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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의 이야기

[2016-01-01] 월간山 - 이제 소백산국립공원에서도 대피소 이용하세요

소백산에 대피소가 생겼습니다.

이제 대간길을 제2연화봉 정상석이 서 있는 임도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대피소에서 내려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래 글은 '월간 산'에 2015년 12월 24일자로 올라온 기사글입니다.

[원문 출처]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04/2015120402384.html

 

 

 

[FOCUS] "이제 소백산국립공원에서도 대피소 이용하세요"

글·월간산 손수원 기자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제2연화봉 기존 중계소 리모델링해 신설
지상 2층 125명 수용…12월 16일부터 일반인 이용 가능

 

이제부터 소백산국립공원에서도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백산국립공원 최초로 제2연화봉에 1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연화봉대피소’를 신설해 12월 16일부터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연화봉대피소는 해발 1,357m, 연화봉 서쪽 방향 제2연화봉의 KT중계소가 있던 곳에 위치한다. 이 중계소는 2012년 9월 26일, 설치 16년 만에 철거되어 남한강과 낙동강 상류 유역의 기상상황을 24시간 관측하는 소백산 강우레이더 관측소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소백산 환경 개선사업의 하나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중계탑 시설을 기부체납 형식으로 받아 지난 7월부터 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해 대피소로 탈바꿈시켰다. 이로써 소백산은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에 이어 대피소가 있는 네 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 1 소백산국립공원 최초의 대피소가 제2연화봉에 신설된다. 사진의 왼쪽 건물은연화봉에 있는 천문대 시설이다.

    제2연화봉은 연화봉 서쪽 방향에 있다. 2 제2연화봉에 있었던 중계소와 중계탑. 중계탑은 2012년 철거되었고

    붉은 벽돌 건물을 리모델링해 대피소로 꾸몄다.

 

대피소는 연면적 761㎡의 규모로 지상 2층에 일반실 111명, 가족실 14명(6인 1실·8인 1실) 총 125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 내부의 침실은 2층 나무침대 형태다.

대피소에는 탐방안내소와 전망대도 함께 설치되었다. 전망대에 서면 백두대간 능선과 영주 시내가 한눈에 조망된다.

소백산국립공원 최초의 대피소라는 타이틀만큼 기대도 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박보환 이사장은 10월 13일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사 진행 여부 및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이사장은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대피소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연화봉대피소는 옛 중계소 건물이 정상부 경관을 훼손한다는 의견을 고려해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면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피소는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5.2km 거리로, 2시간 정도만 오르면 닿을 수 있다. 대피소에서 소백산 비로봉(1439.5m)까지는 6.1km 거리로 2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 이 구간은 특히 겨울 상고대와 설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다.

연화봉대피소는 11월 26일 개소식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일반탐방객은 12월 1일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reservation.knps.or.kr)에서 사전예약한 후 12월 16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대피소 이용료는 1일 1인 기준 가족실 7,000원(성수기 8,000원), 일반실 1만 원(성수기 1만1,000원)이다. 북부사무소는 앞으로 소백산 천문대와 연계해 대피소에서 별자리를 관측하는 체험과 명상체험 프로그램, 휴식·휴양 탐방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두한 공단 공원시설부장은 “소백산은 설악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중심부”라며 “연화봉대피소는 백두대간의 안전한 탐방은 물론, 자연자원 보호 등 공원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