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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 산행 (진행 중)/한남정맥의 지맥

[2014-08-09] 한남앵자지맥 1구간(문수봉 → 성황당고개) : 군부대 철망을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

한남앵자지맥 1구간(문수봉 → 성황당고개) : 군부대 철망을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

[산행일시] 2014.08.09(토) 08:08~16:48(8시간 40분)

                   (산행시간 : 5시간 40분 / 휴식시간 : 1시간 09분 / 헛걸음시간 : 1시간 19분 // 지맥 접근시간 : 0시간 32분)

[날       씨] 맑음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안성,이천(2007년 편집, 2007년 수정(2006년 촬영, 2007년 조사), 2008년 인쇄)

[지맥접근] 용인공용버스터미널 → 내동마을회관 : 16번 농어촌버스

[지맥이탈] 성황당고개(화승상사) → 곤지암버스터미널 : **번 광주시내버스

                                                           곤지암버스터미널 → 모란역(분당선) : 500-2번 광역버스

[산행시간] 내동마을회관(08:08) → 중소기업인력개발원 입구(08:15) → 문수봉(△, 08:40~08:50)

                   → 곱든고개(09:24, 16분간 헛걸음) → △446.8봉(칠봉산, 10:03~10:13, 7분간 헛걸음)

                   → 앵자/독조지맥 갈림길(10:55) → 제일사거리(11:50~12:17) → 영동고속국도 하단부(12:47~12:50)

                   → 422봉(13:48) → 군부대 초소(14:19) → 군부대 초소(15:16~15:34, 8분간 헛걸음)

                   → 253봉 전 능선 삼거리(16:00) → 방도2리 마을(16:25) → 성황당고개(방도1리 입구/화승상사, 16:48)

[산행지도]

 

[구글어스]  2014-08-09_한남앵자지맥_1_문수봉-성황당고개.gpx

 

[산행기록]

07:45         용인공용버스터미널→내동마을회관
~08:02       서울 집에서 지하철 첫 차를 이용하여 고속터미널역에서 하차, 용인행 고속버스에 승차한다.
                용인행 역시 첫 차라서 그런지 한산하기만 하지만 정시에 출발하여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다.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이 있는 곳으로 문수봉 들머리를 생각하고 있기에 백암행 버스인 16번 농어촌버스(?)를 이용하여,
                잠시 후 지나갈 곱든고개를 지나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동마을회관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용인터미널→용암/내동마을회관  군내버스 운행시간(경남여객 본사  ☎ 031-251-3721 / 용인터미널  ☎ 031-323-2061)
                      [10-4번, 용암]  06:00  06:10  06:30  08:10  09:00  09:30 …
                      [16번, 내동마을회관] 06:20  07:45  09:20  12:30  15:20  17:00  19:30  21:00
                      경기도 버스 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www.gbis.go.kr) '버스정보검색' 참조
08:08        내동마을회관
               버스는 법륜사 방향으로 진행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 본 다음 문수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08:15        중소기업인력개발원 앞 삼거리
               버스가 지나온 길을 따라 야트막한 고갯마루를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잠시 후 중소기업인력개발원과 삼성국제경영연구소로 갈리는 삼거리를 만날 때
08:19        '중소기업인력개발원 산책로' 안내판 / 문수봉 들머리
               좌측의 중소기업인력개발원 방향으로 가다가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중소기업인력개발원 산책로' 안내판이 나온다.
               이곳이 문수봉 등산로 입구이다.
08:25        한남정맥 마룻금, 이정표[문수봉 0.8km →]
               산책로 안내판 뒤편으로 오르는 산길을 따라 숲길을 올라가면 한남정맥 마룻금과 만나고
08:40        문수봉(△403.2m)
~08:50      우측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나무계단길로 이어진다.
               그렇게 가다보면 좌측으로 20m 떨어진 곳에 '문수산 마애보살상'을 볼 수가 있으며,
               다시 되돌아나와 200m를 더 오르면 태극기와 정상석이 보이는 공터에 올라서는데 문수봉이다.
               육각정 앞에 삼각점[448 재설 / 76.9 건설부]이 있는데
               '국가기준점발급시스템(http://nbns.ngii.go.kr)'에서 검색하면 지금의 번호는 '안성 442'로 변경된 것으로 나온다.
09:00        374봉, 이정표[↑곱든고개  ↓문수봉  →사암리]
~09:09      육각정 앞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앵자지맥과 독조지맥 방향으로 한동안 두 지맥길은 구분없이 진행하게 된다.
               초반부터 약간 경사지게 내려가는 산길 중간에 송전철탑 너머로 산행을 시작하였던 내동마을과
               중소기업인력개발원, 삼성국제경영연구소 건물을 볼 수가 있으며
               다시금 올라서면 '현위치 1-1 문수산' 위치표지판이 있는 374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10여 미터 진행하다가 좌측길로 마룻금이 이어지지만 산행기록을 하면서 걷다가 그만 직진하게 되었다.
                정면으로 용담저수지가 보이고 또한 능선 흐름이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한 후 다시 원위치하였다.)
09:13        340능선 구릉
               마룻금은 10여 미터 진행하다가 '산너울 2길' 표시판이 매달린 좌측길로 이어진다.
               조금 내려가다가 나무계단길을 올라서면 지형도 상 340능선 구릉이고
09:15        안부 삼거리, 이정목[◀곱든고개  문수봉▶]
~09:21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내려가는 산길은 마름모꼴 이정목이 세워진 안부 삼거리에 내려선다.
               (이곳에서도 능선을 따라 좌직진으로 진행하는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하다.
                지금쯤이면 우측길로 내려서는 지점을 만나야 하지만 산길은 그럴 기미가 없이 계속 직진하는 형상이다.
                하여 이정목이 있는 곳까지 돌아온 후 이정목이 가리키는 계곡능선을 따른다.)
09:24        곱든고개(동물이동통로)
               340능선 구릉에서 산길이 없어서인지 안부까지 내려온 후 계곡능선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는 산길은
               졸졸 약하게 흐르는 실개천을 지나 곱든고개에 이르는데 이제는 동물이동통로가 형성되어 도로로 내려설 필요가 없다.
09:49        [산너울 2길 / 용인팔경 제3경] 안내판
               곱든고개 상단부에 마련된 동물이동통로(생태연결통로)로 57번 국지도를 건너 완만히 오르는 산길은
               소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여러 잡목들로 조망이 가려저 그저 앞만 보고 걷는 형국이다.
               그렇게 올라선 구릉에는 '산너울 2길' 표시판이 매달려 있고, 2~4분 간격으로 올말졸망한 구릉을 넘다 보면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 우측편에 '용인팔경 제3경 곱든고개에서 바라본 용담저수지' 안내판이 있는 곳에 이른다.
               우측편 잡목 너머 보이는 용담저수지는 이곳보다 오히려 374봉에서 직진하다가 만나는 능선 끝자락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09:57        삼거리 / 이정표[↑칠봉산 0.3km  ↓곱든고개 2.4km  ←형제봉… ], [←은이성지 ↑골배마실 성지  ↓미리내성지]
               무성한 수림으로 답답한 능선길을 계속 걸어가면 나무의자 두 개가 있는 구릉을 넘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또한 좌측 형제봉 방향으로 가는 길목의 커다란 소나무에는 '어두니고개' 패찰이 매달려 있는데
               어두니고개는 이곳이 아니라 형제봉 방향으로 조금 더 간 지점이다.
10:03        446.8봉, 이정표[칠봉산 400m, 곱든고개 2.1km, ↓갈미봉 1.2km]
~10:13      우직진하는 오름길은 야트막한 능선 구릉을 지나 삼각점[312 / 79.9 건설부]이 매설된 446.8봉으로 이어지는데
               용인시에서 세운 판자형 이정표에는 '칠봉산 400m'라고 표기되어 있다.
               삼각점은 이정표와 함석판 이정표 사이의 수풀 속에 매설되어 있으며, 마룻금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수풀 속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지도를 보면서도 무심결에 은이성지 방향으로 직진하는 헛걸음을 한다.
                조금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보니 임도가 나오고 좌측편으로는 미군부대 철망문이 길을 가로 막는다.
                이제서야 헛걸음 하였다는 것을 알고 삼각점이 매설된 446.8봉으로 되돌아가니 7분이 소요되었다.)
10:20        삼거리
               이정표 우측으로 이어지는 올바른 마룻금을 따라 슬며시 내려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10:37        443봉, 이정표[갈미봉 441m   ←칠봉산 1.2km  →용실산 0.8km]
~10:40      우직진으로 가는 산길은 안부 사거리를 지나 짧지만 다소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의자가 있는 구릉을 넘어서고
               다시 한 번 더 올라서면 철봉이 설치된 443봉으로 좌측편 이정표에는 갈미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10:51        구릉 능선, 이정표[용실산 422m   ←갈미봉 0.8km  →독조봉 1.0km]
~10:53      좌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용실고개를 지나 녹이 슬어 하늘색 페인트 칠이 떨어지고 있는 폐 컨테이너를 만나는가 싶으면
               양지 파인 리조트의 리프트가 나오고 1~2분 정도 더 걸어가니 야트막한 능선 구릉인데 용인시에서는 용실산이라 하고 있다.
10:55        앵자지맥-독조지맥 분기점, 이정표[←무수막  ↓갈미봉  →청소년 수련원]
               완만한 내리막길을 조금 더 걸어가면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앵자지맥과 독조지맥이 분기되는 지점이다.
11:09        안부 사거리
               이번 산행은 앵자지맥 산행이므로 이정표의 무수막 방향인 좌측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안부 사거리가 나오고
11:15        내리막 능선 삼거리
~11:17      짧지만 은근히 올려치는 구릉을 넘어서면 완만한 내리막길로 이어지면서 갈림길이 나타난다.
11:21        △326.8봉 갈림길
               우측 2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이 뚜렷하지만 마룻금은 좌측으로 진행하는 잡목길로 독도애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희미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살짝 올라서면 우측으로 삼각점이 매설된 326.8봉 갈림길의 너른 평지가 나오고
11:22        △326.8봉
~11:24      우측으로 지척에 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마룻금을 벗어나 326.8봉에 들른다.
               잡목으로 햇빛이 가려지는 326.8봉에 매설된 삼각점[316 / 78.6 건설부]을 확인하고
               (국토지리정보원 '국가기준점발급시스템(http://nbns.ngii.go.kr)'에서 검색하면 [안성 406]으로 변경되어 있다.)
11:25        △326.8봉 갈림길
               다시금 마룻금을 이어가기 위해 분기점으로 원위치 한다.
11:43        양지 파인 리조트 내부 도로
               좌향으로 틀어가는 마룻금을 쫓아 해발고를 낮추다 보면 능선은 직진으로 진행하지만 좌측편 도로로 내려선다.
               직진하는 능선 상에 자리잡은 건물이 마룻금을 가로 막고 있어 우회하는 듯 하다.
11:45        양지 파인 리조트 입구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큰 도로와 만나는데 '양지 파인 리조트'의 입구이면서 정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11:50        제일사거리(17번 국도)
~12:17      우측 제일사거리 방향으로 걷다 보면 교통신호등이 있는 나즈막한 고개를 지나게 되는데
               건물들로 막혀 걷지 못한 지맥 마룻금이 이곳 고개로 내려와 도로  좌측편으로 능선을 희미하게 이어가는 것이다.
               즉 마룻금은 이곳에서 도로 좌측편으로 능선을 뻗어가지만 17번 국도 상의 제일사거리를 향해 그냥 도로를 따라 걷는다.
               도로 양쪽으로 음식점이 많이 보이지만 제일사거리 조금 못 미친 지점에 있는 전주콩나물해장국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12:28        양지사거리(17번/42번 국도)
               제일사거리에서 좌측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진행하면 마룻금이 17번 국도를 건너 마수고개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통행량이 많아 마음 편히 마수고개까지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그렇게 걷다 보니 42번 국도와 만나는 양지사거리가 나오고
12:33        마수고개
               보행자 신호에 17번 국도를 건너 42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학촌' 버스정류장이 있는 마수고개에 이른다.
12:47        영동고속도로 하단부
~12:50      육교로 42번 국도를 건너 양지사거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방향인 우측으로 도로를 따른다.
               좌측 산줄기 중턱에 보이는 묘를 향해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들 즈음 영동고속도로를 떠 받치고 있는 교각이 나오고
12:51        산길 입구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나 약 삼십 여 미터 정도 진행하면 좌측으로 흙길이 보인다.
12:55        묘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흙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다가 우측편 묘로 이어지는 계단길로 올라선다.
13:06        53번 송전철탑
               영동고속도로 때문에 잠시 이탈하였던 발걸음이 다시금 마룻금으로 복귀한 것이다.
               328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53번 송전철탑을 만나고
13:15        328봉
~13:20      수목에 시야가 가로 막힌 답답한 산길은 번호를 알 수 없는 송전철탑이 있는 328봉까지 계속된다.
13:33        42번 송전철탑
               송전철탑을 세우기 위하여 간벌된 듯한 길이 직진으로 이어지지만 마룻금은 3시 방향인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고
               잠시 내려서다가 올라서면 42번 송전철탑이 나오며
13:48        422봉
               완만한 오름길을 유지하는 산길은 좌측편이 간벌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키 작은 잡목들이 무성한 422봉으로 연결된다.
               또한 번호를 알 수 없는 송전철탑이 잡목 뒷편으로 보인다.
13:49        삼거리
               가시덩굴 같은 잡목을 헤집고 내려서니 이내 세 갈래 갈림길이 나오는데
13;58        안부 사거리
               좌측 11시 방향의 내리막길로 진행하면 안부를 지나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서면 또 다른 안부 사거리에 이른다.
14:05        안부 사거리, 이정표[←순교자 기념관/벧엘교회  ↑매봉재  →정수리]
~14:08      나무판자로 만든 계단길은 능선 구릉을 넘어 내려가는데 뒤편이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사거리로 이어진다.
14:16        오름능선 삼거리
               올망졸망한 능선 구릉을 넘나드는 산길이 오르막길에 삼거리를 만날 때
14:19        400능선 구릉, 군부대 초소
               좌측 12시 방향으로 직진하는 오르막길로 진행하면 '금박산 418m'라고 쓰인 팻말이 매달려 있는 400능선 구릉을 만나는데
               금박산은 이곳이 아니라 우측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15:16        군부대 초소
~15:26      금박산 이름표를 지나면 바로 군부대 철망이 나타나고 그 안쪽에는 높은 초소가 있다.
               이제부터 군부대 철망을 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보면 초병들의 제지로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하여 아무 마찰없이 조용히 통과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지도도 접은 채 군부대 철망을 따른다.
               앵자지맥을 찾는 산꾼들이 드문 것인지 잡초만 무성한데 그저 가야 할 방향만 보면서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고도를 떨어드리면서 내려가는 산길이지만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좌측편으로 작은 블록 구조물이 보인다.
               아울러 군부대 철망은 우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것이 군부대 철망과 헤어지는 지점에 이른 것이다.
15:43        방도리 고개, 도로
~15:45      군부대 초소를 등지고 좌측으로 보이는 블록 구조물을 지나 잡목을 헤치면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성황당고개에서 추계1교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난다.
               (군부대 초소를 벗어나 산길에서 휴식을 취한 후 아무 생각없이 우측으로 보이는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잠시 후 가족묘인 듯한 곳을 지나 좌측편의 산줄기와 자꾸만 멀어지는 임도,
                헛걸음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시 군부대 초소가 있는 곳으로 원위치 하면서 8분간의 시간을 소비하였다.)
16:00        253봉 전 능선 삼거리
               우측으로 오 미터 정도 이동 후 맞은편의 신길로 진행한다.
               4분 정도 올라가면 쇠파이프로 길을 막은 곳이 나타나는데 지금은 공사 중으로
               이 산행기가 작성된 시점이면 아마도 통과할 수 있을련지 의문이 든다.
               쇠파이프를 통과하면 좌측편 아래로 승마장이 보이고 잠시 후 길을 막는 쇠파이프가 다시 나타나는데 경계지가 끝나는 지점이다.
               이후 좌측으로 성황당고개의 화승상사(K-SWISS) 건물을 보면서 완만히 올라가다가 253봉 아랫편 넓은 공터의 삼거리로 이어지고
16:25        방도2리 마을
               마룻금은 이곳(253봉 전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곳에서 마룻금인 좌측길로 4분 여 내려가는데 마치 계곡능선으로 이어지는 듯 하여 다시 253봉 전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 왔다.
                그리고는 직진하는 오르막길로 올라서니 '까치봉' 이름표와 표지기들이 있는 253봉을 만난다(산행 당시에는 몰랐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직진하니 산길의 흔적이 없어지더니만 계곡능선으로 이어진다.
                헛걸음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다시 되돌아 올라간다는 것이 버거워 계곡능선을 벗어난 후 논둑을 따라 방도2리 마을에 내려선다.)
16:38        방도2리 버스 정류장
               방도2리 마을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325번 지방도와 만나는데 방도2리 버스 정류장이 있고
16:48        성황당고개(방도1리 입구)
               325번 지방도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승마장을 지나면서 보았던 화승상사(K-SWISS) 건물이 있는 성황당고개가 나온다.
               만약 253봉 전 능선 삼거리에서 정상적으로 진행하였다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산줄기와 나란히 진행하는 도로를 따라
               이곳 성황당고개에 도착하였을텐데 …
17:04        방도1리 입구→곤지암 버스 터미널
~17:18      방도1리 입구 버스 정류장의 노선 안내판에는 8개의 노선 안내도가 있지만 운행시간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한참을 기다렸다고 생각들 즈음 방도2리 방향에서 곤지암으로 가는 광주시내버스가 도착하여 승차한다.
               큰 도로를 따라 도척면을 지나 낯설기만 한 도심을 통과하더니 곤지암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는 운행을 종료한다.
               버스 터미널이라기 보다는 그냥 주차장처럼 느껴지는 곳으로 몇 대의 버스가 운행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방도2리입구(화승상사)→곤지암  시내버스 운행시간(경기고속 본사  ☎ 02-455-2114 / 광주영업소  ☎ 031-765-2611)
                     37, 37-1,  37-2,  37-4,  37-11,  37-41,  39-4,  39-5번 시내버스 운행 / 시간대 별로 하루 1회 운행하는 것으로 추정됨
                     경기도 버스 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www.gbis.go.kr) '버스정보검색' 참조
17:21        곤지암→모란역
~18:03      곤지암 버스 터미널 바로 앞에서 500-2번 경기광역버스에 승차, 성남시 모란역에서 하차한다.
                  곤지암→모란역(동원대학교~남부터미널)  경기광역버스(경기고속 본사  ☎ 02-455-2114)
                     [기점 기준] 04;40~22:25 / [종점 기준] 06:10~23:35 / 배차간격 10~20분

                  곤지암→테크노마트,강변역  1113-1번 경기광역버스(04:35~00:00 / 평일 10분 간격)
                  곤지암→잠실역(1번 출입구)  500-1번 경기광역버스(04:30~00:00 / 평일 15분 간격)
                     서울대중교통 홈페이지(http://bus.go.kr) 참조

 

[산행후기]
2013년 3월 백두대간 산행이 김천 덕산재에서 멈춘지 벌써 1년 하고도 5개월의 시간이 더 흘렀다.
이후 한남검단지맥을 하고나서 지금까지 장거리 산행을 하지를 않았으니 내 자신의 산행능력을 믿을 수가 없다.
원래는 백두대간으로 가려고 하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체력을 검증하기 위해 그동안 자료만 검색하던 앵자지맥으로 들기로 한다.
산행 몇일 전부터 선답자의 산행기들을 검색하여 교통편과 산행 시 주의할 점 등을 사전 숙지하였다.
이제 금요일 밤도 깊어가니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토요일이 될 것이다.


봉화산역에서 출발하는 첫 열차를 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봉화산역을 출발하여 태릉입구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 고속터미널역에서 하차하여 경부선고속버스터미널로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인다.
용인행 첫 차에 무난히 승차하였지만 머릿속은 산행에 대한 생각으로 복잡하게 얽히어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물결처럼 흐른다.
오늘 산행 종착지는 동원대학교가 있는 넓고개(넋고개)까지 가야 대중교통편이 수월하다는 것을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보았다.
성황당고개에서도 꽤나 가야지 넓고개가 나오니 부지런히 걸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새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곱든고개를 지나 백암으로 가는 차편이 10-4번과 16번 버스 두 대가 있고, 지금 시간이 7시 15분이니 30분 후에 16번 버스가 출발하게 된다.
남은 시간 아침식사를 위해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영업 중인 식당이 없어 터미널에 있는 죽집에서 아침식사를 죽으로 해결한다.
죽이 목구명으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허겁지겁 먹고서 승차장으로 달려가니 백암행 버스가 금방이라도 출발할 기세이다.
25인승 미니버스만큼이나 작은 버스에 입석으로 승차하니 잠시 후 출발한다.


곱든고개(곱등고개)의 터널을 지나 내동마을회관에서 홀로 내린 후 법륜사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보면서 산행준비를 한다.
2005년 7월 한남정맥 8구간, 그리고 2010년 6월 경의 2차 한남정맥을 하면서 내려섰던 곳이기에 주변 풍경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복장을 추수리고 버스가 내려온 길을 따라 조금 올라선 곳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중소기업인력개발원 방향으로 걸어간다.
한남정맥 상의 문수봉이 하늘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 도착하고
주차장에서 산쪽으로 이어지는 곳에 세워진 산책로 안내판을 사진기에 담아 본다.


오랫만의 마룻금 산행이라 그런지 마음이 다소 설레이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완만히 오르는 능선길을 따라 한남정맥 마룻금과 만나니 홀로 걸었던 2005년의 모습이 떠오른다.
별로 변한 것이 없는 산길을 따라 문수봉으로 가다가 살짝 떨어진 곳의 마애보살상을 둘러보면서 무탈한 산행이 될 수 있기를 빌어 본다.
다시 한남정맥 마룻금으로 돌아와 짧은 오름길을 올라서니 문수봉 정상이다.


예나 지금이나 별반 바뀐 것이 없는 문수봉에서 지맥 산행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한남정맥을 등지고 곱든고개 방향으로 내려간다.
짧지만 가파른 길을 내려가다가 올라선 374봉, 지도에는 좌측으로 가라고 표기해 놓고도 산행기록을 하느라 무심코 직진한다.
전면으로 용담저수지가 시원스럽게 보이는 능선 끝자락에서도 헛걸음을 모르고 내려가다가 계곡능선으로 진행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시작부터 헛걸음이다.
별 수 없이 374봉으로 돌아오니 못 보고 지나친 갈림길이 보이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만난 안부 삼거리에서 또 한 번 실수를 하게 되는데…
이정목에는 계곡으로 내려가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능선 흐름상 직진하는 능선이 맞으리라 생각하고 당연히 직진한다.
얼마나 갔을까, 지금쯤이면 곱든고개에 도착할 시간을 넘겨도 너무 지났다는 생각에 또 헛걸음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사전 공부하였던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이정목을 만나면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글귀가 떠 오른다.
지맥산행 시작부터 두 번씩이나 헛걸음을 하였으니 오늘 산행이 어떻게 될까 걱정된다.
이정목으로 되돌아와 계곡능선을 따르는데 우측편 능선에서 졸졸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른다.
아마도 374봉에서 직접 내려서는 길이 없어 계곡능선 아니 사면으로 우회하는 듯 하다.
두 번의 헛걸음을 하고 도착한 곱든고개, 모처럼의 산줄기 산행이라고 벌써부터 체력이 지치지만 쉼없이 그냥 진행한다.


아직은 여름의 기세가 남아 있는 것인지 무성한 녹음으로 시야는 별로 좋지를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저 잡목만 보면서 걷는 산길에 '용인팔경 중 제3경 곱든고개에서 바라본 용담저수지' 안내판이 나오지만
이곳보다는 374봉 능선 끝지점에서 보는 풍경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별 특이한 볼거리가 없는 산길을 앞만 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은이성지와 미리내성지 갈림길에 이르는데 어두니고개라는 팻말이 낯설다.
지도를 보면 어두니고개는 이곳이 아니라 좌측을 떨어진 363봉 오르기 전의 고개를 말하는 듯 하다.
직진하는 산길로 올라가니 칠봉산이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풀숲에서 확인한 후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직진하는 산길로 내려간다.
그런데 산길로 이어져야 할 능선이 임도로 바뀌면서 좌측편으로는 미군부대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이 보인다.
다시 지도를 살펴보니 삼각점이 매설된 446.8봉인 칠봉산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또 헛걸음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 세 번째 헛걸음을 하고 있으니 넓고개까지 제대로 갈 수나 있을련지 의문이고 더구나 체력이 벌써 딸리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칠봉산 이정표를 끼고 우측으로 돌아가는 산길을 따라 갈미봉이라고 표기된 443봉에 올라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잠시 쉬어간다.
무성한 나무 사이로 언듯 보이는 양지 파인 리조트의 건물과 함께 들려오는 행락객들의 소리가 이직은 무덤덤하기만 하다.
경사진 길을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스키어 리프트로 사용되었을 정상부의 리프트 반환점이 나오고 가야 할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그리고는 잠시 후 산 같지 않는 능선 구릉을 용실산이라고 표기한 이정표를 만나는데 검증이나 된 것인지 의문스럽다.
하지만 그런 것까지 신경쓰기에는 내가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발걸음을 옮긴다.


조금 내려가니 앵자지맥과 독조지맥이 분기되는 갈림길이다.
앵자지맥 산행이므로 무수막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안부를 지나니 은근한 오름길로 바뀌는데 지쳐서인지 발걸음을 힘들게 한다.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서 만나는 갈림길, 우측길이 비교적 뚜렷하여 잠시 헷갈리지만 지도를 보니 좌직진 하라고 한다.
잠시 후 삼각점이 매설된 326.8봉을 확인하면서 위치를 다시 한 번 검증하고 양지 파인 리조트 방향으로 내려간다.
마룻금은 직진해야 하지만 건물들로 막힌 것인지 선답자의 발길이 좌측편 도로를 향해 내려가는 듯 하여 그대로 답습한다.
파인 리조트의 도로에 내려서니 우측편으로 넓은 공터가 있는 건물이 길을 막는 듯 하여 도로를 따라 큰 도로까지 이동한다.


젋은 직원이 진출입하는 차량을 향해 친절히 인사하는 리조트 입구에 도착, 우측편의 제일사거리를 향해 걸어간다.
완만한 고갯마루인 마룻금은 도로를 건너 좌측편으로 산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냥 마음 편히 도로를 따라 가기로 한다.
제일사거리 조금 못 미친 지점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가는데 등산화를 벗고 올라서니 종아리에 순간적으로 쥐가 난다.
밥을 먹는 동안 계속 주무르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야만 했는데 만약 백두대간으로 갔었다면 참으로 난감할 뻔 했을 것 같다.
지도를 보면서 구간 날머리를 넓고개에서 성황당고개로 바꾸고 나니 오늘이나 다음 구간 접근방법이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얼마나 쉬었을까, 그래도 종아리 근육이 풀어진 것 같아 남은 구간을 위해 식당을 나선다.


제일사거리를 지나 양지사거리로 가면서 보는 마룻금은 또 한 번 도로를 건너 이어지지만 마수고개까지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한 낮의 뜨거운 햇살을 몸으로 느끼면서 가는 산꾼을 바라보는 차량 내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마수고개 육교를 넘어 총신대 방향의 도로를 따르고 있는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하단부를 지나고 마수고개에서 보았던 묘가 있는 지맥길을 향해 방향을 틀어 산길로 접어드니 발걸음이 다소 가벼워진다.
역시 딱딱하게 포장된 도로보다는 흙길이 편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새롭게 느껴진다.


멀리서 보았던 지맥길 상의 묘에 오라 영동고속도로를 건너 이어지는 마룻금의 형상을 눈으로 대충 훑어본 후 산행을 진행한다.
초고압 송전선로 철탑을 서너 기 지나 올라선 422봉은 지금까지와의 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잡목과 가시덩굴로 뒤덮인 산길을 헤치고 나가니 길이 다시금 좋아지면서 순교자기념관과 정수리로 내려설 수 있는 안부 사거리에 이른다.
이제 저 앞의 구릉을 넘어서면 군부대 초소와 철망을 만날 것이데 무사히 지날 수 있기만을 빌어본다.


한참만에 재개한 마룻금 산행, 아니 산행다운 산길을 걸어서인지 체력은 바닥나고 있지만 군부대 철망을 지나려면 힘을 내야 한다.
조금은 버겁다고 느끼는 오름길이 끝나면서 문제의 군부대 초소가 눈 앞에 보이는데 다행이 초병의 모습은 안보인다.
가야 할 산길 아니 방향을 대충 눈으로 훑어보고 저 멀리 어느 지점에서 철망과 멀어지겠지 생각하면서 복장을 정리한다.
사진기도 멜빵에 부착된 케이스에 넣고 지도도 반으로 접어 덮은 다음 철망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정중의 태양 탓인지 온 몸에 열기가 그대로 느껴지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태양을 등지고 걸어간다는 것이다.
갑자기 초병이라도 나올 것 같아 지치지만 발걸음을 빠르게 옮긴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걸음걸이 속도는 그닥 빠르지를 못하다.
짧은 오르내림도 한 몫 하는지 자꾸만 쳐지는 발걸음은 그저 빨리 군부대 철망을 벗어나야지 하는 마음에 쫓길 뿐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아 저기가 철망과 헤어지는 지점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 마지막 짧은 오름길을 올라선다.
군부대 초소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면서 내려가는 철망을 뒤로 하고 마룻금의 잡목 속으로 숨듯이 빠르게 스며든다.


그늘 속에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근 한 시간 여를 땡볕을 등지고 걸은 것이다.
간식과 함께 물을 먹으면서 모처럼 긴 휴식을 취하고 마룻금을 따라 내려가다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임도로 내려서서 진행한다.
산줄기는 좌측으로 멀어져 가고 중간에 가족묘인 듯한 공동묘지를 만나는데 임도는 자꾸만 산줄기와 멀어져만 간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생각나는 것이 또 헛걸음하고 있구나 ……
편하게 쉬었던 곳으로 돌아와 마룻금을 따라 잡목으로 길이 사라진 거친 산길을 헤치고 진행하니 드디어 방도리 도로가 나온다.


한 숨 돌리고 오늘 날머리로 바꾼 성황당고개를 향해 남은 산길을 진행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공터에서 산길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군부대 철망대신 쇠파이프가 길을 가로 막는다.
지금은 구조물을 설치하려 하는 것 같은데 후답하는 분들은 어떻게 지날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승마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을 지나 쇠파이프를 다시 한 번 통과하니 좌측 멀리 성황당고개의 K-SWISS(화승상사) 건물이 보인다.
편안한 산길을 따라 253봉을 향해 오르는 도중 갈림길을 만나는데 모처럼 보이는 선답자의 표지기가 좌측에서 손짓하고 있다.
오늘 선답자의 표지기를 본 것이 몇 군데나 되는지 기억이 없을 정도로 표지기가 없는 구간이다.
반가운 마음에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진행방향이 계곡능선을 향해 한없이 내려서는 듯 하여 갈림길로 다시금 되돌아 올라와 계속 253봉을 향해 올라간다.
하지만 이것이 성황당고개로 가는 마룻금을 이탈하여 방도2리로 내려선 후 성황당고개까지 도로를 따라 걷게 될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지도를 보았다면 의아스럽지만 그래도 계속 진행해 보았을텐데 그저 눈으로 보이는 산줄기만 쫓다가 큰 헛걸음을 한 것이다.


오름길 능선 삼거리에서 우직진으로 253봉에 올라서니 '까치봉'이라 적힌 코팅지가 있고 구릉을 넘어서면서 좌측으로 길이 있겠지 생각하였다.
하지만 길이 없는 곳을 헤치고 내려가다가 다시 원위치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마음 편히 계곡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잡목을 빠져 나오니 논이 나오고 논둑을 따라 도로에 내려서니 이제는 방향감각마져 잃어버려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마침 인근의 가옥에 주민이 보여 성황당고개 가는 길을 물어보았지만 성황당고개 뿐만 아니라 화승상사도 모르는 눈치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큰 길(325번 지방도)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어 무작정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체력도 바닥나고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 도로를 걸어가다 보니 '방도2리 입구' 안내판이 보이는 325번 지방도를 만난다.
이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성황당고개이니 걸어가자고 마음 먹고 진행하지만
눈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는지 따끔거리는 왼발이 자꾸 신경쓰이지만 걷다 보니 멀게만 느껴지던 성황당고개에 도착한다.


마룻금을 벗어나 엉뚱한 방향으로 하산하여 도착한 성황당고개, 다음 들머리를 대충 살펴본 후
버스 정류장에 표기된 버스 노선번호를 휴대폰 앱으로 확인해보지만 운행정보가 없다고 묵묵부답이다.
지나가는 택시가 있기만을 바라면서 버스가 오는가 확인하다가 지쳐갈 무렵 다행히 방도2리 방향에서 곤지암행 버스가 정차한다.
곤지암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다음에 이곳으로 어떻게 와야 할 지 걱정하다 보니 버스는 곤지암터미널에 도착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산행을 접은지 꽤나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체력을 생각하면서 시도하였던 한남앵자지맥 1구간,
중간에 구간 날머리를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나 심적 양면 모두 버거웠던 산행이었다.
아울러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감각마저 초기화 되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어이없는 헛걸음의 연속이었으며
길을 찾는 산꾼이 지도를 보면서 갈 생각도 안하고 진행했다는 것이 아직도 한심스럽기만 하다.
내 자신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한 한남앵자지맥 1구간, 아직도 갈 길이 먼 백두대간에 대한 깨우침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구간 산행에서는 길찾기에 주의해야 할 지점이 몇 군데 있습니다.
1) 문수봉에서 출발하여 374봉에 도착한 후 좌측길로 내려서면 370능선 구릉이고
    이곳에서 이정목이 있는 안부 삼거리로 내려서게 되는데 직진하는 능선이 아니라 우측 계곡능선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2) 앵자지맥과 독조지맥 분기점에서 무수골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안부를 지나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2시 방향의 산길이 뚜렸하지만 지맥길은 좌직진하는 희미한 산길입니다.
3) 군부대 철망과 헤어진 후 만나는 방도리 도로에서 승마장이 보이는 곳을 지나 오르다가 253봉 바로 전 오름길의 넓은 공터 삼거리에서
    지맥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는 계곡 능선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위 지점 이외에는 그리 헷갈릴 만한 지점이 없지만 다른 지맥길처럼 선답자의 표지기가 있는 산길이 아니며,
또한 잡목으로 우거진 산길을 헤집고 나가야 하는 구간도 있으므로 준비를 해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