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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금북정맥_발보다 마음이 먼저 간 산줄기

[2005-11-23] 금북정맥 10구간(차동고개→각흘고개) : 낙엽이 두껍게 쌓인 능선길을 걷는다

금북정맥 10구간(차동고개 → 각흘고개) : 낙엽이 두껍게 쌓인 능선길을 걷는다

 

[산행 일시]  2005. 11. 23(수) 10:06~16:08(6시간 02분)

                  (산행시간 : 4시간 48분 / 휴식시간 : 0시간 37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37분 // 정맥 (접근∙ 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흐림 / 구름 많음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남부터미널→유구 : 시외버스 / 유구→차동휴게소 : 시내버스

[정맥 이탈]  각흘고개→아산 : 시내버스 / 아산→서울고속버스터미널 : 고속버스

[산행 시간]  차동고개(10:06) → 260 봉우리(10:44~10:50) → 353봉(11:28) → 극정봉(12:05~12:20)

                  → 403봉(13:00~13:02) → 천방산 갈림길(13:27~13:44) → 347봉(13:54) → 470봉(14:26)

                  → 봉수산 갈림길(14:45~15:02) → 400봉(15:26) → 각흘고개 갈림길(15:48~16:02) → 각흘고개(16:08)

[산행 지도]  1:50,000  예산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3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07:20~09:40   남부터미널 → 유구

남부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평일 그리고 수능 시험일이라 그런지 별로 막힘없이 천안까지 달려왔지만 천안~아산간 국도는 아침 출근 차량들로 지체되기 시작하고, 아산을 떠나서도 유구까지 가는데도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원 소요 시간은 2시간인데 20분이 더 걸려 유구에 도착한다.

 

09:50~09:58   유구 → 차동휴게소(차동고개)

지난 9구간 하산 시 미리 알아보았던 차동휴게소 아래에 있는 녹천마을까지 운행한다는 버스는 차동휴게소로 올라간다고 한다. 출발 시간이 다되자 운전 기사가 나오더니 문을 열고 승차하기에 따라서 승차하였는데 간다만다 말도 없이 바로 출발하고, 홀로 타고 가는 버스는 차동휴게소에 나를 떨구어놓더니 방향을 바꾸어 유구로 내려간다.

 

10:06   차동고개

차가운 바람이 스치는 고갯마루의 오늘 들머리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나무 의자 뒷편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올라선다.

  ▼ 차동고개의 산행 들머리

 

10:15   294.2봉(훼손된 삼각점)

능선으로 오르면 묘를 지나게 되고 가꾸어지지 않은 빼곡한 소나무 숲을 지나 비석이 세워져 있는 7기의 묘가 있는 곳을 좌측으로 올라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능선길로 올라서면 294.2봉의 훼손된 삼각점이 나온다.

 

10:20   안부 사거리

삼각점을 지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진행하면 안부로 내려서게 되고,

 

10:23   삼거리

직진으로 오르면 잠시 후 묘 2기를 지나자마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길로 내려간다.

 

10:26   삼거리

다시금 올라서면서 야트막한 구릉을 지나 다시 오른 봉우리에서 우측길로 내려가다가

 

10:28   266봉

바로 올라선 봉우리가 266봉으로 좌측길로 내려간다.

 

10:30   임도 사거리

266봉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느티나무가 양쪽으로 있는 넓은 임도로 바뀌어 이어진다.

 

10:33~10:35   무명봉 삼거리

소나무 사잇길을 빠져나가면 평산신공/경주김씨 합장묘를 지나면서 산길로 이어지는데 올라선 봉우리에서 우측길로 내려가면

 

10:37   임도

잠시 후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10:43   삼거리

임도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4분여 후 우측으로 바위가 보이는 봉우리로 오르는 길과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는 삼거리는 우측 봉우리를 지나 다시 합류되면서 능선 상의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10:44~10:50   무명봉(260 봉우리) 삼거리

내려서자마자 좌측 아래에는 시멘트 도로, 우측 아래에는 자갈 깔린 임도가 보이고 260 봉우리에 오른다. 우측편으로 임도가 보이면서 납골묘원과 비석이 보이고 바로 아래에도 묘 1기가 보이는 봉우리로 좌측길로 내려가야 한다.

(이곳에서 우측길로 납골묘원까지 내려갔다가 되돌아오는 헛걸음을 하였다.)

  ▼ 260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납골묘원 - 마루금은 좌측길로 내려간다

 

10:54   무명봉(260 봉우리)

260 봉우리에서 좌측길로 내려서면 우측의 납골묘원에서 오는 임도와 만나는데 좌측으로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임도에서 맞은편 산길로 좌향으로 이어가면서 오른 봉우리가 지형도상 260 주곡선 상의 봉우리이다.

 

11:02~11:05   320 봉우리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좌측으로 상천동과 윗불운리 마을이 보이는 320 봉우리에 이른다.

 

11:13~11:18   320 봉우리

1분 후 엇비슷한 높이의 봉우리에 이르고 이후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간 후 다시금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면서 320봉으로 올라서게 된다.

 

11:23   삼거리

다시 약간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다가 바위와 소나무가 있는 무명봉을 넘으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11:24~11:26   무명봉(동굴) 삼거리

오름길 좌측에 움푹 패인 곳이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 보면 입구가 좁은 동굴이다. 동굴 위에서 좌측으로 직진하는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 무명봉의 동굴

 

11:28   353봉

동굴을 지나 잠시 내려선 후 올라서면 353봉으로 계곡을 좌측에 두고 우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11:40   368봉

얕은 구릉을 두 번 지나 좌측의 날등을 우측 사면으로 우회한 후 능선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368봉이며 우측길은 368봉을 우회하게 된다.

 

11:44   무명봉 삼거리

368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조금 전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과 만나 안부에서 날등으로 오르면 흔적만 남은 묘를 지나 야트막한 무명봉으로 오른 후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선다.

 

11:52   400봉

계속되는 야트막한 구릉 능선을 두 번 넘어 올라선 봉우리가 400봉으로 다시 한 번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게 된다.

 

11:57   삼거리

잠시 후 좌측의 봉우리를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능선길을 따라 360 봉우리에 오르는데 좌측으로 극정봉이 보인다.

 

12:05~12:20   극정봉(極頂峰, 424m, △[예산 24 / 1991 복구])

360 봉우리에서 좌측길로 내려서서 가다 보면 380 봉우리를 넘게 되고 소나무 사이로 작은 바위들이 있는 오름길을 올라서면 굵은 참나무가 베어져 있는 극정봉이다.

  ▼ 극정봉

 

12:24   삼거리

잘려진 참나무를 지나 완만한 능선 상의 끝지점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가면 다시 한 번 삼거리에 이르는데 여기서도 우측길로 진행한다.

 

12:32   364봉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잠시 오르면 우측 아래에 머그네미 마을이 보이고 364봉에 이르게 된다.

  ▼ 산길 우측으로 보이는 머그네미마을

 

12:34   안부 사거리

또 한 번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좌측의 소거리와 우측의 머그네미 마을을 이어주는 안부 사거리를 만난다.

 

12:43   355봉

안부에서 직진으로 올라서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선 후 구릉을 지나 355봉에 오르게 된다.

 

12:50   삼거리

355봉을 내려와 넓게 시야가 터지는 곳을 지나 능선길을 오르다보면 360 봉우리의 삼거리에 도착한다.

 

12:53   삼거리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면 하얀 억새가 만개한 억새밭을 지나 부드러운 흙길을 올라 380 능선 상의 삼거리이다.

  ▼ 360 능선으로 오르는 길목의 억새

 

13:00~13:02   403봉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따르면 400 봉우리를 넘어 우향으로 휘어지면서 바위들이 있는 곳을 지나 403봉에 도착하는데 가야 할 방향으로 천방산의 우뚝 선 모습이 다가온다.

 

13:06   400 봉우리 삼거리

403봉에서 좌측으로 완만히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가다 보면 잠시 야트막하게 올라선 후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길로 이어간다.

 

13:11   안부

400 봉우리를 내려가면 좌측의 당거리마을과 우측의 소라절 마을을 이어주는 안부를 지나게 된다.

 

13:16   416봉

안부에서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380 능선 상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면 416봉이다.

 

13:23~13:26   460 봉우리

좌측 뒷편으로 방산저수지가 보이는 능선길을 서서히 올라가면 460 봉우리에 이르는데 앞에 천방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13:27~13:44   삼거리

460 봉우리에서 내려오자마자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로 이어간다.

(여기서 좌측 뒤로보이는 방산저수지에 신경쓰느라 천방산과 마루금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놓쳐버리고 천방산으로 오르는데 정상부에 이르러서야 천방산으로 왔다는 것을 느꼈지만 되돌아 내려가야 하는 것을 그냥 직진으로 지릉선을 내려가다가 좌우로 이어지는 지릉선을 보고서야 잘못 내려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다시금 되돌아 천방산을 넘어 갈림길에 도착한다.)

  ▼ 천방산으로 갈라지는 지점의 삼거리 - 우측길이 천방산으로 가는 길이다

 

13:54   347봉

천방산 갈림길에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내려가면 바로 급경사 내리막길로 이어지다가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 완만히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다 보면 347봉에 올라선다.

 

13:57   임도 사거리

좌측의 진달래 나무 사이로 내려가다가 좌측의 묘를 지나면 임도 사거리가 나오는데 좌측 산길로 오른다.

 

14:01   안부

다시 구릉을 넘어서면 안부가 나오고

 

14:04   삼거리

안부를 지나 또 하나의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만나는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올라간다.

 

14:07   356봉

바로 올라서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다가 올라선 봉우리가 356봉이다.

 

14:13   372봉

우측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470봉이 우측으로 보이는 구릉을 넘어서서 오른 봉우리가 372봉이다.

 

14:26   470봉

372봉을 내려와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능선으로 올라서서 능선길을 따르면 470봉으로 이어진다.

 

14:39   송전 철탑(765kV 신서산T/L  No.82)

470봉의 능선길을 내려가면 이내 가파르게 내려가게 되고 산길 좌측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 구릉을 넘어서서 오르다 보면 산길 우측에 송전 철탑이 보인다.

 

14:45~14:47   520 봉우리(봉수산 갈림길)

좌측으로 봉수산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능선 상의 안부가 보이는 오름길 중간에 바위가 있는 우측길로 오르면 520 봉우리인데 봉수산과 마루금이 갈라지는 봉우리로 정상부에는 [정상/천방산,극정봉/각흘고개] 방향을 표시한 금속판의 안내판이 있다.

  ▼ 마루금과 봉수산이 갈라지는 520 봉우리의 산길 안내판

 

14:47~15:00   봉수산(鳳首山, 535.2m, △[1979년, 314])

마루금에서 벗어난 봉수산을 오르기 위하여 좌측길로 내려서면 조금 전 삼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봉수산 정상에는 기초대가 훼손된 1979년에 묻은 314번 삼각점과 함께 산길을 표시한 금속 안내판이 있다.

  ▼ 봉수산의 산길 안내판과 기초대가 훼손된 삼각점

 

15:02   520 봉우리(봉수산 갈림길)

봉수산에서 다시금 520 봉우리로 되돌아온다.

 

15:03   삼거리

각흘고개를 향해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520 봉우리를 내려가면 산길 안내판이 또 나오고 우측길로 내려간다.

 

15:12   삼거리

급경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주의해서 내려가면 다시금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면서 안부를 지나 오름길에 삼거리를 만난다.

 

15:14   384봉

좌측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오르면 384봉이다.

 

15:17   삼거리

384봉을 내려서서 다시 올라가는 산길은 삼거리를 만나 좌측 방향의 길로 이어진다.

 

15:20   삼거리

이내 구릉을 넘게 되고 다시 한 번 오름길에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길로 진행한다.

 

15:26   400봉

바위 있는 봉우리를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길로 올라서면 잠시 후 400봉에 도착한다.

 

15:29   391봉

400봉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내려가면 우측에 철탑과 묘가 있는 391봉을 지나고

 

15:30   삼거리

좌측의 봉우리로 이어지는 지릉선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 사면길로 내려간다.

 

15:38   무명봉

좌측의 구릉을 우회하여 무명봉에 오른 다음

 

15:41   392봉

우측길로 내려가다가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다시 올라서면 우측편으로 송전 철탑이 보이는 392봉이다.

 

15:46   351봉

392봉에서 좌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삼거리에서 좌측 직진길로 내려가다가 351봉으로 오른다.

 

15:48~16:02   삼거리

351봉을 내려서서 우측에 송전 철탑(765kV 신서산T/L No.87)이 보이는 지점에서 좌향으로 내려가면 능선 상의 삼거리로 여기서 좌측길로 다소 급하게 내려간다.

(이 지점의 삼거리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지만 산행 기록을 하면서 지나쳐 버리게 되었고, 안부를 지나 임도로 이어지는데 88번 철탑까지 가서야 헛걸음을 하였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 왔다.)

 

16:04   바위 지대

바로 아래 보이는 39번 국도를 향해 내려가다 보면 바위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 우측으로 내려간다.

 

16:08~16:10   각흘고개

산길을 빠져 나오면 좌측 아래로 GS칼텍스 주유소가 보이고 넓은 자리에 자리잡은 묘의 우측으로 진행하여 조그만 봉분의 묘을 우측에 두고 내려서면 해태상이 고갯마루를 지키고 있는 39번 각흘고개이다.

  ▼ 39번 국도 각흘고개

 

16:20   거산리2구 버스 정류장

아산시 송악면과 공주시 유구읍의 경계선인 각흘고개에서 주유소가 있는 아산 방면으로 도로따라 1km를 내려가면 성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거산리2구 버스 정류장이 있다.

 

16:33~17:10   거산리2구 → 아산 고속버스터미널

유구에서 아산시까지 운행하는 버스(10-1번)는 아산에 들어서면서 골목길을 돌고돌아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17:30~19:50   아산 →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서울로 올라가는 길은 오산 부근부터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정시보다 늦은 시간에 서울에 도착한다.

 

 

[산행 후기]

   일주일 만에 찾아온 금북의 차동휴게소에는 찬바람이 얇은 상의 사이로 삐집고 들어오면서 잠시나마 한기를 느끼게 합니다. 오늘 산행은 유구에서 녹천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10여 분을 도로따라 차동고개까지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유구에서 다시 확인해 보니 녹천이 아니라 차동휴게소(차동고개)까지 운행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수월하게 산행길이 이어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다가 산행 날머리도 각흘고개이므로 여유로운 산행길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바람막이 옷을 걸치고 산길을 올라갑니다.

 

   유구에서 예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보면서 천천히 가다 보니 어느새 삼각점이 있는 292.4봉에 이르고 낙엽이 두텁게 쌓인 능선길을 따라 극정봉을 향해 서서히 고도를 올려갑니다. 266봉을 지나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는 지형도상 260 능선의 무명봉에서 보이는 납골묘원과 비석이 제 눈길을 뺏습니다. 지형도에는 좌측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지만 확인해 볼 생각도 없이 자연스럽게 납골묘원으로 이동하였고 숲길로 들어서면서 이상하다는 느낌에 나침반을 확인해 보니 잘못 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귀신에 홀린 것처럼 자연스럽게 헛걸음 한 산길은 두 번 더 헛걸음을 하게 됩니다. 극정봉을 지나 천방산 방향으로 가는 길에 좌측 뒷편으로 갑자기 나타난 방산저수지 때문에 잠시 위치 감각을 잃어버립니다. 403봉 부근부터 보이기 시작한 방산저수지는 분명히 좌측 앞쪽으로 보여야 하거늘 뒷편으로 보이기에 제가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신경쓰다가 천방산과 마루금이 갈라지는 지점을 놓쳐버리면서 천방산으로 올라간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천방산임을 인지하고서도 되돌아 갈 생각도 없이 직진으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을 보고 헛걸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봉수산을 지나 각흘고개로 내려가는 지점에서는 산행 기록을 정리하면서 지나쳐버려 감각적으로 잘못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88번 철탑까지 가서야 되돌아오는 등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39번 국도의 각흘고개에 도착한 시간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산행 시 차편 때문에 산행을 끝냅니다. 산길에서 헛걸음은 아산 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을 지나서 내려 터벅터벅 지나쳐버린 고속버스터미널로 되돌아갑니다.

 

   이번 구간의 산길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비교적 뚜렷한 능선길로 이어집니다. 다만 낙엽이 두텁게 쌓여 있어 중간중간 내림길이 미끄러우므로 그러한 곳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