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2014-12-29] 제주도 3일차_산굼부리, 비자림, 큰엉해안경승지, 사려니숲길, 용두암

제주도 여행_3일차

[여행일] 2014.12.29(월)

[날    씨] 맑음 / 구름 약간

[지    역] 산굼부리, 비자림, 큰엉해안경승지, 사려니숲길, 용두암

                (제주관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s://www.visitjeju.net/kr)에 있는 제주도 관광지도로 편집하였음)

 

[여행후기]

어제 저녁 숙소 인근의 식당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 알아둔 식당에서 8시경 아침 식사를 하고 3일차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마르(Maar)형 분화구를 가진 산굼부리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다. 아침부터 흐린 하늘에 비라도 뿌릴 듯한 날씨가 을씨년스런 산굼부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작은 돌하르방이 있는 돌담을 따라 매표소로 이동하니 커다란 돌하르방 한 기가 반겨준다. 마치 늦가을같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들머리를 지나 계단을 오르니 소굼부리가 나온다. 하지만 우측편의 억새밭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 가을에 온다면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을 듯 하다.

 

분화구 정상에 올라 사슴상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우측편의 구상나무 숲길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산굼부리를 조망해 본다. 억새 사이로 이어지는 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다녀오는 아내를 기다린 후 다시 산굼부리 전망대로 이동하니 해설사 분이 설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잠시 설명을 듣다가 억새 군락지를 따라 돌아서 내려간다. 가을날 억새가 활짝 피면 참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출입구 앞에 이르고, 지척의 비자림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흐리던 하늘이 비자림에 이르니 그나마 다소 밝아지고 있다. 비자림 입구에는 건물을 짓는 것인지 공사 중으로 어수선하지만 매표소를 지나면 잘 가꾸어진 산책로로 이어진다. 매표소의 안내문에는 '짧은 길(송이길) 왕복 40~50분' 소요되고, '긴길(송이길+돌멩이길) 왕복 1시간~1시간 20분' 소요된다고 한다. 또한 비자림 숲 내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용무를 보고 관람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비자림 안내석을 지나 탐방코스 안내도 앞에서 우측의 들어가는 곳으로 들어간다. 붉은 송이(화산 폭발 시 점토가 고열에 탄 화산석인 돌숯을 가리키는데, 제주 방언으로는 '가벼운 돌'이란 뜻)가 깔린 탐방로는 초록색의 비자나무와 묘한 대비를 이루는 것이 보기가 좋다. 탐방로 중간중간 세워진 안내도를 보면서 하늘도 한번 올려다 본다. 생명력이 강한 여름이라면 하늘에 초록의 색깔이 더욱 짙게 물들어 환상적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거운 잡념일랑 마음 속에서 내려놓고 아무런 생각없이 걸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 비자림 숲길이다.

 

송이길에서 돌멩이길로 바뀌는 지점을 지나 어느 정도나 걸었을까, 속이 불편해진다. 별수 없이 나만 먼저 빠른 발걸음으로 걸어 매표소를 나간 후 화장실에서 해결하는데 다시 걷고 싶은 길이었다. 아내와 딸이 주차장에 도착하여 다음 행선지를 위해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 전화를 해 보니 월요일은 휴관일이란다. 결국 두모악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남원의 큰엉해안경승지로 차를 움직인다.

 

사진작가 김영갑은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에서 살다가 제주도의 매력에 흠뼉 빠져 1985년 아예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다.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촬영하면서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구하여 갤러리를 준비한다. 하지만 사진기를 들 힘조차 없어지는 등 몸에 이상이 있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루게릭 병이라고 진단받는다.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이용하여 갤러리 준비에 열중하던 그는 힘든 투병 생활에도 불구하고 2002년 여름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개관한다. 그 후 투병 생활을 한 지 6년 만인 2005년 5월 29일 짧은 생을 두모악에서 마감하였다.

 

설렁설렁 이동하여 도착한 남원큰엉해안경승지 입구는 백색의 건물인 금호제주리조트와 바로 옆에 추가 확장공사 중인 공사장 사이로 이어진다. 사잇길로 빠져 나가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해안 쪽으로 조금만 걸어나가면 올레길과 만나면서 큰엉해안경승지 해안이 보인다. 잠시 올레길을 따라 걸어가니 해안절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닷가 암석 위에서 낚시하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좌측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표선면 쪽으로 펼쳐지는 해안절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멀리 갈 수 없는 해안선의 절벽 풍경을 보면서 잠시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다가 올레길로 다시 올라간다. 이렇게 보는 것보다는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본다면 더욱 보기 좋을 것 같은데 관광유람선이 없는 듯 하다.

 

짧은 볼거리를 즐긴 후 금호제주리조트에 주차한 렌트카를 타고 사려니 숲길 방향으로 가면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하였지만 식당을 찾을 수가 없어 결국 점심은 생략해야만 했다. 1118번 지방도를 타고 붉은오름이 있는 사려니 숲길 입출구를 지나 우리는 1112번 지방도의 입출구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 삼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사려니숲길 입출구 주변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도로 한편에 주차되어 있다. 우리도 적당한 자리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가니 남원에서의 공기와는 사뭇 다른 찬기운이 느껴진다.

 

몸이 안 좋은 작은애가 차에서 쉬고 있겠다고 하면서 아내와 숲길 입출구에 있는 간이매점에서 먹을거리를 사러 갔지만 사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워 우선 따끈한 어묵 국물만 가져왔다고 한다. 작은애를 차에 두고 우리만 숲길을 탐방하기로 하고 입출구에 도착하니 간이매점 사장님이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몸을 녹인다. 사려니 숲길에는 휴지통이 없어 종이컵을 가져갈 수 없다면서 이곳에서 다 마신 후 버리고 가야 한단다.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안내소를 지나 사려니 숲길로 걸어가는데 이곳 역시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보다는 초록의 풍성한 이파리들이 있을 때가 더욱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십여 분을 걷다가 다시 원점회귀한다. 돌아서는 탐방객이라고 알아 본 까마귀의 소리가 때마침 '또와 또와' 하는 듯 하여 둘이서 웃음을 지으면서 주차된 차량으로 돌아간다.

 

오늘 저녁은 직원 가족과 약속을 하였기에 숙소로 돌아가려 하는데 시간이 어정쩡하여 신비의 도로 일명 도깨비 도로를 찾아 가기로 한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도로는 1131번 지방도인 일명 5.16도로를 이용하여 제주국제대학을 조금 지나 관음사 방향으로 들어가라 한다. 그렇게 도착한 신비의 도로 안내판과 달리 일반도로와 다름없는 듯한 곳에서 정확한 지점을 찾지 못하여 다시 검색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을 지나 제2횡단도로인 1139번 지방도 상의 신비의 도로 지점에 이르니 여러 대의 차량들이 체험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착시현상으로 도로의 경사가 반대로 보이는 곳으로 내리막길 같은데 차량 변속기를 중립에 놓으면 역으로 후진하여 올라가는 길이다.

 

1992년 신혼여행 때에는 택시기사님이 1131번 지방도와 1139번 지방도를 잇는 도로를 따라 관음사를 지난 어느 지점에서 알려주었는데 그때에는 경사도가 상당해 눈으로 금방 느낄 수가 있었지만 이곳은 그닥 경사도가 심하질 않아 분간이 어렵다. 도깨비도로를 잠시 체험한 후 휴게실에서 망고주스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용두암을 들러본다.

 

용머리를 닮았다는 바위는 용을 못 보아서 그런지 내 눈에는 그닥 신비롭지 않지만 이곳도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어 짧은 시간 둘러보고 오션리조트제주호텔로 돌아오니 해가 수평선으로 넘기 전이다. 조금 기다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직원 가족과 호텔 인근의 복집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제주의 밤이 깊어만 간다.

 

[관광지 안내]

◈ 돌하르방(산굼부리 매표소 앞의 돌하르방 안내석 전문)

돌하르방은 제주도를 상징하는 석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돌하르방이라는 말은 근래에 생겨난 말이며 조선시대 이전에는 옹중석(翁仲石), 우석목 등으로 불려 왔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몽골유래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남방유래설 등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제주의 읍성과 관련하여 생겨나고 있는 사실이다. 제일 먼저 세워진 것은 1418년(태종 18년) 대정성(大靜城) 성문이었으며 다음에 1423년(세종 5년) 정의성(旌義城) 성문이었다. 제주성(濟州城)의 경우에는 그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남아 있는 석상들은 1754년(영조 30년)에 당시 목사 김몽규(金夢楏)가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세 성에는 제주의 2개 수문(水門)을 제외한다면 각각 3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대정, 정의는 문 양쪽으로 각각 2기씩 각 12기를 세웠으며 제주는 각각 4기씩 24기를 세웠다. 3읍을 합치면 모두 48기가 있었던 셈이다. 다시 말하면 돌하르방은 성문을 지키는 수문신(守門神)이요 성신(城神)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이 돌하르방은 제주도지방민속자료 제2호('71. 8. 26)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데 1기가 유실되고 2기가 경복궁(景福宮)에 옮겨져 있으며 나머지 45기는 도내 3개지역(제주, 대정, 성읍)에 분산돼 있다.

洪渟晩(濟州島 文化財委員)

 

◈ 산굼부리

- 산체에 비해 대형의 화구를 가진 특이한 형태

소수를 제외하는 대부분의 오름이 혹은 크게 혹은 작게 저마다에 어울리는 형태의 굼부리를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아득한 옛날 그들이 두꺼운 지각을 뚫고 나와 제주섬에 좌정하는 숨구멍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산굼부리는 산체에 비해 대형의 화구를 가진 특이한 형태로 하여 이채를 띤다. 어떻게 보면 몸뚱이는 없고 아가리만 벌려 있는 것 같은 기이한 기생화산이다. 드넓은 들판 한 군데가 푹 꺼져 들어간 커다란 구렁... 실제 그 바닥이 주변의 평지보다 100m 가량이나 낮게 내려앉아 있다. 이 희한하게 생긴 기생화산이 학술적 가치로나 관광자원으로서 보배롭게 여겨지고 있는 것은 한국에는 하나밖에 없다는 마르(Maar)형 화구이기 때문이며 이런 화산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한다. 지구가 만들어 낸 걸작 하나가 몇 십만 년 뒤 제주섬에서 내외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 마르, 화구둘레가 환상의 낮은 언덕으로 둘러싸인 폭렬화구

마르란 화구 둘레가 環狀(환상)의 낮은 언덕으로 둘러싸인 폭렬화구를 말하며, 화산활동 초기에 단시간의 미약한 폭발만이 일어나고 활동이 중지됨으로써 형성된다. 특히 그 폭발은 주로 가스만 터져 나오고 다른 물질은 소량이거나 거의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화구 주위는 낮은 언덕을 이룬다. 이러한 생성과정으로 생겨난 산굼부리는 표고가 437.4m, 이 최고점은 화구 남쪽 둘레의 약간 둔덕진 등성이에 있다. 화구 바닥은 305.4m로 그 표고차, 즉 최고점으로부터의 깊이 132m가 된다. 그리고 북쪽 기슭의 도로(교래~송당)가 등고선상 해발 410m 안팎이므로 도로에서의 산 높이 최고 28m, 화구 바닥은 도로에서 지하 100m 깊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이것을 백록담의 깊이(115m)와 비교해 보면 산굼부리 쪽이 17m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난다. 지도상의 계산으로는 섬 안에서 가장 깊은 화구이다. 이것이 그다지 메워짐이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내사면이 우거진 초목으로 다져져서 토사의 유입이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화구의 크기는 바깥 둘레 약 2,700m에 밑둘레 750m, 그 넓이30만평방m에 이르는 초대형이다.

 

- 보기 드문 분화구 식물원

마르형 화구로서 귀중한 존재인 이 굼부리는 또한 보기 드문 분화구 식물원이기도 하다. 상록·낙엽·활·침엽의 난대성·온대성에 겨울딸기, 자생란 등 희귀식물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식생에 있어 남향 사면과 북향 사면이 현저히 양상을 달리한다. 깊이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한 울타리 안이면서도 끼리끼리 따로 살고 있다. 이것은 斜面(사면)의 방위에 따라 일사량과 일조시간, 기온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기 거기에 적응한 식생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 비자림

비자림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평대초등학교에서 남쪽방향 5.5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수령이 500~800년인 오래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매우 독특한 숲으로 제주도에서 처음 생긴 삼림욕장이며 단일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숲이다. 최고령 나무는 900살에 육박한다. 두 번째는 2000년 ‘새 천년 나무’로 지정된 비자나무로 수령은 800살이 넘고, 굵기가 거의 네 아름에 키가 14m에 이르러 이 숲에서 가장 웅장하다. 이런 터줏대감 때문에 구좌 비자림은 ‘천년 숲’으로 불린다. 비자나무숲은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아 연중 푸르른 숲을 유지하고 있다. 녹음이 짙은 비자나무 숲 속의 산림욕은 피톤치드로 알려진 물질이 흘러나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와 인체의 리듬을 안정시키는 자연건강의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자나무 숲 속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숲을 되돌아 나오는데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40여 분이 걸리는 짧은 코스와, 1시간 20여 분이 걸리는 긴 코스가 있다. 짧은 코스는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비자나무 숲의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으며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큰엉해안경승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의 해안 경승지로, 남원해안경승지라고도 한다. 제주국제공항으로부터 42.7km, 서귀포시내로부터 24km 거리에 있다. ‘엉’이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 그늘이나 굴’을 의미하는 제주어로, ‘엉덕’이란 말의 줄임말이다. ‘큰 엉’은 바위로 이루어진 규모가 큰 절벽을 의미하는데 커다란 바위 덩어리들이 바다를 집어 삼킬 듯이 입을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높이 15~20m에 이르는 검은 용암 덩어리의 해안 기암절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 펼쳐져 있고, 거대한 해안동굴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큰엉에 서면 탁 트인 짙푸른 바다와 거대한 절벽에 힘차게 내달아 부딪히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 사려니숲길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에 쓰이는 '살' 혹은 '솔'은 신성한 곳 또느 ㄴ신령스러운 곳이라는 신역(神域)의 산명(山名)에 쓰이는 말이다. 즉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사려니숲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봉개동까지 이어지는 도로)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숲길을 말한다. 해발 500~600m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위치한 사려니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물찻오름, 괘평이오름, 마은이오름, 거린오름, 사려니오름과 천미천, 서중천 계곡을 끼고 있다. 전형적인 온대산림인 사려니숲길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 천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에코힐링(echo-healing)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치유의 숲'이다. 숲길 곳곳에는 잣성(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과 숯가마터 등의 흔적이 남아 있어 제주의 산림목축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진 신성한 생명의 공간이자 자연생태문화를 체험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9년 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다.

 

◈ 용두암

제주시내 북쪽 바닷가에 있는 용두암은 높이 10m가량의 바위로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겨 빚어진 모양이 용의 머리와 닮았다 하여 용두암이라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용 한 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달아나자 화가 난 한라산 신령이 활을 쏘아 용을 바닷가에 떨어뜨려 몸은 바닷물에 잠기게 하고 머리는 하늘로 향하게 하여 그대로 굳게 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소원이던 한 마리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힌 후, 그 자리에서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여행사진]

  ▼ 산굼부리 소형차량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가는 길

 

  ▼ 매표소 입구에 있는 돌하르방

      - 안내석을 보면 제주도지방민속자료 제2호(1971.08.26)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전체 48기가 있다고 한다

 

  ▼ 겨울이라 그런지 굼부리로 가는 길의 헐벗은 나무들이 쓸쓸해 보인다

 

  ▼ 소굼부리 -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이르는 제주어이다

 

  ▼ 사슴상

 

  ▼ 산굼부리 옆쪽으로 조성된 구상나무 숲길에서 본 산굼부리 전망대 방향

 

  ▼ 산굼부리 -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마르(maar)형 분화구이다

 

  ▼ 산굼부리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자리한 비자림 입구 - 공사 중이다

 

  ▼ 매표소를 통과하면 만나는 비자림 표석

 

  ▼ 비자림 탐방코스 입구로 오른쪽 길로 들어가서 왼쪽 길로 나온다

 

  ▼ 비자림 탐방코스 안내도

 

  ▼ 천년의 비자림 숨골

      - '숨골'이란 강이 없는 제주에서 생명처럼 중요한 빗물이 지하로 흘러들어가는 구멍을 이르는 제주어란다

 

  ▼ 비자나무 숲길

      - 주목과 나무로 잎 뻗음이 非자를 닮아 비자(榧子)란 이름이 생겼다고 하며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다고 한다

 

  ▼ 서귀포시 남원읍의 남원큰엉해안경승지 앞에 자리잡은 금호제주리조트로 이국적인 풍경이다

 

  ▼ 남원큰엉해안경승지

      - '큰엉'은 큰 바위가 바다를 집어 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내려가서 둘러보는 큰엉해안경승지의 모습이다

 

  ▼ ...

 

  ▼ 차를 돌려 1112번 지방도에 있는 사려니숲길 입출구에 도착하였다

      - 사려니숲길은 이곳과 1118번 지방도의 붉은오름 두 곳에 입출구가 있다

 

  ▼ 차를 도로 한편에 주차하고 붉은오름 방향으로 숲길을 걸어간다

 

  ▼ 사려니숲길 - 편도 15km라고 하여 오늘은 잠시만 갔다가 돌아오기로 하였다

 

  ▼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보다는 화창한 여름날에 걸으면 운치가 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와 보기로 한다

 

  ▼ 제주도 1139번 지방도의 '신비의 도로'로 가다가 '제주마 방목지'에 들러 잠시 둘러보았다

 

  ▼ 착시현상으로 차가 거꾸로 가는 1139번 지방도의 '신비의 도로'에서 체험해 보고 용두암에 도착하였다

 

  ▼ 용두암(龍頭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