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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4-03-23] 제주도 비자림

제주도  비자림

 

[일자]  2024.03.23(토)

[날씨]  흐림

[장소]  비자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 064-710-7911)

[제주관광정보센터 - 비자림]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걸으며 숲속의 신비로움에 빠지고 싶다면 비자림을 추천한다. 천 년의 세월이 녹아든 신비로움 가득한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장소다. 벼락 맞은 나무부터 긴 세월이 느껴지는 아름드리 나무까지 다양한 비자나무를 만날 수 있다. 비자나무 외에도 단풍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숲을 메우고 있다. 덕분에 숲 입구에서부터 기분 좋은 향기가 퍼져 나온다. 피톤치드를 머금은 상쾌한 산책길을 따라 자박자박 걷다 보면 자연스레 산림욕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비자림 산책로는 A, B코스로 나뉜다. 어느 코스를 걸어도 좋지만 B코스는 다소 거친 돌멩이길이 포함되어 있다. 만삭의 산모와 초보 부모에게는 A코스 이용을 추천한다. A, B코스는 숲 안에 형성된 사거리 기준으로 나뉘며 A코스는 거리가 2.2km로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다. 대부분 화산송이가 깔린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유모차 이용도 가능하다. A, B 코스 모두 숲 길 안쪽에 위치한 새 천 년 비자나무와 연리목이 연결되어 있다.

 

   비자나무의 매력을 충분히 눈에 담았다면 잠시 길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비자림에는 풍란, 콩짜개란, 비자란 등 희귀난과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울창한 숲이 주는 웅장함 외에 아기자기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숲 속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탐방해설사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10시부터 15시까지 매정각시간마다 (10시, 11시, 12시, 13시, 14시, 15시) 입구에 있는 탐방해설 대기 장소에서 출발한다. 비자림에 자라는 다양한 식물과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해설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위치]  카카오맵 편집

 

[탐방 기록]

   제주도 가족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동선을 계획하였는데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 하여 아침 식사를 구좌읍에서 하니까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인근의 비자림을 모처럼 만에 둘러보기로 한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여 입구를 지나면 화산 분출물의 일종인 송이(scoria)가 깔린 탐방로로 이어진다. 송이는 지하 마그마가 화산 폭발하면서 1600도의 고온으로 지상에 분출될 때 생성된 화산 분출물이다. 붉은색의 송이로 덮인 길을 걸어가는 감촉이 한참 전과 달리 이제는 딱딱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비자림에 마지막으로 온 후 시간이 많이 흘렀나 보다. 바쁠 것이 없으니 걸음걸이도 자연스레 늦어진다. 그렇게 도착한 갈림길,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오는 일방통행 입구에 도착하였다.

 

   일방통행 입구로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송이(scoria) 안내문을 읽어보고서 울창한 비자나무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간다. 비자나무에 더불살이하는 식물들 그리고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비가 내리면 지하로 스며드는 구멍인 숨골도 보고 범상치 앟은 비자나무와 새천년 비자나무도 보다 보니 어느새 한 바퀴를 돌아 출구가 지척이다. 화산석인 현무암 돌담에 붙어 사는 연초록색을 띄는 콩짜개덩굴에 눈을 맞추다 보니 출구에 이른다.

 

   매표소를 지나 왔던 길을 따라 다시금 매표소 앞에 이르고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짧으면 짧기도 하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출발한다.

 

[탐방 사진]

  ▼ 비자림 매표소 및 입구

 

  ▼ 안내도

 

  ▼ 비자림 사이로 송이(scoria)가 깔린 길을 따라가면

 

  ▼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비자림의 실질적인 입구에 이른다 -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오게 된다

 

  ▼ 송이(scoria) 안내문

 

  ▼ 비자나무에 더부살이하는 꽃

 

  ▼ 울창한 비자나무 숲길

 

  ▼ 비자림의 숨골 - 빗물이 지하로 흘러들어 가는 구명

 

  ▼ 아름드리 비자나무들

 

  ▼ 범상치 않은 비자나무

 

  ▼ 돌을 품고 있는 모습

 

  ▼ 새천년 비자나무 가는 길

 

  ▼ 새천년 비자나무

 

  ▼ 비자림을 한 바퀴 돌아서 출구로 나가는 길에 보이는 돌담

 

  ▼ 콩짜개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