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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금남호남정맥_두 길이 하나되어 대간으로

[2009-09-14] 금남호남정맥 2구간(30번 국도→자고개) : 남진하는 산줄기의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팔공산

금남호남정맥 2구간(30번 국도 → 자고개) : 남진하는 산길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팔공산

 

[산행 일시]  2009.09.14(월) 07:48~18:02(10시간 14분)

                  (산행시간 : 8시간 47분 / 휴식시간 : 1시간 27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분)

[날       씨]  흐림/오후 간헐적인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서울 → 전주 : 고속버스 // 전주 → 진안/진안 → 은천리고개 : 직행버스/마령행 군내버스(무진장여객)

[정맥 이탈]  자고개 → 장수 : 트럭 편승

[산행 시간]  30번 국도(07:48) → 솔안마을~가름내 포장도로(08:30) → 709.8봉(△, 09:39~09:43) → 911봉(10:22)

                  → 성수산(△, 11:07~11:15) → 신광재(11:58) → 1120능선 구릉(덕태산 갈림길, 12:53~13:16)

                  → 1098봉(14:07~14:14) → 1080능선 구릉(봉황산 갈림길, 15:16~15:23) → 서구이재(16:09~16:12)

                  → 팔공산(△[확인불가], 17:13) → 합미성(17:45~17:48) → 자고개(13번 국도, 18:02)

[산행 지도]  1:50,000  진안, 임실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3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산행 기록]

09.13(일)  19:50~22:25   서울(센트럴시티) → 전주

한 주일이 끝나는 마지막 날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 산행지로 떠나는 시점의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전주행 고속버스에 승차, 막힘없이 달려 어둠이 깊은 전주에 도착하고

   센트럴시티(호남선)→전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센트럴시티  ☎ 02-6282-0600)

      05:30  05:40  05:50  06:00~21:00  21:20  21:40 (10~20분 간격),  22:00~24:00 (심야우등 20분 간격) (2시간 40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동서울→전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동서울터미널  ☎ 02-455-3162)

      06:00  06:30  07:30  08:00~19:00  19:30  20:00  20:30 (30분 간격),  22:10(심야우등) (3시간 20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http://www.easyticket.co.kr) 참조

   상봉동→전주  고속버스 운행 시간(상봉터미널  ☎ 02-435-2129)

      08:00  13:00  18:00  (1일 3회 운행, 3시간 00분 소요)

      상봉터미널  홈페이지(http://tm.jamycar.co.kr) 참조

 

22:45   덕진광장

자연스럽게 덕진광장의 레스피아 사우나로 향하는 발걸음은 콩나물국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한가하기만 한 찜질방의 수면실에서 산행을 위하여 짧은 선잠을 취한다.

(레스피아 사우나(☎ 063-282-8888)는 24시간 영업하며, 이용료는 야간 7,000원이다.)

 

09.14(월)  06:05~06:45   전주 → 진안

다들 아직도 깊은 꿈속에 묻혀 있는 수면실에서 잠을 깨우는 휴대전화기의 알람 소리에 잠을 깨어 간단히 세면을 하고 이른 아침을 먹은 후 택시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진안과 주천을 거쳐 금산까지 운행하는 직행버스로 진안에 도착,

   전주→진안  시외버스 운행 시간(㈜전북고속  ☎ 063-270-1700 / ARS 063-272-0109)

      06:05  06:15  06:35  06:45  06:55~19:05  19:35  20:05  20:35  21:05  (10~20분 정도 간격으로 하루 54회 운행)

      전북고속  홈페이지(http://jbexpress.co.kr) 참조

 

07:35~07:42   진안 → 30번 국도(은천리고개)

진안군청 홈페이지에서 본 마령행 군내버스 시간을 잘못 이해한 탓에 50분이 지나서야 마령행 버스에 승차, 지난 주에 눈여겨 보아두었던 지형지물을 보고 기사님에게 부탁하여 구간 들머리의 고갯마루에서 하차하여

   진안→마령∙관촌  군내버스 운행 시간(무진장여객  ☎ 063-433-5282 / 진안버스터미널 063-433-2508)

      06:00  06:20  07:35  07:45  07:50  08:35  …

      진안군청 홈페이지(http://www.jinan.go.kr)  '문화관광-관광정보-교통정보-군내버스' 참조

      (위 시간은 버스터미널 승차장에 붙어 있는 시각표로 진안군청 홈페이지의 시간과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전화로 확인을 요함)

  ▼ 30번 국도

 

07:48   30번 국도

마이산에서 내려온 산길이 끝나는 콩밭에서 30번 국도를 건너 산행 준비를 마침과 동시에 들머리로 발길을 옮긴다.

 

07:54   구릉 삼거리

묘지를 지나 잠시 오르다가 뒤로보이는 마이산의 배웅을 받으며 구릉에 올라서면 갈림길이 나오고

  ▼ (위) 30번 국도  /  (아래) 뒤돌아본 마이산

 

08:07~08:15   구릉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다시금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조금 더 높게 오르면 또 능선 구릉이며

 

08:25   벌목지 구릉

잠시 낮아지는 듯하던 능선은 다시금 오르막으로 바뀌어 벌목지 구릉에 이른다.

 

08:30   솔안마을~가름내 포장도로

좌측의 간벌된 나무를 방치한 곳으로 넘어가면 이내 14기의 묘를 지나 내려가다가 임도가 우측을 꺽어지는 지점에서 직진하는 좌측길로 숲길을 통과한다. 잠시 후 솔안마을과 가름내마을을 연결해주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의 고갯마루에 이르고

 

08:44~08:52   500능선 구릉 삼거리

좌측으로 보이는 옹벽이 터진 곳에서 좌측의 능선을 따라 올라선 후 우향으로 흐르는 주능선을 따르면 500능선 구릉의 삼거리가 나오며

(이곳에서 생각없이 걷다가 계곡 능선을 따라 좌측의 날등으로 올라 주능선에 복귀하여 500능선 구릉에 도착하였다.)

 

09:09   임도(외기마을~선인동마을 연결 임도) 삼거리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안부를 지나 고만고만한 구릉 3개를 더 넘어 밭을 만들려는지 경지 정리가 된 곳을 지나 외기마을과 선인동마을을 연결해 주는 임도에 내려서는데 인삼밭이 있는 삼거리다.

 

09:12   임도 삼거리

우측 2시 방향의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09:24   580능선

좌측 길로 묘를 지나 다시금 숲길로 들어가 580능선 구릉의 우사면으로 우회하면서 오르는 산길은 벌목된 나무를 피해 벌거숭이 산사면길로 이어지다가 580능선에 오르고

 

09:33~09:35   능선 삼거리

계속하여 좌사면으로 우회하면서 고도를 올려가는 산길은 능선 상의 갈림길에 이르는데

 

09:39~09:43   709.8봉(△[임실 420 / 2002 재설]

좌측으로 능선길을 따르면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에 삼각점이 매설된 709.8봉이 나온다.

  ▼ 709.8봉의 헬기장

 

09:57   760능선 구릉 삼거리

잠시 후 잡목 터널의 능선길을 지나 능선 구릉에 올라 짧지만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다시 오르면 능선 구릉 삼거리이고

 

10:22   911봉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듯하다가 올라가는 능선길은 조금씩 높아지면서 구릉을 두 번 넘어 올라선 구릉이 911봉이며

 

10:39   1008봉 삼거리

안부로 내려섰다가 키를 넘는 산죽밭을 지나 올라서면 1008봉 삼거리이다.

 

10:59   헬기장

좌측 10시 방향으로 밋밋하게 내려가는 산길은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까지 외길로 이어지고

 

11:05   능선 삼거리

조금씩 고도를 올려가다 보면 능선 상의 삼거리를 만나는데

 

11:07~11:15   성수산(△[임실 22 / (1987) 재설], 1059.2m)

우측 2시 방향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전일상호신용금고의 철제 이정표와 삼각점이 매설된 성수산이다.

(삼각점 기초대의 일부가 소손되어 설치 연도를 알 수 없지만 삼각점 표주석 측면을 보면 '1987'이라고 쓰여 있다.)

  ▼ 성수산

 

11:33   헬기장

신광재를 향한 내리막길은 한동안 내려가다가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우측으로 고냉지 채소밭이 보이는 개활지 능선으로 바뀌어 앞쪽의 924봉 능선을 바라보면서 잡초와 억새를 비집고 나가면 헬기장이 있는 안부에 이르며

 

11:47   924봉

큰 나무가 없는 잡초와 가시덩굴 사이를 헤치고 올라서면 능선 구릉인 924봉이고

 

11:58   신광재

다시 앞쪽의 안부를 차지하고 있는 고냉지 채소밭을 향해 내려가면 좌측으로 인삼밭이 있는 비포장 임도로 임도따라 우측으로 조금만 더 진행하면 시멘트 도로와 합류되는데 신광재 도로다.

  ▼ 신광재

 

12:16   피뢰침용 쇠파이프(?)

좌측 8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무와 배추밭 사이를 지나 올라가는 길은 좌측의 나홀로 소나무 세 그루가 있는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내려온 안부(?)까지 이어지고 조금 더 올라 채소밭이 끝나면서 잡초가 시작되는 지점 우측으로 피뢰침인 듯한 쇠파이프가 세워져 있으며

 

12:53~13:16   1120능선 구릉('덕태산 정상' 이정표)

이제 가파르게 올라가는 외길의 산길은 한참을 올라왔다는 느낌이 들 때쯤 능선 갈림길에 올라서는데 우측 방향으로 표시된 이정표에는 '덕태산정상 1.70km'라고 쓰여 있다.

 

13:19   삼거리

이정표와 반대 방향인 좌측 9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가야 할 팔공산이 조망되는 헬기장을 지나 갈림길이 나오는데

13:32   안부 삼거리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약 200여 미터의 고도를 낮추는 안부로 내려서며

 

13:38   961봉

좌측 11시 방향의 오름길로 961봉에 올라

 

14:07~14:14   1098봉

다시 한 번 능선 구릉을 넘고 산죽밭을 지나 구릉을 두 개 더 넘어 올라서면 커다란 돌덩어리가 자리잡고 있는 1098봉으로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트인다.

 

14:30   1120능선 구릉(삿갓봉)

직진하는 내리막길은 안부를 지나 조금씩 높이를 올려가면서 1120능선 구릉에 이르고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나는 이정표에는 이곳을 삿갓봉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14:35   이정표[↖오계치 0.61km  ↓삿갓봉 0.35km  ↗선각산 1.44km] 삼거리

내려가는 듯하던 능선길이 좌우로 길이 갈라지는 지점의 오름길 잡목 속에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14:47   오계재, 이정표[↑천상데미 1.56km, 팔공산 6.03km  ↓전망대, 선각산  ←와룡휴양림  →방문자안내센터]

좌측길로 올라서서 능선 아래편의 팔각정 전망대를 지나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오계재다.

  ▼ (위) 팔각정 전망대와 우측의 팔공산  /  (아래) 오계재

 

15:09   이정표[←와룡휴양림 1.8km  ↓오계치 0.7km  ↗천상데미 0.86km] 삼거리

천상데미, 팔공산 방향인 직진하는 방향의 나무 계단길을 오르면 잠시 후 능선으로 바뀌어 이어지다가 '현위치번호 : 1020' 구호 표지목과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고

 

15:16~15:23   1080능선 구릉(봉황산 갈림길)

계속 천상데미 방향으로 올라가면 '현위치번호 : 1021' 구조 표지목이 있는 1080능선 구릉이며

 

15:28~15:30   이정표[↖팔공산 4.47km  ↓오계치 1.56km  ↗데미샘 0.67km] 삼거리

잠시 내려가다가 철계단을 오르면 나무 의자와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 능선 구릉이다.

 

15:43   1006봉

팔공산 방향인 좌측 내리막길을 따르면 평범한 능선 구릉인 1006봉을 지나고

 

16:02~16:05   이정표[↑서구이재 0.2km  ↓와룡자연휴양림 4.9km  →팔공산 3km] 삼거리

계속하여 내려가는 능선길은 10여 분 후 998봉을 지나 새로 만들어진 서구이재의 동물 이동 통로 갈림길인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좌측 서구이재 방향으로만 선답자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데 이제는 742번 지방도의 서구이재로 내려갈 필요없이 우측으로 새로 생긴 길을 따라 서구이재 동물 이동 통로로 742번 지방도를 건너면 된다.)

 

16:09~16:12   서구이재(서구리재, 742번 지방도)

우측 3시 방향으로 새로 생긴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742번 지방도의 서구이재를 횡단하는 동물 이동 통로를 지나 팔공산 방향의 절개지 상단부에 이른다.

  ▼ (위) 서구이재 가기 전의 이정표  /  (중간) 동물 이동통로를 지나 절개지에서 내려다본 동물 이동통로  /  (아래) 팔공산

 

16:24~16:31   지적삼각점 구릉

조금 더 오른 후 내려가는 길목에 서구이재에서 올라오는 구길과 만나 다시금 올라가는 산길은 지적 삼각점이 있는 구릉에 이르고

 

16:45   암릉 구릉

계속 오름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철판 계단으로 암봉에 오르는데 좌측으로 장수읍의 모습이 한가롭게 보이며

 

17:05~17:07   헬기장, 이정표[↓서구이재 2.8km  →팔공산정상 0.2km]

철판 계단을 내려간 후 야트막한 능선 구릉을 넘어 산죽밭을 지나 올라서면 팔공산의 안테나가 보이는 헬기장으로

 

17:13   팔공산(△[확인불가], 1147.6m), 이정표[↑대성리 4.8km,  자고개 5km  ↓서구이재 3km]

정면으로 보이는 안테나를 향해 잠시 걸어가다 만나는 전북지방경찰청 팔공산중계소 철망 앞에서 좌측으로 철망을 따라 돌아가면 이정표와 폐가처럼 변해버린 중계소 건물이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팔공산 정상부다.

  ▼ (위) 팔공산  /  (아래) 1013봉

 

17:42   820능선 이정표[←자고개 2.0km  ↓팔공산정상 3.0km  ↑대성리 1.8km] 사거리

앞쪽으로 보이는 1013봉을 향해 내려가는 돌길은 고도를 급하게 낮추면서 마치 계곡 능선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한참을 내려왔다 싶을 때 좌측으로 묘 1기가 있는 안부같지 않은 안부의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뚜렷하게 내려가는 좌측길이 아니라 잡목과 잡초로 길이 보이질 않는 우측 방향의 능선을 따라 올라서면 1013봉이다. 다시 내려가면 지형도 상 820능선의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나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표지기를 따라 몇 걸음 내려가다가 우측의 1013봉 능선을 보았지만 한두 방울씩 내리는 빗줄기와 흐린 날씨에 일찍 찾아드는 어둠을 핑계삼아 1013봉 산허리를 돌아가는 사면길로 우회하였다. 한참을 가도 주능선과 만날 기미가 보이질 않아 헛걸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가다 보니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1013봉에서 내려오는 주능선과 합류하게 되었다.)

 

17:45~17:48   합미성

좌측 9시 방향의 자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성곽의 일부와 무너져내린 돌덩어리들이 널브러져 있는 합미성에 이르고

 

합미성

전라북도 기념물 제75호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식천리

    합미성은 후백제(892~936) 때 돌로 쌓은 성으로, 둘레는 약 300m, 성벽의 높이는 안쪽이 4.5m, 바깥쪽이 1.5m정도이다. 합미성이란 이름도 성안에 군량을 보관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부분의 성벽은 파괴되었고, 일부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성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사용했다는 급수관 시설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사람들은 합미성이 위치한 이 지역을 "수꾸머리"라고 부르는데, 이는 군사가 주둔했던 곳, 즉 수군지(守軍址)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 합미성

 

17:51   삼거리

돌무더기 뒷편으로 돌아가는 산길에 갈림길이 나올 때

 

17:59   이정표[↑자고개 1km  ↓팔공산정상 4km]

좌측 11시 방향의 내리막길로 내려가다가 능선 구릉을 넘어 완만해지면서 이정표를 만나며

 

18:02   자고개(13번 국도)

잠시 후 자고개까지 0.5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또 만나지만 거리 표시와 달리 바로 13번 국도 상의 자고개에 내려서는데 '大成高原'이라고 음각된 커다란 표석이 반겨준다.

  ▼ 13번 국도 자고개

 

18:19~18:29   자고개 → 장수 공용버스터미널

도로 건너편의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한 후 대성리 방향에서 넘어오는 화물차에 편승하여 구불구불 돌아가면서 내려가 용계리를 지나 장수읍내의 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다.

   산서→장수  군내버스 운행 시간표(장수공용버스터미널  ☎ 063-351-8889 / 산서정류장  ☎ 063-351-4641)

      07:00  08:00  09:20  11:30  12:05  14:00  15:20  17:20  18:50

      장수군청 홈페이지(http://www.jangsu.go.kr)  '문화관광-교통정보' 참조

   장수 개인택시(김영길 011-659-2855) : 장수~자고개 요금은 10,000원이라고 한다.

 

 

[산행 후기]

   호남정맥을 끝내고 바로 시작하지 못한 금남호남정맥길을 한없이 미루어 두기가 그래서 지난 일요일 첫 구간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주말에 2, 3구간을 하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주말이 아닌 월요일과 화요일에 다시 이어갑니다. 이번에도 역시 전날인 일요일 저녁에 서울을 출발하여 전주에서 1박을 한 후 월요일 아직 사물이 잠에서 덜깬 이른 시각에 첫차를 타고 진안에 도착하여 지난 구간 날머리이자 이번 구간 들머리인 30번 국도를 넘어가는 은천리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확인한 시간표를 잘못 이해하여 1시간여를 대합실에서 보낸 후 호남정맥의 마지막 구간 출발지였던 관촌행 버스로 오늘 구간의 들머리인 은천리고개를 넘어가기 전에 기사님께 부탁하여 하차합니다.

 

   아침부터 심상치 않은 날씨는 오늘도 조망이 트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리라 합니다. 초반 잡목으로 시작된 산길은 벌목지 구릉을 넘어 포장도로에 내려선 후 좌측의 능선길을 따라야 하는데 능선 흐름을 잘못 읽은 것인지 꼭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이 주능선이겠거니 생각하고 좌우 능선 사이의 계곡 능선으로 오르다가 아니다 싶어 좌측의 벌목지 사면으로 오르니 역시나 짐작했던 것처럼 좌측에서 올라오는 산길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입니다.

 

   잠시 후 작은 규모의 인삼밭을 지나 벌거숭이 구릉을 넘으면 삼각점이 매설된 709.8봉이 나오고 성수산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찌뿌둥한 날씨에 습도마저 높으니 땀만 많이 흐르고 오름길은 잡목으로 고행길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왜 무엇 때문에 아무도 없는 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인가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또 어리석게도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데 선문선답인지 아니면 우문우답인지 모를 헛갈림에 그저 마루룻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걷다 보니 어느새 성수산에 도착합니다.

 

   높이에 걸맞지 않게 답답한 조망이지만 지치기 전에 휴식을 취한 후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기에 일어서서 다시금 산길을 이어가는데 잠시 후 구릉을 넘어서니 신광재의 고냉지 채소밭과 오늘 중으로 가야 할 산줄기가 빨리 오라고 손짓합니다, 신광재의 고냉지 배추와 무를 수확하는 농부의 모습을 보면서 마루금이 지나가는 능선을 피해 임도를 따라 오르고 별 특징없는 된비알의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는 도중 하늘에서는 참아왔던 빗방울을 기어코 한두 방울씩 뿌리기 시작합니다.

 

   아직 남은 거리는 멀기만 한데 벌써부터 비가 내릴려고 하니 속으로 자고개 이후에는 호우라도 좋으니 자고개에 내려설 때까지만 참아달라고 마음 속으로 빌어봅니다. 그래서인가 내리는 둥 마는 둥 흩날리는 빗방울을 친구삼아 된비알의 능선을 힘겹게 올라선 능선에는 덕태산 정상 방향으로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해 보지만 어째 마음은 빨리 산길을 가자고 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땀이 식어서인지 잠시 한기를 느낄 때쯤 자리를 털고 일어나 헬기장을 지나는데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팔공산이 반갑다고 빨리 오라합니다. 완만한 흐름을 타고 오르내리는 산길은 눈만 감지 않는다면 길을 잃어버릴 염려없이 외길로 이어집니다. 그런 길을 따라 조망이 시원스런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니 지나온 산길과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살짝 올라서는 듯하던 길은 팔각정 전망대를 지나 오계재로 내려간 후 오르막으로 바뀌어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 분기점을 만나지만 지척에 두고도 나중을 기약한 채 팔공산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쉬움을 남기며 가는 발걸음은 어느새 서구이재와 팔공산으로 갈리는 이정표를 만나지만 무심코 서구이재로 내려가다가 동물 이동 통로가 만들어진 것이 생각나 다시 되돌아와 선답자의 표지기가 아직은 없는 동물 이동 통로로 742번 지방도를 횡단합니다.

 

   1980년대 후반 광목천으로 멜빵을 만들어 계측기를 등에 짊어지고 올랐던 팔공산의 그 길을 머릿속에서 찾아보지만 이제는 먼 과거의 시간이 되어 버린 것인지 오늘은 선답자의 발자취를 따라 마루금을 걸어갑니다. 힘이 부친다는 것을 느낄 때쯤 헬기장을 지나 올라선 흉가를 방불케하는 중계소 건물은 한때 2~3일씩 머물렀던 팔공산 중계소였지만 세월따라 변하는 것이 인간사라고 하였던가 미련없이 자고개를 향해 내려갑니다.

 

   그런데 전국을 떠돌아다니던 장돌뱅이 같은 직업으로 오르내리던 팔공산이지만 잡목에 가려 과거와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다가 계곡 능선으로 빠진다는 느낌에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오는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끝없이 내려간다는 생각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듯 1기의 묘를 지나 만나는 1013봉의 갈림길에서 또 한번 실수를 합니다.

 

   비가 크게 내리기 전에 빨리 자고개에 도착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무심코 좌측으로 우회하는 산길을 따라 몇 발자국을 내려가다가 우측의 능선을 발견하면서 잠시 갈등을 합니다. 몸이 지치고 마음도 지쳐가는 것인지 자연스레 내리막길로 진행하게 되는데 산허리를 감싸고 도는 계곡 능선을 몇 개 지나면서 그냥 1013봉을 넘어 주능선을 따를 것을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합니다. 그렇게 주능선과 다시 합류하여 성터라기보다는 너덜같은 느낌이 드는 합미성을 지나 지척일 것 같았던 자고개에는 한참 후에야 내려섭니다. 다행히 비는 더 이상 내리질 않아 내일의 산행을 여유롭게 생각하면서 지나가는 차량에 편승을 요청해 봅니다. 번번이 실패하여 택시를 호출해야지 할 때쯤 자신도 산행을 좋아해 저 같은 산꾼의 심정을 헤아린다는 분의 도움으로 장수에 도착, 그다지 넓지 않은 장수읍내의 한 모텔에 여장을 풀고 반나절 산행을 할 내일을 위해 느긋하게 타지의 밤을 맞이합니다.

 

   이번 산길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길로 이어지지만

   1) 신광재에서 덕태산 갈림길이 있는 구릉으로 오르는 마루금은 고냉지 채소밭을 지나 야트막한 구릉을 거쳐야 하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그냥 우측의 임도를 따르는 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2) 팔공산을 내려와 만나는 묘가 있는 안부에서 직진으로 내려가는 뚜렷한 길이 아니라 잡목으로 가려진 우측으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검색해 보면 1013봉을 넘어 내려오는 길의 상태가 별로 좋지를 않다고 하는데 올바른 마루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