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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0-06-03] 한라산_성판악 → 관음사지구 주차장 : 탐라계곡의 개미등은 아직도 그 날을 기억하고 있다

한라산_성판악 → 관음사지구 주차장 : 탐라계곡의 개미등은 아직도 그 날을 기억하고 있다

[산행 일시] 2020.06.03(수) 08:05~15:25(7시간 20분 // 산행시간 : 6시간 18분 / 휴식시간 : 1시간 2분)

[날       씨] 흐림

[산행 인원] 성봉현

[접       근] 코업시티호텔 하버뷰(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앞) → 성판악 주차장 : 자차(렌터카)

[이       탈] 관음사지구 주차장 → 무지개렌트카/무지개렌트카 → 제주공항 : 자차(렌터카)/렌트카 회사 순환 버스

                                                                                           제주 → 서울/김포공항 : 제주항공

[산행 시간] 성판악 탐방지원센터(휴게소, 08:05) → '해발 1,000m' 표석(08:55) → 속밭대피소(09:10~09:16)

                 → 사라오름 입구(09:46) → 진달래밭대피소(10:21~10:30) → '해발 1,700m' 표석(11:05~11:07)

                 → 한라산 동능 정상(백록담, 11:46~12:20) → 헬기장(12:50) → 용진각대피소 터(13:03~13:06)

                 → 삼각봉대피소(13:23) → 원점비 입구(원점비 왕복, 13:58~14:12) → 탐라계곡 목교(14:33)

                 → 구린굴(15:02) → 관음사지구 탐방지원센터(관음사지구 주차장, 15:25)

[산행 지도]  1:50,000 서귀, 제주(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온맵 편집) /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안내도

 

[구글 어스]

2020-06-03_한라산_성판악~관음사지구 주차장.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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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기록]

아침 6시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새벽에 비가 내렸던 것인지 도로가 젖어 있고 안개 같은 구름이 깔려 있다. 어제는 친구들과 함께 영실→남벽→어리목 산행을 하였지만 오늘은 각자 자기의 일정대로 움직이기로 한 날이다. 호텔에서 이삼 분 거리에 있는 '위미장가네 닭곰탕' 음식점(영업 시간 : 06:30~15:00, 매주 일요일은 휴무)에서 닭곰탐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짐을 정리하여 성판악으로 향한다. 서귀포 부근의 올레길을 걷겠다는 한근은 시간적 여유가 많아 나를 성판악휴게소까지 태워다 주기 위해 호텔 주차장에서 나오니 중산간을 덮고 있는 구름으로 가시거리가 그리 좋지를 않다.

 

낯설은 골목길을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요리조리 헤집고 나가 돈내코 하산길에 만났던 서귀포산업과학고등햑교를 지나니 고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구름이 옅어지는데 아마도 오늘 산행은 일기예보와 달리 비를 만날 확률이 없어지는 듯 하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연결되는 1131번 지방도를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 성판악에 가까워질수록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호텔에서 삼사십 분 정도 소요되어 도착한 성판악 주차장, 이미 만차가 되었지만 나를 내려주고 한근은 다시 호텔로 내려가는데 산행이 끝나고 관음사지구 주차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한라산의 5개 탐방로 중 성판악탐방로와 관음사탐방로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 말까지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0년 2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하였었다. 일일 탐방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며 탐방월 기준 전월 1일부터 예약이 가능하였다. 하지만 2020년 1월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COVID-19)의 여파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제주도 경제가 위기를 맞아 관광업계에서 일시 중단을 요청하여 2020년 2월 13일부터 시범 운영을 한시적으로 유보하였다. 당분간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는 기존 3곳의 탐방로(어리목, 영실, 돈내코)와 마찬가지로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등반할 수 있게 됐으며, 유보 기간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제주도 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다.

 

생각과 달리 일찍 개점한 성판악휴게소에서 점심때 먹을 김밥을 구입하고 복장을 정리한 후 한라산 이틀차 산행을 시작한다(08:05). 성판악 탐방지원센터 앞의 계수기를 통과하여 여러 번 다녔던 길이지만 오늘도 새롭게 느껴지는 탐방로를 따라 완만한 아니 산책로 같은 느낌의 산길을 걷다 보면 '현위치 번호 : 성판악 4-1' 위치 표시판을 만난다(08:10). 한라산 동능 정상까지 번호가 이어지는 현위치 번호 표시판은 약 0.25km 간격으로 설치된 듯 하다. 돌계단으로 정비되기도 하고 야자수 열매 등의 껍질로 만든 천연매트를 울퉁불퉁한 길 위에 덮어 놓은 곳도 있는가 하면 나무 데크로 이어지는 탐방로도 나오는 산길은 '해발 800m' 표석을 지난다(08:22).

 

성판악의 해발 고도가 750m이고 한라산 동능 정상의 높이가 1929.4m 즉 1930m이므로 해발 고도 차는 1,180m이다. 9.6km를 걸으면서 해발 고도차 1,180m를 올려야 하는 산길이지만 속밭대피소에 이를 때까지는 완만하여 부담이 없는 산길이다. 여름을 맞이하는 지금은 울창한 나무숲이라 조망이 없는 구간이지만 가을에 오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작년 11월 3일에 아내와 함께 왔을 때에는 단풍철이 지났었지만 그래도 볼만 했었다는 기억이 떠오르지만 백수의 시간 나들이로 찾은 산행이라 잡념을 떨쳐 내려고 하여도 먹고사는 문제가 있으니 머릿속이 완전히 비워지질 않는다.

 

오늘 이 시간 만큼은 나 혼자 걷는 산행이기에 아무런 간섭없이 걸을 수 있어서인지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탐방로 중간중간 수시로 나타나는 한라산 탐방로 안내도와 위치 표시판들을 확인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해발 900m' 지점을 통과하고(08:42) 마른 계곡을 횡단하는 나무다리를 건너 이번에는 조릿대에 파묻힐 듯한 '해발 1,000m' 표석도 만난다(08:55). 잠시 후 삼나무 사이로 평지같은 나무 데크 탐방로를 따라 속밭 안내판을 지나고 작년에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로 어수선하였던 속밭대피소의 앞마당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환한 모습으로 반겨준다(09:10).

 

오늘이 평일이라 탐방객들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속밭대피소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대피소라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악천후 시 긴급하게 대피할 수 있는 무인대피소로 운영되는 속밭대피소에서 배낭을 벗어 놓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잠시 쉬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09:16).

 

전에 걸었던 기억에 의하면 이곳부터 진달래밭대피소까지는 약간의 경사길이 기다리고 있는데 진달래밭대피소에서 한라산 동능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경사도는 낮아도 더 힘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구간이다. 속밭대피소를 지나자마자 '해발 1,100m' 표석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오늘은 한참을 걸어도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잠시 후 '해발 1,100m' 표석을 만나는데(09:20) 예전과 오늘의 느낌이 다른 것은 산행 당시의 주변 분위기 때문이었나 보다. 조금씩 고도를 올려가는 산길에 땀이 흐르지만 땀방울과 달리 무언가 얼굴에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후에 내린다는 비가 벌써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아직은 신경쓸 만한 상태가 아니니 산행에만 집중한다. 위치 표시판의 번호가 하나씩 증가하고 있는 것을 기록하면서 얼마나 올랐을까, 속밭대피소에서 1.0km 왔다는 탐방로 안내도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조금 전 느꼈던 감촉이 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09:33). 거의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는 비였지만 이것도 잠시 뿐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그친다.

 

탐방로 좌우로 덮여 있는 제주조릿대, 제주 말들이 잘 먹는다고 하던데 한라산 중턱에 말들을 풀어놓으면 어떨가 생각해 본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음을 비우자 하면서도 비우기가 힘든 것인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상념들과 동행하는 산길은 '현위치 번호 : 성판악 4-20' 위치 표시판을 지나고(09:37) 잠시 후 '해발 1,200m' 표석을 만난다(09:40). 이제 짧지만 조금 경사진 오름길을 올라서면 사라오름 입구가 나온다는 것을 알기에 여기까지 온 것처럼 쉬엄쉬엄 올라간다. 샘터가 표기된 탐방로 안내도를 지나 조금만 오르면 사라오름 입구 안내판이 있는 사라오름 분기점에 도착한다(09:46).

 

[사라오름]

□ 지정명칭 : 사라오름

□ 지정종별 및 번호 : 명승 제 83호

□ 소재지 :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2-1번지

□ 지정사유

    사라오름은 한라산 동북사면 성판악 등산로 근처에 있으며, 오름 정상부에 둘레 약 250m의 분화구에 물이 고여

    습원을 이루는 산정호수로서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음. 분화구 내에는 노루떼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거나 호수의 물을 마시면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아름다워 조망 지점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명승지임.

□ 문화재구역 : 1필지 / 62,863㎡

□ 문화재관리단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사라오름 전망대까지는 편도 0.6km이며 왕복 40분이 소요된다고 안내판이 알려주지만 예전에 다녀 왔었던 곳이어서 오늘은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그냥 진달래밭대피소를 향해 바로 오른다. 탐방로는 계단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함께 고도를 올려가는데 사라오름 입구에서 0.3km를 올라왔다는 탐방로 안내도를 지나 조금만 더 오르면 '해발 1,300m' 표석이 나온다(09:55). 한라산의 지형적 특성 때문인지 영실 등 다른 탐방로가 돌과 계단길로 이루어진 것처럼 이곳 성판악 탐방로도 예외가 아니다. 통나무 각목 계단 그리고 나무계단에 이어 현무암으로 정비된 계단길, 한겨울 적설기에는 눈에 덮여 그나마 수월한 것 같다. 연속되는 계단길을 오르고 또 올라가다 보면 나무계단길 옆의 '해발 1,400m' 표석을 지나(10:07) 한참을 더 올라가서야 울창한 나무들이 가렸던 하늘이 열리면서 저 멀리 분화구 화벽이 살짝 보이는가 싶으면 이내 진달래밭대피소에 이른다(10:21).

 

그냥 통과할까 하다가 대피소로 발걸음을 옮겨 약간의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십여 분이 흘렀다. 속밭대피소에서 만났던 비는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그친지 오래되었지만 하늘은 여전히 흐리기만 하고 날씨는 무덥기만 하다. 주변을 정리할 것도 없으니 배낭을 다시 들쳐매고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백록담을 향해 쉬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10:30).

 

하절기(5월~8월)에는 오후 1시 이후 정상 방향으로 못 간다는 안내도를 보면서 진달래밭안내소의 탐방객 계수기를 통과하여 조금만 올라가면 탐방로 좌측편의 조릿대에 파묻혀 가는 '해발 1,500m' 표석이 보인다(10:33~10:35). 자연석의 좁은 오르막길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탐방객 수만큼 내려오는 탐방객들은 언제 올랐는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진달래밭대피소으로 내려가지만 반대로 올라가는 나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 내기도 바쁘다. 지금까지와 달리 탐방로 중앙에 서 있는 '해발 1,600m' 표석을 지나(10:51) 진달래밭대피소에서 0.5km를 왔고 백록담까지 1.5km 남았다는 탐방로 안내도를 만난다(10:53).

 

돌계단에서 나무계단길로 바뀌었는가 싶으면 다시 돌계단으로 바뀌는 것 이외에는 별 특징없는 탐방로, 한겨울 이 계단길이 엄청난 적설에 파묻혀 보이질 않는 것에 대비해 세워진 빨간색 깃발이 매달린 쇠 파이프가 눈에 띈다. 아울러 고도가 많이 높아서인지 구상나무의 고사목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고 '해발 1,700m' 표석을 지나면(11:05~11:07) 나무계단길이 끝나면서 바람에 쓰러진 듯한 구상나무의 고사목들이 많이 보인다. 한라산의 한겨울 모진 풍파를 견디어 내다가 힘에 부쳐 생을 마감한 구상나무 고사목들을 보면서 조금만 올라가면 정면으로 솥뚜껑을 엎어 놓은 듯한 한라산의 분화구 벽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남벽의 모습과는 사뭇 딴판이다. 남벽이 비바람에 패인 것처럼 모질고 각이 진 반면 동쪽 벽면은 그냥 밋밋하게 보이면서 나무들로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 지형도를 보면 남북으로 수직선을 그었을 때 좌측은 급경사인 반면 우측편은 완만한 능선임을 알 수 있다.

 

화구벽의 좌사면을 향해 오르는 탐방로를 보면서 나무계단길을 오르다가 잠시 멈추어서서 여태까지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보는데 성판악과 서귀포시 방향의 중산간을 짙은 구름이 감싸고 있다(산행이 끝나고 관음사지구 주차장에서 다시 만난 한근의 말에 의하면 오전에 서귀포 쪽 방면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성판악 방향의 큰 오름 옆에 구름 위로 봉곳이 돋아난 저 오름은 무슨 오름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느껴진다. 짧은 시간 구름이 만드는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 AED(자동심장충격기)와 구급함이 비치된 전망데크 바로 아래에 있는 '해발 1,800m' 표석을 만난다(11:25).

 

이제 정상에서 내려오는 탐방객들이 사진을 촬영하기에 잠시 멈추었다가 올라가기를 반복하면서 오른다. 덕분에 어제는 못 보았던 방애오름 방향의 선작지왓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철쭉꽃들의 군락지에 시선이 자꾸만 멈춘다. 또한 남벽 방향의 바위지대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온 물개 한 마리도 덤으로 보고 오르는데 탐방로가 무언가 이상하다. 작년 11월에 올랐을 때에는 너덜같은 오르막길이었지만 지금은 굵은 각목과 함께 반듯한 돌로 정비된 계단으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인가 등산화 밑창에 닫는 느낌이 좀 더 편해진 것을 알 수가 있는데 그만큼 오름길이 수월해졌다. 다시 나무계단으로 바뀐 탐방로를 따라 '해발 1,900m' 표석을 만나고(11:42) 이글루를 연상케 하는 '한라산 백록담 안내소'를 지나 '현위치 번호 : 성판악 4-36' 위치 표시판을 마지막으로 지나면 한라산 동능 정상이다(11:46).

 

한반도의 남한 쪽에서 가장 높다는 한라산, 실제 정상은 장구목오름에서 서북벽으로 올라가 우측으로 조금 떨어진 지점으로 이곳 동능 정상에서 보면 맞은편 정면에 보이는 서북벽 등로 좌측편의 평평하게 보이는 곳이다. 한라산의 높이를 대부분 1,950m로 알고 있지만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된 지형도(1:25,000 한라산 / 2016년 온맵)에는 △1947.3m로 표기되어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白鹿潭'이라 새겨진 표석 우측편의 백록담 안내판에는 다름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백록담 | 白鹿潭]

총 둘레 약 1.7km, 동서길이 600m, 남북길이 400m인 타원형 화구이다. 신생대 제3ㆍ4기의 화산작용으로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형성 되었으며 높이 약 140m의 분화벽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다. 백록담이라는 이름은 신선들이 백록주(白鹿酒)를 마시고 놀았다는 전설과 또한 흰 사슴으로 변한 신선과 선녀의 전설 등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07년)으로 지정되어 있다.

 

1986년 5월부터 출입이 금지된 서북벽 등로이지만 1984년 여름의 어느 날 한라산을 처음으로 영실에서 올랐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백록담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몇 명 되질 않던 등산객 보다 더 많은 무속인들을 보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하지만 목책으로 막힌 그 길을 눈으로만 보아야 하기에 사진기에 담고서 남들처럼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성판악휴게소에서 구입한 김밥을 먹으며 그동안 산행을 멀리 했다고 힘들게 올라오느라 지친 체력을 보충한다. 오늘은 흐린 날씨로 따가운 햇살이 없어 느긋한 휴식을 취하고 관음사지구 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야 하는 하산길이 남아 있기에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한 번 목책을 따라 분화구를 둘러본 후 한근에게 관음사지구 주차장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준다. 지금 시간 12시 20분이니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문자로 연락하고서 백록담에서 하산을 시작한다(12:20).

 

백록담 표석을 뒤로 하고 '현위치 번호 : 관음사 5-34' 위치 표시판을 지나 나무 계단을 살짝 올라서면 이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한라산에서 내려가기 전 다시 한 번 더 성판악 방향을 내려다보는데 아직도 구름에 덮여 지형지물이 구분되질 않고 있다. 백록담 화구벽과 작별 인사를 마지막으로 제주시를 향해 구상나무의 고사목 지대를 가로질러 내려가는 가파른 나무계단길에서 보이는 제주시 방향은 서귀포시 방향과 달리 구름이 없어 흐릿하지만 시가지의 모습이 식별 가능한 정도이다. 좌향으로 돌면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은 한라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인지 다른 방향에 비해 유난히 움푹 파여 높이가 낮은 북쪽의 화구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난다(12:28).

 

북벽 우측으로 보이는 장구목오름(1812.6m)에서 삼각봉(1697.2m)으로 이어지는 직벽 위에 펼쳐지는 너른 평지가 시선을 붙잡지만 북벽이 잘 보이는 전망대를 선점하고 있는 탐방객들로 들어설 자리가 없어 쉼없이 내려간다. 키 작은 고사목 지대 사이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나무계단길은 얼마나 내려가야 끝날려는지 모르겠지만 자꾸만 눈 앞에 보이는 장구목오름에서 삼각봉으로 연결되는 고원의 평지에 시선이 수시로 고정된다. 고사목과 함께 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한참동안 내려왔나 보다, '현위치 번호 : 관음사 5-30' 위치 표시판을 지나 이 분여 후 탐방로 좌측에 '해발 1,700m' 표석이 보인다(12:45). 그리고 잠시 후 시야가 트이면서 왕관릉 능선으로 이어지는 넓은 공터에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헬기장을 지난다(12:50). 용진각대피소 터로 향하는 내리막길 초입의 한라산 탐방로 안내도에는 '현위치 : 왕관바위 /샘터'라 표기되어 있고 연속되는 가파른 내리막길은 십여 분을 더 내려가 너른 나무 데크로 조성된 '용진각 대피소 터'에 도착한다(13:03).

 

탐방로 좌측에 있는 '추억속의 용진각 대피소'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추억속의 용진각 대피소]

이 자리(해발 1,500m)에 있었던 용진각대피소는 1974년 건립 이후 30여년 동안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아늑한 쉼터로서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던 추억의 산장이다. 한라산 정상인 북벽과 장구목, 삼각봉, 왕관릉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히말라야를 연상케 하는 수직의 암벽이 있어 산악인들의 동계훈련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나리'로 한라산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백록담 북벽에서 부터 암반과 함께 급류가 쏟아져 내려 인근 계곡의 지형이 크게 변하고 수십년 된 고목들이 뿌리채 뽑혔으며 오랜 추억을 간직한 용진각 대피소는 이 때 아쉽게도 흔적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2007년 9월 13일부터 9월 17일까지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나리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용진각 대피소 터는 지금은 넓은 나무데크의 쉼터로 변하여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짧은 시간 주변을 둘러보고 삼각봉대피소를 향해 잠시 멈추어선 발걸음을 다시 이어간다(13:06). 지금까지와 달리 잠시 밋밋해진 탐방로는 탐라계곡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52.4m의 용진각 현수교를 만나고(13:11) 혼자 걸어도 살짝 흔들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건너가 뒤돌아보니 왕관릉(왕관바위, 1666.5m)이 현수교와 어울린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삼각봉대피소를 향해 오르는 길목에 시원스럽게 콸콸 쏟아지는 샘물이 나오는 용진각샘터를 지나고 짧은 계단을 올라서면 '낙석이 떨어지는 구간입니다.'라 적힌 안내판이 눈에 띈다. 그래서인가 탐방로 위로 보이는 낙석방지용 안전철망이 삼각봉 허리를 따라 탐방로와 같이 이어지는데 금방 끝날 것 같았던 탐방로는 꽤나 걸은 후에야 삼각봉대피소를 만난다(13:23).

 

화장실 윗편을 전망데크로 만들은 모습이 특이하지만 그냥 대피소 앞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발길을 옮기다가 잠시 멈추어서서 뒤돌아보니 동능 정상에서 내려올 때에는 그저 밋밋한 구릉인 줄 알았던 삼각봉의 모습이 날카로운 삼각형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그저 신기할 뿐이다. 탐방로는 여태까지 나무 데크였던 것과 달리 굵은 각목으로 정비된 계단길로 바뀌었지만 내리막 경사도는 아직도 여전하다. 또한 우측의 깊은 계곡인 탐라계곡과 나란히 내려가는 탐방로는 다시금 조망이 막히니 그저 앞만 보면서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어느 순간 돌길로 바뀌었는가 싶었는데 탐방로에는 인위적으로 잘려진 듯한 제주조릿대가 흩어져 있고 '현위치 번호 : 관음사 5-20' 위치 표시판을 지나니(13:40) 예초기 같은 엔진의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만난 탐방로 안내도는 '현위치 : 개미등'이라 알려주고(13:43) 조금 더 내려가니 예상대로 예초기로 탐방로 주변의 제주조릿대를 정리하고 있는 작업자들을 만나고 잠시 후 조릿대 속에 숨어 있는 '해발 1,200m' 표석 앞을 지난다(13:47).

 

여전히 무성한 조릿대 사이로 내려가는 탐방로는 십여 분 후 갈림길이 있는 곳의 좌측편에 특전사 부대 마크가 새겨진 안내판을 볼 수가 있는데 원점비 입구이다(13:58). 직진하는 탐방로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서면 보이는 '원점비'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원점비 →150m

1982년 2월 5일 특전사 대원들이 대통령 경호작전 임무수행을 위해 제주도로 투입중 기상악화로 인해 이들을 태운 수송기가 현 위치(개미목 1,060m)에 추락하여 탑승 중이던 장병 53명(특전사 47명, 공군 6명)이 장렬히 산화 하였습니다. 이에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넋을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항공기 추락 원점에 세운 비석입니다. 잠시 방문하시어 이 젊은 영혼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수전사령부

 

1982년 2월 제주도 연두 순시와 제주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 준공식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어 사전 경호를 위해 '봉황새 1호 작전'이라는 미명하에 특전사 부대원들을 태운 수송기 5대가 1982년 2월 5일 오후 1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하였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뜨면 안 되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두환을 위해 그들은 죽을 수도 있는 비행을 해야만 했고 C123 수송기 한 대가 한라산 중턱의 개미등에 추락하게 된 사건이다. 2007년 3월 16일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의 기사 일부분을 인용한다.

 

특전사 2·5유족친목회(회장 고 이재훈)는 같은 해 12월 17일 당시 이재형 국회의장(민정당·7선 의원) 앞으로 청원서를 보냈다. 탄원 내용은 사체 유기와 진상규명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청원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82년 2월 5일 전두환 대통령께서 제주도 년두 순시와 제주 국제공항 준공식 행사로 인해 특전사 요원 450명을 제주도에 투입하라는 명령과 이를 수송키 위해 군수송기를 이륙시키라는 명령이 청와대로부터 하명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눈도 많이 왔고 기후가 극히 악조건이었으므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통제국에서는 모든 비행기 이륙을 통제했고 제5전술공수비행단에서도 C123 군 수송기로는 도저히 이륙할 수 없다는 의견을 두 번씩이나 보고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로부터 강력한 지시에 의해,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것이 군인이기에 2월 5일 오후 3시에 이륙시켰으며 (박희도) 특전사령관은 이러한 악조건을 알면서도 특전사 요원에게 락하산도 휴대시키지 않고 탑승시켜 전두환씨에게 바쳐지는 제물로 죽게 만들었다."

 

아래 주소는 오마이뉴스의 원점비 관련 기사입니다.

 

2007-03-13_오마이뉴스_원점비 #1_전두환 경호 가다 몰사 당한 53명 - "발설마라" 극비 붙여진 끔찍한 진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7182

 

2007-03-14_오마이뉴스_원점비 #2_"장세동이 전두환에게 과잉충성..." - '조사중'인 채로 25년 간 오리무중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7523

 

2007-03-16_오마이뉴스_원점비 #3_전두환, 하루만에 '조종사 착각' 규정 - "인명은 재천, 모든 것 잊고 복귀하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8238

 

2007-03-21_오마이뉴스_원점비 #4_박희도 사령관, 작전명 바꾸라 명령 - 25년째 비문에도 '대침투 작전'으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8928

 

이 원점비에 대해 이곳을 지나는 탐방객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원점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완만한 길이 계곡으로 내려서고 맞은편 능선에서 계곡과 나란히 올라가면 '여기가 검은 베레 용사들이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곳'이라 음각된 작은 비석과 함께 태극기가 게양된 곳에 이르는데 이곳이 원점비이다(14:02). 원점비 아래에는 검게 그을리고 찢어진 수통이 있는데 당시의 사고 참상을 알려주는 듯 하다. 같은 시기 서로 다른 형태로 군 복무를 하였지만 그 날을 기억하면서 꽃다운 젊음을 접어야만 했던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한라산 탐방로 중 관음사 탐방로를 걸어야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원점비를 찾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서야 찾아온 것이다. 이제 왔던 길을 따라 사 분여 걸어서 원점비 입구로 되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다시금 관음사지구 탐방지원센터를 향해 내려간다(14:12).

 

탐방로를 따라 자란 조릿대와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로 앞만 보면서 내려가는 하산길에 '현위치 번호 : 관음사 5-15' 표시판을 지나고(14:16) 잠시 후 '해발 1,000m' 표석도 만난다(14:19). 변함이 없어 따분한 하산길에 삼각봉대피소에서 본 것과 같은 화장실이 있는 곳에 작은 알루미늄의 간이 건물만 있는 탐라계곡대피소에 이르는데 대피소라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14:29). 탐라계곡대피소를 뒤로 하고 내려가는 길은 이내 상당히 경사가 급한 나무계단을 만나고 다시 한 번 방향을 바꾸어 급경사의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한라산 지질구조 상 물이 고이기 힘든 현무암의 탐라계곡을 건너는 탐라계곡 목교을 만난다(14:33). 내려온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오르는 계단이 힘에 부쳐 중간에 쉬었다가 올라서니 관음사 탐방로 입구까지 2.9km 남았다는 탐방로 안내도가 서 있는 쉼터이지만 그냥 통과한다(14:37).

 

지금까지와 달리 이제 완만해진 탐방로이지만 체력이 바닥나는 것인지 힘들다는 생각은 매 한가지이다. 볼 것 없는 탐방로를 따라 '현위치 번호 : 관음사 5-10' 위치 표시판을 지나고 이 분여 후 숯가마터 안내판을 만난다(14:43). 숯가마터 안내문을 보면 천정은 찰흙으로 바르고 벽은 20~30cm의 돌을 사용하여 돔(dome) 형태로 만든 독특한 형태의 가마터라고 하였는데 그래서인가 정면에서 보면 작은 굴처럼 보이지만 하산하는 방향에서는 일반 지형지물로만 보일 뿐이다. 계속해서 조릿대 사이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울퉁불퉁한 현무암에 조금씩 물이 고여 있는 건천의 탐라계곡을 건넌다.

 

관음사 탐방로 입구까지 1.5km 남았다는 탐방로 안내도를 지나자마자 전망대처럼 꾸며진 나무데크에는 구린굴 안내판이 있고 좌측편 계곡을 보면 커다란 동굴이 보이는데 구린굴이나 보다(15:02).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구린굴은 우리나라 용암동굴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동굴이라고 한다. 한라산 용암류가 분출하여 비교적 경사가 급한 지형을 따라 유동하면서 형성된 굴로 제주의 용암동굴 대부분이 해안가나 저지대에 형성된 것과는 달리 구린굴은 해발 고도가 높은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7~8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린굴은 길이 442m, 동굴 너비 5~8m, 높이는 3~6m이다. 천정의 함몰로 동로가 주굴과 상층부로 나뉘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제주도동굴연구소 탐사팀의 기록을 보면 이층굴 오른쪽 이십여 미터 쯤 가면 깊이 50cm, 길이 5m 내외의 물이 고여 있는 작은 호수가 있다고 한다. 또한 천연 동굴인 구린굴은 선인들이 얼음 창고로 활용했다는 문헌이 남아 있다고 하며 1653년 제주목사 이원진이 엮은 탐라지에는 '빙고, 한라산 바위굴 안에 있다'는 내용이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제주목 관아에서 사용했던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관음사지구 탐방지원센터까지 약속된 시간 내에 도착하는 것이 무리없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길을 이어간다. 탐라계곡을 좌측에 두고 내려가는 길은 모처럼 물이 고인 곳도 지나고 깊으면서도 음산한 풍경을 보여주는데 무언가 표현하기 힘든 신비스런 기운이 느껴진다. 관음사 탐방로 입구까지 0.9km 남았다는 탐방로 안내도를 지나(15:12) 평지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걷는 발걸음은 나에게는 마지막 위치 표시판이 되는 '현위치 번호 : 관음사 5-1' 표시판을 만난다(15:21). 그리고 잠시 후 목책 너머로 건물들이 보이는가 싶으면 '한라산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 쓰인 문틀(?)을 지나 탐방객 계수기를 통과하여 관음사지구 탐방안내소에 도착함으로써 성판악에서 출발하여 관음사지구 주차장까지 연결하는 한라산 이틀차 산행의 여정을 마무리한다(15:25).

 

관음사지구 주차장 한편에 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히 땀을 씻고서 올레길 걷기 등 서귀포시 권역의 관광을 마치고 관음사에 도착했던 한근과 다시 주차장에서 만났는데 올레길을 걸을 때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아마도 진달래밭대피소에서 한라산 동능 정상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보았을 때 성판악 방향으로 덮고 있던 구름이 중산간 아래쪽으로 많은 양의 비를 뿌렸나 보다. 이후 동문시장을 경유하여 제주시에 있는 무지개렌트카로 이동하여 차량을 반납하고서 순환버스로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교통 정보]  ※ 대중교통별 운행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제주국제공항 → 성판악(제주 버스터미널 경유) 181번 급행버스 운행시간(2019.08.15 시행, 동진여객 ☎ 064-757-5714)

    [40분 소요] 06:40 07:20 08:00 08:40 09:10 09:50 10;30~18:40 19:15 19:55 20:35 21:15 22:20 / 25회 운행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버스정보검색 → 노선검색 → 181번 급행버스' 참조

 

서귀포터미널 앞 → 성판악(제주공항 도착) 182번 급행버스 운행시간(2019.08.15 시행, 삼화여객 ☎ 064-753-1621)

    [33분 소요] 06:00 07:00 07:35 07:47~20:02 20:37 21:12(터) 22:37(터) / (터) : 버스터미널 종료, 26회 운행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버스정보검색 → 노선검색 → 182번 급행버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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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등산로 → 제주대학교 475번 지선버스 운행시간(202.06.03 현재, 동진여객 ☎ 064-757-5714)

    [13분 소요] 06:39 07:45 09:39 09:34 10:34 12:04 13:34 14:54 15:49 16:44 17:34 18:29 19:19 20:04

    (제주대학교에서 출발한 버스가 '관음사 등산로' 다음 정류장인 '탐라교육'원에서 회차하여 다시 제주대학교로 운행함)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버스정보검색 → 노선검색 → 475번 지선버스' 참조

 

제주대학교 → 관음사등산로 475번 지선버스 운행시간(202.06.03 현재, 동진여객 ☎ 064-757-5714)

    [13분 소요] 06:20 07:26 08:20 09:15 10:15 11:45 13:15 14:35 15:30 16:25 17:15 18:10 19:00 19:45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버스정보검색 → 노선검색 → 475번 지선버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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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 → 제주국제공항 182번 급행버스 운행시간(2019.08.15 시행, 삼화여객 ☎ 064-753-1621)

    [37분 소요] 06:33 07:33 08:08 08:26~14:53 15:38 16:13 16:53 17:28 18:08 18:48 19:23 20:03 20:43 21:18

                     21:51 23:16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운행 종료 / 공항 미운행)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버스정보검색 → 노선검색 → 182번 급행버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