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_1일차
[여행일] 2014.12.27(토)
[날 씨] 맑음 / 구름 많음
[지 역]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외돌개, 수월봉
(제주관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s://www.visitjeju.net/kr)에 있는 제주도 관광지도로 편집하였음)
[여행후기]
젊은 날 회사 업무차 매년 최소 한 번씩은 다녀왔던 제주도이지만 언제 찾아도 항상 새롭고 즐겁기만 한 곳이다. 그런 제주를 언제 와 보고 다시 오는 것일까 생각해 보아도 도통 기억이 떠오르질 않는다. 2011년 1월에 한라산 등산을 위해 찾았던 것이 마지막이었나 보다.
한 번의 시험 때문에 3년간 고생한 둘째와 함께 가족여행을 위해 회사에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을 신청하였었고 운이 좋았던 것인지 기회가 주어져 3박 4일간의 여정으로 제주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리 빠르지 않은 토요일의 아침 시간에 집을 나서 김포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공간 이동을 하고 렌트카 회사의 셔틀버스로 공항 인근에 있는 주차장에서 예약한 렌트카를 대여받는다.
제주도에 올 때마다 한 바퀴씩 차로 돌아보았을 그 당시와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어버린 제주도의 도로에 이제는 낯선 이방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대여 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이 있어 그나마 길을 쉽게 찾을 수가 있으니 다행이다.
외도동 쪽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 후 바로 중문단지로 이동하여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관람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여정을 풀어가기로 한다.
바쁜 것이 없으므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쉬엄쉬엄 볼 수 있는 정도만 관광하기로 하였으니 마음이 편한 여행길이다. 제주에 도착하면 으레 한라산부터 보는 버릇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주도의 정점인 한라산부터 찾아보았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 중문에서는 그나마 약간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제주도 여행의 출발이 좋을 듯 하다. 큰애가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관계로 온전한 가족여행은 아니지만 3년간 고생한 작은 애를 위한 제주도 여행을 시작한다.
중문대포해안관광단지에서의 주상절리는 북적이는 중국인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관람을 해야 했지만 외돌개로 이동하니 그나마 한적하여 조금은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외돌개의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는데 역광이 아닌 오전에 보았다면 외돌개의 모습을 여러 방향에서 잘 볼 수 있었겠지만 오후 시간이 되면서 역광으로 비치는 햇살로 다소 눈이 피로하다. 외돌개를 본 후 맑은 날씨여서 낙조를 기대하고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도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월봉으로 이동한다.
수월봉 주차장을 향해 좁은 도로를 올라가는 중에 내려오는 차량들... 수평선을 덮고 있는 회색빛 먹구름으로 황금빛 일몰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의 실망과 함께 차량이 내려오는 것이리라 생각이 들지만 이왕지사 왔으니 수월봉에 올라본다. 하기사 수월봉에 오른다는 것이 주차장에서 몇 걸음 걷지 않아도 바로 고산기상대가 있는 정상부이다. 드넓게 펼쳐지는 바닷가 저 멀리 직선을 그리는 하늘선이 날씨만 도와준다면 황금빛 석양으로 진짜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어둠이 내리는 수월봉을 떠나 예약된 제주시 탑동의 숙소로 이동한다.
[관광지 안내]
◈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천연기념물 제443호)
- 주상절리의 형성
해안가 용암의 표면에는 육각형으로 갈라진 절리가 발달하고 있다. 절리는 액체 상태인 뜨거운 용암이 고체 암석으로 굳으면서 부피가 줄어들어 형성되며, 육각형으로 갈라진 형태가 거북이의 등모양과 비슷해서 거북등절리라 한다. 현무암질 용암에서 주상절리는 약 900℃에서 만들어지는데, 용암이 빨리 식을수록 주상절리 기둥의 굵기는 가늘어지고, 주상절리 표면에 발달한 띠구조의 간격은 좁아진다.
- 지구과학 역사 속의 주상절리
18세기 중반까지 주상절리 기둥은 물론 현무암까지도 원시 바다 속에서 침전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18세기 중반,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주상절리와 연결된 것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지구 내부에서 높은 온도의 물질(마그마)이 흘러나와 현무암과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이는 지구과학 발전의 큰 계기가 되었다.
◈ 제주 서귀포 외돌개
명 칭 : 제주 서귀포 외돌개
지 정 일 : 2011. 6. 30
종 류 :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9호
지정 구역 : 96,538㎡
소 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흥동 766-1번지 일원
외돌개는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이 홀로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규모는 높이 20여m, 폭 7~10m이다. 구멍이 작고 조밀한 회색을 띠는 조면안산암(粗面安山巖)으로 형성되어 있다. 주변 해안은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절벽과 동굴이 절경을 이룬다. 고려 말 최영(崔瑩) 장군이 원나라 목호를 물리칠 때 범섬으로 달아난 세력들을 토벌하기 위하여 외돌개를 장군 모습으로 변장시켰다고 하여 '장군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 수월봉(水月峰)
수월봉은 해발 77m 높이의 제주 서부지역 조망봉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깍아지른 듯한 수월봉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2km까지 이어진다. 이 해안절벽은 '엉알'이라 부르며 벼랑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수월봉에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왔다가 여동생인 수월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녹고는 슬픔을 못이겨 17일동안 울었다고 한다. 이 녹고의 눈물이 곧 녹고물이라 전하며 수월봉을 '녹고물오름'이라고도 한다. 이 곳 수월정에서 바라보면 차귀도, 죽도, 눈섬, 당사봉, 광활한 평야와 산방산, 한라산이 두루보이고 맑은 날은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보일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여행사진]
▼ 김포국제공항(국내선)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아시아나 항공기
▼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도착한 제주국제공항
▼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공원
▼ 육각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안내판
▼ 주상절리가 있는 해안가로 접근한다
▼ 주상절리 해안으로 우측편이 뚜렷하게 보인다
▼ 주상절리
▼ 좌측 멀리 산방산이 보이는 해안 풍경
▼ 그리 길지 않은 해안에 걸친 주상절리대의 모습이다
▼ 중문대포해안의 주상절리대를 보고 서귀포 쪽으로 이동하여 외돌개를 관람하기 위해 해안가로 내려가는 중
야자수인 듯한 열대식물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 저 멀리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거리에서 작은 섬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 관광안내판을 보면 황우지해변이라고 하는 곳인 것 같다
▼ 바닷가로 내려와 뒤돌아보니 외돌개 주차장 윗편의 하늘이 어둡기만 하다
▼ 외돌개가 있는 해안절벽이 아름답게 보인다
▼ 너른 암반지대의 공터에도 억새가 자라고 있고
▼ 해안가에서 다시 산책로로 올라오니 '제주 올레길' 표지기가 보인다
▼ 드디어 외돌개를 바로 앞에서 보고 있다
▼ 산책로를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보는 외돌개의 모습
▼ 길 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감귤 판매대 - 중국인들이 제주를 얼마나 많이 찾는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 올레길이면서 산책로인 길을 따라 걷는다
▼ 조금 전 뒷편 바위면과 어우러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외돌개가 이제 확실하게 보인다
▼ 외돌개의 꼭대기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자연의 생명력이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 외돌개 관람을 마치고 저녁 일몰의 석양을 보러 1132번 지방도를 따라 고산리의 수월봉으로 이동하였다
▼ 하지만 차귀도 방향 저 멀리 하늘과 맞다은 수평선에는 짙은 먹구름만 가득하고
▼ 남서쪽 하늘 역시 먹구름으로 일몰의 석양은 볼 수가 없었다
▼ 고산기상대의 모습마저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 다음에 다시 오라는 것으로 알고 3일간 머물 숙소로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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