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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17-10-31] 제주도 여행 4일차_마라도, 갯깍 주상절리대, 한라수목원

[2017-10-31] 제주도 여행 4일차_마라도, 갯깍 주상절리대, 한라수목원

제주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는 날, 칼호텔 창문 밖으로 한라산의 백록담 화구벽이 선명하게 보이는 화사한 아침이다. 짐을 정리하고 체크 아웃을 하고서 산이수동에 있는 '마라도가는 여객선' 매표소를 향해 주차장을 나선다. 오늘도 1135번 지방도 평화로로 가라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이른 시간에 도착한 마라도행 유람선 매표소, 승선신고서와 함께 신분증을 제시하여 승선권을 구매한다.

 

매표소 바깥으로 나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우뚝 솟아오른 한라산을 보면서 즐기다 보니 어느새 유람선을 타야 할 시간이 되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조금은 한가롭게 출발하고 선실 밖에서 보는 가파도와 마라도는 수평선과 하나되어 구분이 잘 되질 않는다. 그렇게 삼십여 분을 달려 살레덕선착장에 도착하고 배에서 내려 미지의 마라도에 발을 디딘다.

 

약간의 경사진 오름길을 올라서면 '국토최남단 마라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준다.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을 천천히 살펴본 후 반시계 방향으로 마라도를 둘러보기로 한다.

 

너른 초지만 보이는 마라도는 평탄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약간의 경사진 오르막이고 서쪽은 바닷가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화산석의 현무암을 쌓아 만든 할망당(애기업개당)에는 두 명이 제를 지내는지 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제법 큰 물웅덩이를 지나 통일기원비가 있는 곳으로 올라서니 방송에서 보았던 상점들이 보인다. 조금 한가한 음식점을 찾아 '짜장면 시키신 분'이란 상호가 걸린 식당에서 들어가 마라도의 톳해물짜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지금은 휴교(2017.03.01~2018.02.28) 상태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을 지나면 마라전담의용소방대 건물도 나오고 지형도 상 삼각점이 표기된 39.2봉 방향으로는 억새 속에 파묻힌 듯한 교회 건물도 있다. 이어 국토최남단관음성지 기원정사도 나오고 우측편 바닷가에 자리잡은 신작로선착장은 진출입로 공사 중인지 레미콘 차량 여러 대가 보인다.

 

억새가 무성한 마을을 지나면 1박2일 촬영지라 적힌 초코렛박물관 건물이 이국적으로 느껴지고 해양경찰대 건물 앞의 국토최남단비가 눈에 띈다. 대한민국최남단이라 음각된 비를 뒤로 하고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가면 해삼과 전복을 합쳐서 형상화한 것 같은 성당 건물이 시선을 붙잡는다. 더불어 마라도등대가 있는 마라도항로표지관리소 건물도 눈으로만 보면서 지나니 살레덕선착장이 저만치 떨어져 있다. 제주도를 올 때마다 생각했던 마라도, 하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지만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 유인섬이라는 의미만 생각하면서 마라도의 탐방을 끝내고 해안선 목책을 따라 선착장을 향해 내려간다.

 

바다 건너 보이는 한라산의 백록담 화구벽은 구름에 가려 있지만 하늘은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명하기만 하다. 선착장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산이수동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마라도가는 유람선'에 승선하여 다시 산이수동 선착장으로 향한다(13:30).

 

여객선 선미에서 멀어져가는 마라도를 보다 보니 어느새 아침에 출발했던 산이수동 선착장에 도착하여 다시금 뭍으로 올라서고(14:05) 선착장의 포장마차에서 해산물 한 접시를 비운 후 지척에 있는 갯깍 주상절리대를 보기 위해 출발한다. 갯깍의 ‘갯’은 바다를 뜻하고 ‘깍’은 끄트머리를 가리키는 제주어이므로 갯깍은 바다 끝머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운행하여 갯깍 주상절리대로 내려가기 위해 우측길로 접어드니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갈 만한 도로가 나오는데 조금은 경사진 내리막길이라 조심해야 한다. 내려가는 도중 올라오는 차량과 마주치게 되었지만 그나마 약간의 여유가 있는 곳에서 만났기에 한쪽으로 바짝 정차한 후 내려갈 수가 있었다.

 

색달하수처리장이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작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색달하수처리장 정문을 지난다. 제주올레길 8구간의 일부 구간인 해병대길 상에 있는 갯깍 주상절리대, 낙석 위험으로 해병대길 구간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길을 막고 있다.

 

우리는 올레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갯깍 주상절리대만을 보기 위해 잠시 안내문을 지나 색달바다 해안가로 접근한다. 제각각 크기의 검정색 몽돌들로 정비된 올레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이내 갯깍 주상절리대가 나오는데 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처럼 뚜렷한 육각기둥의 모양을 한 것이 아니라 날카롭게 각진 형태를 하고 있다. 다람쥐굴로 불리는 굴을 들어가면 잡목으로 길이 막힌 반대편으로 나가게 되는데 통행이 끊어지면서 길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고개를 들어 천정을 보니 많은 돌기둥이 있는데 마치 거북손을 보는 듯하다. 굴 밖으로 나와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서 4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하는 한라수목원으로 가기 위해 좁은 오르막길을 조심스레 올라간다.

 

1135번 평화로를 달려 도착한 한라수목원, 굵고 큰 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심 속 공원으로 제주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이용되나 보다. 안내도를 보니 꽤나 큰 듯 하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다 둘러볼 수는 없기에 제주희귀식물전시실을 우선적으로 보기 위해 이동한다. 온실처럼 만들어진 전시실에는 작은 식물들이 많이 있지만 모두 낯설기만 하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전시실을 나와 특별한 목적지 없이 발길 닫는 대로 걷다가 렌터카를 반납하기 위해 한라수목원을 나온다.

 

다음에 제주도를 오면 하루 날잡아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면서 렌트한 차량을 반납하기 위해 제주공항 인근의 땡큐렌트카로 이동한다. 어둠이 조금씩 스며드는 어스름한 시간에 차량을 반납하고 저녁을 먹은 후 렌터카 회사 차량으로 공항에 도착, 여유롭게 즐긴 제주여행을 마무리한다.

 

 

[마라도]  http://www.jejumarado.com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동경 126도 북위 33도에 위치하며, 제주도을 뒤로하고 동쪽으로는 대한해협 건너 대마도와 밀본 열도의 구나카이현과 마주하고 서쪽으로는 남중국 상하이와 마주하는 천연기념물 제423호 마라도 면적은 약 10만평(0.3㎢)이며, 동·서로 0.5km, 남·북 1.3km, 해발 36m, 해안선 길이 4.2km의 작은 섬이다. 북태평양에 홀로 떠 있는 섬으로 북쪽을는(모슬포항 기점 11km, 가파도 기점 5.5km)이며 그 너머로 송악산과 산방산이 있다.

 

한국 최남단의 섬으로 대정음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 해상에 있다. 원래는 가파리(加波里)에 속하였으나 1981년 4월 1일 마라리로 분리되었다.

 

형태는 고무마 모양이며,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람절벽을 이루고 있다.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원래는 산림이 울창하였다고 한다. 1883년 영세농어민 4~5세대가 당시 제주 목사로부터 개간 허가를 얻어 화전을 시작하였는데 이주민 중 한 명이 달밤에 퉁소를 불다가 뱀들이 몰려들자 불을 질러 숲을 모두 태워버렸다고 한다.

 

마라도는 바람의 왕국이다. 사방팔방으로 끊임없이 바람을 부르고 맞고 보낸다. 하늬바람, 샛바람, 마파람, 칼바람 등 온갖 바람들이 마라도를 찾는다. 마라도는 남지나해로부터 흘러 들어온 난류와 해양성 기후의 특성으로 높은 기온에 일기가 고르지 못해 안개가 자욱 낀다. 주민들은 전복, 소라, 톳, 미역 등을 채취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민박을 열고 향토음식과 자장면을 팔아 소득을 올린다. 용천수가 나지 않아 비가 오면 빗물을 모았다가 여과시켜 생활용수로 사용하며,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액막이 치성을 드리는 곳으로 할망당을 섬기며, 남쪽에는 한국에서 최남단 지역임을 알리는 기념비가 서 있고, 섬의 가장 높은 곳에는 1915년 설치된 마라도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모슬포항에서 여객선이 운행되고 송악산에서 유람선이 운행된다. 1일 평균 1500여명 정도의 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마라도는 해풍으로 나무가 잘 자라지 않으며, 용천수가 나지 않아서 봉천수(빗물 여과후) 지하탱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가정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마라도 여객선/유람선 운항 정보]

운진항  가파도·마라도 정기 여객선(☎ 064-794-5490  http://wonderfulis.co.kr)

    [운진항/마라도 출항시간]  09:50/11:45  11:10/13:05  12:30/14:25  13:50/15:55  15:20/.(왕복 불가)

 

마라도가는 여객선(☎ 064-794-6661  http://www.maradotour.com)

    [송악/마라도 출항시간]  09:15/11:25  10:05/12:25  10:45/13:25  11:45/14:05  12:45/14:55  13:25/15:35

                                           14:15/16:25   (왕복 불가  14:55/.  15:45/.)

 

 

[갯깍 주상절리대]

- 원문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갯깍 주상절리 [─柱狀節理]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438163&cid=46617&categoryId=46617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해안 절벽에 발달한 주상절리.

 

중문관광단지가 소재하는 서귀포시 중문해안에는 높이 20∼40m의 해식애가 1.7㎞에 걸쳐 나타난다. 현무암질 조면안산암으로 이루어진 해식애에는 용암류가 식어 굳을 때 발생하는 수축현상으로 인하여 수직방향의 절리가 잘 발달한다.

 

주상절리 지형은 예례천 하구에 인접한 서쪽 해식애를 비롯하여 조근모살 배후의 해식애, 진모살 동쪽의 해식애에서 명료하게 발달하여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에 버금가는 비경을 만들고 있는데, 중문의 서쪽 해식애 구역을 갯깍 주상절리대라고 부른다.

 

갯깍 주상절리대에는 노치(notch)와 해식동굴 등 파랑의 침식작용으로 해식애가 후퇴하는 과정에서 단애면에 발달하는 해안지형이 잘 나타난다. 해식애 하부에 발달한 노치는 높이가 1∼2m에 불과하나 노치가 확대되어 만들어지는 해식동굴은 높이가 15m에 달한다.

 

갯깍의 해식동굴 주변 암벽에서는 인테브러춰(entablature)라고 부르는 다소 휘어진 모양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입구 높이 3.7m, 폭 3.7m, 깊이 21m의 또 다른 동굴이 분포한다. 다람쥐굴로 불리는 이 동굴에서는 1985년에 항아리와 토기편 등 1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주상절리가 발달한 해안 절벽에서는 단애면이 침식을 받을 때 절리를 따라 암괴들이 쉽게 분리될 수 있다. 따라서 갯깍 주상절리대에서도 낙석이 종종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곳을 통행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해식애에서 떨어진 각진 암괴들은 침식을 받아 점차 둥근 모습의 암괴로 바뀌는데, 갯깍 주상절리대 앞쪽에는 원마도(圓磨度: 자갈의 둥근 정도)가 다른 다양한 형태의 암괴로 구성된 자갈해안이 분포한다.

 

주상절리대 서쪽에 위치하는 예례천 하구에는 색달하수종말처리장이 세워져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2002년에 예례천을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 월평마을에서 대평포구에 이르는 올레 8코스가 갯깍 주상절리대 앞을 지나고 있다.

 

 

[한라수목원]  http://sumokwon.jeju.go.kr

[연혁]

1986.01.14 : 한라수목원 조성계획수립

1993.12.20 : 한라수목원 개원

2005.08.19 : 자연생태체험학습관 개관

 

[일반현황]

위        치 : (우)6334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목원길 72 / (지번 주소 : 제주시 연동 1000번지 한라수목원)

면        적 : 220,023㎡(66,556평, 22㏊)

해  발  고 : 167~266m(광이오름 정상)

보유 식물 : 1,308종(목본류 526종, 초본류 782종), 10만여본 전시

 

 

[마라도 사진 및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