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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한남정맥_개발로 사라지는 산줄기

[2005-07-16] 한남정맥 9구간(두창리고개→칠장산) : 비로 시작한 한남정맥, 한줄기 소나기로 끝난다

한남정맥 9구간(두창리고개→칠장산) : 비로 시작한 한남정맥, 한줄기 소나기로 끝난다

 

[산행일시] 2005. 07. 16(토) 07:55~17:35(9시간 40분)
                (산행시간 : 6시간 22분 / 휴식시간 : 2시간 38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40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구름 많음 그리고 한 때 소나기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안성(1987년 편집, 2003년 수정, 2004년 4월 인쇄)
[정맥접근] 남부터미널→백암 : 직행버스 / 백암→두창리고개 : 택시
[정맥이탈] 칠장사→서울 신내동 : 자가용
[산행시간] 두창리고개(07:55) → 281.6봉(08:31~08:33) → 구봉산(09:23~09:25) → 달기봉(10:01~10:04)
                → 천주교 수원교구 공원묘원(10:41~10:48) → 가현치(11:14~11:24) → 국사봉(12:08~12:18)
                → 340봉 헬기장(12:39~13:14) → 대성사 노인복지원(13:23~13:30) → 삼죽면사무소(14:17~14:27)
                → 38번 국도 만남의 광장 휴게소(14:58~15:46) → 녹배고개(16:02) → 도덕산(16:29~16:33)
                → 칠장산(17:25) → 헬기장(17:28~17:32) → 삼정맥 분기점(17:35~17:40) → 칠장사(17:50)

[산행지도]

 

[산행기록]
05:40         신내동
                하고개부터 칠장산까지 두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귀가 차량편을 알아보기 위해 미리 가보았던 보슬비 내리는 칠장사…,
                마음 속에서 떠오르고 머리 속에서 마룻금을 그려가던 삼정맥 분기점을 향해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06:52         남부터미널
                버스에서 6호선 지하철로 환승, 다시금 3호선으로 환승하여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 37분이다.
                매표소에서 백암행 차표를 구입하고 17번 승차장에 대기중인 버스에 승차하니

                버스에 있는 디지털 시계로 6시 50분에 남부터미널을 출발한다.
07:43         백암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것을 보면서 잠이 들었나보다, 눈을 떠보니 양지요금징수소를 통과하려 하고 있다.
                버스는 이제 고속도로에서 일반 국도로 달려 지난 번에 지나온 마룻금들을 지나 백암에 도착한다.
07:50         두창리고개(잿말고개)
~07:55       버스에서 내려 바로 앞에 있는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지난 구간 하산지점인 두창리고개로 출발한다(07:44).
                택시기사님 말씀에 의하면 마룻금인 고개는 두창리 고개가 아니라 현지에서는 잿말고개라고 부르는데
                고개너머 있는 마을 이름이 잿말이라 그렇게 부르고
                실제 두창리고개는 잿말고개 가기 전에 좌측편으로 저층 아파트가 있는 야트막한 고개를 두창리고개라고 한단다.
07:57         삼거리
                산행준비를 마치고 도로 건너 지난 번에 봐두었던 표지기 있는 곳으로 올라가려 하였지만 가파른 경사로 인해
                좌측편의 진천 44km, 백암 4km 라고 쓰인 도로 이정표 바로 전의 토사가 유출된 곳으로 올라선다.
                도로에 의한 절개지를 오르면 백암방향으로 도로와 나란히 가다가 바로 우측 능선 오름길로 이어간다.
08:02         임도
                능선길이 갑자기 열리며 임도로 바뀌어 넓은 흙길로 이어지지만 마룻금은 고갯마루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길로 이어진다.
08:07         임도 사거리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 길은 다시금 조금 전의 임도와 만나게 되고 사거리에서 수풀지대가 있는 곳으로 직진한다.
08:12         무명봉(240봉)
~08:18       길이 보이질 않는 잡목과 수풀지역을 눈짐작으로 헤치면서 찾아 좌측으로 서서히 올라가면 지형도상 240봉인 무명봉에 이른다.
                지난 구간에서 가시넝쿨에 질려 긴팔 옷을 입었는데 도저히 이대로는 갈 수가 없어 반팔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곳은 하루살이들이 보이는 잎파리마다 까맣게 붙어있는데 달려드는 하루살이들을 피해 후다닥 도망치듯 출발한다.
08:19         삼거리
                엄청난 무리의 하루살이를 피해 능선길을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으로 이어간다.
08:22         안부 사거리
                내리막길을 지나 안부상의 사거리를 직진으로 오르게 된다.
08:31         281.6봉(△)
~08:33       완만하게 올라가는 능선길을 따라가면
                공터가 있는 봉우리가 나오고 수풀 속에 가려진 삼각점이 보이는 281.6봉이다.
                마룻금은 이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08:40         삼거리
                산길치고는 넓은 능선길로 이어지는 편안한 산길을 가다보면 안부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으로 올라선 후 나오는 삼거리에서 11시 방향의 좌측길로 이어간다.
08:42         두창저수지 갈림길 삼거리
                편안한 능선길은 지형도상 좌측편에 있는 두창저수지 쪽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오늘도 역시 무거운 구름에 덮인 날씨 탓에 주변 지형지물이 흐릿하게 보일 뿐 전망 사정은 영 아니다.
08:44         쉼터 삼거리
                구봉산 방향의 완만한 능선길로 진행하면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가 나오고 좌측으로 직진한다.
08:46         목조건물 주택
~08:50       완만한 내리막의 나무 숲길이 우측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곱게 다듬어진 잔디밭과 목조건물 전원주택이 보인다.
                  ▼ 정맥길 우측으로 보이는 전원주택

             

08:55         삼거리
                전원주택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다가 다시금 올라서면 우측으로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이 흉물스럽게 보이고
                잠시 후 된비알의 오름 끝에 T자형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좌측길로 이어간다.
08:57         삼거리
                잠시 후 커다란 바위와 나무의자가 보이고
                좌측으로 "원삼면두창리 골안마을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 직진한다.
09:04         석술암산-구봉산 갈림길
~09:13       골안마을 가는 길을 지나면 된비알의 오름길을 올라 석술암산으로 갈라지는 능선상에 도착하여 가쁜 숨을 고른다.
                산행 이정표상 태영CC방향에서 올라왔으며 구봉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원삼면 죽능리(둥지박물관) 가는 길 →" 이라는 아크릴판이 세워져 있다.
09:23         구봉산(455.5m, △[안성 24 / 1987 복구])
~09:25       석술암산 가는 길을 등지고 우측의 구봉산을 향해 오름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460봉우리를 오른 후 조금 내려서면 안부이고 
앞에 보이는 고만한 봉우리의 좌측 사면을 따라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봉우리가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 구봉산이지만 산길은 그냥 좌측으로 이어가므로

                무심코 가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지점으로,
                안부에서 올라서서 우측을 보면 1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공터가 보이는 정상부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정상부에 올라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지만 현재는 무성한 잡목으로 길이 없어진 듯 한 것이
                아마도 안부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 듯 하다.
09:28         산불감시초소
~09:30       구봉산 정상부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내려와 능선길을 이어가니 갈래길이 나오는데 양쪽 모두 표지기가 달려 있다.
                우측길로 진행하여 약간의 오름 후에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09:37         463.9봉(△)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금 올라가면 지형도상의 463.9봉 삼각점이 나오는데
                나무에는 465봉이라고 쓰인 나무표찰이 걸려있다.
09:39         달기봉 갈림길
~09:42       잠시 완만한 능선길을 가면
                농협 항토 문화사랑회의 자연사랑 나라사랑이라고 적힌 작은 현수막의 뒷모습이 보이고,
                큰 소나무에 구봉산이라고 쓰인 나무표찰이 걸려있는 달기봉 가는 갈림길의 460 능선으로
                여기서 달기봉은 좌측의 급경사로 이어지는 나무계단길로 내려가야 한다.
                직진은 57번 지방도로의 벼루모퉁이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느 누군가 이 곳이 지형도상 구봉산보다 더 높아 아마도 이곳에 구봉산 표찰을 옮겨 놓은 듯 하다.)
10:01         달기봉(413m)
~10:04       갈림길 공터에서 좌측의 급경사 내리막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가다가 다시금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어 이어진다.
                다시 오름길을 올라서면 2*4인치 각목에 달기봉이라고 쓴 정상 표시목이 보이는 달기봉이다.
10:11         안부 사거리
~10:14       달기봉에서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구봉산  ↑황새울  →안성,보개]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사거리로 떨어진다.
10:15         삼거리
                안부 사거리에서 황새울 방향의 나무계단길을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3시 방향으로 이어가야 하지만 무심코 가다가는 직진하기 쉬운 지점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10:16         삼거리
                우측길로 들어서면 운동시설과 나무의자가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삼거리를 만난다.
10:22         철탑
~10:26       삼거리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서지만 잠시 후 우측편의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임도를 따라 철탑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보니 철탑 주변에는 지독한 잡목과 수풀때문에 길찾기가 어렵다.
10:34         안부 사거리
                철탑 밑으로 2시 방향을 향해 진행하면 다시금 뚜렷한 숲길로 이어지고 한동안 가다보면(10:31)
                산길 우측 부분에 큰 동물을 잡기 위한 함정인지 나뭇가지가 어설프게 얽혀있는 큰 구덩이가 나오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잠시 후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으로 올라가면 또 다시 안부 사거리가 나오는데
                맞은 편에는 [번호 108 / 정창진씨 텃밭]이라는 나무 팻말이 보인다.
                  ▼ 능선길에 있는 위장된 구덩이

             

10:39         삼거리
                안부에서 직진으로 올라가면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 1시 방향으로 올라간다.
10:41         납골당 시설물
~10:48       삼거리에서 급한 오르막을 올라서면 조망이 열리면서 정면으로 엄청난 납골당의 시설물이 보이고
                그 윗편으로는 345.9봉에 세워진 거대한 송전철탑이 마룻금을 누르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납골당 우측으로는 커다란 십자가 철구조물이 보이고 그 뒷편으로 천주교 수원교구 공원묘원이 자리잡고 있다.
                  ▼ 납골당 뒤로 보이는 345.9봉의 철탑

             

10:54         345.9봉(△)
                납골당 시설물의 좌측으로 조금 남아있는 절개지의 날등을 따라 앞에 보이는 철탑을 향해 진행한다.
                좌측으로는 산판도로가 같이 따라오다가 합류되고 우측 아래에는 납골당의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계속 날등을 따라 올라가면 조금 전에 보았던 송전철탑이 있는 345.9봉으로
                정상부에는 철구조물의 잔해가 있고 좌측 나무 너머로 송전철탑이 보이며 길은 삼거리 갈림길이다.
                지형도 상에는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무성한 잡목으로 확인은 하지 못하였다.
10:57         사거리
                우측 2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데 우측편으로 간간이 천주교 공원묘원의 묘들이 보인다.
                즉 공원묘원을 우측에 두고 우향으로 휘어가는 형태의 능선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사거리에서 가운데 길로 직진한다.
11:07         공원묘원 시멘트 도로 굴곡점
~11:10       좌측편에서는 채석장의 소음이 크게 들려오기 시작하고
                희미한 마룻금은 가현치 고개를 향해 공원묘원과 나란히 가다가 숲길을 빠져나와
                공원묘원의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게 되고 도로는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내려간다.
                이 지점에서 가현치로 내려서는 길은 좌측으로 90도 틀어 내려간다고 하는데 길이 보이질 않는다.
                또한 도로변의 나무들의 전지작업 및 제초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11:14         가현치
~11:24       진행방향으로 직진하니 바로 아래에 가현치 도로가 보이지만 급경사로 내려갈 수가 없어
                절개지 사면을 좌측으로 가시넝쿨과 잡목들을 헤집고 조심조심 내려서니 2차선의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가현치이다.
                (공원묘원 도로 굴곡점에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 무성한 잡목과 수풀에 길이 보이질 않는다.
                 설령 선답자의 표지기가 달려있다 하더라도 수시로 진행되는 전지작업 및 제초작업에 없어질 것이다.
                 내가 내려섰을 때에도 몇 명의 인부들이 전지작업을 하고 있었다.)
11:30         삼거리
                마룻금을 잇는 가현치 절개지에는 낙석보호용 녹색 철망이 있어 직접 오를 수는 없으므로
                도로 건너 좌측으로 보이는 삼죽면 행정표지판 아래에 천천히라고 쓰인 교통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우측 능선을 향해 잡목을 헤치면서 서서히 올라가면 능선상의 삼거리을 만나는데 좌측 11시 방향으로 이어간다.
11:36         상봉(340봉우리)
                나무가 무성한 숲길을 계속 올라가면 무명봉을 넘자마자 또 하나의 봉우리가 나오는데
                지형도상 340 능선인 상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이다.
11:43         삼거리
                상봉에서 내려서면 좌측으로 녹슬은 가시철망이 있고 계속 진행하면 무명봉의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길로 이어간다.
11:47         헬기장
                봉우리에서 내려서서 다시금 올라서면 수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만난다.
11:50         돌탑
~11:52       헬기장을 가로 질러 내려가면 잠시 후 능선길 좌측편에 돌로 쌓은 돌탑이 보이는데
                선답자들이 지나가면서 하나씩 얹은 돌탑이라 생각하고 나도 하나의 돌을 올려 놓는다.
11:56         안부 사거리
                돌탑이 있는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바로 내림길로 이어지며 또 다시 안부가 나온다.
                직진의 오름길로 진행한다.
12:05         국사봉 갈림길
                안부 사거리에서 국사봉을 향해 오름길이 시작된다. 완만히 오르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양쪽 모두 정맥 표지기가 있는 국사봉 갈림길로 우측으로 오르는 길은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며, 마룻금은 좌측의 내리막길이다.
12:08         국사봉
~12:18       국사봉은 마룻금에서 벗어나 있지만 지척에 있어 가보기로 하고 올라가보니
                그냥 능선상의 수풀 속에 커다란 몇 개의 바위군을 형성하고 있을 뿐이다.
12:19         국사봉 갈림길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실망스러운 국사봉을 뒤로 하고 다시금 마룻금을 이어가기 위해 갈림길로 내려온다.
12:29         철탑
~12:33       국사봉에서 내려오는 방향으로 볼 때 발태종은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로 진행하여야 한다.
                내림길을 어느 정도 내려가다가 야트막한 둔덕으로 오르면 거대한 철탑이 나오고 일대는 잡목과 수풀에 가려 있다.
12:39         헬기장(340m)
~13:14       철탑 밑으로 가로 질러 통과한 후 나오는 공터에서 임도는 직진으로 이어지지만 마룻금은 임도의 절개지 날등을 따라 이어지므로
                좌측편 숲 속으로 진입하여 절개지 날등으로 이어지는 길을 간다.
                서서히 오르는 길은 우측의 임도와 나란히 가다가 임도와 멀어지면서 잡초만 무성하게 자란 헬기장에 도착한다.
                지형도상 340 능선으로 이 곳에서 지겨운 하루살이들을 피해 점심겸 휴식을 취한다.
13:16         능선 분기점 삼거리
                헬기장부터 도로를 만날 때까지는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조금만 내려선 후 바로 좌측으로 90도 꺾이어 내려서게 되므로 능선 분기점을 잘 찾아야 한다.
                (무심코 내려가다가 안부를 지나 오름길로 접어들고서야 헛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시금 헬기장까지 되돌아가서 능선 분기점을 다시 찾아보니 2분여 거리의 갈림길에 많은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아마도 산행기록을 정리하면서 내려가다가 분기점을 지나치는 바람에 약 10여분간 헛걸음을 하였다.)
13:18         삼거리
                완만히 내려오던 길은 급경사로 바뀌어 내려서게 되는데 야트막한 둔덕의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진행한다.
13:20         삼거리
                계속 내려가는 길은 중앙에 웅덩이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여기서도 좌측길로 이어간다.
13:23         대성사 노인 복지원
~13:30       사찰의 경문같은 음성이 마이크를 통해 은은히 울려퍼지고 마룻금은 이제 숲을 버리고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중앙선이 그려져 있는 2차로의 도로 좌측편 고개로 올라서니
                "대성사 노인 복지원 / 마음의 쉼터"라고 음각한 커다란 화강암의 표석이 있고 그 너머로 자그마한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13:37         내강리 도로
~13:40       도로를 따라 50여 미터정도 내려가면
                좌측으로 대성사 노인 복지원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룻금 들머리가 보인다.
                이곳에서 숲 속으로 들어가 도로와 나란히 이어가는 능선길을 따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가면 조금전 대성사에서 내려오던 도로와 다시 합류되는데 
도로 중앙에 녹지대가 있는 형태이다.
13:46         삼거리
                도로 중앙의 녹지대를 우측에 두고 맞은 편을 보면 전주가 보이는데 그 우측편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들어간다.
                잠시 오르는 듯하다가 내려가는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이어간다.
13:50         시멘트 도로
~13:54       삼거리를 지나면 청색지붕의 건물이 보이고 가야 할 길은 가시넝쿨이 위협하는데
                무더운 날씨마냥 기세 등등한 가시넝쿨과 잡초들을 헤치면서 앞에 보이는 시멘트 도로에 내려선다.
13:56         적벽돌 건물
~14:00       시멘트 도로에서 좌측으로 도로따라 가면 좌측편으로 하얀 전원주택이 나오는데 이 집의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댄다.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오는 하얀 색의 전원주택으로 이 집을 지나 사거리에서 적벽돌 집이 보이는 곳으로 직진한다.
14:09         발태종 도로(음식점 뜨락)
                마룻금은 적벽돌 집 앞에서 도로의 우측편 절개지 날등따라 이어가지만
                그냥 도로따라 가다가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의 축사 있는 곳에서 축사와 나란히 가시넝쿨을 헤치고 진행한다.
                가시넝쿨이 끝나는 지점에 뜨락의 주방인 듯한 건물을 지나면 뜨락의 커다란 입간판이 있는 도로로 나오는데
                좌측으로 덕산저수지의 도로가 높게 보이는 발태종 도로이다.
                (적벽돌 건물 앞에서 우측의 날등으로 올라서서 축사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여름이라 그런지 잡목이 우거진 마룻금은 도저히 길의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어 진행을 포기하고 도로따라 진행한다.)
14:15         38번 국도 삼거리
                발태종 도로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가다 고개를 들어보면 

                저멀리 도덕산에서 칠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데 한남의 끝으로 도착하기가 수월찮음을 암시라도 하는 듯하다.
                잠시 후 도로 좌측편으로 노인회관 건물을 지나고 38번 국도를 만나는데 [장호원 ←→ 안성] 도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이다.
14:17         삼죽면사무소(복지회관)
~14:27       삼거리에서 안성방향인 우측 도로로 걸으면

                도로 건너편으로 안성시 삼죽면사무소라고 음각한 화강암이 면사무소 입구임을 알려주고,
                이곳으로 들어서면 넓은 부지에 좌측으로는 면사무소 건물이 있으며 정면으로는 청색지붕의 건물과 복지회관이 보인다.
14:37         안부 사거리
                복지회관의 뒷편에서 우측에 있는 담장의 끝부분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묘가 있는 곳으로 올라선다.
                능선길은 우향으로 휘어가는 형태를 그리며 파평윤공지묘를 우측에 두고 올라가다가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 좌향으로 휘어지면서 안부 사거리를 만난다.
14:40         삼거리
                안부에서 직진으로 올라서면 삼거리가 나오고 11시 방향인 좌측길로 이어간다.
14:58         (38번 국도)죽산 만남의 광장 휴게소
~15:46       삼거리를 지나면 잠시 후 잡초와 가시넝쿨이 우거진 야트막한 봉우리 정상부에 도착하는데
                좌측 아래로 길게 뻗어나간 38번 국도가 보인다.
                여기서 죽산 만남의 광장 휴게소로 내려서는 길은 삼거리에서 정상부로 나온 후
                진행방향 즉 동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우측편에 시멘트 관로로 만든 배수로가 확실하게 보이는 지점이 있다.
                (중간에 잡초와 가시넝쿨 사이로 배수로가 살짝 보이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 조금 더 가면 확실하게 보이는 배수로가 있다).
                이곳에서 우측의 배수로를 넘어가면 가시넝쿨 뒷편으로 도로로 내려서는 철계단이 나오는데
                위에서 바라보는 경사도는 거의 수직에 가깝게 보이며 실제 경사도는 70도 정도 되는 것 같다.
                2단으로 된 철계단을 내려가면 도로의 낙석 보호용 철망으로 내려서게 되고,
                철망따라 좌측으로 무성한 잡초를 헤치면서 차량 진행방향과 역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 집수정으로 이어지는 배수로가 있으며 여기를 지나면 죽산 만남의 광장 휴게소이다.
                (봉우리 정상부에서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오는 배수로를 찾기 위해
                 가슴 높이까지 자란 가시넝쿨과 잡목들을 헤치고 처음에 보이는 배수로로 진행하였는데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우거진 가시넝쿨 때문에 되돌아나와
                 동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여 배수로를 찾았으며 도로로 바로 내려가는 철계단으로 철망까지 내려왔다.
                 철망따라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역시 허리춤까지 자란 잡초들로 발 밑이 보이질 않아
                 감각으로 가다가 집수정으로 이어지는 배수로를 보지 못하여 배수로로 빠지면서
                 왼쪽 정강이가 배수로의 모서리에 부딪쳤는데 결과적으로는 서울에서 4바늘을 꿰메는 상처를 입었다.
                 또한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하던가…,
                 휴게소에서 20분의 휴식을 끝내고 출발하려 하니 갑자기 쏟아지는 거센 소나기는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우의를 입고 능선길로 올랐다가 소나기가 끝날 때까지 30여 분을 헤메였다.
                 비로 시작한 한남의 첫 구간, 마지막 가는 길도 한줄기 거센 소나기로 마무리 한다.)
                  ▼ 죽산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서는 철계단에서 바라본 38번 국도

             

                  ▼ 첫 번째 철계단을 내려와서 두 번째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공간

            
15:50         무명봉
                만남의 광장 주차장의 맞은 편으로 보이는 넓은 공터의 좌측을 보면 절개된 사면의 끝자락에 조그만 건축물이 보인다.
                (녹배고개로 이어가는 마룻금의 들머리가 되는 지점으로 철망으로 둘러쌓인 이 구조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올라갔다).
                이 구조물을 좌측으로 돌아서면 선잡자의 표지기가 걸려 있으며 길은 서서히 능선을 향해 올라가며,
                잠시 오르면 지형도상 180 능선인 무명봉의 봉우리에 도착한다.
15:55         삼거리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는 길은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좌측길로 진행한다.
15:59         삼거리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도 역시 좌측길로 내려간다.
16:02         녹배고개
                내리막길을 막는 잡초들을 헤치면서 발 아래로 보이는 비포장 길로 내려서면 녹배고개이다.
16:29         도덕산(366.4m, △)
~16:33       녹배고개의 가파른 오르막에 걸려있는 천으로 된 줄을 잡고 올라서면 다시금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어 진행된다.
                어느 정도나 갔을까…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는 능선의 고도는 숨을 벅차게 한다.
                마지막 된비알의 오름 끝에 수풀에 가려진 조그만 암석에 [경인산사랑 / 도덕산] 이라고 쓰인 나무 판자가
                두 조각으로 갈라진 채 철사로 매달려 있고, 뒤편으로 삼각점이 보인다.
                나뭇가지에도 [도덕산 / 366.4m / 01x-257-518x]라고 표기된 아크릴판이 걸려 있다.
16:46         삼거리
                가쁜 호흡을 가다듬고 도덕산 정상부의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내려가고 어느 정도 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이어간다.
16:52         삼거리
                외길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다시 한 번 삼거리를 만나고 좌측길로 진행한다.
17:25         칠장산(492.4m, △)
                잠시 후 좌측에 녹슬은 가시 철망이 나오고 한남의 마지막 봉우리로 가는 길, 몇 번의 오르내림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관해봉인 듯한 느낌이 드는 평범한 봉우리에서 우향으로 휘돌아가고

                다시 한 번 된비알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름길이 완만히 바뀌면서 보이는 작은 돌에 쓰여진 글씨는 관해봉으로 적혀 있으며,
                그 뒤로 삼각점이 묻혀 있고 나뭇가지에도 관해봉이라고 쓰인 아크릴판이 붙어 있는 칠장산이다.
                  ▼ 관해봉이라 적혀있는 칠장산의 정상석과 삼각점

             

17:28         헬기장
~17:32       칠장산에서 조금만 직진하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내림길 입구에 칠장산이라고 쓰인 아크릴판이 나무에 걸려 있다.
                비로 시작한 한남정맥, 마지막에도 한줄기 거센 소나기가 내리더니만 마지막 조망지인 이 곳 헬기장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구름으로 감싼채 희미하게만 보여준다.
                미련을 버리고 산행의 종점이자 한남정맥의 시점인 삼정맥 분기점을 향해 헬기장을 가로질러 칠현산 방향으로 내려간다.
                  ▼ 칠장산 헬기장

             

17:35         3정맥 분기점
~17:40       헬기장을 내려서면 잠시 후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길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부산건건산악회에서 세운 3정맥 분기점을 알려주는 금속의 이정표가 있는 한남정맥의 시점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속리산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이고,
                우측의 내림길은 안흥진의 서해바다로 잠맥하는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달려가고 있다.
                이제 도상거리 180여 킬로미터를 걸어온 한남정맥 답사를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칠장사로 가기 위해 금북정맥길 따라 우측으로 내려선다.
                  ▼ 3정맥 분기점 이정표

            

            

17:43         삼거리
                한남을 끝냈다는 묘한 감정을 접고 내려서면 금북과 칠장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 좌측의 산죽밭으로 내려선다.
17:52         칠장사 대웅전
                무성한 산죽밭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내려오면 혜소국사비와 석탑이 보이고,
                그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좌측으로 칠장사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7월 초에 미리 와보았던 칠장사의 제2주차장에서 집사람과 만나
                일주문이 있는 아랫편의 주차장에 주차한 후
                칠장사 상점에 들러 간단히 땀을 씻고 하산주를 곁들이면서 9일간의 여정으로 이어진 한남정맥길을 마무리한다.
                (칠장사 상점에서 계산하고 나오는 집사람에게 주인 아주머니께서 탐스런 애호박 두 덩이를 안겨주신다.
                 아쉬움을 남기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아마도 마지막 차편인 듯한 칠장사행 버스가 우리와 역으로 진행하고,
                 17번 국도로 나와 언제 지날지 모르는 한남금북의 걸미고개를 넘어 일죽IC를 경유,

                 서울 신내동까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 무사히 집에 도착하였다.)
                  ▼ 칠장사 대웅전

             

                  ▼ 괴목 위에 얹혀진 돌들...

            
                  ▼ 칠현산 칠장사 일주문

             

 

[산행후기]
지난 4월, 겨울의 추위가 물러가고 봄바람이 부는 토요일에 바랑 하나 걸치고 김포로 갔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한강의 끄트머리로 저를 이끌었는지 무겁게 땅을 누르는 대기압의 힘을 느끼면서도 무작정 신촌에서 버스를 타고
김포에서 하차하여 보구곶리까지 걸어갑니다.


안성 칠장산에서 힘차게 달려온 한남정맥이 맥을 다하는 보구곶리의 유도를 바라보면서 마지막으로 솟구친 문수산에 도착하니
반겨주는 사람은 없고 시원한 빗줄기만이 한남의 입문을 축하라도 하듯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고행의 시작이었음을 칠장산을 내려오면서 깨닫게 되었지만 그래도 다행으로 생각되는 것은
더 황폐해지기 전에 한남정맥의 산줄기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산자분수령이라 하면서 풍수를 중요시 하였는데 작금의 세태는 산줄기를 가르는 거대한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만들고,
도로에 의해 끊어지고 철로 밑으로 횡단해야 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심화로 하루가 다르게 훼손되어가는 마룻금을 보았습니다.
또한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군 철망들은 바로 앞의 마룻금을 우회하게 하였고,
산줄기에 묻혀 있는 철탑들은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자연을 파괴하는 등 깨지고 뜯겨나가고 잘리운 한남정맥의 면면을 보면서
슬픔을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정맥길에 들어서면서 처음 만났던 한북정맥의 장명산과 오두산의 아쉬움을 잊어버리기도 전에
또 한번 우리 산줄기가 신음하는 소리를 들어야만 하였답니다.

 


9구간에 걸쳐 도상거리 약 180여 킬로미터를 걸어서 도착한 칠장산,
나름대로 길 찾느라 헤메이고 엉뚱한 길에서 방황하는 등 갖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온 한남정맥에서 만난 산님들의 좋은 인연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음을 고백하면서 홀로 걸어온 마룻금,
다시금 금북으로 이어가면서 담아 가겠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신 선답자 분들이 매어 놓으신 표지기와 꼼꼼한 산행기가 있었기에
이렇게 무사히 한남정맥을 끝낼 수 있었음을 밝히면서 감사의 마음 글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