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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둘레길)/해파랑길

[2026-04-12] 해파랑길 24코스(후포항 → 기성 버스터미널) : 짧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그립다

해파랑길 24코스(후포항 → 기성 버스터미널) : 짧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그립다

 

[탐방 일시]  2026.04.12(일) 08:45~12:43(3시간 58분 // 구간 : 3시간 46분 / 휴식 : 0시간 12분)

[날       씨]  맑음

[인       원]  성봉현

[접       근]  부전 → 후포 : 코레일(동해선) / 후포역 → 후포항(한마음광장 공영주차장 맞은편) : 도보

[이       탈]  기성 버스터미널 → 기성역 : 도보 // 기성 → 부전 : 코레일(동해선)

[구간 시간]  후포항(08:45) → 남호정(08:55) → 울진 대게 유래비(09:36) → 포항공과대학교 평해연수원(09:59)

                  → 직산1리 마을회관(10:24~10:30) → 월송정(10:55~10:58) → 수토문화 전시관(대풍헌, 11:30~11:33)

                  → 추난개교(12:07) → 기성교차로(12:27) → 기성 버스터미널(14:43)

 

[코스 정보]  길이 18km / 소요 시간 : 6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코스 개요]

- 해파랑길 24번째 코스 울진 구간으로 울진군 후포면에서 기성면을 잇는 구간

- 후포항에서 출발해 등기산공원, 월송정과 대풍헌을 지나 기성 버스터미널에 이르는 구간

- 해안 도로를 따라 숲길과 갯벌, 백사장과 온천이 조성된 힐링 코스

[관광 포인트]

- 관동팔경 중의 1경으로 달빛과 어울리는 솔숲이라는 의미의 월송정

- 넓고 울창한 송림과 갯벌과 고운 모래가 일품인 얕고 완만한 구산 해변

- 울진대게 유래비와 대게 조형물, 스카이 워크가 있는 등기산 공원

- 서쪽으로는 묘산, 동쪽으로 황강이 흐르는 옛 마을로 농촌 체험이 가능한 향곡마을

[여행 정보(주의사항)]

- 후포 공용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평해-후포]행 버스 탑승 후 동심동 하차

- 구산해변에서 가까운 백암온천에서 온천욕 가능

- 후포항에서 월송정 인근까지 보행자 전용길이 없으므로 차량 통행에 주의

- 곳곳에 매점, 쉼터, 화장실, 공원이 많아 비교적 편리하게 도보 여행 가능

 

[지       도]  1:50,000  병곡·울진(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온맵 편집)

 

[구글 어스]

2026-04-12_해파랑길 24코스(후포항~기성 버스터미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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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기록]

   해파랑길의 남은 길은 멀기만 한데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간다. 23코스를 걸은 것이 언제인지 잊어버릴 만해서야 다시 이어가는 24코스, 이른 아침 부전역에서 동해까지 운행하는 동해선 첫차를 타고 후포역에 내리니 8시 7분이다. 따가운 아침 햇살을 맞으면서 24코스 시작점인 후포항으로 가는 발걸음이 바쁘다. 종점인 기성 버스터미널에서 기성역으로 돌아가 오후 1시 31분에 출발하는 부전행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약 5시간 내에 종료해야 한다. 오후 1시 31분 열차를 놓치면 다음 열차가 오후 6시 50분에 출발하므로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다. 큰길을 따라 걸어서 도착한 한마음광장 공영주차장 앞의 후포항 스탬프 함, 25분 정도 걸었나 보다. 복장을 정리하고 두루누비 앱을 실행하여 QR 코드로 인증을 하고 따라가기를 시작한 후 후포항에서 출발한다(08:45).

 

   스탬프 함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한마음광장 공영 주차장 가장자리를 따라야 하지만 후포항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넜다. 공영주차장을 바깥으로 돌아나가 후포콜택시 사무실 앞에서 '등기산 스카이워크' 안내판이 가리키는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08:50). 그리고 바로 오른쪽 골목길의 계단을 올라가 해파랑길 방향지시 표찰을 따라 등대산으로 올라가면서 조금 전에 출발했던 후포항에서 이곳까지 올라온 경로를 살펴본다. 다시 짧은 계단을 올라가 한마음광장에서 420m를 왔다는 이정표를 지나 남호정에 도착한다(08:56). 오른쪽에 있는 울진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을 지나 후포등대 앞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데 전방으로 보이는 풍광에 홀려 그만 갈림길을 지나니 두루누비 앱이 경로를 이탈했다고 알려준다. 그러고 보니 후포등대에서 내려가자마자 바로 오른쪽 길로 가야 하는 것을 놓치고 직진한 것이다.

 

   5시 방향으로 꺾이는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오른쪽의 망사정을 지나 경사진 계단으로 해안 도로인 울진대게로에 내려선다(09:05). 이제부터 기성 버스터미널까지 해안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시작된 것이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나오는 곳을 지나면 왼쪽 도로 건너편에 입구가 있다. 스카이워크에 사람들이 보이는데 이용안내판에는 오전 9시부터 개방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출렁다리로 입장한 듯한 관광객들이나 보다. 후포6리 마을회관을 지나 찻길 옆으로 만들어진 데크 탐방로로 걷는다(09:15). 제동방파제가 만든 백사장과 나란히 이어지는 데크 탐방로가 끝나는 곳의 북쪽 제동방파제를 벗어나니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바닷물이 거센 포말을 일으킨다. 육상에는 바람이 별로 느껴지질 않지만 바다에는 풍랑이 거친 듯하다.

 

   찻길과 해안 백사장 사잇길로 걸어가다가 찻길로 나서서 오륙 분 정도 더 걸어가면 거일쉼터 정자를 지나 커다한 대게와 배에 탄 어부들의 조형물이 있는 울진 대게 유래비가 나온다(09:36). 해안가 방파제를 따라 찻길을 걸어가는 해파랑길 24코스, 거일2리(게알) 어촌계를 지나면 해파랑길 방향지시 표찰이 찻길을 버리고 왼쪽 골목길로 가라 한다(09:40). 반면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경로는 찻길로 가라 하지만 골목길로 걸어가 보니 이삼 분 정도 후 다시 해안 도로로 나서게 된다.

 

   인도가 따로 없는 해안 도로를 따라 '씨워드' 버스 정류장을 지나 앞쪽의 직산항을 보면서 가는 길에 거일1리 마을회관을 만난다.(09:53). 길게 이어지는 백사장에 흩날리는 바닷물의 포말을 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자연과 낭만을 낚는 다시 오고 싶은 그곳 직산항' 표석이 나온다(10:10). 사람이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인적을 느낄 수 없는 직산항을 벗어나 해안선을 보면서 마냥 걸어간다. '직산1리' 버스 정류장을 지나 직산1리 마을회관 앞에 있는 정자에서 걸어온 거리와 남은 거리를 확인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움직인다(10:24~10:30).

 

   남대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있는 월송정교를 건너면 월송배수펌프장이 있다(10:39). 잠시 후 차량 가드레일이 끊기는 곳에 '자전거 횡단' 교통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소나무 숲으로 방향을 바꾼다(10:42). 이제 찻길에서 벗어나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는 산책로로 이어지는 것인데 거리를 확인해 보니 24코스의 중간 지점쯤인 듯하다. 지금까지 두 시간을 걸어왔으니 종점인 기성 버스터미널에서 24코스를 종료하고 기성역에서 13시 31뷴 부전행 열차를 타기에는 충분하겠다. 딱딱한 찻길에서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솔잎이 덮인 길을 걷는 것도 그렇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이 발걸음을 편하게 해 준다. 육칠 분 정도 소나무 숲길을 걸어 다시 해안 산책로로 나와 오른쪽의 평해사구를 보면서 걷는다(10:48). 화장실과 육각정의 쉼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왼쪽으로 월송정이 보인다(10:55).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진 오래된 누각으로 1980년대 옛 양식을 본떠 새롭게 지었는데 관동팔경 중 제8경이다. 울진군이 지금은 경상북도에 편입되어 있지만 1914년 지방제도 개편 이전에는 울진현과 평해군으로 나뉘어 다 같이 강원도에 속해 있어서 이 월송정까지 관동팔경에 속한 것이다. 울진군 문화관광 홈페이에는 월송정의 명칭을 달빛과 어울리는 솔숲이라는 뜻(月松을 잘못 표기)에서 유래되었나는 설과 신선이 솔숲을 날아 넘는다는 뜻(越松)에서 유래되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표기하고 있다.

 

   월송정의 2층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기성 버스터미널을 향해 움직인다(10:58). 사구쪽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만나는 울진해양치유센터 조성 공사장 가림막 앞에서 오른쪽 바닷가로 걸어가니 2026년 3월부터 준공 시까지 구산해수욕장 통행 인도교가 폐쇄되어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서 있다(11:04).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경로는 이곳을 지나라 하는데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공사 시작 전이라 따라가기 경로대로 진행한다. 시멘트 구조물을 따라 걸어가 만난 인도교에서 구산해수욕장 방향으로 황보천을 건넜다(11:09).

 

   인도교에서 황보천 상류 방향으로 제법 멀게 보이는 다리(군무교) 방향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 같다. 월송정으로 들어오는 산책로를 따라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 방향으로 나가 군무교를 건너와야 하는 듯하다.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울진 명품 맨발 걷기' 안내도가 나오고 소나무 숲에 있는 캠핑장을 지나 구산해수욕장 관리서비스센터 앞에 도착한다(11:15). 이어 구산해수욕장의 카라반 시설을 지나 다시 찻길로 나서면 '구산2리동회관' 버스 정류장과 구산2리 마을회관이 있다(11:20). 인도가 없는 찻길을 따라 구산항의 남쪽 방파제를 지나 사오 분 정도 더 걸어가면 왼쪽으로 도로 건너 50m 떨어진 곳에 대풍헌과 수토문화 전시관이 있다는 안내문을 만난다(11:29). 찻길에서 보이는 수토문화 전시관만 눈으로 보고 바로 앞에 있는 독도 조형물을 한바퀴 둘러본다(11:30~11:33).

 

   독도 조형물을 뒤로하고 구산항을 벗어나 해안선의 방파제를 따른다. 찻길을 걷고 또 걸어가니 국토종주 동해안자전거길 봉산2리 쉼터 끝의 정자 앞에 있는 '갈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11:46). 봉산2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해안 도로를 걷다가 완만하게 올라간 고갯마루 왼쪽에는 봉산사가 있다(11:56). 그리고 다시 내려가 해안선과 만나니 이곳까지 오는 내내 백사장에 부딪치는 파도를 또 보게 된다. 일렁이는 파도가 바닥을 뒤집는 것인지 옥색빛 바닷물을 보는 눈이 즐겁다.

 

   왕래하는 차량이라곤 서너 대만 보았던 것 같은 이 해안 도로는 어디에서 끝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건천인 듯한 곳을 건너는 추난개교를 지나면(12:07) '봉산1리(항곡마을)'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데 약간 길게 느껴지는 오르막길이 시작된다(12:12). 오르막길에 만나는 도로 이정표가 7번 국도와 만나는 교차로까지 1km 남았다고 알려준다. 완만하게 올라간 고갯마루에는 한국공항공사 울진운영단의 항행안전시설이 있는데 아마도 왼쪽 담장 너머가 비행장이나 보다(12:20). 항행안전시설물을 지나 조금 더 가니 7번 국도 교차로까지 5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고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후문을 지나 7번 국도 기성교차로에 내려서니 만개한 벚꽃이 바람에 떨어지고 있다(12:28).

 

   7번 국도 가기 전 오른쪽 도로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가면 가드레일로 분리된 국도 너머로 동해선 기성역이 보인다. 오르막이 끝나는 곳의 삼거리에 이르니 왼쪽 기성역 방향으로 '정명2리' 버스 정류장이 있다(12:32). 직진하는 기성교로 척산천을 건너면 '척산1리' 버스 정류장이 있고 가드레일로 구분된 폭이 좁은 인도에 심어진 벚나무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12:37). 따가운 햇살을 가려 주는 벚나무들이 심어진 인도를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왼쪽으로 기성면 사랑채 건물이 나오는데 그 옆에 기성 버스 정류장이 있다. 기성 버스 정류장을 보면서 조금 더 걸어가 삼거리에 있는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너니 오른쪽 기성면 보건지소 앞쪽에 24코스 종점 스탬프 함이 보인다(12:43).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를 종료한 후 QR 코드로 인증을 하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예상했던 시간에 도착했다. 주변 풍광을 잠시 둘러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기성역으로 이동한다. 방금 걸어온 벚나무 인도를 보면서 찻길 가장자리로 걷는다. 기성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7번 국도 하부를 지나자마자 왼쪽 길로 방향을 바꾸면 기성역이 나오는데 종점 스탬프 함 앞에서 쉬엄쉬엄 15분 정도 걸어온 것 같다. 기성역의 화장실에서 가볍게 세면을 하고 부전행 ITX-마음 열차를 기다리면서 25코스는 언제 갈 수 있을려나 일정을 헤아려 본다.