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6] 제14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지난 토요일(07.16) 제14회 부여서동연꽃축제를 다녀왔다. 축제는 7월 8일(금)부터 7월 17일(일)까지 10일간 부여서동공원(궁남지)에서 열리는데 축제가 시작되는 첫 주말에 다녀오려고 하였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 주를 늦추어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부여군 부여읍의 날씨 예보는 12시가 넘어선 오후에는 1mm 내외의 비가 내린다고 한다. 맑은 날 화사한 연꽃 보다는 촉촉하게 젖어 있는 연꽃을 상상하면서 장맛비가 거세게 내리는 신내동에서 아침 9시 경 출발한다.
구리IC로 고속도로에 올라선 다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경부고속도로에 접어드니 비가 내리는 주말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하행선의 차량 흐름은 거북이 걸음이다. 두 시간을 넘겨 도착한 논산천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남공주IC를 경유하여 부여 궁남지에 도착하니 12시 30분 경이고 날씨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비가 제법 내리는 것도 모자라 바람마저 조금 강하게 불어댄다.
이미 점심시간을 넘겼으니 식사부터 하기로 하고 근처의 '연꽃이야기' 음식점으로 가는데 안내 현수막에 적힌 거리는 300m라 하지만 한참을 걸어서 도착하였다(식후 GPS로 거리를 측정해 보니 궁남지 선화주자창까지 850여 미터를 가리킨다). 축제기간 중 점심 메뉴는 '연잎밥정식'과 '연 돈까스' 단 두 가지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연잎밥정식을 주문하였는데 먹음직스런 밑반찬과 함께 연잎에 싸인 밥이 제공된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연꽃이야기를 나서니 비가 그치고 맑게 개이고 있는 중이다.
주차장에서 관람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궁남지로 불리는 서동공원의 연꽃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주차장에서 우측편 작은 물길을 건너 길을 따라 걷다가 연꽃을 보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기를 얼마나 했을까, 드넓은 궁남지에 만들어진 관람로는 미로 찾기를 하듯이 요리조리 연결되는데 얼마나 넓은지 모르겠다. 그렇게 세 시간 정도를 돌아다닌 후 관람을 끝낸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지척에 있는 낙화암과 고란사를 관람한 후 집으로 귀가하는데 소강상태였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서울 집으로 귀가하는 길은 막힘이 없어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은 시간을 포함하여 세 시간 만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시기적으로 늦은 것인지 아니면 주중에 내린 비로 인한 것인지 꽃잎이 많이 떨어져 조금은 아쉬었던 부여서동연꽃축제, 다음을 기약해본다.
다음은 부여서동연꽃축제 안내문에 표기된 궁남지 관련글이다.
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 궁남지!
백제말기인 634년에 궁궐의 남쪽 별궁에 만든 연못으로 삼국사기 백제본기 무황 35년조에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이십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 왔으며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본 떴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고(最古)로 조성된 인공 연못이라는 기록으로 이 정원 기술은 다시 일본에 전해져 오늘날 일본 정원 조성의 효시가 되었다.
궁남지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백제 제30대 무왕의 탄생실화와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어 오늘날에도 사랑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또한 연못과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이를 둘러싼 수양버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백제의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산책코스로 알려져 있다.
부여서동공원(궁남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52(부여읍 동남리 72)
[행사장 배치도]
[연꽃축제 사진]
▼ 연꽃이야기 음식점 앞의 모습 #1(휴대폰 갤럭시 노트4로 촬영)
▼ 연꽃이야기 음식점 앞의 모습 #2(디지털 카메라 삼성 WB350F로 촬영)
▼ 선화주차장 가기 전에 만난 부들
▼ 궁남지의 연꽃 모습들
▼ 주위를 살피면서 새끼 오리들을 지키고 있는 엄마 오리
▼ 미로처럼 연결되는 산책로와 연꽃들
▼ 백제오천결사대출정상
▼ 백제오천결사대출정상 옆에 있는 오작교
▼ 다시 궁남지 연꽃밭으로
▼ 물양귀비
▼ 연꽃밭 사이로 카누를 타고 있는 관람객들
▼ 포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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