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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

[2023-06-11] 점봉산 곰배령(산림청) - 천상의 화원(1/2)

점봉산 곰배령(산림청) - 천상의 화원(1/2)

 

[탐방 일시]  2023.06.11(일) 10:12~15:15(5시간 3분)

[날       씨]  흐림

[탐방 인원]  김만기, 성봉현

[접       근]  서울(신내동) → 진동리 주차장(네비게이션에서 '점봉산 산림생태관리센터'로 검색) : 자차

[복       귀]  진동리 주차장 → 속초 청초호/속초 청초호 → 서울(신내동) : 자차

[탐방 경로]  점봉산 산림생태관리센터(10:12) → 매점(11:15~11:20) → 중간 초소(11:22) → 첫 번째 쉼터(십여 분 휴식)

                  → 곰배령(13:22~13:40) → 쉼터(13:50) → 곰배령(13:54) → 중간 초소(14:33) → 점봉산 산림생태관리센터(15:15)

[탐방 지도]  1:50,000 설악(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온맵 편집) / 산림청 곰배령 리플릿 자료

 

[구글 어스]

2023-06-11_점봉산 곰배령(산림청).gpx
0.45MB

 

[탐방 예약]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 홈페이지(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5030005)에 접속 후 회원 자격으로 로그인

'코스 선택(탐방 시간 선택임, 09시 10시 11시) → 날짜선택 → 인원'

예약 가능 요일 : 수,목,금,토,일 (월,화 : 휴무일)

탐방 당일 입산 시간 : 09:00, 10:00, 11:00(각 회차당 150명)

 

[탐방 기록]

   지난 4월에는 설악산국립공원 곰배골로 곰배령을 다녀왔기에 이번에는 산림청 관할인 곰배령 산림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하여 곰배령으로 오르기로 한다. 하여 5월 어느 주 수요일 아침 10시가 넘은 시간에 곰배령 산림생태관리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10시 탐방에 두 명의 여유가 있다. 예약 시작 시작 시간에서 조금만 늦어도 봄철에는 바로 마감인데 오늘은 두 자리가 남은 것이다.

 

   서울 신내동에서 출발하여 내린천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곰배령 산림생태관리센터가 있는 진동리에 도착하니 3시간 정도 소요되었나 보다. 오늘 날씨가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 때문인지 예전과 달리 주차장이 한가하다. 이곳 주차장은 산림생태관리센터와 무관한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사설 주차장이다. 탐방 준비를 마치고 여유롭게 관리센터로 이동하여 신분증을 보여주고 탐방 확인용 표찰을 받고서 점봉산 곰배령을 향해 출발한다(10:12).

 

   흐린 하늘과 함께 탐방로 왼쪽으로 흐르는 개울의 물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오늘 새벽녘에 비가 제법 내린 듯하다. 그런 물소리를 들으며 초반부터 눈에 띄는 초롱꽃을 시작으로 어느 꽃이 피었나 살피면서 걷다 보니 땅바닥만 보게 되었다. 그렇게 걸으면서 강선마을 갈림길 삼거리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조금만 더 걸어가다 매점을 만난다. 서울 집에서 아침을 먹은 아내와 달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만 아침을 먹어서 그런지 아내가 갑자기 허기가 든다고 하여 산나물전을 포장 구매한다. 이곳까지 일반적으로 삼십 분이면 될 거리를 한 시간 정도 소요되어 도착했다.

 

   잠시 후 다리를 건너 중간 초소를 지나면서부터 산길에서 시선을 거두고 첫 번째 쉼터까지 천천히 걸어간다. 이른 아침부터 올랐던 것인지 벌써 하산하는 탐방객들과 교차 주행하면서 도착한 쉼터, 배낭을 벗어 놓고 매점에서 포장해 온 산나물전으로 허기를 면한 후 다시 움직인다.

 

   여러 번 왔어도 올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곰배령 탐방길, 전에는 못 보았던 야생화들과 눈을 맞추다 보니 나도 모르게 걸음걸이 속도가 느려진다. 빨리 걷자고 하면서도 느려지는 발걸음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전에 못 본 야생화들을 사진기에 담으면서 걸어가는 발길의 하늘이 조금 밝아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곰배령 정상이다(13:22).

 

   지난번 설악산국립공원 곰배골로 올라왔을 때에는 거센 바람 때문에 탐방객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오늘은 제법 붐비리라 생각했지만 사진 놀이하는 중년 여성 네 명 말고는 아무도 없다. 한적한 곰배령에서 우리도 같이 여유롭게 보내다가 하산탐방로 전용인 2코스로 걷기 위해 앞쪽으로 보이는 쉼터를 향해 올라간다(13:40).

 

   곰배령 정상에서 통제하는 관리원을 못 보아 하산로로 진행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올라가다가 만난 쉼터, 하지만 이곳에서 관리원을 만났는데 오후 1시 30분 이후로는 통행할 수 없다며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라 한다. 이럴 줄 알았다면 중간초소를 지나 올라올 때 조금 더 신경써서 걸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은 이미 끝난 상황이다. 별수 없이 곰배령 정상으로 다시 내려가 올랐던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고도를 낮추는 탐방로는 그만큼 산림생태관리센터와 가까워지고 중간 초소 앞의 다리를 건넌다. 매점을 지나면서 앞쪽으로 보이는 산등성이, 하산로로 내려온다면 저 능선을 걷고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뿐 이내 이 길로 내려오길 잘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강선마을 삼거리를 지나면서 내리기 시작하는 소나기는 천둥 소리와 함께 점점 굵어지더니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이백 여 미터 정도 남겨 놓고서는 거센 폭우로 변한다.

 

   몇 명 남지 않았을 탐방객들의 탐방 표찰을 회수하기 위해 기다리는 센터 직원에게 표찰을 반납한다(15:15). 비가 너무 거칠게 내리니 센터 처마 밑에서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탐방객 두어 명이 꼼짝 못 하고 있다. 우리의 우산이 소형이라 같이 쓸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그냥 지나친다. 나무가 가려주던 숲길을 벗어나 주차장으로 향하는 짧은 길을 걸었을 뿐인데 바짓가랑이가 흠뻑 젖었다.

 

   그런 비에 바지 뿐만 아니라 상의도 젖었지만 거센 빗줄기를 피해 옷을 바꿔 입는다는 것이 불가능해 얼른 차에 올라타서 그냥 출발한다. 하지만 주차장을 빠져 나와 진동삼거리로 향하는 도중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다. 차를 도롯가 한쪽 공터에 주차하고서 비에 젖은 옷을 바꿔 입으니 몸도 마음도 개운해지는 것이 생각과 행동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이후 동해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북양양IC에서 나와 속초 청초호 앞의 한 물회 식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경기도 가평휴게소를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따라 근 세 시간이 소요되어 서울 신내동에 도착하였다. 다음에는 하산탐방로로 내려와야지 하면서 즐거웠던 곰배령 탐방을 마무리한다.

 

[탐방 사진]

  ▼ 점봉산 산림생태관리센터에서 출입증을 받은 후 곰배령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뒤돌아본 풍경

 

  ▼ 산림생태관리센터에서 곰배령 정상부까지는 5.1km이다

 

  ▼ 쌍떡잎처럼 자라는 너의 이름은 …

 

  ▼ 초롱꽃 - 품종이 다양하여 구분하지 못하는 나는 그냥 초롱꽃이라 부른다

 

  ▼ 함박꽃나무

 

  ▼ 어제 아니면 오늘 새벽녘에 비가 많이 내린 것인지 수량이 풍부해졌다

 

  ▼ 괴불주머니

 

  ▼ 너의 이름을 알 수가 없어 불러주질 못하니 나도 답답하단다

 

  ▼ 산딸기

 

  ▼

 

  ▼ 기린초

 

  ▼ 기린초와 토끼풀꽃

 

  ▼ 미나리아재비

 

  ▼ 매발톱

 

  ▼

 

  ▼ 땅바닥만 보느라 늦게 도착한 강선마을과 곰배령 갈림길

 

  ▼ 골무

 

  ▼ 컴프리

 

  ▼ 강선마을 분기점에서 가까운 거리의 매점을 지나면 중간 초소가 개울 왼쪽으로 보인다

 

  ▼ 감자난초 - 이후 자주 만났다

 

  ▼ 관중

 

  ▼ 곰배령 가는 길은 짙푸른 녹음과 물가의 시원함이 느껴지고

 

  ▼ 감자난초

 

  ▼ 광대수염

 

  ▼ 삿갓나물

 

  ▼ 박새

 

  ▼ 벌깨덩굴

 

  ▼ 야생화를 보면서 더디게 가는 발걸음이지만 그래도 정상에 가까이 가면서 나무 다리를 만난다

 

  ▼ 박새

 

  ▼ 오랜 세월을 버티고 살아 남은 나무의 생명력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 완만하게 올라가는 탐방로

 

  ▼ 자연석으로 정비된 돌길도 나오고

 

  ▼ 이제는 곤충 이름도 공부해야 하려나 …

 

  ▼ 경사가 심하지 않아 편하게 걸어간다

 

  ▼ 간간이 만나는 함박꽃나무에 시선이 뺏기고

 

  ▼ 요즘 같은 세상에 건강한 친환경 자연식만 먹고 사는 달팽이 너가 부럽다

 

  ▼ 터리풀

 

  ▼ 세 번째 만나는 이 나무 다리가 마지막 다리이다

 

  ▼ 고광나무의 꽃도 보아달라 하고

 

  ▼ 너의 이름이 눈개승마 맞지 …

 

  ▼ 산림생태관리센터에서 꽤 많이 올라온 듯하다

 

  ▼ 삿갓나물

 

  ▼ 흐렸던 하늘에 구름이 일부 걷히는 것인지 숲길이 밝아졌고

 

  ▼ 오름길의 마지막 쉼터를 지나

 

  ▼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

 

  ▼ 광대수염

 

  ▼ 각목으로 정비된 계단을 올라가면

 

  ▼ 잠시 후 곰배령 정상부에 도착한다

 

  ▼ 오른쪽 작은점봉산이 높으면서도 아름답게 보이지만 아쉽게도 저곳은 출입금지 구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