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4-1코스(저지예술 정보화마을 → 오설록 녹차밭)
[코스 지도] 사단법인 제주올레트레알 홈페이지의 '제주올레 코스별 지도(업데이트: 2024.05) 14-1코스' 편집
코스 지도 인용 시 원 출처(사단법인 제주올레트레일(https://www.jejuolle.org/trail#))을 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코스 소개] 총 길이 : 9.3㎞, 소요 시간 : 3~4시간, 난이도 : 하
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는 곶자왈 올레다. 저지마을을 떠난 길은 밭 사이로 이어지다 이내 숲으로 들어선다. 문도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봉긋 솟은 사방의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위에서 내려다 보던 그 만만한 풍경은 곶자왈 안에 들어선 순간 싹 잊혀진다. 곶자왈이 품고 있는 무성한 숲의 생명력이 온몸을 휘감는다. 곶자왈을 빠져 나온 길은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드넓은 녹차밭으로 발걸음을 이끌며 끝이 난다.
[코스 TIP] 시작점 저지마을과 종점 스탬프를 찍는 지점인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오설록 옆) 이외에는 식당이나 가게가 없으니 반드시 도시락과 물, 간식을 준비한다.
[탐방 일시] 2024.10.05(토) 14:25~17:27(3시간 2분 // 구간 : 2시간 26분 / 휴식 : 0시간 29분 / 이탈 : 0시간 7분)
[날 씨] 맑음
[탐방 인원] 성봉현
[접 근] 13코스 종점 '저지예술 정보화마을'에서 연속 탐방
[이 탈] 오설록 녹차밭→'오설록' : 도보 / '오설록'→'한라병원' : 151번 급행버스
[구간 시간] 저지예술 정보화마을(14:25) → 강정동산(15:01) → 안내도(저지곶자왈(현위치)~문도지오름 정상, 15:19)
→ '현재지점 5.0km / 총길이 9.3km' 플레이트(15:37) → 문도지오름 정상(15:45~15:55)
→ 문도지오름 출구(16:00~16:03) → '현재지점 7.0km / 총길이 9.3km' 플레이트(16:29)
→ '저지 제주백서향' 안내문(17:07) → 오설록 녹차밭(17:16~17:20) → '오설록' 정류장(17:27)
[지 도] 램블러(https://www.ramblr.com) 앱으로 기록한 14-1코스 트립 갈무리 사진
[구글 어스]
[탐방 기록]
13코스를 마치고 저지리사무소 정류장을 지난 곳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저지예술 정보화마을'에서 '오설록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14-1코스를 시작하기 위해 다시 도착한 스탬프 간세, 패스포트에 14-1코스 시작점 스탬프를 찍고 출발한다(14:25). '저지리사무소' 버스 정류장을 지나 만나는 횡단보도에서 도로를 건너 올레집 음식점 뒤로 보이는 타원체의 절반을 엎어놓은 듯한 저지오름을 보고서 차도 왼쪽의 골목길로 진행한다. 인적을 느낄 수 없는 골목길 어느 집 마당의 감나무에 제법 많은 감이 매달려 있는데 노랗게 색이 바뀌는 것을 보니 가을이 오기는 하려나 보다. 오후의 시간이지만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 마을 골목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다 보니 제주올레 화살표가 왼쪽 '책방 소리소문' 방향으로 가라고 한다(14:29).
바람이 불지만 그래도 골목길에 내리꽂히는 햇살은 따갑기만 하다. 태양광발전소의 셀 모듈 너머로 보이는 금오름과 한라산에 눈길을 주면서 걸어가는 발걸음은 현무암 담벽을 타고 넘어 초록으로 색칠한 골목길로 걸으면서 서너 번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다 보니 파선의 중앙선이 그려진 차도(1115번 지방도)로 나선다(14:39). 하지만 차도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저지리 알못'이라 적힌 버스 정류장을 보면서 유턴하듯이 오른쪽 골목길 같은 마을길로 급하게 틀어 진행한다. 감귤 비닐 하우스가 끝나고 돌담 사이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걷다가 오른쪽으로 보면 13코스에서 지나온 사다리꼴 같은 저지오름이 가깝게 보인다. 그렇게 걷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가면 비닐 하우스가 또 나타나는데 망사처럼 트인 곳으로 들여다 보니 감귤 하우스가 아니다. 잠시 후 만나는 또 다른 삼거리 돌담에는 '나는 네가 참 좋아'라 새겨진 고목나무가 붙어 있다(14:52). 왼쪽으로 '음악향기 머금은 고당도 천혜향 우영밭 Farm' 농장을 지나 길가 돌담에 무리지어 핀 작은 주황색 꽃인 둥근잎유홍초를 보면서 걷는다. 그리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저지리' 안내문과 함께 오른쪽 둔덕 같은 곳의 커다란 팽나무(?) 아래 평상이 있는 강정동산을 만난다(15:01).
이곳으로 내려오면서 보았던 나보다 앞서간 올레꾼이 강정동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목장 앞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계속 이어간다. 이제 승용차 한 대만 지나다닐 정도로 좁아진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저지곶자왈 연구시험림' 안내문이 나온다(15:06). 안내문의 저지곶자왈 연구시험림 현황도에 올레길 14-1코스가 시험림 도로(임도)를 따라 겹쳐져 표기된 것을 보니 상당 구간 시험림 임도를 따르나 보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와중에 드문드문 내려오는 차량과 올라가는 차량이 있는데 어디에서 내려오고 또 어디를 가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런 임도를 따라 얼마나 올라갔을까, 임도 중앙의 나무 주위로 원형 교차로처럼 생긴 곳을 만나는데 뒤편에 서 있는 안내도에는 '저지곶자왈(현위치)'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문도지오름 정상을 거쳐 오설록까지는 5.3km 남았다고 한다(15:19).
차량들에 의해 다져진 듯한 흙길을 조금 더 걸어가면 이번에는 '국가지점번호 나나 8768 8265'와 'Here 명성목장'이라 적힌 팻말이 걸려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15:26). 하지만 목장은 커녕 삼거리 주변은 숲만 보이는데 명성목장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바람이 나타나기를 바라지만 숨어버린 바람이 더 이상 나타날 기미가 없어 다시 길을 이어간다(15:31).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에 이르니 명성목장 표석이 보인다. 그런데 목장 공터에 승용차들은 왜 주차되어 있을까 생각하면서 조금 더 올라가니 '문도지오름' 간세가 오른쪽 길로 올라가라 한다(15:35).
'문도지오름' 간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곶자왈 지역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문도지오름은 초승달처럼 생긴 등성마루가 남북으로 길게 휘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삼나무 조림지와 경작지를 제외하고는 사면이 억새로 덮여 있고, 말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가면 '현재지점 5.0km / 총길이 9.3km' 플레이트와 함께 말들이 지날 수 없도록 'ㄷ'자 형태로 만들어진 출입문에는 사유지를 지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소유자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소음은 줄이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마소 통제용 출입문으로 목장 내로 들어가서 보니 목장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들이 왜 있는지 이제서야 알겠다. 나지막하게 왼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문도지오름의 측사면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너른 평지의 풀밭이 나오고 계속해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동통신용 안테나가 서 있는 문도지오름 정상에 이른다(15:45). 해발 고도 260.2m인 문도지오름은 높이가 낮아도 주변이 평지처럼 낮은 곳에 솟아나 있어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트인다. 파란 하늘 아래 한라산 방향으로 지근 거리에 있는 도너리오름(돌오름)과 당오름, 정물오름을 그리고 왼쪽으로 금오름도 본다 더불어 남쪽 멀리 산방산과 단산(바굼지오름), 그 너머의 송악산을 그리고 모슬봉도 보고서 문도지오름을 내려간다(15:45).
오른쪽의 저지오름을 마지막으로 보고서 내려가다가 뒤돌아보니 강정동산에서 보았던 올레꾼이 문도지오름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이다. 완만하면서도 짧은 내리막길은 마소 통제용 출입문을 지나 '문도지오름 출구' 간세를 만난다(16:00). 제주올레 패스포트에 중간 스탬프를 찍고서 저지곶자왈 연구시험림의 임도를 따라 오설록 녹차밭을 향해 걸어간다(16:03). 다시금 완만하게 내려가는 임도를 따라 걷다 보니 '2023년 작업임도 신설공사' 준공 표석이 세워진 삼거리를 지난다(16:15). 그리고 잠시 후 사각정자와 '저지산불감시초소' 팻말이 붙어 있는 컨테이너가 있는 다소 너른 공터에 도착한다(16:18). 계속해서 임도를 따라 걸어가면 '이곳은 저지곶자왈 산림과학 연구시험림 입니다.'라 적힌 팻말이 나오고(16:23)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오설록 녹차밭'까지 2.2km, 35분이 소요된다는 스탠드가 있는 분기점이다(16:25). 더불어 '이곳은 저지 제주백서향 군란 보호지역입니다'라 새겨진 팻말도 보인다.
왼쪽으로 모형 함선들 사잇길로 지나가면 숲길 입구에 '곶자왈' 간세가 있다.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제주말로 곶자왈리아고 한다라고 적혀 있는 간세의 안내문을 보고 숲길로 들어간다(16:28). 숲길로 들어서면 이내 야트막한 돌담에 마소 통제용 출입문이 나오는데 '현재지점 7.0km / 총기링 9.3km' 플레이트가 나무에 걸려 있다(16:29). 밝은 해살이 들어오는 곶자왈 숲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은 올레길이라 그런지 뚜렷하게 이어진다. 자잘한 돌길도 나오고 풀밭길도 걸어가다 보니 또 다른 마소 통제용 출입문을 만나는데 우측에는 '국가지점번호 나나 8690 8143' 팻말도 있다. 그리고 이곳을 통과하니 문도지오름 정상에서 내려오던 올레꾼과 만나게 되어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눈다(16:35~16:42). 수원에서 오신 분으로 지금 현재 제주올레길을 걷고 있는 중이라 하며 모슬포(?) 인근에서 숙박하고 있다고 한다.
서로 가는 목적지가 동일하므로 짧은 거리이지만 오설록 녹차밭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모처럼 둘이 걷는 올레길, 곶자왈이라 하지만 일반 숲길같은 길을 따라 걷는다. 그렇게 걷다 보니 임도같은 길을 만나지만 직진으로 숲길로 들어가고 오붓한 길을 더 가다가 다소 너른 공터같은 곳으로 나온다. 임도같은 느낌의 풀밭길을 걸어가다 보면 차량 통행이 가능할 것 같은 풀밭길을 만나는데 왼쪽에 '저지 제주백서향 …' 안내문이 있는 곳이다(17:07). 임도인지 구분이 안 되는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에코씨티 농장' 안내판이 고 차량 통행을 위해 만든 듯한 시멘트 길로 나선다(17:09). 시멘트 길을 따르다가 바로 왼쪽 숲길로 들어가지만 얼마 가질 않아 만나는 삼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현재지점 9.0km / 총길이 9.3km' 플레이트를 만난다(17:12). 빛이 별로 들지 못하는 숲길을 따라 가는 길이 밝게 빛나는 출구를 만나는데 녹차나무가 반겨준다. 왼쪽으로 몇 걸음만 더 걸어가면 '오설록 녹차밭' 간세가 있는 14-1코스의 종점이다(17:16).
제주올레 패스포트에 종점 스탬프를 날인하고 주변의 풍광을 둘러본다. 녹차나무 너머 저 앞쪽으로 영어교육도시1교차로가 보이는데 오설록 티뮤지엄을 찾아왔을 때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이 보인다. 이제 서로의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스탬프 간세를 뒤로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17:20). 녹차나무 사이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찻길로 나가 횡단보도를 건너 수원에서 오신 올레꾼은 서광서리 방면으로 이동하고 나는 왼쪽 위에 있는 '오설록' 정류장에 도착한다(17:27). 오설록 티뮤지엄 맞은편의 이곳 정류장은 모슬포남항(운진항)에서 출발하여 제주버스터미널로 운행하는 151번 급행버스만 정차한다. 삼 년 만에 다시 찾아온 제주올레길, 남은 13개 코스를 마무리하기 위한 첫 날의 여정을 무탈하게 끝냈다는 기쁨과 함께 내일 14코스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기다린 시간이 금방 지났다고 느껴질 즈음 도착한 151번 급행버스에 승차하여 노형동에 있는 숙소로 돌아간다.
[교통 정보] ※ 운행 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오설록 → 한라병원 : 151번 급행버스 운행 시간(극동여객㈜ ☎ 064-753-0310)
[40분 정도 소요] 06:31 07:26 08:21 … 16:21 16:47 17:16 17:56 18:46 19:31 20:26 21:06 21:4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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