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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의 이야기

[2017-09-30]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 억새는 아직도 한여름의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 억새는 아직도 한여름의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일자] 2017.09.30(토)

[장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481-72  하늘공원

[소개] 월드컵공원 홈페이지 중 하늘공원 소개부분 인용

            http://parks.seoul.go.kr/parks/sub/greencity/park_search_result1.jsp?num=6

 

하늘과 맞닿은 초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입니다. 
제2매립지는 한강 상류 쪽에 위치한 곳으로 면적은19만㎡ 로 이곳은 난지도 중에서 가장 토양이 척박한 지역입니다. 

하늘공원은 자연 천이가 진행되는 생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기보다는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공사의 결과로 형성된 인공적인 땅입니다. 


따라서 이 공원은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늘공원의 특징은 광활한 초지가 펼쳐져 있다는 데 있습니다. 배수(排水)를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하여 X자로 구분된 네 개 지구의 남북쪽에는 높은 키의 풀을, 동서쪽에는 낮은 키의 풀을 심었습니다.

 

높은 키 초지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하여 심었습니다.
 

 


또한 2000년부터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난지도에 노랑나비, 제비나비, 네발나비, 호랑나비 등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놓았습니다. 
봄날과 초여름에 하늘거리며 날아다니는 나비는 식물들의 가루받이를 돕기 때문에 난지도의 식물 생태계가 안정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이 곳에 서면 서울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입니다.
이런 훌륭한 조망조건을 살려 경사진 면에 전망대를 마련하고 이용자들이 쉬고 머물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공원 바깥쪽은 식생층의 높이를 초지보다 1~1.5m높여 시민들이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참나무와 같은 키 큰 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매년 10월에는 억새꽃이 만발한 하늘공원에서 억새축제가 개최됩니다. 축제기간에는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하늘공원을 야간개방하고 있습니다.

 

[탐방 기록]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오후 늦게 아내와 함께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하늘공원을 다녀왔다. 선선할 것 같았던 날씨는 드넓은 하늘공원의 억새들을 쉬엄쉬엄 보면서 걷지만 옷에 땀이 배일 정도로 덥기만 하니 억새는 아직도 한여름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푸릇푸릇하기만 하다. 하기사 2017년 '제16회 억새축제 기간'이 2017.10.13(금)~19(목)이니 아직도 청춘이리라.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흔들리는 억새들의 춤사위를 보면서 제법 많은 관람객들과 어울려 '하늘을 담는 그릇'에도 올라 보고 초입에 있는 코스모스를 본 후 노을공원을 보면서 내려가는 425개의 하늘계단(서측)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중앙지사를 향해 내려간다.

 

어느덧 계단이 끝나고 '만차' 안내판이 서 있는 주차장을 보면서 도로를 따라 한강쪽으로 내려간 후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제 서울둘레길 7코스(가양역~구파발역)인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 하늘공원 초입부에 있는 '희망의 숲길' 1구간 메타세콰이어길을 왕복한 후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닥 짧지만도 않았던 산책을 마무리한다.

 

[탐방 사진]

  ▼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넌다

 

  ▼ 하늘계단(동측)을 올라 내려다본 월드컵경기장 방면

 

  ▼ 월드컵공원 방면 안내판

 

  ▼ 하늘공원은 많은 인파로 붐비고

 

  ▼ 억새는 아직도 혈기가 왕성하기만 하다

 

  ▼ 매점에서 본 하늘공원

 

  ▼ 억새풀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는다

 

  ▼ 전망대에서 한강을 바라보고(우측이 일산방면)

 

  ▼ 좌측으로 보이는 성산대교

 

  ▼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 적힌 구조물에 올라서고

 

  ▼ 억새밭 너머로 저멀리 북한산과 남산도 보고 사방을 둘러본다

 

  ▼ 구조물에서 다시 내려가고

 

  ▼ 하늘하늘 흩날리는 억새들

 

  ▼ 역광의 억새풀들이 '하늘을 담는 그릇'을 떠받치고 있다

 

  ▼ 억새를 순광으로 보면 이런 색깔이고

 

  ▼ 다시 역광으로 본다

 

  ▼ 하늘공원 표석이 서 있는 초입부의 코스모스밭

 

  ▼ 만개한 코스모스을 본 것으로 위안삼고

 

  ▼ 누구의 작품일까

 

  ▼ 억새밭 사이의 길을 지나

 

  ▼ 한국지역난방공사 중앙지사 방면의 하늘계단(서측)으로 내려간다

 

  ▼ 2005년 4월에 세계 최초로 그랜드슬램(지구 3극점(북극점, 남극점, 에베레스트), 히말라야 14좌,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한 고(故) 박영석(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 중 사망) 대장을 기리는 박영석산악문화센터 신축공사장을

      눈으로만 바라본다

 

  ▼ 강변북로 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서울둘레길을 따르면

 

  ▼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가 도열한 길이 나온다

 

  ▼ 약 오백여 미터의 메타세콰이어길이 끝나고 하늘공원 맹꽁이전기차가 다니는 도로를 따르다 보면

      어느새 하늘공원으로 올랐던 곳에 이른다

 

  ▼ 우측편에 있는 '희망의 숲길'도 메타세콰이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