 99명 명단이 새겨져 있다.
다시 능선 사거리로 내려가서 봉대산을 향해 직진하는 너른 임도를 따라 잠시 멈추었던 걸음을 이어간다(12:07). 이곳까지 같이 올라왔던 두 명은 왼쪽의 쉼터에서 쉬었다 간다고 하며 농인팀은 능선 사거리로 올라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한다. 지금 걷는 해파랑길은 '남목 역사누리길'과 겹치는지 중간중간 남목 역사누리길 표식을 만나게 된다. 앞쪽으로 보이는 구릉의 왼쪽 사면으로 돌아가는 임도를 걷다가 만나는 '옛 성곽 전망대'에 올라보니 전망대의 사진과 달리 나뭇가지에 조망이 막혀 볼품없다. 다시 임도로 내려와 조금만 더 걸어가면 차량 통행을 막고 있는 두 개의 볼라드 너머의 삼거리에 도착한다(12:18). 이곳의 남목 역사누리길 종합안내도에는 현 위치를 '삼거리'라 표시하고 있고 주전봉수대까지 0.64km, 13분 소요된다고 적혀 있다.
포장된 임도는 왼쪽의 구릉을 따라 서너 번 돌아가다 보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봉대산 해발183m'라 새겨진 작은 정상석이 있지만 그 오른쪽에 있는 봉호사 표석이 더 커 얼른 눈에 띄질 않는다(12:23). 방금 모르고 지나온 봉대산은 군부대 때문에 통행이 금지된 듯하다. 일기 예보와 달리 하늘에서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지만 이내 멈추겠지 생각하면서 잠시 멈추었던 발길을 다시 움직인다(12:26).
주전봉수대까지 25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봉호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포장된 임도는 봉호사 앞에서 비포장 길로 바뀐다(12:29). 봉호사를 찾는 신도들이 없는 것인지 고요한 봉호사의 왼쪽 길로 십여 걸음 걸어가면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3호인 주전봉수대가 나온다. 한눈에 봐도 상당히 큰 주전봉수대의 원형 연대는 지름 5m, 높이가 6m이며, 지금 봉호사가 있는 자리는 이 봉수대의 부속 건물인 봉대사(烽臺舍)가 있던 곳이었다고 한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니 연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대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공기 구멍이 있는 깊은 사각형 구덩이 형태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가 있다. 대에서 내려와 봉호사 입구로 되돌아가 망양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12:35).
삼거리에 도착할 즈음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조금 양이 많아진 듯하다. 몇 걸음 안 내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의 동백꽃이 핀 산길로 이어가면 이내 운동기구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12:38). 이곳의 이정표는 망양대 방향은 바다바람길, 해파랑길인 좌직진하는 길은 산림욕장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오른쪽 돌담 안에 있는 사각정인 망양대에 도착하니 드디어 비가 거칠게 내리기 시작한다. 큰 바다를 바라보는 좋은 명소라는 망양대의 유래 안내문과 달리 지금은 비구름 때문에 바다와 하늘이 구분되질 않아 다소 아쉽다.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걸을 수 있는 양이 아니라 별수 없이 우의를 걸치고 망양대에서 나와 운동기구가 있는 삼거리로 복귀한다.
삼거리에 서 있는 '울산의 봉수대' 안내문을 보니 동국여지승람에 울산의 봉수대는 모두 여섯 곳으로 나타난다고 적혀 있다. 1.이길곶 봉수대(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2.하산 봉수대(울주군 온산읍 강양리), 3.가리산 봉수대(남구 남화동), 4.천내 봉수대(동구 봉수로) 5.남목천(주전) 봉수대(동두 주전동), 6.우가산 유포 봉수대(북구 당사동)라 한다. 많은 양의 비 때문에 심란한 마음으로 주전봉수대 방향을 뒤돌아보니 남목마성에서 올라오던 농인팀이 이곳 삼거리에 도착하고 있는 중이다. 제대로 길을 찾아오고 있는 것에 안심하면서 다시 길을 이어간다(12:46).
산림욕장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잠시 후 삼거리가 나오지만 두 길은 이내 다시 만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왼쪽의 살짝 올라가는 길목에 매달려 있는 해파랑길 표지기를 따라 걸어가는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더욱 거칠어진다(12:48).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산길을 내려가다 보니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데 아마도 조금 전에 헤어졌던 산길이지 싶다. 굵은 각목으로 정비된 계단길로 바뀌어 내려가는 산길이 끝나면서 4차로의 미포산업로가 나오지만 차도 하부의 보행자 통로로 이어진다(12:58). 하부 보행자 통로로 들어가 이곳에서 멈추고 내일 다시 올까 하는 생각에 잠시 고민하다가 가는 데까지 가 보기로 하고 다시 움직인다.
보행자 통로를 나오면 남목 역사누리길 이정표는 미포산업로 차도 방향으로 올라가라 하지만 해파랑길은 바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일 분 정도 내려가면 오토 캠핑장을 지나 바닷가 해안로에 이른다(13:02). 해안도로를 걸어가는 길을 편하게 가라 하는 것인지 무섭게 내리던 비가 많이 약해졌다. 주전천교를 건너 바닷가 해안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의 무지개색 방파제 너머 몽돌 해안에는 하얀 포말이 흩날린다. 비를 만나기 시작했던 봉대산에서 내려온 길을 잠시 뒤돌아보고 다시 길을 이어가면서 만난 이정표는 주전몽돌해변까지 1.5km 남았다고 알려준다(13:09).
이제 해안도로를 따라 마냥 걸어가는 길이 시작된 것 같다. 주전마을 제당 이야기 안내문이 붙어 있는 조형물 앞에는 '2014 대한민국 경관대상 우수상, 햇살 가득한 어촌 주전마을 만들기, 울산광역시 동구, 국토교통부'라 양각된 동판이 붙어 있는 표석도 있다. 바닷가 풍경을 보고 뒤돌아보니 농인팀도 거친 비를 어디선가 피하다 왔는지 저 멀리 해안도로를 따라 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작은 항구인 하리항을 지나 만난 어촌체험준비동 건물에서 우의을 벗고 복장을 정리한 후 다시 움직인다(13:17~13:21).
주전마을의 돌미역이 유명한지 돌미역 지정판매점 표시판이 붙어 있는 가옥들을 여럿 보면서 주전항을 지난다(13:27). 이곳의 주전마을 안내도를 보니 주전마을 제당 이야기 안내문이 있던 곳은 '성지방돌 상징 광장(구 아랫마을 제당)'이라고 한다 또한 해녀체험장이 있던 곳의 항구는 큰불항이라 표기되어 있다. 까만 몽돌밭에 박혀 있는 테트라포드에 부딪쳐 흩날리는 하얀 포말을 보면서 주전해안길을 걷다 보니 주전몽돌해변을 만난다(13:30). 이곳 시작점에서 보는 몽돌해변의 끝이 어디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길게 이어진 주전몽돌해변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다. 대장교를 건너 만나는 이정표에는 당사항까지 2.4km, 강동축구장까지는 3.4km 남았다고 한다. 몽돌해변을 보면서 걷는 산책로는 주전 몽돌해변 행정봉사실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가다가 운곡교를 건너 구암마을 표석을 만난다(13:47). 그리고 잠시 차도와 나란히 걷다가 세븐일레븐 앞에서 오른쪽 해안가로 내려가는데 몽돌해변은 아직도 안 끝났다.
해안가로 내려섰지만 이내 다시 계단으로 올라 가옥과 방파제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따른다(13:50). 골목길이 끝나는가 싶으면 구암마을쉼터 현판을 달고 있는 육각정이 나오고 잠시 후 철제 발판으로 만들어진 곳을 지나 어물항에 도착한다(13:56). 이제서야 몽돌해변이 항구 때문에 끝났나 보다. 어물항 끝에서 왼쪽의 금천교를 건너 다시 바닷가 쪽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끝난 것 같았던 몽돌해변이 또 나온다. 걷는 걸음 잠시 멈추어서서 지나온 주전몽돌해변의 시작점을 뒤돌아보니 멀기도 하다. 정자항을 향해 다시 걸어가니 강동사랑길 안내도가 있는 당사 해양낚시공원이다(14:06). 데크 계단길로 올라가면 낚시공원 매표소가 있고 그 우측에 용 조형물이 있는데 그 옆의 바위를 용바위라 하나 보다. 용 조형물이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니 '진실은 시간이 걸릴 뿐 밝혀진다'라 새겨진 용바위 유래 안내문이 있다. 바닷가 쪽으로 길게 뻗은 해양낚시공원은 눈으로만 보고강동사랑길 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정자향으로 향한다(14:10).
데크 길을 잠시 걸어가면 '당사 현대자 오션 캠프' 입구를 지나 '용바위쉼터' 육각정이 있는 당사항에 도착한다(14:13). 횟집인 듯한 '당사 자연산 직판장'을 지나 만나는 하천의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하천따라 올라간다(14:16). 하천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다시 삼거리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조금만 가면 작은 교통섬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14:20). 우가산 유포봉수대 방향인 좌측길로 올라가는 길목의 해파랑길 이정표는 우가산(까치봉)까지 1.8km 남았다고 한다. 직선으로 길게 뻗은 차도를 올라가면 현대중공업 강동트레이닝센터 건물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강동축구장이 있다(14:27).
강동트레이닝센터 건물 왼쪽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이제부터 우가산을 향한 임도길이 시작된다. 강동사랑길 제5구간 안내도를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까치봉 방향인 왼쪽 임도로 올라간다(14:30). 소나무들 사이로 이어지는 임도는 완만하게 올라가다가 왼쪽의 150m 떨어진 까치전망대로 가라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14:45). 이곳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우가산(△173.2m)의 까치전망대를 경유하는 길이고 그냥 임도로 가면 우가산을 우회하게 된다. 하여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왼쪽 산길로 사오 분 정도 올라가니 우가산 정상인 까치전망대에 도착한다(14:49).
오른쪽의 바닷가 전망대에는 일곱만디 우가산 팻말이 있는데 만디는 꼭대기, 정상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울산광역시 북구의 일곱만디는 우가산, 무룡산, 동대산, 천마산, 호암만디, 동축산, 기박산성이라 한다. 오늘 정오 쯤에 제법 굵은 소나기가 내려서인지 바닷가에는 해무가 엷게 덮여 있어 수평선의 모습이 뚜렷하지는 않다. 그래도 오른쪽 멀리 주전몽돌해변에서 당사 해양낚시공원까지의 해안선이 육안으로도 보이고 왼쪽으로는 멀리 무룡산의 한일간 스켓타 안테나(전기통신 유물번호 62)가 보인다. 지금은 폐쇄되었지만 한때 우리나라와 일본간 통신을 하였던 무룡산 스켓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지만 저곳에 업무차 들렀던 곳이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내려가면 만나게 될 제전항과 그 왼쪽으로 높은 건물의 일부만 보이는 정자항 쪽을 살펴보고 우가산 삼각점[울산 306]도 확인하고서 우가산을 내려간다(14:58).
우가산의 까치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이 제법 경사져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짧은 내리막길이 끝나면서 우가산을 우회하여 오는 임도와 만나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강쇠길, 옹녀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옹녀와 강쇠를 표현한 듯한 인형이 있다(15:01). 내리막길 입구의 정자항까지 3.1km가 남았다는 해파랑길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는데 길이 약간 가파르다. 옹녀나무와 강쇠나무 팻말을 지나면 산길이 잠시 완만해지다가 다시 한 번 더 경사진 길을 내려가면 '무룡산 강쇠도령, 옥녀봉 옹녀낭자'라 적힌 기둥이 있는데 얼굴 표정이 칠푼이처럼 덜 떨어진 듯하다(15:13). 이제 앞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차도(동해안로)로 내려가면 ㈜성신엔지니어링 사무실이 왼쪽에 있다(15:17). 차도를 건너 골목길을 내려가면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 표지판을 볼 수가 있고 이내 제전항에 도착한다(15:20).
제법 커 보이는 제전항 앞의 도로인 구유길을 따라가는 정자항 가는 길, 방파제 너머 해안에서 세 명의 여자 주민들이 파도에 밀려오는 해초류를 건지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다. 판지항까지 0.3km 남았다는 강동사랑길 이정표를 지나면 차량 통행을 막는 볼라드가 설치된 곳부터 데크 길로 이어진다(15:27). 해안가 절벽을 따라 돌아가는 데크 길이 끝나는 곳은 작은 어항인 판지항인데 항구라 하기에는 너무 작게 느껴진다(15:29). 앞쪽의 율포펜션 뒤로 돌아가는 찻길로 걸어가면 왼쪽에 판지어촌계 어업인쉼터(탈의실)이 있는 곳을 지나 앞쪽으로 정자항의 방파제가 보인다(15:33). 이제 해파랑길은 해안도로에서 정자항 해변수변공원으로 길이 이어지고 잠시 후 하얀색의 철제 구조물 다리로 정자천을 건너면 울산해양경찰서 강동파출소가 나온다(15:40). 파출소에서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정자항 입구의 커다란 조형물 전에 9코스의 종점 스탬프 함이 있다.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를 종료하고 QR 코드로 한 번 더 인증을 한 후 해파랑길 9코스 탐방을 종료한다(15:43~15:47).
정자항 입구의 조형물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회전교차로 삼거리가 있고 그 건너편에 '정자' 버스 정류장이 있다(15:50). 비를 피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정류소에서 복장을 정리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예상보다 빨리 내린 강한 비로 탐방을 끝낼까 했던 생각이 떠 오른다. 하지만 그냥 걷기를 잘 했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오늘도 무탈하게 목적지까지 걸을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내일은 나에게 어떤 풍광을 보여줄까 상상하면서 기다리다가 도착한 742번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태화강역 1번 정류소에 도착하니 딱 1시간이 소요되었다. 태화강역 승강장에 도착하여 잠시 후 도착한 부전행 코레일 광역전철에 승차하니 많은 승객들로 빈 자리가 거의 없다. 모두들 어디를 왔다가 되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그들과 어우러져 부전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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