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제주 올레길

[2021-11-17] 제주도 한 달 살기_20일차 - 2 : 제주올레 6코스(쇠소깍다리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2021-11-17] 제주도 한 달 살기_20일차-2 : 제주올레 6코스(쇠소깍다리→제주올레 여행자센터)

 

[탐방 장소]  제주올레 6코스 : 쇠소깍다리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현       황]  총 길이 : 11㎞,  소요 시간 : 3~4시간,  난이도 : 하

                  해안길과 서귀포 시내를 지나는 평탄한 코스다.

                  초반에 오름을 하나 오르고 숲길도 지나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초보자도 수월하게 걸을 수 있다.

[탐방 일시]  2021.11.17(수) 12:00~15:36(3시간 36분 // 제주올레 : 3시간 25분 / 휴식 : 0시간 11분)

[날       씨]  맑음 / 초가을 더위

[탐방 인원]  성봉현

[접       근]  5코스 종점 쇠소깍다리에서 6코스 연속 진행

[복       귀]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 평생학습관 : 도보 / 평생학습관 → 남원포구입구 : 201번 간선버스

                                                                                                     남원포구 → 서귀포시 토평동 : 자차

[탐방 시간]  쇠소깍다리(12:00) → 간세 '소금막'(12:20) → 제지기오름 입구(12:53) → 제지기오름(13:03~13:10)

                  → 간세 '구두미'(13:41) → 보목하수처리장(14:05) → 검은여쉼터(해녀의 집, 14:23)

                  → 소라의 성(중간 스탬프, 14:46~14:50) → 서귀진지(서귀진성, 15:16)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15:36)

[지도]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https://www.jejuolle.org)의 '2020 제주올레 국문가이드북(1) (업데이트 : 2020.6)' 편집

 

[구글 어스]

2021-11-17_제주올레 6코스_쇠소깍다리~제주올레 여행자센터.gpx
0.18MB

 

[탐방 기록]

   제주도의 11월 중순은 아직도 초가을같은 날씨라 스탬프 박스 옆의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가 5코스에 이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까지 가는 6코스를 시작한다. 왼쪽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은 효돈천을 따라 바다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로 이어지다가 쇠소깍이 보이는 곳에서 다시 도롯가로 올라간다.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줄기가 제주도 남쪽으로 흐르는 효돈천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를 말하며 '쇠소'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을 '깍'은 '마지막 끝'을 의미한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짙푸른 쇠소깍의 민물 수면에 떠 있는 태우와 전통 조각배를 보면서 걷다 보면 바닷가와 만나는 하효 검은모래해변에 이른다. 검은모래 해변과 나란히 이어지는 해안로는 하효항 앞에서 보목포구를 향해 왼쪽으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로 방향을 바꾸어 가게 된다.

 

   왼쪽으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구불구불 걷다 보면 제지기오름이 시야를 가리고 그 왼쪽으로는 섶섬이 시선을 빼앗는다. 잠시 후 어진이네 횟집 앞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다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왼쪽 보목동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가 싶으면 제지기오름 입구를 만난다. 제지기오름 입구에는 제주올레길과 같은 동선으로 이어지는 제주불교 성지순례 절로 가는 길인 '선정의 길' 안내판이 서 있다. 제지기오름(92.2m)은 이 오름 남쪽 중턱의 굴이 있는 곳에 절과 절을 지키는 사람인 절지기가 있었다 하여 절오름, 절지기오름으로 불리다가 와전되어 제지기오름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1800년도 경과 그 이전에 제작된 옛 지도에 '저즉지(貯卽只)'와 '저즉악(貯卽岳)'으로 표기되는 등 '저'자가 쓰인 것으로 보아 오름 모양이 낟가리(눌)와 비슷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방부목의 계단길은 칠 분여 올라가면 제지지오름의 정상에 도착하는데 분화구가 메워진 뽀족한 모양의 오름으로 섶섬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시계 방향으로 오름 정상을 한 바퀴 돌아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어진이네 횟집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오르바 카페를 만난다.

 

   해안로는 작은 포구인 보목포구를 거쳐 보목천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고갯마루로 올라가다가 왼쪽 숲길로 방향을 바꾸지만 이내 다시 도로로 나선다. 검은 바위 해변과 섶섬 그리고 문섬과 범섬을 보면서 걸어가는 보목해안로에는 청색의 실선이 그려져 있는데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을 나타내는 표시다. 이 지역이 거북이의 머리와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구두미라고 부른다는 안내문이 적힌 간세 '구두미'가 있는 구두미포구를 지나 섶섬지기 카페 옆으로 올라서면 전망대가 반겨준다. 구두미포구와 섶섬 그리고 멀리 문섬 등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가 내려와 해안가 숲길로 걸어가면 제주대학교 연수원 건물을 오른쪽에 두고 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왼쪽 아래에 있는 소천지 정자를 만나는데 마치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소천지라 불린다고 하는데 이를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

 

   소천지 정자를 지나 큰길로 나서기 전 왼쪽으로 바닷가를 향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서면 보목하수처리장이다. 보목하수처리장의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왼쪽으로 내려가는 제주올레길은 바닷가를 만나는데 앞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국궁장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국궁장이라고 한다. 바닷가와 나란히 이어지는 해안로에서 '현재지점 7.0㎞' 플레이트를 지나면 해녀의 집과 검은여쉼터 건물을 만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제주올레길이 이어지지만 날씨가 안 좋을 때에는 바닷길 대신 오른족의 서귀포칼호텔로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오늘은 날씨가 괜찮아 바닷길로 걸어가 검은여해안을 지나면 작은 물길이 나오는데 수량이 꽤나 많아 우기시에는 조심해야 할 곳 같다. 물길을 건너 칼호텔의 우회로에서 오는 길과 다시 합류하는 길은 계단으로 올라서고 잠시 후 칼호텔의 허니문하우스 카페 앞에 이른다.

 

   문섬이 보이는 전망대는 눈으로만 보고 바닷가가 보일 듯하지만 나무들로 시야가 막힌 해안 절벽 위의 산책로인 제주올레길은 작가의 산책길이라 새겨진 팻말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아마도 소정방폭포가 지척인 것 같지만 모르고 그냥 작가의 산책길과 함께 하는 제주올레길을 따라 이중섭미술관 방향으로 걸어간다. 가던 발걸음 잠시 멈추어서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길이 해안 절벽 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걸음을 이어가니 중간 스탬프 박스가 있는 소라의 성에 도착한다. 폭포와 파도가 만나는 곡선의 아름다운 미적 요소가 돋보이는 소규모 건축물인 소라의 성은 1969년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졌는데 한때 제주졸레 사무국이 있었던 곳으로 설계자는 미상이나 학계 등의 다수 의견은 김중업 씨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중간 스탬프를 올레 수첩에 찍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서 멈추었던 길을 다시 이어간다.

 

   서귀포항 방파제 너머로 문섬을 보았는가 싶으면 너른 잔디밭에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이 보여 다가가서 잠시 살펴 보았다. 위령탑 옆의 '남영호 해양조난사고 개요'라 새겨진 돌판에는 1970년 12월 14일 17시에 서귀포에서 출항하여 부산으로 향하던 정기 여객선 남영호가 다음 날인 15일 새벽 02시 05분 경 전남 여수시 소라도 인근에서 완전히 침몰되었다고 한다. 사고 주원인은 당시 중앙해난심판위원회 재결록에 의하면 화물 미결박 등 선원들의 직무상 과실과 초과 여객 승선 및 과적으로 인한 무리한 운항이었다고 한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도 남영호 조난사고와 판박이라는 생각에 안따까운 생각을 하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서 정방폭포 주차장으로 향한다.

 

   너른 주차장에서 정방폭포 매표소를 지나면 서복공원 출입문이 나오고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의 상단을 보면서 걷다 보니 서복전시관에 이른다. 서복전시관은 진시황의 불로장생을 위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왔던 서불이 불로초를 구한 후 돌아가면서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는데, '서귀포'라는 지명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이러한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한 곳이다.

 

   서복공원 정문을 나서면 정방폭포입구 교차로가 나오고 아랫편의 칠십리음식특화거리 방향의 횡단보도로 건너 소암기념관 방향으로 걸어간다. 이제 복잡한 도로를 따라야 하기에 제주올레 표식을 유심히 찾으면서 소암기념관과 서귀포초등학교를 지나 직진하다가 짧은 헛걸음을 하고서 서귀진지에 도착한다. 제주특별자치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55호인 서귀진은 탐라십경의 하나로서 조선시대 제주의 방어유적인 3성 9진에 속하며 정의현 관할이었다고 한다.

 

   서귀진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은 이중섭 거리로 접어들고 이중섭 거주지와 미술관을 지나 서귀포에서 가장 큰 상설 재래시장인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입구에 다다른다. 제주올레 초기에는 시장 안으로 통과했으나 2017년 이후 시장을 지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시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제주올레길은 차량들로 북적거리는 도로를 따라 천지동사무소 교차로를 지나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 도착하면서 6코스를 마무리한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의 1층에 있는 '제주올레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425km 26코스를 모두 걸은 세 명의 완주자들에게 완주증을 수여하는 행사를 보았다. 생면부지의 그 분들에게 마음속으로 축하를 하면서 완주증 수여식을 잠시 보고 차를 주차해 놓은 남원포구로 돌아가기 위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나선다. 센터 직원에게 201번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의 위치를 확인하고 알려 준 대로 길을 따라 평생학습관 정류장에 도착하여 201번 버스로 남원포구까지 이동하였다.

 

 

[대중교통 정보]  ※ 운행 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서귀포버스터미널 → 일주동로 → 제주버스터미널  201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제주도 금남여객  ☎ 064-753-4423)

   첫차 05:35,  막차 21:40  //  배차 간격 : 15~30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

 

제주버스터미널 → 일주동로 → 서귀포버스터미널  201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제주도 금남여객  ☎ 064-753-4423)

   첫차 05:35(제주버스터미널), 05:55(성산)  /  막차 21:40  //  배차 간격 : 10~30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