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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금북정맥_발보다 마음이 먼저 간 산줄기

[2005-11-17] 금북정맥 9구간(645번 지방도→차동고개) : 칼날 능선의 참나무 낙엽을 러셀한다

금북정맥 9구간(645번 지방도 → 차동고개) : 칼날 능선의 참나무 낙엽을 러셀한다

 

[산행 일시]  2005. 11. 17(목) 10:37~16:50(6시간 13분)

                  (산행시간 : 5시간 23분 / 휴식시간 : 0시간 50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정맥 (접근∙ 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남부터미널→운곡 : 시외버스 / 운곡→효제1리 : 청양 시내버스

[정맥 이탈]  차동휴게소→유구 : 공주 시내버스 / 유구→서울 남부터미널 : 시외버스

[산행 시간]  645번 지방도(10:37) → 174봉(11:02~11:08) → 금자봉(11:42~11:47) → 424.4봉(12:26~12:39)

                  → 415봉 헬기장(13:07) → 국사봉(13:48~13:52) → 사점미~구분실 간 임도(14:06~14:08)

                  → 야광고개(14:46~14:48) → 장학산(15:23~15:30) → 361.3봉(16:15~16:17) → 차동고개(16:50)

[산행 지도]  1:50,000  청양, 예산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3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07:00~09:35   남부터미널 → 운곡

남부터미널을 출발한 시외버스는 톨게이트를 빠져나갈 때까지 별 정체없이 수월하게 운행된다. 예산을 경유하여 운곡에 도착하니 해는 벌써 중천이다.

 

[10:23~10:31   운곡 → 효제1리

청양에서 출발한 버스가 효제1리를 거쳐 운곡을 지나 종점이자 반환점인 곳까지 갔다가 회차하여 오나 보다. 10시 15분 도착 예정인 버스는 20분에 도착하고 운곡을 출발하여 GS칼텍스 주유소가 있는 효제1리에 도착한다.

 

10:37   645번 지방도 들머리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위로 걸어 올라가 지난 날머리에서 오늘 산행을 이어간다.

 

10:41   임도

645번 지방도 표지판 앞에서 도로를 등지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따라 묘를 지나 앞에 보이는 밭의 좌측 가장자리로 진행한다.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잡목을 통과하여 묘 앞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임도가 나온다.

  ▼ 645번 지방도의 들머리

 

10:46   삼거리

임도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일렬로 늘어선 11기의 묘를 좌측으로 지나 잡목을 통과하면 목장에서 쓰이는 전기철선 같은 철사줄이 나무에 묶여 있는 T자형 삼거리를 만난다.

 

10:53   96번 지방도 분골

철선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야트막한 구릉을 내려오면서 길은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고 잡목을 지나 시멘트로 포장된 96번 지방도의 분골로 내려서게 된다.

 

11:02~11:08   174봉

우측으로 보이는 고갯마루의 전주 옆으로 보이는 산길로 올라가다 묘 뒷편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을 통과하고 야트막한 구릉을 넘으면 우측으로 가옥과 논이 보인다. 표고버섯 재배용 참나무 종균목을 지나 임도를 따라 오르면 174봉이다.

 

11:11   안부 사거리

임도는 끝나고 산길로 이어지는 길은 송전 철탑(345kV 서청T/L  No.18)과 염소우리를 지나 임도 안부 사거리로 내려선다.

 

11:15   고갯마루 안부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으로 올라서서 구릉을 넘어 산길을 내려서면 안부 사거리이다.

 

11:17   자갈이 깔린 임도

직진으로 올라선 길은 어린 밤나무 밭을 지나 우측 아래 태양열 전지판을 얹은 물탱크 같은 시설물이 있는 임도에 내려선다.

 

11:25   사각 석곽묘

좌측으로 오르다가 묘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 봉우리 정상부의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이어간다. 우측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사거리에서 헐벗은 묘가 있는 곳으로 직진하여 오르면 석곽으로 된 묘와 흙 묘 2기가 있는 곳에 이른다.

 

11:32~11:36   무명봉

석곽묘를 지나면서 은근한 된비알의 오름길을 오르면 앞 쪽으로 금자봉이 보이는 무명봉에 이른다.

 

11:42~11:47   금자봉(金子峰, 325m)

무명봉에서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오름길을 올라 조금 전의 봉우리보다 더 높은 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면 금자봉과 갈라지는 능선 안부이다. 마루금은 금자봉을 거치지 않고 우측으로 산사면을 우회하여야 하지만 그냥 오름길을 계속 올라 울창한 소나무 숲을 통과하여 소나무 한 그루와 잡목이 어루어진 금자봉 정상에 도착한다.

 

11:57   320 봉우리

금자봉에서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무명봉을 지나 가장 높게 느껴지는 봉우리에 오르는데 320 봉우리로 추정된다.

 

12:05   안부 사거리

320 봉우리에서 남동향으로 내려가면 능선 상의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 직진길로 들어서자마자 다시 좌측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길로 내려서면 느티나무가 있는 넓은 안부 사거리를 만나는데 냉정골~놋점미간 임도이다.

  ▼ 냉정골~놋점미간 임도 사거리

 

12:14   360 봉우리

안부에서 솔잎과 상수리 낙엽이 쌓여 있는 미끄러운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면 360 봉우리이다.

 

12:19   400 봉우리

360 봉우리를 내려와 김해김공지묘를 지나고 다시 올라서면 400 봉우리로 뾰쪽하게 돌출된 봉우리이다.

 

12:26~12:39   424.4봉(△)

짧지만 가파른 내림 후 소나무 가지가 많이 쌓여 있는 바위 봉우리를 지나 참나무 낙엽이 쌓여 있는 424.4봉에 오른다. 산길 중앙에 기초대 없이 묻힌 심하게 훼손된 삼각점이 낙엽에 덮여 있다.

  ▼ 기초대 없이 훼손된 삼각점

 

12:44   임도

424.4봉을 좌향으로 휘돌아 뒷편으로 내려서서 키 작은 잡목숲을 지나면 절개지가 보이는 곳부터 임도가 시작된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능선을 오른다.

 

12:57   401봉

잠시 후 구릉을 지나 묘 뒤로 길이 이어지는데 산불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어 보는 산객의 눈길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형도상 400 봉우리를 넘어 조금만 더 가면 401봉이다.

 

13:07   415봉 헬기장

401봉을 내려와 능선길로 가다보면 좌측 아래에 삼광광업소가 눈에 들어오는 400 봉우리를 넘게 되고 잠시 후 오름길을 올라서면 평평하게 잘린 것처럼 보이는 헬기장인데 415봉이다.

  ▼ 415봉 헬기장

 

13:08   삼거리

헬기장을 가로질러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능선길로 이어간다.

 

13:13   삼거리

외길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다 보면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은 봉우리지만 마루금은 좌측길로 내려간다.

 

13:15   360 봉우리 사면 삼거리

내리막길은 능선길로 이어지고 좌측의 360 봉우리 측사면의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직진한다.

 

13:23   안부 사거리

360 봉우리를 좌향으로 휘돌아 가는 길은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13:25   360 봉우리

안부에서 완만히 올라서면 360 봉우리로 좌측(정서향)으로 삼광광업소가 보인다.

  ▼ 능선길 좌측 아래에 보이는 삼광광업소

 

13:39~13:42440 봉우리

360 봉우리를 지나면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기 시작하다가 가파르게 올라선 봉우리에서 2분 정도 오르면 대형 철탑 십자가가 있는 440 봉우리이며, 지형도에 없는 시멘트 삼각점이 묻혀 있다.

 

13:48~13:52   국사봉(國師峰, 489m, △[예산 419 / 79.8. 재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로 잠시 내려가다가 다시금 올라서면 참나무가 많이 있는 국사봉이다. 전국/단독 1500산 순례 중이신 김정길님의 금북정맥 국사봉이라고 쓰인 비닐 코팅지가 참나무에 묶여 있다.

  ▼ 김정길 님의 1500산 순례 중 표지

 

14:01   400 봉우리

국사봉에서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는 길목에 하얀 바위가 눈길을 끌고 급경사의 칼날 능선을 조심조심 내려가니 다시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어 400 봉우리로 오른다.

 

14:06~14:08   사점미~구분실 임도

400 봉우리를 지나 계속 내려가는길은 갑자기 급경사길로 내려서는데 잡초만 무성한 임도로 떨어진다. 사점미~구분실 간을 이어주는 임도인데 왕래가 없어서인지 잡초로 길의 흔적만 있을 뿐이다.

 

14:15   422봉

짧지만 매우 가파른 흙길을 올라서서 봉우리를 넘어 바위로 된 422봉을 지난다.

 

14:23   무명봉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은 칼날처럼 좌우로 비교적 경사져 있으며 구릉같은 무명봉을 지난다.

 

14:27   무명봉 삼거리

칼날같은 능선길에는 참나무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으며 구릉같은 무명봉을 내려가면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내려간다.

 

14:31   안부 사거리

잠시 후 넓은 분지같은 안부에 이르고 직진으로 올라간다.

 

14:39   392봉

능선의 좌측 계곡을 끼고 반시계 방향으로 휘돌아오르는 듯하게 진행하다 보면 392봉에 이른다.

 

14:46~14:48   야광고개

382봉에서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면 안부를 지나 봉우리를 넘어 다시 안부로 떨어지는데 들광이와 구분실을 이어주는 넓은 길이 지나가는 야광고개이다.

 

14:56   400 봉우리

다시금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면서 무명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은 400 봉우리에 올라 좌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15:03   삼거리

좌측의 계곡을 끼고 좌향으로 틀어가는 형태의 능선길은 삼거리를 만나면서 좌측길로 내려간다.

 

15:07   360 봉우리

좌측으로 보이는 산줄기를 향해 능선을 따라 무명봉을 넘어 다시 오른 봉우리가 360 봉우리이지만 400 봉우리와 비슷해 보인다.

 

15:09   삼거리

잠시 우향으로 내려간 후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올라간다.

 

15:11   안부 사거리

무명봉을 지나 내려서면 장구막고개와 삼익광업소로 내려서는 임도을 이어주는 안부 사거리이다.

 

15:13   340 봉우리 삼거리

안부에서 야트막하게 오르면 340 봉우리의 삼거리에 이르고 우측길로 이어가는데 우측으로 장학산이 보인다.

  ▼ 장학산의 모습

 

15:18~15:20   360 봉우리 삼거리

구릉같은 340 봉우리를 지나면 능선길은 우측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사거리인데 우측 중앙으로 능선을 따라 오른다. 잠시 후 360 봉우리 정상부에 올라 장학산으로 이어지는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15:23~15:30   장학산(長鶴山, 381m)

잠시 내려서는 듯하다가 바로 올라서면 길은 장학산을 좌측으로 우회하게 되어 있으며 정상부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빼곡이 어우러진 평평한 구릉이다.

 

15:36   삼거리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다시 장학산과 엇비슷한 높이의 380 봉우리를 넘게 되고 구릉을 지나 삼거리를 만난다.

 

15:40   374봉

우측 1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374봉이다.

 

15:43   삼거리

374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는 산길은 능선길로 바뀌면서 삼거리를 만나 좌측 11시 방향으로 직진한다.

 

15:46   340 봉우리

다시금 야트막하게 구릉으로 올라서는데 능선 흐름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다가 다시 좌측으로 틀어가는 형태로 340 봉우리를 넘어간다.

 

15:48   임도

340 봉우리를 내려서면 우측 천석동 쪽에서 이어지는 듯한 임도를 만나게 된다.

 

15:52   삼거리

임도는 좌측으로 계속 이어지지만 우측으로 들어가는 산길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는데 이 길은 임도 우측으로 조금 남은 날등을 지나서 1분 후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된다.

 

15:58   314봉

다시 만난 임도를 계속 따르면 약 5분여 후 임도는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올라서면 바로 314봉이다.

 

16:02   안부 사거리

314봉에서 좁은 계곡처럼 파여진 길로 내려가면 벚나무 고목이 있는 신양면 고재동과 공주시 고재를 이어주는 좁은 안부이다. 또한 나무에 햇볕이 가려져 다소 어두운데다가 고목의 생김마져 을씨년스러워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 안부의 벚나무 고목

 

16:15~16:17   361.3봉(△[예산 454 / 79.8. 재설])

앞쪽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묘를 지나게 되고 바로 넓은 임도로 이어져 계속 임도를 따르게 된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좌전방으로 갈색과 청색의 가옥이 보이는데 암자로 착각하게 만들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우측으로 묘가 있는 낮은 구릉이 보이지만 그냥 임도따라 좌향으로 오른다. 잠시 후 임도에서 우측의 조금 남은 날등 위로 벌목된 곳에 묘가 있는 곳으로 올라 묘 뒷편의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361.3봉이다.

  ▼ 361.3봉으로 오르는 임도

 

16:19   능선 갈림길

임도는 361.3봉을 좌측 아래에서 우향으로 휘어지다가 다시 좌향(북쪽)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꾸면서 이어지지만 마루금은 여기서 임도로 내려서는 것이 아니라 능선으로 이어지는 구릉에서 잡목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길따라 우향의 직진으로 내려서야 한다. 임도따라 고재동 방향으로 가기 쉬운 지점으로 독도에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16:23   340 봉우리

능선 갈림길에서 우측 직진 방향으로 내려서면 340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는데 361.3봉보다 높게 느껴진다.

 

16:30   삼거리

340 봉우리의 능선 상의 야트막한 안부를 지나 구릉을 넘어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1시 방향의 희미한 길로 올라간다.

 

16:36   320 봉우리 능선 삼거리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오르면 좌측 아래에 묘가 보이며 좌측으로도 지릉선이 분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속 야트막한 오름이 320 봉우리 능선으로 이어지고 길은 우향으로 휘어져 내려가다가 320 능선 끝지점으로 오른 후 좌측 아래에 보이는 32번 국도를 향해 좌측길로 내려간다.

 

16:42   무명봉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가서 우향으로 산사면을 내려가면 야트막한 무명봉으로 오른다.

 

16:45   삼거리

무명봉을 내려서면 좌측에 묘가 있으며 32번 국도 좌측의 산줄기를 넓게 절개된 공사 현장이 삭막해 보인다. 잠시 후 삼거리를 만나 우측길로 진행한다.

  ▼ 32번 국도 좌측의 산줄기를 절개하고 공사 중인 현장

 

16:50   차동휴게소(215m)

좌측 아래에서 개가 짖어대는 곳을 지나면 바로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길로 내려서면 차동휴게소 건물 뒷편으로 이어지고 건물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나가니 32번 국도 상의 차동휴게소 주차장이 나온다. 지형도의 차령고개로 표기된 이곳은 건교부 도로 안내판에는 차동고개(해발 215m)라고 되어 있다.

(11. 25 수정)

개가 짖어대는 곳의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시멘트 기초대에 세워진 휴대폰 안테나를 지나 SK주유소와 휴게소가 좌측 아래로 보이는 구릉으로 이어지며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임도로 내려서는데 국기게양대가 있는 곳으로 나오며 입구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인다.

  ▼ 차동고개(지형도상 차령고개)의 건교부 이정표

 

17:10~17:17   차동휴게소 → 유구

예산군 신양면과 공주시 유구읍의 경계선 상에 있는 차동휴게소에서 하루 2회 운행한다는 유구행 막차(17:10)를 타고 내려간다.

 

18:00~21:01   유구 → 서울 남부터미널

유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는 39번 국도의 다음 구간의 날머리가 될 각흘고개를 지나 아산과 천안을 경유하여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서울로 향한다. 서울 가는 길은 오산 전부터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2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를 3시간이 걸려 도착한다.

 

 

[산행 후기]

   오늘 청양행 첫차가 7시에 출발하므로 평소보다 여유있게 집을 나섭니다. 서울 남부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오늘따라 정체없이 시원스럽게 운행되는데 예산을 들러 운곡에 정시에 도착합니다. 청양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산행 들머리인 효제1리 버스정류장까지 나오는 시간에 운곡에서 바로 접근하려고 나름대로 머리를 썻지만 잘못된 계산이었습니다. 양방향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 1대의 버스가 청양에서 출발하여 운곡을 지나 회차 지점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나와 청양 종점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하나요, 운곡에서는 택시마저 없어 하염없이 시내버스가 올 때까지 50여 분을 기다리다가 오늘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면 산길을 한참 가고 있어야 할 시간에 출발이라니…. 어차피 오늘 산행은 서울로 돌아가는 시간 때문에 32번 국도의 차동고개에서 끝내기로 하여 여유가 있으므로 조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차동고개에서 산행을 끝내고 나서야 잘못된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동고개에는 대중교통이 유구에서 하루 2회, 예산에서도 몇 번 없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극정봉을 넘어 머그네미로 내려가 39번 국도에서 아산으로 접근했을 것입니다.

 

   금북정맥 시작하는 날부터 산행 들머리로 연결되는 교통편이 엇갈리더만 오늘도 예외는 아니였는데 마지막 꼬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구간은 남부터미널에서 유구행 첫차를 타면 유구에서 차동고개 아래에 있는 녹천마을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바로 이어지며, 날머리인 차령고개에서도 대중교통이 이어지고 그 이후는 천안권으로 들어가므로 수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충남의 산줄기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의외로 멀다는 것을 이번 금북정맥을 가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정 추가)

   11. 23(수) 10구간을 이어가기 위하여 유구에 9시 40분에 도착, 9시 50분에 녹천까지 간다고 하였던 시내버스는 녹천이 아니라 차동휴게소까지 운행됩니다. 차동휴게소로 올라가는 터미널의 우측편에 주차된 시내버스는 시간이 되자 기사가 나오더만 간다만다 소리없이 문을 열고 승차 후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니 차동휴게소 가실 분들은 버스 옆에서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 구간도 전반적으로 길이 뚜렷하고 선답자의 표지기가 중간중간 매달려 있어 크게 엇갈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잡목이 무성하고 옆으로 분기되는 지릉선이 많아 정확한 독도를 하지 못한다면 지형도에서 내가 있는 위치를 파악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으며, 선답자의 표지기를 따라 길을 이어가는 것도 몇 군데 애매한 지점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금자봉과 정맥길이 갈라지는 9부 능선의 지점은 주의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금자봉으로 오르게 됩니다. 지형도의 삼각점을 제가 못찾은 것인지 삼각점이 없어 금자봉인지 모르고 능선 상에서 보았듯이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능선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밑의 텃골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알고서야 조금 전 봉우리가 금자봉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금자봉을 내려서서 424.4봉을 지나면 아직도 산불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나무들을 보게되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후 군(郡) 경계를 따라 이어져서 그러는지 마루금은 좌우가 경사져서 마치 둔탁한 칼날 위를 걷는 것처럼 느껴지며 참나무과 나무의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발목이 빠지기도 하고 미끄럽기도 한 길로 이어집니다. 국사봉을 지나 야광고개를 거치고 장학산에서 차동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넓은 임도로 이어지는데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에 있는 묘를 지나 우측의 넓은 공터에 자리잡고 있는 묘 뒤로 보이는 얕은 구릉의 361.3봉 삼각점을 지나면서 주의해야 합니다. 임도는 고재동 방향으로 북쪽으로 이어지지만 마루금은 361.3봉에서 조금 남은 날등을 따라 우측으로 분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 지점만 주의하신다면 이번 구간도 크게 엇갈리는 길은 없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