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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

[2013-08-31] 금산 육백고지(백암산) - 다시 찾은 금남정맥의 육백고지

육백고지(백암산) - 다시 찾은 금남정맥의 육백고지

 

[산행일시] 2013. 08. 31(토) 13:24~17:10(3시간 36분 // 산행시간 : 2시간 42분 / 휴식시간 : 0시간 54분)
[날      씨] 맑음
[산행인원] 김창주∙두점민, 성봉현∙김만기
[접근방법] 서울 신내동→구리/구리→금산 백령고개 : 자가용
[복귀방법] 남이자연휴양림 주차장→백령고개 : 금산읍 개인택시 / 백령고개→금산 : 자가용
[산행시간] 백령고개(주차장, 13:24) → 서암산 갈림길(이정표 ②, 14:13) → 독수리봉(14:34~14:57) → 육백고지(백암산, 15:13~15:16)

                → 건천리휴양림 갈림길(이정표 ④, 15:48~15:51) → 계곡능선(16:33~16:37) → 휴양림 임도(16:45) → 신선교(주차장, 17:10)
[산행지도]

 

[구글 어스]   2013-08-31_금산_백령고개~육백고지~남이자연휴양림.gpx

 

[산행후기]

구리에 사는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말이 나와 친구 처가가 있는 금산을 방문키로 하였다.
금산은 현재 근무 중인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였던 금산위성지구국이 있는 곳으로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을 당시에는 그냥 눈으로만 바라보았기에 진악산을 산행하기로 한 것이다.


토요일 서울 신내동 집을 나서 친구네 아파트에 주차를 한 후 친구 차량으로 금산을 향해 출발한다.
고속도로는 나들이객들과 이른 성묘객들의 차량으로 뒤엉켜 거북이 걸음을 하지만 호법IC을 지나니 수월한 흐름을 보여준다.
지정체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금산에 도착하여 친구 장모님과 함께 대둔산 상업지구의 식당으로 이동한다.
대둔산 상업지구의 전주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은 후 금남정맥 상에 있는 육백고지 산행을 위해 백령고개에 도착하니
올해 한 여름의 폭염을 누그러뜨린 따가운 태양이 머리 위에서 자리잡고 있는 시간이다.


2006년 11월 30일 금남정맥 6구간을 산행하면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하였던 그 간이매점 차량이 지금도 보인다.
산행준비를 하고 육백고지전승기념탑 안내문을 사진기에 담은 후 전승기념탑으로 향하는 계단길을 오른다(13:24).


맑은 하늘 아래 저 멀리 운장산이 보이는데 금남정맥 8구간 산행 시 허리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올라갔던 기억이 새롭다.
멋들어진 소나무 아래 자리잡은 백령성지 비석을 지나 울창한 수풀로 가려진 백령성터에 올라선다(13:30).
역시나 성터는 잡풀로 인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정도여서 바로 산길을 이어간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도 한 번 다녀간 길이라고 그리 낯설지 않다.
수목을 벗어나 헬기장에 도착하니 서암산 갈림길의 구릉능선과 독수리봉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13:35).
그리고 잠시 내려서니 흙길이었던 기억과 달리 지금은 시멘트로 포장을 하려는지 다져진 임도가 지나는 안부이다(13:38).


자잘한 파석이 깔린 길을 지나 다시금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수목으로 가려진 산길이니 그저 앞만 보면서 올라갈 뿐이다.
얼마나 올랐을까, 조망바위에서 병풍처럼 산줄기를 펼친 대둔산을 본 후 산행 들머리였던 백령고개를 내려다 본다(14:01).
다시금 수목이 가리는 가파른 오름길이 조금은 숨을 돌리는 듯한 완만한 곳에 이르니 ②번 이정표가 반갑기만 하다(14:13).
[② 정상가는길↔600고지전적비,하산길]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는 이곳이 서암산(625m) 분기점이다.
하지만 서암산 방향으로는 길의 흔적도 희미할 뿐만 아니라 7년 전의 이정표와 달리 유성매직펜으로 쓰여진 글씨마저 지워졌다.


자연스레 좌향으로 틀어가는 산길을 따라 해발고도 600m의 주능선을 걸어간다.
완만하던 능선길은 짧은 나일론 줄이 묶여진 바윗길을 내려가 우측편이 잘려나간 듯한 바위를 만나는데 독수리봉이다(14:34).
조금 전 걸어왔던 산길 너머로 천둥산과 대둔산이 조망되고 우측편으로는 신선봉과 선야봉이 보이며
그 아래편 계곡능선에 자리잡은 남이자연휴양림의 건물이 작은 점으로 다가선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막걸리 한 잔의 휴식을 끝내고 육백고지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14:57).


장쾌하게 뻗어나가는 금남정맥을 따라 조망을 즐기면서 진행한다.
주능선 상의 헬기장을 지나고(15:07) 잠시 후 바위 구릉에 이르는데 백암산으로도 불리우는 육백고지이다(15:13).
바위구릉인 듯한데 나무들은 깊은 뿌리를 내려 자리잡고 있으며 그 나뭇가지에 '금남정맥 백암산654m'라고 쓰여진 이름표가 있다.
3분 여를 쉬었다가 내리막길에서 다시 한 번 물도 마실 겸 잠시 쉬었다가 간다(15:18~15:39).
오늘 산행 역시 꼭 가야만 하는 정해진 길이 없으므로 여유롭기만 한 것이다.
여유로운 발걸음은 또 하나의 헬기장을 지나고 1분이 채 안되는 지점의 안부에 내려서는데 이곳이 건천리휴양림 갈림길이다(15:48).
원래는 직진하여 신선봉을 지나 선야봉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올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늦어져 계획을 수정해야 할 듯 싶다.
하여 선야봉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건천리휴양림(남이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비탈진 계곡능선으로 향한다(15:51).


계곡능선을 따라 바로 내려가지 못하고 지그재그로 내려가야 하는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급한 경사길이 조금은 수그러들면서 완만해지는가 싶더니 돌들이 널려진 너덜길로 바뀐다.
거의 다 내려왔다는 느낌이 들 때쯤 물이 조금씩 흐르는 곳에서 땀을 씻으면서 잠시 쉬어간다(16:33~16:37).
이제 경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완만해진 하산길은 잡목숲을 지나 휴양림 임도를 만나면서 끝났다(16:45).


작은 자갈들이 깔린 임도에서 우측 방향으로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서 금산이 고향인 두점민씨가 금산택시를 호출한다.
산죽 사이로 보이는 '선야봉 등산로' 이정표를 지나고(16:51) 한참을 걸어가니 팔도숲으로 연결되는 선녀교가 나오는데(17:01)
다리 건너편에는 커다란 물놀이용 구조물이 있다.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 차량 통제용 쇠말뚝이 보이고 지척의 신선교를 건너니 주차장이다(17:10).
자연휴양림의 주차장인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호출한 택시를 기다린다.


소식이 없는 택시를 기다리면서 마지막 피서 나들이객들을 보다가 무료하여 차도를 따라 정문 방향으로 걸어간다.
휴양림 도로를 따라 제2캠핑장을 지나 숲속의 집에 이르니 호출하였던 택시가 도착한다.
두점민씨와 초교(?) 동창인 기사분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휴양림을 출발하여 백령고개에 이르고,
주차한 차량을 회수하여 다시금 대둔산 상업지구의 전주식당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은 후 금산으로 복귀한다.

2013-08-31_금산_백령고개~육백고지~남이자연휴양림.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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