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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

[2016-10-09] 남한산성 - 제구실을 하지 못한 뼈아픈 역사(役事)

남한산성 - 제구실을 하지 못한 뼈아픈 역사(()


[산행일시] 2016.10.09(일) 09:52~14:58(5시간 6분 // 산행시간 : 4시간 34분 / 휴식시간 : 0시간 32분)
[날     씨] 맑음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남한산성도립공원 지도(남한산성도립공원 홈페이지), 국토지리정보원 온맵(2013년)
[들 머 리]  둔촌동역 3번 출입구 앞→정수장 후문 : 하남 1번 마을버스
[날 머 리]  산성로타리→마천동마천역 : 도보
[산행시간] '정수장 후문' 버스 정류장(09:52) → 금암산(10:40~10:49) → 연주봉옹성(제5암문, 11:39~11:49) → 우익문(서문, 11:54)

                  → 지화문(남문, 12:28) → 제2남옹성(남장대터, 12:44~12:59) → 좌익문(동문, 13:20) → 전승문(북문, 14:19)

                  → 연주봉옹성 암문(제5암문, 14:37) → 우익문(서문, 14:41) → 산성로타리(14:58)

[산행지도]


[구글 어스] 2016-10-09_남한산성.gpx


[남한산성]

지정번호 : 사적 제57호

지 정 일  : 1963년 1월 21일

소 재 지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 1

시     대  : 조선

크     기  : 면적 598,196㎡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다. 북한산성(北漢山城)과 더불어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 중의 하나로,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를 활용하여 1624년(인조 2)에 축성(築城)하였다.


남한산성의 수비는 처음에는 총융청에서 맡았다가 성이 완성되자 수어청이 따로 설치되었고, 여기에는 전(前)·좌·중·우·후의 5영(營)이 소속되었는데, 전영장(前營將)은 남장대(南將臺)에, 중영장은 북장대에, 후영장과 좌영장은 동장대에, 우영장은 서장대에 진(陣)을 쳤다. 현재는 서장대(守禦將臺라고도 함) 하나만이 남아 있다. 장대는 높은 섬돌 위에 2층으로 지었는데, 아래층은 정면 5칸, 측면 3칸이고, 위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지붕은 팔작(八作)이며 겹처마에 위층은 판문(板門)으로 막았으나 아래층은 틔어 있다. 성문은 홍예문(虹霓門) 위에 성가퀴를 두르고 단층(單層) 문루(門樓)를 위엄있게 올려 세웠다.


수어사(守禦使) 이시백(李時白)이 축성 뒤에 처음으로 유사시에 대비할 기동훈련의 실시를 건의하여, 1636년(인조 14)에 1만 2,700명을 동원하여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그 해 12월에 막상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여러 가지 여건으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성문을 열어 화의(和議)하고 말았다. 결국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쌓은 성이었으나 제구실을 하지 못한 뼈아픈 역사(役事)였다.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溫祚王)의 성터였다고도 한다.


1963년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원문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75372&cid=40942&categoryId=33539

                [네이버 지식백과] 남한산성 [Namhansanseong Fortress, 南漢山城] (두산백과)



[산행기록]

이번 시월 넷째 주 일요일은 대구팀과 합동산행하는 날로 서울팀의 주관으로 하게 된다.

봄 산행 때 가을 산행지는 남한산성으로 하였기에 사전답사차 산행을 한다.

걸음속도는 평상시의 내 보행속도가 아닌 합동팀의 속도에 맞추어 늦게 걸었는데 그래서인가 오히려 피로감이 가중되는 듯 하였다.


둔촌동역 3번 출입구 앞쪽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하남시 마을버스인 1번 버스로 '정수장 후문'에서 하차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위례 둘레길(남한산성)' 이정표를 따라 나무계단을 올라간다.

짧은 계단이 끝나면서 흙길의 오르막 산길은 잠시 후 능선 삼거리에 이르는데 남한산성 방향인 우측길로 고도를 높여간다.

초고압 송전철탑(345kV 동서울-미금T/L  No.7)을 지나 산길 우측에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안내판에는 '큰바위얼굴'이라 표기되어 있다.

앞과 뒤 그리고 옆에서 아무리 보아도 얼굴의 형태를 찾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큰바위얼굴이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어 하남 금암산 고분군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알림막이 있는 '덜미재 갈림목' 이정표를 지나 안부를 지난다.


제법 경사진 오르막길로 바뀐 산길은 중간중간 이정표를 지나면서 오르다 보면 어느새 금암산(321.2m)으로 이어진다.

그냥 밋밋한 정상부의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금암산(金岩山)

금암산은 해발 322m로 남한산성과 이성산성 중간에 위치하는 산이다. 바위가 많을 뿐 아니라 그 바위 색깔이 비단색을 띄고 있어

금암산이라 하였다 한다. 또한 바위들이 많아 산 아래에서 볼 때 바위가 얼기설기 있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어 ' 얼거산'이라 하기도 한다.


잠시 쉬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십여 분 정도 걸어가다가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롯데월드타워를 잠시 보고 다시 걸어간다.

남한산성까지의 거리가 줄어드는 이정표들, 골프장 갈림길을 지나 우측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북한산에서 도봉산 그리고 불암산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하늘선이 펼쳐진다.

설렁설렁 걷는 발걸음이 어느새 남한산성의 성곽과 만나는데 연주봉옹성이다.

성곽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옹성 내부로 길이 이어지는데 제5암문(연주봉옹성 암문)이 나온다.


좌측으로 길게 뻗은 옹성을 따라 끝까지 가서 사위를 둘러보고 다시 제5암문으로 돌아와 암문을 통해 남한산성 내부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서문(우익문) 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로 한다.

시멘트로 포장된 탐방로 대신 가급적 성곽에 접근한 탐방로를 따라 가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과 스치면서 걸어간다.

한남검단지맥의 검단산(523.9m)을 향해 가면 보수공사 중인 서문(우익문)을 지나 오르내리는 산성은 장수의 지휘소인 수어장대로 이어진다.

수어장대를 잠시 둘러보고 다시 나와 지형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확인한 후 나무계단을 내려갔다가 살짝 올라서서 영춘정을 지나고

검단산을 보면서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남문(지화문)을 만난다.


남한산성 4대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면서 현재에도 출입이 제일 많은 곳이라는 안내문을 훑어보고 성곽 탐방로를 이어간다.

우측의 검단산을 보면서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남한산성 성곽은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으로 연결되는데

한남검단지맥의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좌익문(동문) 이정표 방향으로 다시 진행하면 제2남옹성과 남장대의 주춧돌만 남아 있는 터가 나오고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간다.

햇볕은 따갑지만 산행하기 적당한 계절인 듯 남한산성을 찾은 탐방객들이 수시로 지나간다.

일가족인 듯한 대여섯 명의 산꾼들이 오기에 식탁에서 일어나 남은 길을 다시 걸어간다.


짧지만 다소 급하게 내려가는 돌계단의 탐방로는 동문까지 계속 내려가는 듯 하다.

성곽을 따르는 길과 성곽과 다소 떨어져 조성된 일반 산길이 있지만 성곽과 나란히 가는 길로 진행한다.

얼마나 내려왔을까, 광주 쪽에서 산성로타리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이는가 싶으면 우측편으로 수구문이 나타난다.

신유(1801), 기해(1838), 병인(1866)박해 때 300여 명의 천주교 순교자들이 묻힌 곳이라는 안내석이 수구문 밖 한켠에 있다.

아울러 바로 우측의 수문은 공사 중인지 가림막으로 가려 있다.

다시 성 내부로 들어와 산성로타리로 이어지는 342번 지방도에 내려서니 앞쪽으로 동문(좌익문)이 보이는데 제법 거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둥근 통나무로 정비된 오르막길은 잠시 후 잠시 숨을 고르라고 완만하게 이어지고 장경사를 지나 또 한번 올라서면 장경사신지옹성이 나오며

제2암문(장경사신지옹성 암문)을 만나면서 오르막의 기세를 누그러 뜨린다.

다시 돌밭의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그 끝점에 올라서면 남한산으로 이어지는 외성의 성벽이 본성 너머로 보이는 마지막 정점에 이른다.

이제 오를 만큼 다 올라섰으니 북문(전승문)을 향해 올라선 만큼 내려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남한산과 벌봉으로 이어지는 외성으로 나갈 수 있는 제3암문(봉암성 암문)까지는 완만하게 진행하면서 숨을 고른다.

잠시 후 하남을 보면서 내려가는 짧은 비탈의 내리막길은 제4암문(북암문)에 이르고 나즈막한 높이의 성곽을 따른다.


제4암문을 지나면 앞쪽으로 남한산성 순성의 첫 시작점이었던 연주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등성이를 따라 성곽이 선을 그리고 있다.

그 선을 따라 걸어가다가 잠시 내려서는가 싶으면 어느새 북문(전승문)이 나온다.

북문에서 산성로타리로 이어지는 탐방로가 있지만 제5암문을 향해 다시 올라간다.

많은 탐방객들로 북적이는 북문을 떠나 오르다 보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우측의 나무계단으로 성곽을 따라 진행한다.

나무계단이 끝나고 조금 더 올라가면 연주봉옹성으로 이어지는 제5암문을 만나고 이로써 남한산성 순성이 끝났다.

인조에 의해 축성되고 1636년(인조 14년)에 이시백이 유사시를 대비해 훈련까지 하였었지만 그 해 12월의 병자호란 때에는

막상 싸워보지도 못하고 성문을 열어 화의해야만 했던 제구실을 하지 못한 뼈아픈 역사(役事)를 간직한 남한산성 순성을 마친다.


산성로타리로 가는 방법을 북문으로 내려갈까 아니면 서문으로 해서 내려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서문에서 국청사를 경유하는 하산길을 택한다.

가벼운 차림의 탐방객들과 어우러져 서문에 이르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면 국청사가 나온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 조금씩 높이를 낮추다 보니 어느새 많은 차량들과 탐방객들로 북적이는 산성로타리에 이른다.

이번 달 23일에 있을 대구팀과의 합동산행 뒤풀이를 할 식당들을 몇 군데 돌아보고 다시 북문을 경유하여 서문으로 나가 마천동으로 내려간다.



[교통정보]

금암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정수장후문'은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3번 출입구 앞에서 하남시 마을버스 1번이나

올림픽공원역 1번 출입구 앞에서 하남시 일반버스 30-5번 버스를 이용하면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2016-10-09_남한산성.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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