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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한남정맥_개발로 사라지는 산줄기

[2005-04-09] 한남정맥 1구간(보구곶리 →것고개) : 한남정맥의 시작 … 비 내리는 문수산

한남정맥 1구간(보구곶리 →것고개) : 한남정맥의 시작 …  비 내리는 문수산

 

[산행일시] 2005. 04. 09(토) 10:51~16:39(5시간 48분)
                (산행시간 : 3시간 57분 / 휴식시간 : 1시간 31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20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흐린 후 비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김포(1975년 편집, 2003년 수정, 2004년 4월 인쇄)
[정맥접근] 신촌시외버스터미널→김포대학입구 : 시외버스 / 김포대학 입구→보구곶리 : 도보
[정맥이탈] 것고개→마송 직행버스정류장 : 도보 / 마송→신촌 : 시외버스
[산행시간] 보구곶리(10:51) → 131봉(11:02~11:14) → 245봉(11:32~11:34) → 321봉(12:03~12:09)
                → 문수산(12:34~12:37) → 쌍용대로(13:06) → 60봉 헬기장(13:13~13:43) → 105봉(14:00) → 56번 국도(14:16)
                → 에덴농축(14:41) → 12번 도로 남정골(15:35) → 승룡아파트 후문(16:22) → 48번 국도 것고개(16:39)

[산행지도]

 

[산행기록]
07:15         신내동
                6시에 출발하려고 자명종 시계를 5시에 맞추어 놓았지만 몸은 마음과 다르게 일어나질 못한다.
                결국 1시간여 늦게 출발한다.
08:30         신촌시외버스터미널
                6호선 봉화산역에서 지하철로 신촌역까지 이동, 신촌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 25분이다.
                강화행 버스의 배차간격은 10~15분 간격으로 수시로 있다.
                자동판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하여 버스에 승차한다.
09:35         김포대학 입구
                버스에서 잠간 졸았나보다. 눈을 떠보니 벌써 김포를 지나고 있다.
                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은 흐려지고 있는데…
                김포대학 입구에서 하차하여 강화낚시 좌측에 있는 문수마켓에서 보구곶리행 버스편을 물어보니
                오늘은 학생들이 없어 언제 올 지 모르겠다며 1시간 정도 걸리므로 걸어가란다.
10:42         보구곶리 마을회관
                문수마켓을 나와 잠시 서있으니 공영버스가 온다.
                손을 들어 세워서 보구곶리행을 물어보니 약 5분여 후에 오는 버스를 타라고 친절히 알려주지만
                그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도망가버린다……
                보구곶리까지 걸어가기로 하고(09:50) 성동검문소를 지나 가다보니 그냥 지나가버린 버스는 다시금 나와 반대로 지나간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1차선 도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능선을 보면서 걷다보니 보구곶리 마을회관이 보인다.
10:48         한남정맥 초입
~10:51       보구곶리 마을회관을 지나 잠시 더 도로따라 가면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나오는 군 검문소가 멀리 보이는 지점쯤에서
                우측편으로 표식기들이 너풀대면서 한남정맥의 입구임을 알려주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한남정맥의 초입길로 들어선다.
11:02         131봉
~11:14       잡나무로 우거진 초입길로 들어서면 길은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고 이내 소나무 숲을 지나 조그만 봉우리에 도착한다.
                봉우리 정상부에는 TV 안테나가 힘겹게 서있는데 소나무가 무성하여 주위를 살펴 볼 수가 없다.
                날은 흐리지만 습도가 높아서인지 덥게 느껴진다.
                더위도 식힐 겸 여기서 건너뛴 아침대신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한다.
11:26         벙커
~11:29       131봉을 지나 잠시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 오르막길로 진행한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이다.
                벙커에 올라서면 방금 지나온 군부대 검문소와 정맥길 초입이 아래에 보이고 또한 그 너머로 유도가 보인다.
11:32         245봉
~11:34       벙커를 지나 잠시 올라서면 또 하나의 벙커가 나오는데 245봉인 것이다.
                저 멀리 강화대교가 보이는데 날이 흐려 조망은 멀리 보이질 않는다.
11:47         안부
~11:49       245봉에서 내려오면 성동리 동막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사거리가 있는 안부로 전면에 321봉이 가파르게 보인다.
11:58         벙커
                짧지만 제법 가파르게 올라선다는 느낌이 들때쯤 철탑 기초대인 듯한 ㄱ형강이 있는 벙커를 만난다.
                숨을 고르고 뒤돌아 보면 조금 전의 245봉이 엇비슷한 눈높이에 보이고 앞으로는 가야 할 321봉이 어지럽게 보인다.
12:03         321봉
~12:09       이마에 맺힌 땀을 씻어내고 다시금 올라서니 321봉이다.
                문수산이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12:20         군부대(우회로 표지판)
                321봉을 지나면 좌측편으로 돌들이 눈에 보이는 것이 산성터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산성을 따라 가볍게 올라서니 정면으로 정체모를 건물이 보이고 군사시설물이므로 우측으로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12:29         군 시설물 철망문
                등산로로 표시된 방향따라 우측길로 내려서니 잠시 후 폐타이어로 만든 교통호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교통호따라 가면 철망문이 보인다.
12:34         문수산(376.1m)
~12:37       철망문 내부로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좌측길은 관제소(군부대)로 가는 길이며 문수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등산로라고 표시된 우측길이다.
                짧지만 또 한번의 된비알 길이다.
                문수산 정상은 약간 넓은 평지로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데 정상석 뒤편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바람이 계속 불더니만  드디어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는데 비를 피할 공간도 없어 후다닥 정맥길을 이어간다.
12:44         삼거리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키 작은 잡목으로 되어 있는데 오래전에 산불이 있었는지 검게 그을린 흔적이 역력하다.
                다소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길로 내려선다.
12:57         산판길 삼거리
~13:05       급한 경사길로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길은 산판길로 바뀐다.
                약간만 더 내려오면 폐타이어로 만든 군 시설물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 능선길로 들어선다.
13:06         쌍용대로
                울창한 소나무를 지나면 바로 비포장 진흙길이 보이고(지도상에는 포장도로로 표기되어 있음)
                도로 건너편으로는 여러갈래 길이 보이는데 중간쯤 쌍용대로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해병대 특유의 붉은 바탕에 노랑색 글씨)
13:13         60봉(헬기장)
~13:43       비가 내려 길은 완전히 진흙뻘이다.
                쌍용대로라고 쓰인 안내판 우측의 중간길로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데 길은 계속 진흙길이다.
                좌측편으로 군 참호처럼 보이는 곳에서 비도 피할 겸 점심을 해결한다.
13:55         삼거리
                비는 더욱 더 굵어지고 가야할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우의를 추수리고 참호를 나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잠시 후 도로따라 오는 길과 다시금 합류되고
                또 한번의 좌측편 산길 역시 도로와 합류된다.
                이 지점에서 우측편 105봉으로 향하는 산길로 접어든다.
14:00         105봉(△[H-9227 / 331F.O.P])
                도로에서 우측편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오르면 105봉으로 군 삼각점이 있다.
14:03         군부대 철망
                105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군부대 철망을 만나는데 철망에는 검은 색 비닐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둘러쳐 놓았다.
14:11         80봉(△[H-8754 / 335F.O.B])
                군부대 철망을 따라 좌측으로 5분여 진행하면 군부대 철망은 끝나고 좌측으로 직진하면 잠시 후 군 삼각점을 만난다.
14:16         56번 도로
                군 삼각점을 지나 내리막길을 잠시 내려서면 포장된 56번 도로를 만난다.
14:20         꿩요리 샤브샤브 간판
~14:30       56번 도로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서지만 우측편으로 시멘트 포장길이 함께 따라온다.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니 다시금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게 되는데 앞에는 꿩요리 샤브샤브 간판이 보인다.
                여기서 정맥길은 시멘트 도로따라 진행해야 한다.
                (본인은 이 지점에서 1:50,000 지형도상 마룻금이 좌측으로 급하게 꺾이어 진행되게 되어 있어
                  좌측 산길로 걸어가니 도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을주민들이 이용하는 듯한 작은 운동장이 나와
                  되돌아나와 도로따라 가보기로 한것이 올바르게 진행하게 되었다.
                  한 10여분 헛걸음 하였는데 지금 보아도 지형도의 오류라고 생각한다.)
14:36         군부대 출입문
                꿩요리샤브샤브 입간판이 있는 도로따라 걷다보니 좌측편으로 큰 건물이 있는 지점쯤의 우측편으로 군부대 출입문이 있다.
14:41         에덴농축
                군부대의 초병에게 에덴농축을 물어보니 조금만 더 가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상적으로 정맥길을 이어왔다는 생각에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다.
                시멘트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고갯마루에 우측편으로 에덴농축 간판이 보인다.
15:02         80봉
                에덴농축 간판을 10여미터 지나서 도로 우측편 산길로 들어간다.
                우측편으로 건물이 있는데 잠시 후 좌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지만 정맥길은 계속 직진하여 80봉에 오른다.
                (여기서 또 한 번 실수를 한다.
                 좌측으로 꺾어지는 길에 표지기가 묶여 있어 어이없게도 제일사료 공장이 있는 곳까지 내려갔다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다시 올라오는 등 10여분을 헛걸음질 하였다.)
15:08         안부(비포장 도로)
                80봉을 지나 잠시 내려오면 좌측편으로 다수의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이른다.
15:16         80봉(훼손된 삼각점이 있는 벙커 봉우리)
~15:28       비포장 도로를 건너 다시 야트막한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비가 그친다.
                정상부에 올라서면 훼손된 삼각점과 시멘트 블록으로 참호처럼 만들어진 군 시설물이 있는데 여기서 우의를 벗는다.
15:35         12번 도로(남정골 금파가든)
                80봉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12번 도로가 보이는데 상당히 가파르게 절개되어 있으며,
                또한 도로변으로는 철망이 있어 바로 내려갈 수 없으므로 좌측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도로에 내려서기 바로 전에 커다란 몸집의 개가 짖어대는데 마침 주인이 있어 도움을 받아 무사히 내려선다.
                도로 건너편으로는 금파가든 건물이 있고 고정리 지석묘를 안내하는 입간판이 있다.
15:40         고정리 지석묘
~15:43       12번 도로를 건너 금파가든 뒷편으로 오르는데 또 다시 비가 거세게 내린다.
                휴일인지 닫혀 있는 금파가든 처마밑에서 잠시 소나기를 피한 다음 건물 뒷편 우측으로 오르

                절개지 정상부인데 정맥길이 뚜렸하게 나있다.
                정상부에서 좌측으로 잠시 내려오면 고정리 지석묘(경기도 기념물 제91호)가 보호울타리 안으로 보인다.
15:52         교통호 삼거리
                지석묘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조금전 금파가든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데 도로를 건너 반대편 산길로 올라간다.
                올라서면 군부대 철망을 만나는데 철망은 계속 직진으로 이어지지만
                교통호따라 좌측으로 올라서서 T자형으로 갈라지는 지점의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간다.
15:57         군부대 철망
                좌측으로 10여미터 지점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또 다른 군부대 철망을 만난다.
16:22         승룡아파트 후문
                군부대 철망을 따라 좌측으로 돌아간다.
                중간중간 길이 없어지는 곳을 지나 철망따라 계속 가면 군 초소같은 건물이 있는 지점에서 좌측편으로 승룡아파트가 보인다.
16:25         승룡아파트 출구
~16:35       승룡아파트 후문에 도착해보니 문은 굳게 잠겨 있다.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열려있다고 하였는데 비오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닫힌 문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넘어갈까 생각 중에 바로 우측편으로 철망이 절단된 개구멍이 보인다.
                개구멍을 통해 아파트로 들어서서 1동과 6동 사이로 가로질러 우측편의 계단길로 올라서니 도로가 나온다.
16:39         것고개(48번 국도)
                우측편으로 해병대 통진교회가 올려다 보인다.
                통진교회를 지나 내려가면 바로 황룡아파트가 우측편에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48번 국도상의 것고개이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인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워져 계속 진행하기에는 무리수를 두는 것 같아 여기서 끝낸다.
17:05         마송 직행버스 정류장
                도로 건너편으로 다음 구간의 들머리가 보인다.
                들머리도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을 찾기 위해 우측편 고갯마루로 올라간다.
                하지만 건널목도 없고 버스 정류장도 보이질 않아 해병대 정문 초소의 위병에게 서울행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을 물어보니
                좌측 아랫편으로 통진가는 방향으로 가면 마송 직행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알려주어
                내려가다 차량들의 신호대기 중 무단횡단으로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한다.
                영등포행 버스정류장에서 우의를 정리하고 조금 내려오니 횡단보도가 있다.
                서울방향으로 내려가다 좌측길로 이어지는 도로(통진방향)따라 가면 신촌행 직행버스 정류장이 있는 마송리에 도착한다.
                승차권을 구입하는 사이에 신촌행이 지나가는데 10~15분 간격이라는 버스는 17시 40분이 되어서야 도착한다.
20:06         신촌시외버스터미널
                서울 오는 길에 경찰의 검문이 있고… 신촌에 도착하니 강화에서 온 사람들은 4시간정도 걸렸다고 한다.
21:10         신내동
                지하철 및 지선버스로 환승 신내동에 무사히 도착한다.


[산행후기]
지난 2004년 후반부에 한북정맥을 끝내고 봄이 되면 한남으로 간다고 제 자신과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루어지다가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토요일 가야 한다고 다짐하였는데 출발 몇 일전부터 일기예보를 알아보니
비온다고 하여 갈등이 싹트고 또한 전날 마신 음주로 당일 아침에 흔들립니다.

 

지난 한북정맥 수피령가는 길은 아침에 몇 방울의 비로 시작하였지만 계속 맑은 날씨였는데 한남정맥은 굵은 비로 시작합니다.
거기다가 서울에서의 출발마져 늦어지고 김포대학입구에서 보구곶리까지 걸어가는 등 한남정맥은 쉽게 저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시작한 만큼 더 큰 보람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비오는 문수산의 정상석은 밝은 햇살의 속리산 천황봉으로 끝나리라 생각하면서 한남정맥의 발걸음을 내 딛습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서 지형도를 1:25,000 또는 50,000 중 어느 것으로 할 것인가 망설이다가 1:50,000을 택한 것이 실수한 것 같습니다.
에덴농축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은 분명 지형도의 오류인 것 같고
앞으로 가야 할 구간중 인천시내 구간은 1:50,000으로는 마룻금 긋기가 어려워 선답자의 산행기에 의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남정맥길의 시작은 의외로 많은 선답자 분들의 표지기가 있어 조금만 주의하신다면 마룻금을 이어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한남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의 도엽명을 적어봅니다(개인적으로는 1:25,000 지형도를 권합니다).
1:25,000   죽산, 안성, 좌항, 용인, 능평, 수원, 군포, 안양, 소사, 인천, 계산, 김포, 영종, 통진  (14장)
1:50,000   안성, 용인, 수원, 안양, 인천, 김포, (개성)  (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