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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올레길

[2021-11-17] 제주도 한 달 살기_20일차 - 1 : 제주올레 5코스(남원포구 → 쇠소깍다리)

[2021-11-17] 제주도 한 달 살기_20일차 - 1 : 제주올레 5코스(남원포구 → 쇠소깍다리)

 

[탐방 장소]  제주올레 5코스 : 남원포구 → 쇠소깍다리

[현       황]  총 길이 : 13.4㎞,  소요 시간 : 4~5시간,  난이도 : 중

                  전체적으로 평탄한 바당올레와 마을올레. 험한 바윗길 구간이 조금 있지만 전체 거리도 길지 않아

                  초보 여행자에게도 적당하다.

[탐방 일시]  2021.11.17(수) 08:25~11:48(3시간 23분 // 제주올레 : 3시간 19분 / 휴식 : 0시간 4분)

[날       씨]  맑음 / 초가을 더위

[탐방 인원]  성봉현

[접       근]  서귀포시 토평동 → 남원포구 : 자차

[복       귀]  쇠소깍다리에서 6코스 연속 탐방

[탐방 시간]  남원포구(08:25) → 간세 '큰엉'(08:41) → 남원7 중계 펌프장(09:13) → 국립수산과학원(09:30)

                  → 위미 동백나무 군락(중간 스탬프, 09:42~09:46) → '현재지점 7.0㎞' 플레이트(10:16) → 넙빌레(10:52)

                  → 신례2리 복지회관(11:04) → 간세 '예촌망'(11:29) → 쇠소깍다리(11:48)

[지도]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https://www.jejuolle.org)의 '2020 제주올레 국문가이드북(1) (업데이트 : 2020.6)' 편집

 

[구글 어스]

2021-11-17_제주올레 5코스_남원포구~쇠소깍다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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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기록]

   토평동 숙소에서 자차로 남원포구에 도착, 포구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5코스 시작점인 제주올레 공식안내소 앞에 이르니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다. 5코스의 시작 스탬프를 찍고 제주올레 공식안내소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남원포구의 뱃길을 넘어가는 아치형의 다리를 만나는데 남룡교라 새겨진 표석이 있다. 남원포구를 뒤로하고 해안로를 따라 십여 분 걸어가면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 종합안내도'가 서 있는 큰엉 입구에 도착한다. 큰엉은 이곳 구럼비부터 서쪽 황토개까지 길이 2.2㎞ 길이의 해안가에 높이가 15~20m에 이르는 기암 절벽이 성을 두르듯 서 있는데 중앙 부분에 있는 큰 바위 동굴을 뜻한다고 하며 '엉'이라는 이름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언덕)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아열대 북방 한계선을 이루는 큰엉 경승지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보는 바다 풍경이 아름답고 숲길이 끝나는 지점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한반도 같은 곳을 지나면 금호리조트가 나온다. 큰엉 종합안내도를 지나 바닷가로 내려서는 듯한 올레길은 마른 하천 같이 보이는 곳을 통과하여 오른쪽의 돌담과 나란히 이어진다. 짧은 돌담길이 끝나면 바닷가 바윗길이 나오고 잠시 후 '남원7 중계 펌프장'을 지나 '위미3리 태웃개' 안내판을 만나는데 예전 떼배(뗏목배)를 매던 포구라 해서 테웃개 또는 종정포구라 하기도 한다고 적혀 있다.

 

   태웃개를 지나 잠시 바닷가로 내려섰다가 다시 해안로로 올라서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가 나오고 감귤농장을 보면서 걷는가 싶으면 간세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나 중간 스탬프 박스가 있는 '위미 동백나무 군락'에 이른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은 우리나라 고유의 동백나무가 때 지은 곳으로 사철 푸른 동백과 많은 새가 찾아들어 남쪽의 정취를 느낄 수 잇는 곳이다. 이 모든 것은 현맹춘(1858~1933) 씨 한 사람이 맨손으로 일구어냈다. 17살의 나이에 이 마을로 시집온 현맹춘 할머니는 해초를 캐고 품팔이를 하며 근검절약하여 모은 돈 35냥으로 ‘버득’이라는 황무지를 사들였다. 힘들여 개간했지만 모진 바닷바람에 농사가 잘 될 리 없었다. 할머니는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동백나무의 씨앗 한 섬을 따다가 이곳에 뿌려 울창한 동백숲을 만들고, 이 숲이 방풍림의 역할을 하면서 이 지역의 땅에서 작물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버득할망돔박숲(버득할머니동백숲)’이라고 부른다.

 

   중간 스탬프를 올레수첩에 찍고 위미 동백나무 군락을 떠난다. 마을길을 벗어나 세천포구 전에서 바닷가 해안로로 걸어가면 하얀색 건물인 씨투씨펜션 뒤로 눈모자를 쓰고 있는 한라산의 백록담 화구벽이 시선을 붙잡는다. 다시 바닷가 바윗길을 거쳐 돌밭 해변길과 숲길 그리고 검귤농장을 지나면 조배머들코지 비 뒤로 위미항이 보인다. 조배머들코지란 조배낭(구실잣밤나무)과 머들(돌동산)이 있는 코지(바닷가 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땅)이란 뜻이다. 작은 연못을 에돌아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현재지점 7.0㎞' 플레이트가 나오고 위미우체국이 도로 건너편에 보이며 코업시티호텔 하버뷰 뒤편으로 돌아간다.

 

   바위틈 구멍에서 물이 솟는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의 고망물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위미1리 노인회관이 나오고 "바다의 약속" 조형물을 만난다. 위미항을 벗어나 마을 골목길로 접어들고 다시 바닷가로 나오는 올레길은 넙빌레로 나서는데 넙빌레는 넓은 빌레(너럭바위)라는 뜻의 제주어로 차갑고 깨끗한 용천수가 솟아 여름 피서철에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는 담수욕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바닷가에 접한 넙빌레를 뒤로하고 계속해서 해안로를 따라 신례2리사무소와 공천포를 지난다. 공천포는 ‘맛이 좋은 샘물을 (제사에) 바친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 ‘공샘이’가 바뀐 지명으로, 물이 귀한 제주에서 예로부터 해안 용천수가 충분해 사람들이 살기 좋은 마을로 꼽혔다고 한다.

 

   신례천을 넘어가는 다리를 지나면 하례리로 바뀌고 잠시 후 망장포를 만난다. 망장포는 고려시대 말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 세금이란 명목으로 거둔 물자와 말 등을 원나라로 보내던 포구다. 바닷가에 그물을 많이 친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왜구의 동태를 살펴 봉화를 올리는 방어 시설이 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망장포를 지나 포장도로의 해안로에서 잠시 바닷가 숲길로 접어드는 올레길은 간세 예촌망을 만나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이어는데 '꼬닥꼬닥 5코스를 걷고 있는 당신, 산물이 멀지 않아요. 조금만 더 힘을 내봐.'라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잠시 후 도로와 엇비슷한 높이의 비닐 하우스가 있는 도로에 나서고 그 뒤로 보이는 한라산이 바쁠 것 없으니 천천히 걸으라고 하면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얀 눈모자를 쓴 한라산과 눈인사를 나눈 후 다시 걷는 발걸음은 도로를 버리고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현재지점 13.0㎞' 플레이트를 만난다. 감귤 농장의 얕은 돌담을 따르는 이 길은 예촌망(66.5m)이라는 작은 오름의 가장자리인데 워낙 낮은 오름이라 오름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쳤다. 예촌망은 지형이 여우를 닮아다고 해서 호촌, 봉수터가 있었던 곳이라 호촌봉수라고도 부르는데 봉수터는 1960년대에 감귤밭이 생기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감귤 농장의 짧은 돌담길이 끝나면서 잠시 헤어졌던 도로와 다시 만나 직진하면 효돈천릉 건너는 쇠소깍다리가 나온다. 검은 현무암 사이에 드문드문 보이는 물웅덩이가 있는 효돈천의 쇠소깍다리를 건너면 스탬프 박스가 있는데 5코스의 종점이자 6코스의 시작점인 곳이다.

 

   설렁설렁 부담없이 걸어온 제주올레 5코스, 큰엉 해안경승지와 바닷가 자갈밭이 아름다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6코스를 이어가기로 한다.

 

 

[대중교통 정보]  ※ 운행 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서귀포버스터미널 → 일주동로 → 제주버스터미널  201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제주도 금남여객  ☎ 064-753-4423)

   첫차 05:35,  막차 21:40  //  배차 간격 : 15~30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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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버스터미널 → 일주동로 → 서귀포버스터미널  201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제주도 금남여객  ☎ 064-753-4423)

   첫차 05:35(제주버스터미널), 05:55(성산)  /  막차 21:40  //  배차 간격 : 10~30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