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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 기록/낙남정맥_진양호 물길을 건너 영신봉까지

[2010-04-08] 낙남정맥 1구간(매리2교 → 망천고개) :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하더니 …

낙남정맥 1구간(매리2교 → 망천고개) :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하더니 …

 

[산행 일시]  2010. 04. 08(목) 07:50~17:18(9시간 28분)

                  (산행시간 : 7시간 35분 / 휴식시간 : 1시간 53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분 // 정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분)

[날       씨]  구름 조금

[산행 인원]  성봉현

[정맥 접근]  서울역 → 구포역/구포역 → 매리 : 열차(무궁화호)/김해여객 시외버스

[정맥 이탈]  망천고개 → 김해 삼계동(용천스파랜드) : 김해천연가스충전소 소장님 자가용(편승)

[산행 시간]  매리2교(07:50) →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절개지(08:00~08:13) → 동신어산(△, 08:59~09:07)

                  → 백두산 갈림길(10:00~10:06) → 생명고개(11:36) → 신어산(△, 12:16~12:20) → 영운리고개(13:46)

                  → △402.9봉(14:35~15:00) → 나밭고개(15:40) → 상리고개(16:40) → 망천고개(17:18)

[산행 지도]  1:50,000  밀양 (1994년 편집, 2008년 수정(2004년 촬영, 2008년 조사), 2009년 인쇄)

 

[산행 기록]

04.07(수) 22:55 ~ 04.08(목) 04:00  서울역 → 구포역

서울역에서 부산행 마지막 열차인 무궁화호는 깊어가는 어둠을 따라 날짜를 변경한 후 낙동강변에 있는 구포역에 도착하고

   서울역 → 구포역  열차 운행 시간(코레일  ☎ 1588-7788, 1544-7788)

      05:30(K)  06:00(K)  06:15(무)~21:15(무)  21:20(K)  22:00(K)  22:20(새)  22:55(무)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http://www.korail.com) 참조

  ▼ 구포역 / 구포역에서 우측으로 있는 대동 방면 버스정류장(도로 우측 건물이 구포지하철역으로 1번 출입구다)

 

07:14~07:36   구포전철역 → 매리

역사에서 나와 앞쪽으로 보이는 구포전철역으로 연결되는 육교를 건너 1번 출구 앞에 있는 대동행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상동행 김해여객 버스에 승차한다. 구포대교로 낙동강을 건너 덕산정수장을 지나 고갯마루를 내려가면 매리2교가 있는 삼거리로

   구포역→매리  김해여객 시외버스 운행 시간(김해여객  ☎ 055-336-2869)

      06:40(대동)  07:10(상동)  …   (구포전철역 1번 출구 앞 대동행 시외버스 정류장 기준)

 

07:50   매리2교

버스는 좌측의 '신촌마을/소감마을' 방향으로 들어갔다가 돌아나와 매리2교를 건너 상동으로 운행한다고 한다. 매리2교를 지나는 지류를 따라가 고암나루터가 있었던 낙동강을 확인한 후 다시금 매리2교 삼거리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낙남정맥 이정표 앞의 선답자 표지기를 따라 지리산 영신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향한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

  ▼ 매리2교 지류가 만나는 고암나루터와 뒷편의 오봉산 / 매리2교에서 보는 낙남정맥 들날머리

 

08:00~08:13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절개지 상단부

시작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는 바윗길을 올라가면 완만해지는 듯하더니 이내 대구~부산간 고속도로에 의해 잘린다. 고속도로 아래편으로 내려가 레미콘 공장 옆으로 올라 배수로를 따라 끊어진 절개지에 다시 올라선 후

 

08:30   266봉

진달래 나무 사이로 보이는 길을 따라 돌길을 걸어가면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266봉이 나온다.

 

08:59~09:07   동신어산 (△[밀양 320 / 1998 복구], 459.6m)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는 산길은 조금씩 고도를 올려가는 구릉을 넘다 보면 암릉길을 거쳐 삼각점과 함께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  동신어산' 표석이 있는 동신어산을 만난다.

  ▼ 동신어산 / 499봉으로 가다가 뒤돌아본 동신어산

 

09:13   안부 사거리

좌측으로 보이는 토곡산과 오봉산의 배웅을 받으며 내려가는 산길에 소나무가 빼곡한 안부 사거리를 만나고

 

09:27   499봉

잠시 후 앞쪽으로 보이는 능선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499봉을 보면서 걷다 보면 암릉길이 끝나면서 돌밭같은 정상부에 이른다.

 

09:43   안부 사거리

좌측으로 보이는 일반 산악회의 표지기를 무시하고 직진하는 길로 내려가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서면 안부사거리가 나온다.

 

10:00~10:06   백두산 갈림길(460능선), 이정표[←백두산 3km  ↓매리(낙남정맥 시발점) 5.3km  →신어산정상 5km]

지형도 상으로 완만하게 느껴지지만 은근히 힘들게 하는 오르막을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백두산 갈림길이 나오며

 

10:19~10:21   481봉 삼거리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다소 급하게 내려가는 '신어산정상' 방향의 마루금은 안부 사거리를 지나 보기와는 달리 힘들게 하는 오름길이 끝나면서 이정표 기둥만 있는 481봉에 이른다.

 

10:28   이정표[↓백두산 3.9km  →백두산 4km  ↑신어산정상 4.1km] 삼거리

좌측 9시 방향의 능선길은 잠시 후 좌측 사면에서 오는 산길과 만나는데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 이정표

 

10:47~10:56   △552.2봉, 이정표[←신어산정상 3.2km  →백두산 4.8km], 능선 삼거리

직진하는 신어산 방향의 능선길은 완만히 이어지다가 짧지만 힘들게 하는 오름길을 거쳐 지형도에 △552.2봉으로 표기된 능선 상으로 오르는데 고도계를 확인해 보니 522.2봉을 오기한 것으로 생각된다.

(삼각점은 올라선 지점에서 좌측으로 5~7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지만 훼손되고 상태가 불량하여 번호 확인이 되질 않는다.)

(이곳에 오르기 전 서울 미아동에서 오신 남영민 님을 만나 신어산 서봉까지 동행하게 된다.)

 

11:01~11:03   531봉(장척산), 이정표[↑신어산정상 2.9km  ↓백두산 5.1km  →롯데야구장 3.2km]

우측 신어산 방향으로 진달래 능선길을 따라 짧지만 다소 경사진 오름길을 오르면 산사랑님의 장척산 이름표와 비닐 코팅된 이정표, 그리고 김해시의 이정표가 있는 531봉으로 장척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11:15~11:20   시멘트 도로 고갯마루, 이정표[↑신어산정상 2.1km  ↓백두산 5.9km]

계속하여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안부를 지나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서서 묘를 연속으로 지나 고갯마루에 내려선다. 우측으로는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으며 좌측은 자잘한 자갈로 덮인 비포장로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11:26   405봉, 이정표[↑까치산 3.7km  ↓백두산  →신어산]

고갯마루의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산길로 올라가면 대동면의 까치산으로 분기되는 구릉인 405봉이 나오고

 

11:36   생명고개, 이정표[↖신어산정상 1.6km  ↙매리(낙남정맥) 8.7km]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전 고갯마루의 시멘트 도로로 내려선 후 도로를 따르다가 굴곡점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산길 입구의 이정표를 따라  두어 번 내려가면 넓은 공터 삼거리의 고갯마루인 생명고개에 이른다.

(조금 전 고갯마루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 입구에는 차량 통제용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 생명고개 / 신어산으로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생명고개

 

12:05~12:08   605봉 (신어산 동봉)

좌측 아래편의 이정표[↑대동(주중리)  ↓백두산 6.5km  →신어산정상 1.5km]가 세워진 곳에서 우측 산길로 올라가는 마루금은 다시 한 번 가파른 오름길로 바뀐다. 지나온 산줄기의 배웅을 받으며 돌탑을 만들려는지 돌무더기가 있는 605봉에 이르는데 신어산 동봉으로 불리는 봉우리로 앞쪽에 신어산 정상부가 보이며

 

12:16~12:20   신어산 (△[밀양 25 / 1992 재설], 631.1m)

신어산 철쭉광장에 있는 천불사와 선암다리 갈림길을 지나 계단길을 올라서면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신어산 정상부로 산불 감시 초소와 전망대 데크 그리고 육각정이 세워져 있다.

  ▼ '신어산 동봉'에서 본 신어산 / 신어산 정상부의 모습 / 정상에서 본 '신어산 서봉'

 

12:29~12:42   돌탑 구릉

좌측 아래편의 육각정으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길을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산책로같은 산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건너 돌탑이 세워진 구릉에 오른 후

(이 곳의 출렁다리는 모양만 출렁다리일 뿐이다)

  ▼ 헬기장에서 보는 신어산 / 가야CC와 마루금

 

12:55~12:58   641봉(신어산 서봉), 이정표[↑상동묵방 1.7km  ↓신어산헬기장 0.3km]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책로를 따라 이정표[↑천진암 0.4km  →상동장척1.7km]를 지나 헬기장을 거쳐 신어산 서봉에 오르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 가야CC가 발아래 내려다보인다.

 

13:17   가야CC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마루금은 너덜의 급경사 내리막길로 바뀌어 가야CC의 진입 금지 안내판을 지나 골프장 그린에 도착함으로써 완만해지고

  ▼ 가야CC의 그린에서 본 신어산 서봉

 

13:31   클럽하우스

앞쪽으로 보이는 조금 남은 구릉을 오르면 시멘트 도로가 나오는데 500능선 구릉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지장보살이 있는 정상부의 축대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면 '배수지 송수 펌프'가 나오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전 도로에 내려선 후 클럽하우스까지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나는 평일 산행이어서 골퍼들이 없어 구릉을 넘었지만 휴일에는 골프장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할 듯하다.)

 

13:44   가야CC 정문

클럽하우스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내려가다 보면 작은 다리가 나오고 좌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골프장 정문이며

(다리가 있는 곳에서 우측의 날등으로 진행하면 영운리 고개를 횡단하는 육교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때마침 이동 중인 골퍼 및 캐디와 마주치는 바람에 좌측의 정문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13:46   영운리고개

우측으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제설용 모래가 있는 곳에서 축대로 올라 골프장 그물망과 나란히 진행하면 영운리 고개를 횡단하는 육교가 있는 곳이다.

  ▼ 영운리고개

 

14:01~14:11   368봉

건너편의 퍼블릭골프타운 그물망이 있는 곳으로 필드를 가로질러 진행한 다음 좌측의 4번홀과 그물망 사이로 남은 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돌덩이가 있는 368봉이고

 

14:25   418봉

우측 3시 방향으로 송전 철탑(154kV 매리-김해T/L  No.33 | 154kV 삼김T/L  No.18)을 지나 내려간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 산길로 오른 다음 돌덩어리들이 있는 구릉을 넘어 올라서면 418봉이며

 

14:35~15:00   402.9봉 (△[번호 확인 불가])

내리막길 안부에 우측으로 입산금지라고 새겨진 비석을 지나 걷다 보면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삼각점이 매설된 402.9봉으로 준희님의 이름표와 'No.26'이라고 양각된 시멘트 표석이 있다.

 

15:07   331봉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은 잠시 후 삼거리가 나올 때 좌직진하는 길을 따라 진행하면 안부를 지나 평평한 구릉에 오르는데 나밭고개와 영운리고개 방향을 유성매직으로 쓴 듯한 껍질이 벗겨진 나무 기둥이 있으며

 

15:19~15:23   376봉

별 기복없이 이어지는 능선은 376봉을 만나는데

 

15:35~15:37   천리교한국전도청

정상부는 우측에 있지만 좌측 능선길로 진행하여 능선 사면을 깍아 내리는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을 지나 우측에 천리교한국전도청이 있는 구도로에 내려선 후

  ▼ 나밭고개(나전고개)로 내려서기 전의 공사장과 뒤로 보이는 채석장

 

15:40   나밭고개

맞은편 능선을 차지한 거대한 채석장과 58번 국도에 의해 잘려버린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해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왕복 5차로의 넓은 58번 국도 상의 나밭고개가 위로 보이는 곳이다.

  ▼ 마루금을 끊어버린 채석장(뒷편 봉우리가 347봉)

 

15:49   200능선, 도로 끝 지점

횡단 보도가 없는 58번 국도를 차량 통행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무단 횡단한 후 '여호와의 동산 김해수련장'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폐허인 듯한 건물을 지나 도로는 지형도 상 200능선에서 끝나고

 

16:03   능선 안부

좌측의 물골을 따라 올라가는 다소 거칠고 가파른 계곡길은 393봉과 347봉 사이의 안부로 이어진다.

 

16:10   360능선 구릉 삼거리

채석장으로 잘려버린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우측의 347봉은 생략한 채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능선을 오르다 보면 360능선 구릉에 이르며

 

16:16~16:20   393봉

우측 1시 방향의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송전 철탑(154kV 삼진T/L  No.17 | 삼김T/L  No.37)을 지나 좌향으로 돌아가는 지점의 우측에 393봉이 있는 곳으로 393봉까지는 2분여 거리다.

 

16:32   임도

2분여 후 16/38번 송전 철탑을 지나 좌측의 삼계동을 보면서 진행하는 산길은 야트막한 구릉을 지나 나무 기둥에 줄이 묶여 있는 가파른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나무 계단길을 내려가면 자갈이 깔린 임도를 만나고

 

16:40   아스팔트 포장도로, 상리고개

좌측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경사진 길을 내려가면 14/40번 송전 철탑이 나온다. 다시 한 번 나무 계단길로 임도에 내려선 후 직진하는 산길을 따라 4기의 묘를 연속으로 지나서 컨테이너가 있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좌측 위로 덤프 트럭 두 대가 힘들게 교차 서행할 수 있는 고갯마루가 보이는 곳으로 상리고개라 불리는 곳이다.

  ▼ 상리고개로 불리는 고갯마루

 

16:54   송전 철탑(154kV 삼진T/L  No.13 | 삼김T/L  No.41)

고갯마루 방향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따라 오르가보면 도로로 끊기기 전에 다녔던 듯한 산길이 올라오는 지점을 지나 벌목된 채 방치된 나무들이 어질러져 있는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13/41번 송전 철탑이 나오며

 

16:58   송전 철탑(154kV 삼진T/L  No.12 | 삼김T/L  No.42) 구릉

산판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좌측의 구릉으로 오르면 벌목된 나무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된 볼썽사나운 구릉이다.

  ▼ 구릉을 내려오면서 본 공사 현장

 

17:05   임도

좌향으로 내려가면 시멘트 도로와 만나는데 좌측의 산사면을 깎아 길을 만드는 듯하며 바로 11/43번 송전 철탑을 지나 임도에 내려서고

 

17:14   포장도로

맞은편 구릉으로 올라선 후 좌향으로 내려가다가 10/44번 송전 철탑을 지나 임도를 따르면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17:18   망천고개

도로에 의해 절개된 가파른 앞쪽의 구릉을 생략한 채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58번 국도 상의 김해시 삼계동과 진례면을 이어주는 왕복 6차로의 넓은 망천고개로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다.

  ▼ 망천고개 / 김해 천연가스 충전소(버스 전용 충전소)

 

17:48~17:55   망천고개 → 용천스파랜드

우측 아래에 보이는 '김해 천연가스 충전소(시내버스 전용 충전소)' 소장님의 자가용으로 삼계동에 있는 용천스파랜드로 이동, 산행의 피로를 씻으면서 내일의 2구간을 준비한다.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김해 천연가스 충전소' 소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망천2구(홍익자동차학원)→부영6차아파트  시내버스 운행 시간

      14번(가야 IBS㈜  ☎ 055-333-2256) : 15분 간격으로 운행 / 56번(동부교통 ☎ 055-325-3530) : 50~110분 간격으로 운행

      망천고개에서 우측으로 3분여 정도 내려가면 홍익자동차학원이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망천2구 버스정류장이 있다.

      김해시청 홈페이지(http://tour.gimhae.go.kr)  '문화관광-시내버스' 참조

 

 

[산행후기]

   2009년 9월 마지막 일요일 장안산에서 조우한 대구팀과 백두대간 영취산으로 불리는 1075.6봉에서 금남호남정맥을 마무리하였는데 바로 이어 시작하려던 낙남정맥의 시작은 참으로 힘들었던 같습니다. 하루이틀 늦추어지다가 12월 어느 금요일에 부산행 막차인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려고 하였더니 이마저도 파업으로 무산되고 해가 바뀌어 한남의 지맥을 찾는 것도 한계에 다다를즈음 휴가를 신청하고 힘들었던 낙남정맥의 첫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또 새로운 산길을 간다는 것이 설레임으로 다가오는지 눈을 감아보지만 선뜻 깊은 잠을 들지 못하고 비몽사몽간에 도착한 구포역, 낙동강을 스치고 지나가는 새벽 바람에 몸을 맏기면서 정신을 차려봅니다. 매리로 가는 상동행 첫 차를 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구포역 인근을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전화로 알아본 시간에 버스를 기다리지만 잘못 알려준 것인지 아니면 제가 잘못 들은 것인지 오지를 않는 버스를 한참을 기다리면서 찬바람에 몸만 떨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대동행 버스를 보낸 후 상동행 버스에 승차하여 매리에 도착하고 매리2교를 흐르는 지류가 낙동강과 만나는 고암나루터를 둘러본 후 되돌아와 선답자의 표지기를 따라 낙남정맥의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고속도로에 산줄기가 끊기고 또한 해발 고도는 낮지만 바로 수면에서 시작하는 고도 때문에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지는 산길…,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하듯이 숨가쁘게 올라선 구릉은 그만큼 힘들게 내려가라고 합니다. 동신어산에 올라 하늘에는 구름이 별로 없지만 연무로 다소 탁한 시계에 들어오는 낙동강과 오봉산을 물끄러미 보다가 발걸음을 옮깁니다. 내려가면 그만큼 힘들게 하는 오르막길이 반겨주는 산길을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백두대간의 시점인 북쪽의 백두산이 아닌 남도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백두산 갈림길을 지나고 그렇게 가다보니 제가 가야 할 산길에 누군가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가 싶었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헛것을 보았나 보다 생각하려니 앞서가는 산님의 뒷모습이 보이는 것이 아직은 제 정신인가 봅니다. 서울에서 구포역을 모르고 부산역까지 가서 지하철로 구포역으로 그리고 아침에 제가 보냈던 대동행 버스로 매리에 도착하여 낙남정맥을 시작하신다는 남영민 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장척산을 넘고 생명고개를 지나 신어산까지 동행합니다.

 

   신어산 서봉 아래편에 있는 헬기장에서 앞서간 듯싶었는데 지척의 신어산 서봉에 도착해 보니 인기척이 없어 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보면서 잠시 머물다가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가야골프장의 그린에 도착합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골퍼들이 없어서 골프장 도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구릉을 넘어 클럽하우스에 이르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다시 영운리고개를 횡단하는 육교로 이어지는 날등을 넘어가려고 하는데 캐디와 골퍼가 내려오고 있네요. 할 수 없이 그냥 도로를 따라 정문에 도착하고 우측으로 보이는 영운리고개로 올라 또 한번 골프장의 그린을 통과하다가 관리인하고 맞닥트려 미안하다고 하면서 퍼블릭골프타운 그물망 옆으로 명색을 유지하고 있는 산줄기를 올라갑니다.

 

   산길에 접어드니 여유가 생기고 368봉에서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다가 편한 발걸음으로 마루금을 걸어갑니다. 산길도 마음도 여유로워진 걸음걸이는 삼각점이 매설된 402.9봉에서 김해에서 택시를 운전하신다는 산님을 만나 짧은 지식을 꺼내어 산줄기에 대해 설명하다 보니 한참을 쉬었지만 이제 갈 길이 얼마 남지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여유롭습니다.

 

   생각보다 완만한 나밭고개 내리막길에 또 한번 잘려나간 산줄기를 보면서 혼자만 속마음으로 …… 채석장을 돌아가는 산길이 나밭고개 내림길보다 더 힘들게 하였는데 그렇게 올라선 구릉은 또 벌목된 것까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치우질 않아 비탈길을 올라가는 산객의 발걸음을 불편하게 하니 마음이 편하질 않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이번엔 사면으로 속살을 들어내고 있는 공사 현장의 포크레인이 보이고 초반부터 몸살을 앓고 있는 낙남정맥을 보는 듯합니다. 그러한 감정은 구간의 날머리인 망천고개로 내려설 때에도 깊게 절개되어 오르지 못하는 구릉을 보면서 또 한번 느꼈지만 산행을 끝낸 망천고개에서 낙남정맥의 산뜻한 출발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날머리 버스편을 알아보기 위해 고개 아래에 있는 '김해 천연가스 충전소'에 들렀는데 산과 MTB를 좋아하신다는 소장님은 따뜻한 한 잔의 차와 가야 할 길의 정보를 전해주시는 것도 모자라 자택으로 가는 길에 있다면서 용천스파랜드까지 택배를 해주셨답니다. 이 글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로서나마 다시 한 번 소장님의 환대에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연고도 없는 객지에서의 온정을 느끼면서 한 구간을 마무리하고 내일의 산행을 위한 휴식을 취합니다.

 

   이번 구간은 길 찾기에 어려운 구간이 없습니다. 다만 산은 높지 않을지언정 고도 차가 심한 구간에 경사마저 가팔라 체력 안배가 필요한 구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