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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의 이야기

[2015-12-06] 움직임이 자유스럽다는 것이 이렇게 큰 행복일 줄이야...

2015년의 마지막 12월을 맞이하는 첫 날, 사무실 이사가 있었다.

용산구 원효로에서 충정로역 인근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날 오전에 짐을 들다가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이를 바로 세우려다가 허리가 삐끗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허리 근육이 뭉치는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약국에서 '근 이완제'와 '근 소염제'를 사서 복용하였지만 문제는 퇴근시간 무렵부터였다.

 

퇴근하여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는 것까지는 그럭저럭 되었지만

봉화산역으로 가는 지하쳘 안에서 심각해지는 허리 통증...

디스크가 파열된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한 채

집사람을 불러 봉화산역에서 지척에 있는 서울의료원 응급센터로 직행하였다.

하지만 다행히 X-Ray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이삼 일 지나도록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정밀검사를 해야하다는 소견과 함께 말이다.

 

진통제와 근 이완제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다.

다음 날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 그나마 목요일과 금요일은 사전 연차휴가가 처리되어 있어서 다행이다.

화요일 저녁부터 집안 천정만 보면서 생활하기를 삼 일째 되었나 보다.

목요일 오후,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허리 통증이 호전되어

동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니 상황이 약간씩 좋아져 토요일부터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겨우 4일을 꿈쩍하지 못한 채 지냈지만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절실히 느꼈다.

또한 내 마음대로 내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운 행복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움직일 수 있을 때 내 스스로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삼스럽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