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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 기록/한반도 물길을 동서로 가르는 산줄기

[2015-05-24] 백두대간 15구간(버리미기재 → 지름티재) : 대간에서 벗어난 악휘봉의 사통팔달 조망권

백두대간 15구간(버리미기재 → 지름티재) : 대간에서 벗어난 악휘봉의 사통팔달 조망권

 

[산행 일시]  2015.05.24(일) 11:31~19:25(7시간 54분)

                  (산행시간 : 4시간 56분 / 휴식시간 : 1시간 52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분 // 대간 (접근·이탈)시간 : 1시간 6분)

[날       씨] 맑음 / 한여름 같은 무더위

[산행 인원]  성봉현

[대간 접근]  서울(동서울) → 점촌 : 시외버스 / 점촌 시외버스터미널 → 문경 시내버스터미널 : 도보 / 문경 → 벌바위 : 시내버스 / 벌바위 → 버리미기재 : 도보

[대간 이탈]  지름티재 → 은티마을 '주막집'(은티주막) : 도보 / 은티주막(1박 3식, 15,000원)

[산행 시간]  '벌바위' 버스 정류장(11:31) → 버리기미재(12:03~12:06) → 장성봉(△, 13:09~13:59) → 막장봉 분기점(14:11)

                  → 785봉(15:20~15:26) → 악휘봉 분기점(15:52~16:17, 악휘봉 왕복) → 은티재(17:04~17:18) → 구왕봉(18:23~18:31)

                  → 지름티재(18:49~18:51) → 은티마을 '주막집'(은티주막, 19:25)

[산행 지도]  1:50,000  속리(국토지리정보원 1:25,000 온맵 편집)

                  월간 '사람과 山' 1대간 9정맥 종주지도(2009년 20주년 특별부록) 10구간(늘재~지름티재)

 

 

[구글 어스]  2015-05-24_백두대간_15구간_버리미기재~지름티재.gpx

 

[산행 기록]

   지난 주에 다녀온 14구간의 산행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15구간을 이어가야 한다. 원래 산행기 작성이 끝나지 않으면 다음 구간 산행을 하지 못하는 이상한 습관이 있지만 이번만은 어쩔 수가 없다. 일 년 중에 석가탄신일 하루만 개방된다는 봉암사와 희양산 산길이기 때문이다. 산행기를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다음 산행을 하면 수첩에 시간대별로 기록하였다고 하지만 두 산행기록이 엉켜버려 혼란스러워진다. 그래서 산행기를 끝내고 나서 산행하게 되는 것인데 말이다.

 

   23일 토요일 낮의 홀대모 모임에 참석한 후 집으로 돌아와 산행 준비를 하고 점촌행 시외버스 승차권을 인터넷으로 예약한다. 주중에 문경여객으로 벌바위행 시내버스의 승차 위치를 전화로 문의하였는데 내가 타야 할 10시 20분에 출발하는 차편은 점촌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의 홈플러스 매장 앞이 아니라 LG전자 대리점 앞에서 타야 한다고 하여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승차하기로 결정한다. 이 버스를 놓치면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버리미기재를 출발하여 지름티재까지 가기에는 산행시간이 벅차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한 점촌을 경유하는 문경행 시외버스는 연휴 이틀차라 그런지 별로 정체되질 않아 정시에 도착한다. 점촌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문경여객이 있는 시내버스터미널까지 가면서 식사할 만한 곳을 둘러보지만 식당이 없다. 문경시내버스터미널 옆의 신흥시장에 도착해서야 식당이 보여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였지만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점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문경 시내버스터미널(문경여객)에 도착한 시간은 30분이 소요되었는데 거리는 2km를 조금 넘는 것 같다).

 

   10시 20분 정시에 출발한 가은을 경유하는 벌바위행 시내버스(좌석버스)는 점촌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하이마트 맞은편 정류장을 지난다(문경여객 홈페이지에 표시된 것처럼 하이마트 맞은편 정류장을 지나므로 이곳에서 승차하여도 된다). 이후 이곳저곳을 거쳐 가은 아자개장터 정류장를 경유하여 회차 지점인 벌바위에서 하차하여 시간을 확인해 보니 11시 30분이다.

 

   산행 들머리인 버리미기재의 감시초소를 무사히 지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생각보다 차량 통행이 별로 없어 한가롭게 걷는 발걸음으로 고도를 올려가다 보니 어느새 버리미기재 감시초소가 지척인 거리에 도착하고 조금은 신경이 쓰여 조심스럽게 감시초소에 다가가 보지만 아무도 없다(12:03). 지난 구간 날머리에서 사진을 남기지 못하여 오늘은 편하게 주변을 담아 보고 철망을 넘어 들머리로 들어선다(12:06).

 

   신록의 계절 오월이라 그런가, 짙은 녹음으로 산길은 벌써부터 푸른 빛을 띄기 시작한다. 이곳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까지의 해발 표고 차가 약 450여 미터가 되니 조금은 힘든 오르막길이 될 것이리라 생각하며 올라간다. 십여 분을 올랐나 보다, 우측편에 바위가 보여 올라 보니 조망이 시원스럽다(12:17). 지난 구간 곰넘이봉에서 내려와 큰 암릉 앞에서 좌측길로 우회하였던 봉우리도 보이고 시선을 좌측으로 조금 돌려 보면 벌바위 정류장에서 버리미기재로 올라오는 도로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야 할 길이 멀기에 조망바위에서 내려와 다시 장성봉을 향해 진행한다(12:24).

 

   큰 바위 구릉을 좌사면으로 우회한 후 우측의 바위 구릉을 올라 조금 더 가면 '장성봉(1)지점 ☜119구조요청지점'이란 안내판이 나온다(12:36). 잠시 후 줄이 내려진 바윗길을 오르면 이어서 '장성봉(2)지점'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버리미기재 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바닥의 '버리미기재' 방향판이 없다면 좌측길로 가기 쉬운 지점으로 조심해야 할 듯싶은 곳이다(12:44).

 

   대야산 뿐만 아니라 지난 구간의 산줄기가 시원스레 보이는 조망바위를 지나 계속 올라가는 산길은 소나무 가지 너머로 희양산을 보여 주고 '장성봉(3)지점'과 '장성봉(4)지점'을 거쳐 '장성봉 | 119 솔라표시등-02'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13:06). 그러면 국립공원공단의 출입 금지 안내판의 뒷모습이 장성봉(∆915.3m) 정상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려준다(13:09).

 

   이곳에서 쉬고 있던 산님이 길을 물어보아 답변을 해 주는 짧은 대화를 끝내고 정상석을 사진에 담은 후 문경의 신흥시장 떡집에서 준비한 약식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있으려니 이번에는 장성봉에 막 도착한 부산의 모 산악회에서 왔다는 산님이 말을 붙인다. 역시나 대간길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끝났나 싶었지만 새로 도착한 산님이 인증사진 촬영을 부탁한다. 진부령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천왕봉으로 남진하시는 정병식님으로 대화가 끝난 후 출발하려고 시간을 보니 50분이 흘렀다(13:59). (정병식 님, 그날 버리미기재로 하산 잘 하시고 다음날 늘재~버리미기재 구간 산행도 잘 마무리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이후 남은 구간도 즐겁고 아름다운 기억이 가득한 대간 산행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보통 점심 먹는 시간으로 이십여 분이면 충분한데 오늘은 배가 넘는 시간을 쉬었으니 지름티재까지 가려면 바삐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절말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완만한 능선 상의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길에 누군가 가지 말라는 듯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고(13:10) 좌측길로 진행하면 이내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길은 막장봉으로 가는 일반 등로이고 대간길은 나뭇가지가 길을 막은 우측길이다(13:11). 산행 전에는 막장봉을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장성봉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 포기하고 바로 우측편 대간길로 진행한다. 하지만 국립공원공단의 출금 안내판이 바로 길을 막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는 대간길이므로 조용히 지나친다.

 

   조금 가파른 내리막길은 안부를 지나면서 그만큼 경사진 오르막으로 바뀌어 올라가라 한다. 올라가는 길의 좌측에 기이하게 생긴 바위를 지나면서 수첩에 기록을 하려고 상의 주머니를 만지는데 있어야 할 볼펜이 없다. 마지막 기록 장소가 안부이므로 그곳까지 내려가 보았지만 찾지를 못하고 다시 원위치 하느라 십 분을 허비하였다. 예비용으로 준비한 볼펜을 꺼내 가던 길을 가다가 암릉을 올라서니 평평한 능선 구릉인 827봉이지만 아무런 표식도 없다(14:38).

 

   고도를 조금씩 낮추면서 진행하는 산길에 서너 개의 능선 구릉을 넘어 내일 지날 대간길이 시원스럽게 보이는 조망바위 쉼터를 지나고(14:51) 나무들로 조망이 막히는 능선 구릉에 올라선다(14:58). 이후 외길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걸어가는 발걸음은 너른 안부를 지나(15:10) 전망이 트이는 능선 구릉에 이른다(15:14). 전망봉을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선 암릉의 구릉에서 'e산경표 world' 앱(2012년 1월경 'e산경표' 카페의 이벤트 행사로 받은 백두대간 어플로 가끔씩 내 위치가 궁금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을 켜보니 795봉(785봉임)이라 한다(15:20).

 

   앞쪽으로 대간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악휘봉을 보면서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움직인다(15:26). 암봉의 정상부를 내려가는 길 역시 돌덩이들을 밟으면서 내려가야 하지만 이내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어 너른 공터를 지나고 부드러운 풀밭 사이로 보이는 길을 따르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악휘봉 갈림길이 있는 821봉에 이른다(15:52).

 

   이정표의 방향 표지판은 악휘봉 방향만 붙어 있고 장성봉과 입석리 방향 표지판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흔적을 가진 채 땅바닥에 떨어져 있다. 기초대의 절반 가량이 훼손된 삼각점의 표주석을 보면서 좌측길로 악휘봉을 향해 걸어간다. 살짝 내려섰다가 올라가는 산길에 악휘봉 정상 아랫편에 있는 입석바위와 한 그루 소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밋밋한 바윗길을 올라서면 사방으로 막힘없이 조망이 트이는 암봉의 악휘봉(845m) 정상이다(16:01).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구리에 거주하는 친구(김창주)가 활동하던 한아울산악회를 따라 이곳에 올랐던 기억이 떠 오른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망무제로 트이는 시원스런 조망이 일품인 악휘봉을 지금은 대간 산행을 하면서 다시 찾은 것이다. 건너편의 희양산과 구왕봉이 그만 쉬고 빨리 내려오라 하여 아쉽지만 악휘봉 갈림길로 다시 돌아간다(16:09). 정상에 오르기 전에 보았던 입석바위를 좀 더 가까이 가서 보고 악휘봉 갈림길에 도착하여 대간길을 이어간다(16:17).

 

   시멘트로 만든 국립공원 경계 표시석을 지나면 출입금지 안내판의 뒷면이 보이고 길은 세 갈래로 갈라진다(16:20). 밀치부터 악휘봉 일원까지 14.9km의 출금길이 이제 끝난 것인데 무슨 이유로 길을 막은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우측 2시 방향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 하룻밤을 보낼 은티마을이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곳을 지나면 바로 820봉 삼거리가 나오고(16:28)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약간 경사진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대간길은 오 분여 후 다시 완만한 능선길로 바뀐다.

 

   완만한 오름은 좌측으로 철계단이 있는 720능선 구릉으로 올라서는데 밋밋하고 길쭉한 능선 구릉이다(16:41~16:43). 철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안부에 내려선 후 다시 야트막한 암릉 구릉으로 올라선다(16:48). 시원스런 조망을 잠시 즐긴 후 내려가면 경사진 바윗면의 내리막길이 나타나는데 밧줄이 내려져 있지만 그냥 걸어서 내려가도 된다(16:54). 세 번의 바윗길이 끝나면 급경사의 흙길이 은티재까지 이어진다(17:04).

 

   능선을 따라 목책이 좌우로 가르고 있는데 목책 안쪽에는 낡은 철제 안내판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하려는 듯 서 있다.

 

『일체중생이 번뇌틀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으니 출가인은 이에 분발하여 사람마다 본래 구족한 불성을 바로보아 천상의 스승됨이라』

이곳은 그와같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청정도량이므로 현명하신 여러분께서는 양지하시고 출입을 삼가해 주십시요.

 

   봉암사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었던 곳으로 산꾼들의 무분별한 무단통행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 하지만 언제부터 희양산 산길까지 통제하기 시작한 것인지 1980년대 말에 희양산을 찾았을 때에는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때 이른 무더위에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일어나니 시간이 꽤나 많이 흘렀다(17:18).

 

   급한 경사길을 내려왔으니 그에 반하는 만큼 경사진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짧은 비알의 오름길은 주치봉(683m)에서 끝나는데 앞쪽으로 보이는 구왕봉은 높게만 느껴지니 지친 산꾼의 발걸음이 무거워진다(17:32~17:34). 오늘 산행이 끝나가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마라는 듯 널뛰기 산길의 연속이다.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일반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낡은 철제 안내판이 서 있는 호리골재에서 멈추는가 싶지만(17:39) 한 기의 묘를 지나 잠시 완만하던 산길이 제법 가파은 오름길로 표정을 바꾸어 능선 구릉으로 오른다(17:49). 또 한 번 심한 요동을 치고 올라서면 조망바위 구릉이 나오고(18:01) 큰 바위 사이로 빠져나간 후 된비알의 오름길이 끝나면서 반석바위 구릉을 만나는데 구왕봉이 건너편에서 웃고만 있다(18:17).

 

   반석 바위 구릉에서 내려가는데 얼마 내려가지 않고서 바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울창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작은 대리석에 '구왕봉'이라 새겨진 정상석이 구왕봉(877m)에 올랐음을 알려준다(18:23). 흥건하게 흘린 땀을 바람에 말리면서 내일 올라야 할 희양산을 잠시 바라본다. 땀도 말랐으니 희양산과 그 아랫편에 자리잡은 봉암사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서 지름티재를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는다(18:31).

 

   산행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방심할 수 없는 지름티재 가는 길은 밧줄이 내려진 가파른 내리막길로 시작된다. 연속되는 밧줄 구간이 끝나고 드디어 흙길에 목책이 나타났는가 싶더니만 말로만 들었던 스님들의 감시초소가 보인다. 감시초소 앞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드디어 오늘 대간길의 마지막 날머리인 지름티재에 도착한다(18:49). 구리에서 거주하는 창주와 함께 한아울산악회 대간팀을 따라 이곳에서 희양산으로 올랐던 것이 2003년 경으로 기억되는데 그 당시에는 희양산 방향으로 올라가는 산길 입구를 나무로 얼기설기 엮어 막았었지만 지금은 개방된 상태다.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모습이 오히려 낯설기만 하지만 산행이 끝난다는 생각에 은티마을로 발걸음을 옮긴다(18:51).

 

   흙길에 묻혀 있는 돌들을 피해 계곡능선을 따라 서서히 내려가는 하산길은 정자가 있는 산성 갈림길을 만나고(19:00) 커다란 돌들로 정비한 길이 은티마을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 지겨운 돌길도 끝나고 구왕봉 오르기 전의 안부인 호리골재로 연결되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은티마을까지 0.8km라 한다(19:09). 조금 전 산성 갈림길의 이정표도 은티마을 0.8km라고 하였는데 도대체 어느 지점을 말하는 것인지 헛갈린다. 거리는 어차피 생각지 않았으므로 시멘트로 바뀐 마을 도로를 따라 저 아래 보이는 은티마을로 내려간다.

 

   마을길 우측 아래에 자리잡은 은티펜션이 아담하게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니 우측편으로 은티산장이 있다. 산행 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보았던 건물들이라 낯설지가 않지만 내가 머물 주막집은 조금 더 내려가면 나올 것이다. 휴대폰의 비행기 모드를 통화 모드로 전환하니 장성봉에서 만났던 정병식 님의 부재중 전화가 표시되어 통화를 하면서 내려간다. 그렇게 쉬엄쉬엄 전화 통화하며 주변을 즐기면서 내려가는 발길에 눈에 익은 건물이 보인다(19:25).

 

   은티마을의 '주막집' …

창주와의 인연이 깊은 주막집으로 십여 년 이상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전화 통화를 끝내고 금요일 예약했던 산꾼이라고 말하니 잠자리는 2층이라고 한다. 비가 꽤 내리던 그 날의 기억이 생각나지만 좋지 않은 일이기에 잊어버리고 내일의 산행을 위해 땀을 씻은 후 혼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여지가 없으므로 두부김치와 막걸리에 공기밥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은티마을 '주막집' 예약 전화번호 010-5490-5708 / 두부김치와 막걸리, 공기밥 세 공기 그리고 숙박비 포함 15,000원을 지불하였다.)

 

   깊어가는 은티마을에서의 밤공기에 취한 것인지 아니면 두 잔의 막걸리에 취한 것인지 짐도 정리하지 못한 채 잠이 들었나 보다. 주인장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 보니 나이드신 한 분의 산꾼이 합석해도 괜찮겠냐고 하신다. 한 시간 정도의 곤한 잠에서 깨어 같이 숙박을 하게 된 나이드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은티마을의 밤은 길게만 느껴진다.

 

 

[교통 정보]  ※ 대중교통별 운행 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서울(동서울) → 점촌  시외버스 운행 시간(동서울종합터미널 ARS  ☎ 1688-5979)

   [2시간 20분 소요, 문경 경유]  06:00  06:30  07:30~19:00(30분 간격)  19:30  20:00  20:30  (심야)23:00

   동서울종합터미널 홈페이지(https://www.ti21.co.kr)  '운행정보 → 배차조회' 참조

 

서울(강남) → 점촌  고속버스 운행 시간(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ARS  ☎ 1588-6900)

   [2시간 10분 소요]  06:50  08:00  09:10  10:20  11:40  12:40  13:40  15:00  16:10  17:00  18:10  19:10  20:20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http://www.kobus.co.kr) '버스운행정보 → 고속버스 운행정보' 참조

 

문경(점촌) → 벌바위(용추계곡)  시내버스 운행 시간(문경여객자동차  ☎ 054-553-2230~2)

   [1시간 10분 소요, 점촌시외버터미널(홈플러스 앞), 가은읍터미널 경유]  08:20  10:20  12:20  17:00

   문경 시내버스터미널 홈페이지(http://www.mgcitybus.kr)  '운행정보 → 시내버스 시간표 → 용추계곡' 참조

   '벌바위' 정류장에서 버리미기재까지의 거리는 약 3km 정도이고 4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