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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1-11-27] 제주도 한 달 살기_30일차 : 제주도 출도(제주 → 완도)

[2021-11-27] 제주도 한 달 살기_30일차 : 제주도 출도(제주 → 완도)

[출도 일시]  2021.11.27(토)  07:20(제주항) → 10:00(완도항)

[출도 방법]  서귀포시 토평동 → 제주항/제주 → 완도 : 자차/한일고속 실버클라우드 여객선 선적(쏘나타 129,690원)

[날       씨]  맑음

[이동 기록]

   제주도에서의 한 달 살기 일정은 금오름 탐방을 시작으로 해서 어제 제주올레 12코스 및 정물오름 탐방을 마지막으로 끝내면서 마무리하였다. 해질녘에 도착한 서귀포시 토평동의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여 차에 실어놓고 나니 어느새 야심한 시각이 되었다. 처음에는 한 달이라는 기간이 길다고 느껴지겠거니 했지만 막상 끝나는 날이 되니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저런 생각에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내일 꼭두새벽부터 깨어나 서울까지 하루 종일 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청하지만 맘대로 되질 않는다. 그러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른 채 잠들었다가 휴대폰의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떠보니 새벽 3시 30분쯤 되었나 보다.

 

   서너 시간 정도의 잠을 잔 것 같다. 이제 제주도를 떠나야 하기에 세면을 한 후 한 달 동안 머물렀던 숙소를 정리하고 제주항으로 가기 위해 아직도 깜깜한 토평동에서 새벽 5시 경에 출발한다. 5.16도로를 따라 성판악을 넘어 제주항에 도착해서 바로 완도항으로 운항하는 실버 클라우드 선박에 차량을 선적하고 나서야 제주도를 떠난다는 것이 실감난다.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가 배에 승선하여 정시 출발한 실버 클라우드 여객선이 완도에 도착하니 해가 중천에 있는 듯하다.

 

   내비게이션이 가르켜 주는 대로 국도에서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서울 신내동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고 있는 초저녁이 되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서울, 역시나 내 집이 편하다는 것이 실감되지만 그래도 마음은 벌써 다음번의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준비하면서 네이버 카페 '멘도롱또똣' 및 인터넷에서 자료들을 찾아 나름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역시나 첫 번째라 실수의 연속이었다. 왠만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한 달 동안 머물 숙소를 구하는 것에서 제일 큰 실수를 했다.

 

1) 자차를 이용하기로 하여 숙소를 한적한 곳으로 선정하였는데 이는 실수였다.

   제주도에서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자차로 이동한다면 관계없지만 일정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교통편이 불편할 수 있다. 한적한 곳은 대중교통 이용도 그렇지만 주변에 생활 편의 시설도 별로 없는 곳이 많다. 중문단지 내의 음식점에서 반주를 곁들인 식사 후 대리운전을 호출했지만 위치를 물어보더니 못하겠다고 하여 음식점 직원이 친구를 대동해서 온 적이 있었다.

 

2) 원룸이라고 해서 모두 다 똑같은 원룸이 아니다

   하루 일정의 대부분을 걸을 예정이라 땀을 많이 흘릴 것이므로 옷을 매일 세탁해야 하기에 단독 세탁기가 있는 원룸을 검색하였었다. 이번에 이용하였던 원룸은 호텔 목적으로 건설되었다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에게 분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내 환경이 일반적인 주거 생활 공간이 아니라 잠만 자고 가는 숙박 시설인 것 같았는데 호텔에 머무는 듯한 어슴프레한 주황색 조명에 힘들었다.

 

   이 외에도 불편했던 점이 많았지만 반면 그 나름대로의 좋은 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또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중문단지 아니면 제주시에서 숙소를 구할려고 생각하고 있다. 제주올레 26코스 중 14개 코스를 끝냈으니 아직 12개의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고 또한 한라산 탐방 예약을 하지 못해 가지를 못했던 성널오름에서 흙붉은오름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환상 탐방 등 오름 탐방도 내 자신과 예약을 해 놓았다. 이런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제주도가 부르고 있지만 지금은 여건이 안된다고 대답할 뿐이다.

 

[제주항 / 완도항]

  ▼ 제주항에서 출발하여 완도항으로 운항할 실버 클라우드 여객선에 차량을 선적하고

 

  ▼ 대합실에서 기다렸다가 승선을 한다

 

  ▼ 제주항에서 출발하여 완도항에 도착한 실버 클라우드 여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